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장내시경..후기

건강 조회수 : 6,883
작성일 : 2016-07-23 23:54:56
나이 46세 돼지띠 주부입니다
몇달전부터 뒤가 묵직한게 시원하지않아서
대장내시경 한번 받으려고 병원에 갔어요
진료예약하고 대장 비우는 약을 받아왔어요
휴~~지금 생각해도 ㅠ.ㅠ
저녁 8시에(아침 10시에 예약을 해서
그전까지 대장을 비워야하는거죠)
약을 500밀리 물에 타서 30분 간격으로 마시고
1리터의 물을 계속 먹어주는 거예요
그리고 새벽 5시 30분에 다시 그걸 해야해요
처음 약은 꾹 참고 잘 먹고 잘참았어요
약 맛은 포카리 땡땡땡에 소금 넣은 맛이예요
약먹은후 계속 화장실 들락 달락
잠 한숨도 못자고 새벽에 약을 다시 마셨는데
제가 워낙 예민해서 약을 먹었더니 아래로 나와야하는데
그게 자꾸 토하게 되더라구요
너무 힘들었어요
겨우 아침 예약시간 맞춰 거의 남편에게 업히다시피해서
병원에 갔어요
사정을 이야기하니 의사쌤..
간혹 환자들중 예민한사람은 그럴수있다고
탈수증상이 있을수 있으니 수액을 맞으면서 관장을 해보자
그래야 대장이 깨끗하게 비워졌는지 알수있다
기왕 고생했으니 내시경해야하지않겠냐~~
수액맞으면서 기다리고 관장했더니 내시경 가능하다고
대장내시경 하면서 위내시경도 같이 했어요
내장내시경 환자복(엉덩이쪽이 뻥 뚫리고 찍찍이로
여닫을수 있더군요^^)입고 검사실 입장
심호흡하고 코속에 산소호흡기 대주면서 입에
위내시경 들어가는 기구 물고있으라고..
선생님 입장..후 기억이 없어요
삑삑 소리가 들려
(이건 아마 제 맥박이 기계에 연결된소리인듯)
눈떴더니 아직도 진행중인데
하나도 안아팠어요
의사쌤께 무의식중에 감사합니다~했더니
간호사님들이 한번씩 웃고..잘끝났어요
양쪽에서 간호사님들이 부축해서
남편기다리는 입원실로(수액맞아서 누워있었거든요)가니
얼마나 반갑던지...
20-30분정도 걸렸데요
기운차리고 검사결과 들었더니 저는 장이 진짜 길~~데요
이상없고 위도 이상없고
단 약간의 치칠이 있으니 다음에 치료하자 하더군요
탈수증상때문에 수액맞고 맥이 너무 빠르니
입원하라 했는데 병원이 너무 싫어서 집으로 왔어요
그날이 토요일이 3시정도 었어요
집에 왔는데 별게 다 먹고싶었어요
그러나..집에와서 쉬는데 저녁부터 먹은것도
없는데 자꾸 속이 안좋아서 토하더라구요
하루 꼬박 화징실 들락달락..
일요일밤에 가까운큰병원 응급실가서
진로받고 엑스레이 찍고 검사받고 속쓰림,구역억제제 처방받아
수액맞고..진짜 힘들었어요
월요일 병원에 다시가서 증상 말하고
입원했어요 탈수증상과 대장내시경약 부작용이래요
몸무게는 5킬로가 쪽 빠지고 뱃가죽이 등가죽에
들러붙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렇게 심하게 아파본거 처음이었어요
지금..포카리땡땡땡 보기만해도 헛구역질이 나오네요
2주가 지난 지금 기운은 좀 없지만
멀쩡해졌어요
혹시 대장내시경 받으실 계획있으신분들
요즘에는 조금 편한 알약도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예민하신분들 잘 확인하시고 진료받으세요
이상 힘들었던 대장내시경 후기였어요
IP : 222.98.xxx.2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23 11:57 PM (59.11.xxx.51)

    저랑동갑이네요~~저도 해보고 싶은데 자신이 없어요ㅠㅠ

  • 2. 의사쌤
    '16.7.23 11:59 PM (222.98.xxx.28)

    의사쌤 성함이 강동원님(진짜^^)
    매우 친철하고 잘쟁기셨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새로 생긴병원이어서 깨끗
    입원실도 좋더군요

  • 3. 고생하셨네요
    '16.7.24 12:04 AM (27.124.xxx.106) - 삭제된댓글

    참고로...

    뒤가 묵직한건 대장과 상관이 없어요.
    보통..배변습관이 바뀌면 의심하면 됩니다.

    이를테면
    변비인데 설사를 하거나..
    설사인데 변비가 되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하루 한번 정도 보는데 몇번씩 본다던가..
    그외 검은혈변이 섞인 경우..

    저 경우 제외하고
    40대는 딱히 검사 안하셔도 됩니다.

  • 4. 고생하셨네요
    '16.7.24 12:05 AM (27.124.xxx.106)

    참고로...

    뒤가 묵직한건 대장과 상관이 없어요.
    보통..배변습관이 바뀌면 의심하면 됩니다.

    이를테면
    변비인데 설사를 하거나..
    설사인데 변비가 되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하루 한번 정도 보는데 몇번씩 본다던가..
    그외 검은혈변이 섞인 경우..
    (선홍색 혈변은 치질이나 직장...보통 치질일 경우가 많음)

    저 경우 제외하고
    40대는 딱히 검사 안하셔도 됩니다.

  • 5. qur
    '16.7.24 12:08 AM (122.36.xxx.29)

    윗님 저는 아직 30대 인데도

    변을 보는 횟수가 하루에 5-6번인 날이 있어요

    오전에 3번 변을 보고 오후 2번정도 변을 보는데

    이런 경우 대장내시경 해봐야하나요?

    과민성대장증후군 가스형 이고 좀 예민한 성격이긴 한데

    가끔 불안해요

    배변 횟수 많으니까 쉽게 피로해지기도 하구요

    힘줘서 그런가 ㅠ 오전에 화장실 3-4번 간 날에는 피곤해서 기운없어요 ㅋㅋㅋ

  • 6. ..
    '16.7.24 12:17 AM (27.124.xxx.106) - 삭제된댓글

    평소에 자주 안가는데 많이가면 의심되지만..
    님처럼 늘 그런경우는 과민성대장증상 입니다.

    장내 미생물세균들중 유해균보다 유익균이 더 많도록
    식습관을 바꾼다면 증상이 완화될거예요.

  • 7. 윗님
    '16.7.24 12:18 AM (27.124.xxx.106)

    평소에 자주 안가는데 많이가면 의심되지만..
    님처럼 늘 그런경우는 과민성대장증상 입니다.

    장내 미생물세균들중 유해균보다 유익균이 더 많도록
    식습관을 바꾼다면 증상이 완화될거예요.

  • 8. ..
    '16.7.24 1:17 AM (125.187.xxx.10)

    저도 대장내시경 그 물약때문에 밤샜어요. 못먹어서... 곧 해야하는데 요즘 알약있다면 그곳에서
    해야겠네요. 저는 그 약 냄새때문에 계속 토하면서 먹어서...

    비린내 락스 냄새 포카리냄새 으윽...

  • 9. 알약도
    '16.7.24 2:09 AM (182.226.xxx.200)

    그 맛이 ㅠㅠ
    오래전 방송에 위내시경 하면서 그약을 호스로
    위까지 넣어준다더니 그걸 하는 병원이 없더라구요
    알약 먹고도 전 토해서 ㅠ
    정말 그약만큼은 ㅠ

  • 10. 와 진짜요?ㅋ
    '16.7.24 6:47 AM (1.232.xxx.217)

    전 전날 장비우느라 밤샌것만 힘들고
    내시경한 바로 그날부터 술펐는데ㅋㅋ
    장비울때도 배가 아프진 않고 그냥 술술 나오구요ㅋ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849 강남에서 자산 30억이면 부자축에 드나요? 21 궁금 2016/07/24 14,594
578848 오이지오이 끝났나요? 3 .. 2016/07/24 1,282
578847 아빠라는 사람은 생각하면 치가떨려요. 2 ... 2016/07/24 1,343
578846 새로산 LG 에어컨 냄새없앴어요 3 시원 2016/07/24 7,106
578845 일년 내내 더운 나라들은 어떻게 살까요? 6 가을아 2016/07/24 2,942
578844 이진욱 고소여성 변호단이 새로운 사실로 인해 신뢰관계가 깨졌다면.. 68 흠흠 2016/07/24 26,917
578843 왜 지나가는 사람한테 책임을 전가하죠? 4 황당 2016/07/24 1,011
578842 자동차 보험 말고 운전자 보험을 다 들으셨나요? 5 보험 2016/07/24 694
578841 이진욱 관련 A씨 변호사 사임 11 2016/07/24 5,875
578840 드라마 '나인'이 표절이였나요? 11 궁금 2016/07/24 4,381
578839 귤이나 밤호박에 뿌리는 칼슘제 해로운걸까요?? 1 밤호박 2016/07/24 887
578838 아이가 호주 가는데 질문 있어요 5 호주 2016/07/24 960
578837 한국 남자 배우중에 눈빛만으로 봤을때 29 ... 2016/07/24 4,545
578836 형제가 많으면..좋나요? 어떤가요? 21 ........ 2016/07/24 4,588
578835 드라마 청춘시대 보시는 분 없나요? 4 박연선 작가.. 2016/07/24 2,020
578834 라식이랑.쌍꺼풀할건데 뭘먼저할까요? 5 . 2016/07/24 1,511
578833 중고등학생들이 볼만한 영화가 뭐 있을까요.. 3 여행 2016/07/24 751
578832 당뇨전단계 관리중인데요 살이 자꾸 11 빠져 걱정요.. 2016/07/24 6,361
578831 청소업체 원래 이렇게 비싼가요? 2 망이엄마 2016/07/24 1,669
578830 휴가 안가신 분 손!! 3 ㅎㅎ 2016/07/24 1,119
578829 미국에서 가지고 오는 가전 잘 쓸 수 있을까요? 9 2016/07/24 1,109
578828 서울)노인들 무릎 관절 수술 잘하는 병원 어디인가요? 3 병원 2016/07/24 1,695
578827 20대 중반.. 원래 외로운 나이인가요? ㅠㅠ 5 ㅠㅠ 2016/07/24 1,686
578826 야쿠르트 아줌마 자주 출몰하는 시간? 8 ... 2016/07/24 2,256
578825 주방세제 슈가버블 사용 하시는 분 3 여름 2016/07/24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