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시짜들 이야기

임금님귀 조회수 : 1,926
작성일 : 2016-07-22 11:57:48

생각안하려해도 생각이 자꾸나서

여기에 쓰고 풀랍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지만 불편하신분은 패스해주세요



사업한답시고 부모님 돈 끌어다 혼자 럭셔리하게 사는 아주버님이 있습니다.

아주버님 제외한 모든 식구들은 지방서 살고 있고 형편들도 나쁘진 않습니다.

한달전 어머니가 간단한 수술을 하시는데 장남인 아주버님 당연히 내려왔습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근데 시댁부모님은 무슨 대단한 사람이 시간내 온냥

반기며 고마워까지 하네요

말들어보니 해외여행중 혼자 급히 들어온거라 하데요

우리어머니 그냥 해외에 있었음 오지말지 힘들게 왔다구...

여튼

수술실 들어가기전

바쁜데 장남이라고 왔다고 화색이 돕디다

밥에 목숨거는 우리어머니 나를 붙잡고

냉장고에 뭐있고 뭐 사다 놨으니 나 수술받는 동안 집에가서 밥해놓고

시아버지 포함 당신 자식들 꼭 밥먹이랍니다.

병원서 잘 필요도 없으니 집에가서 밥먹고 자고 가라고 신신당부하네요

알아서 한다고 수술 잘받고 오시라고 그러데요

여기서 솔직히 맘 상했고 이와중에 난 밥까지 해다 바쳐야하나 싶어

별걱정을 다 하신다고 수술 잘 받고 오시라 했습니다.

울 시누 저보다 나이 많은 반백살 싱글입니다.

평소에 말이나 고분고분 잘 하든지.. 평소 싸가지 없다 느낄만큼 함부러 하더니

그래도 엄마 수술하니 눈물흘리는 모습에 첨으로 딸같네 느끼는데

혼자 럭셔리한 울 아주버님 보더니

역시 딸은 울어도 며느리는 울지않아

그러길래 아들도 울지않으니깐요 하고 말았어요 

그 상황 뻔히 보면서 암말 안하고 있는 남편과

철없는 손윗 형제들에

당신 수술 받으러가면서까지 냉장고에 사다논 재료로 밥해먹이라는 시어머니까지...

시어머니는 수술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셨구

가까이 있어 자주 오간 우리는 당연하고

그래도 큰아들이 돈잘버니 백만원 주고 갔다고 자랑하는 어머니를 보며

남편도 기가 막히는지 가져간 돈이 얼만데 겨우 백만원 받고 좋아하냐고

형은 잘버니 더 줘도 된다고 그러네요

아무리 자기네 사는 방식이라지만 전 아주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IP : 182.231.xxx.1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2 12:00 PM (58.230.xxx.110)

    그들이 나를 대하는 만큼만 대하면 되는거더라구요...
    결혼 20년만에 깨닫네요...

  • 2. ...님
    '16.7.22 12:08 PM (182.231.xxx.132)

    그러네요
    덕분에 좋은 깨달음 얻습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 3. 33
    '16.7.22 12:16 PM (175.196.xxx.212)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이 제 친정식구들에게 한 만큼만 시집식구들에게 합니다. 사랑받고 이쁨받으려는 맘 전혀 없고요. 그냥 내가 받은만크만 돌려주자. 이러면 기대감, 실망감도 없고. 그냥 법적으로 엮인 남이려니...생각합니다. 그게 제일 속 편합니다.

  • 4. 55
    '16.7.22 12:22 PM (175.196.xxx.212)

    시집식구들은 아무리 오래 만나도, 나를 사랑해주는 내 가족이 아닙니다. 그냥 남편으로인해 법적으로 엮인 생판 남일뿐. 그렇게 생각하면 기대하는 맘도 실망하는 맘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론 남편이 내 친정식구들에게 하는 만큼. 딱 그만큼만 시집식구들에게 합니다. 시집식구들에 제 뒤에서 욕하거나 말거나 신경 안씁니다. 남편도 친정식구들 의견 신경 안쓰는데 제가 뭐하러 그런 의견 신경쓰나요? 시집식구들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면 본인만 손해입니다. 그래서 전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내 편인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속 편합니다.

  • 5. ...
    '16.7.22 12:51 PM (68.96.xxx.113)

    아유...정말 정떨어졌겠어요.....ㅜㅡ

  • 6. 용인
    '16.7.22 1:33 PM (117.123.xxx.19)

    이해합니다
    제 시엄니도 명절에 항상 시댁에 오는 며늘은 당연하고
    재혼한 며늘이 자기언니 병간호해야해서 못 내려간다고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저(큰며늘)한테 자랑합니다
    그래서 그날 밤,
    같은처지.동서도 불러서..시엄니 들이받았습니다(이 표현은 죄송)
    그담부턴 조심하시드라고요
    저도 제 친정부모님께는 귀한 딸이라는거 아셧는지는 모르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425 부산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8 크고 아름다.. 2016/07/24 2,421
579424 여름 운동이 더 살잘빠질까요? 6 다욧 2016/07/24 2,634
579423 제이슨 본 기다리는분 없나요?^^;; 19 ㅁㅇ 2016/07/24 3,281
579422 에이컨 27도 전기세 많이 나올까요? 11 궁금 2016/07/24 9,315
579421 곧 50인 (전업)주부가 혼자 보면 좋은 영화 추천 해주세요 6 영화 2016/07/24 2,004
579420 제가 예민한건지 (고부관계) 봐주세요. 24 koo 2016/07/24 5,545
579419 길치들/아닌분들 타고났다고 믿으세요? 45 .. 2016/07/24 4,314
579418 여긴 분당인데... 7 까마귀 2016/07/24 2,829
579417 분당 수내동 정자동 학원가 질문있어요.. 2 ㅎㅎ 2016/07/24 2,522
579416 이진욱 과연 믿어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62 스파게티 2016/07/24 20,541
579415 까무라치게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 추천 기다립니다.ㅎㅎ 22 포복절도 2016/07/24 2,693
579414 만성 피로 나 기운 없으신분 이거 먹어보세요 75 좋네요 2016/07/24 18,086
579413 심상정의원 무슨일 있는건가요? 4 ... 2016/07/24 2,622
579412 아래 친정아버지 돌아가셨는데 동서 안왔다는 글 보고... 34 저도 어이가.. 2016/07/24 7,448
579411 우병우..'잘나가던' 그는 왜 타깃이 됐을까 5 ... 2016/07/24 2,656
579410 이 식욕 정상이라고 말해주세요. 11 ㅇㅇ 2016/07/24 2,767
579409 보통 임신하면 남편들이 잘 해주지요? 2 고맙다.. 2016/07/24 1,174
579408 개독친구말 용서해야하나요? 24 ... 2016/07/24 4,259
579407 거실대자리 추천 부탁드려요 거실대자리 2016/07/24 959
579406 방금 더블유 재방으로 봤는데 몰입감 장난 아니네요. 16 .. 2016/07/24 3,242
579405 전에 레몬으로 세제 천연 2016/07/24 458
579404 한국사람 엄청 시끄러워요 24 아아아 2016/07/24 5,183
579403 냄새로 인한 입덧 심하게 하시는 임산부님들에게 드리는 팁 하나 .. 4 성서방 2016/07/24 1,996
579402 새아파트 최소 인테리어 뭐 하면 좋을까요? 28 버들치 2016/07/24 5,168
579401 부산행 보고 운 사람은 없나요? 10 영화 2016/07/24 2,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