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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 언제쯤 극복이 될까요..

아빠 조회수 : 3,526
작성일 : 2016-07-15 23:44:07
아버지 돌아가신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일상에 어느정도 적응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잘 지냅니다.
그런데 혼자있을때는 정말.. 가슴이 너무 아리고 무너집니다.
혼자 운전할때.. 잠들기전..

저는 30대 중반의 미혼이고 어머니 동생과 같이 지내고 있어요.
가족들 있는데선 티 안내려 하는데 매일 매일
다른 기분이 들고 다른 감정으로 억장이 무너집니다.

아버지는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고..
저는 아버지께 애틋한 딸이었어요.
타지생활을 오래하면서 이나이에도 아빠와 통화끝낼때
아빠 사랑해~ 이런 애교를 부리던...

돌아가시기 전날 늦게 돌아왔을때 주무시던 아빠가 살짝
등돌리고 짧은 대화한게 마지막인데..
요즘은 그게 너무 가슴에 사무칩니다.

언제쯤 극복이 될까요...
같은 경험하신분들의.. 위로든 조언이든.. 받고 싶습니다..
IP : 61.255.xxx.1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6.7.15 11:49 PM (14.53.xxx.78)

    갑자기 돌아가셔서 더욱 사무치는거겠지요.
    저도 아버지가 7월5일 오전에 돌아가셨습니다..
    패혈성 쇼크로 돌아가셨는데.. 그전에 지병도 있으셨고
    장유착으로 고통받으셨기에 그만 멈췄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마음이 평온합니다.
    웃고 일하고 일상생활 하다가 면도기같은 희미하게 냄새가 밴 아버지 물건을 보면 뭉클해지죠..
    무언가 말씀하시려던.. 돌아가시기 하루 전을 자꾸 생각하고.. 웃으시던 모습 떠오르기도 하고요..
    꿈에나 한번 나오시길 기다리고 있어요.

  • 2. 저는
    '16.7.15 11:55 PM (122.34.xxx.49)

    친정엄마가 돌아가신지 딱 한달됐네요 근데 아직까지 실감이 안나요 엄마를 다시는 못본다는게 믿기질않아요 ㅠㅠ 길가다가 엄마 연배의 분들 보면 울컥하기도 하구요 제 아이들 위해 아무렇지도 않은척 살아가지만 살아계실때 좀더 잘해드리지못하고 철없이 떽떽 거렸던 제자신이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그냥 꿈이었음 좋겠네요

  • 3. ㅇㅇ
    '16.7.16 12:22 AM (112.168.xxx.26)

    아버지 돌아가신지 26년됬는데 지금도 울컥 보고싶네요 저도 사춘기때 대들고 효도못한게 미치도록 후회스럽고 마음아파요 여름만되면 더그리워져요 아빠가 더운여름에 라면 맛있게 끓여주신게 생각나면서 선풍기소리듣고있음 아빠가 넘 보고싶어져요ㅠㅠ

  • 4. ㅇㅇㅇ
    '16.7.16 12:46 AM (220.124.xxx.254)

    제목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작년 10월에 수술 비교적 잘돼서 오년은 살수있다고 의사가 호언장담 했는데도 항암치료 못견디고 두달전에 돌아가셨어요. 운명하시기 한달전엔 장패색 심해져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고...투병부터 임종까지 지켜봤는데 아직도 아버지 죽음이 실감이 안나고 빈자리에 남겨진 소소한 흔적만 봐도 울음 나오고 그래요. 시한부 판정 받은 사실 한달간 가족들에게 숨기고 태연히 생활하셨는데 짐정리 할때보니 시계약을 빼버리셨더라고요. 길어야 육개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받으니 일분일초 시간가는 것도 두려우셨던거죠...
    그런 비정한 고독 속에 아버질 방치했다는게 지금도 가슴 아프네요. 장례미사 치루고 성당 나가고 있지만, 가끔 하늘이 원망스러워 눈물만 나와요...

  • 5. 쓸개코
    '16.7.16 12:53 AM (14.53.xxx.78)

    ㅇㅇㅇ님 저희 아버지도 장유착.. 장패색.. 패혈성 쇼크로 돌아가셨답니다.
    개복수술도 포기했어요. 과거 수술많이한 환자는 수술해도 또 유착되고 패혈증 잡히는 보장도 없다고..

  • 6. 교통사고로
    '16.7.16 1:03 AM (211.36.xxx.172)

    엄마가 10년전 갑자기 세상 따나셨어요
    4년정도 정말 힘들었아요
    따라 죽고 싶기도 여러번이고..
    근데 저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게
    엄마가 바라시능 삶이 아닌거같아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 7. 3년전
    '16.7.16 2:52 AM (172.98.xxx.156)

    돌아가셨는데 아빠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질것 같고 그러더니 지금은 아버지가 주신 큰 사랑에 감사하는 맘으로 즐겁게 살아가려는 맘이 더. 크네요 경험상 1년 2년 다르고 시간이 약이에요. 2년 되는 해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을때 마음이 무너지지 않더라구요. 너무 큰 고통 으로 돌아가셨을때는 오히려 안도라는 맘이 더 컸었는데 사망신고하도 돌아오는 길에 그 무너지는 맘은 말도 못했어요 그리고 하늘만봐도 눈물이 나고 6개월은 그렇게 헤맸던 거 같아요

  • 8. ..
    '16.7.16 3:09 AM (211.219.xxx.148)

    평생 힘들지않을까요? 조금 나아지다가도 불쑥불쑥 그래서 사별이 슬프고 힘든것 같아요. 전 아직 부모님이 건강히 잘 계셔서 이런슬픔 상상조차 안되네요. 3개월이면 정말 아버님이랑 이별하신지 얼마 안돼서 넘 괴롭고 힘드실것 같아요. 시간이 답이겠죠. ㅠ

  • 9. ...
    '16.7.16 3:36 AM (71.231.xxx.93)

    저는 60대 중반이고
    90년도에 엄마. 97년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절대 극복이 안됩니다.
    그냥 죽을때까지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거지요
    그게 때론 알수없는 살아갈 힘으로 바뀌기도 하구요.

  • 10. 샬롬
    '16.7.16 8:54 AM (14.63.xxx.30)

    갑자기 돌어가신 아빠를 그리는 그 슬픔이 어느 순간 희미해진걸 발견하실꺼예요. 그때까지 슬픔이 파도같이 밀려오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평온해 지기도 하구요.
    그냥 그 슬픔이 막 올라오고 눈물이 솟구칠 때는, 슬픔과 아픔을 누르지 말고 바라봐 주세요. 내가 얼마나 그리워하고 슬퍼하고 있는지 나 자신도 모르고 지나칠 때가 있더라구요. 어느순간 담담하게 이야기할 때가 올꺼예요. 그림움은 늘 가슴속에 있지만요.
    전 10년 넘게 투병하시던 아빠가 올해 돌아가셨어요. 투병중이셨지만 갑자기 생각지도 않게 돌아가셔서 가족 너무 힘들고 아팠고 마음의 준비를 늘 해놓았다고 생각했는데도...
    혼자 운전하거나, 잠들기 전이면 이유없이 눈물이 주르르 흐르더라구요.지금은 투병중이신 아빠옆에서 너무나 힘드셨던 엄마와남은 가족들을 보며 지금 이 자리에서 아쉬움 없도록 사랑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남은 가족들 표시는 안 내도 각자의 슬픔을 극복중일꺼예요. 힘내세요...

  • 11. 남일같지 않아서..
    '16.7.16 11:11 AM (211.199.xxx.52) - 삭제된댓글

    전 20대 중반에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어머니, 저, 동생 셋이 살았구요.
    저도 밤마다 누워서 울다 잠들었어요.
    매일 눈이 팅팅 부어서 회사갔지요.
    아빠가 현관으로 돌아오실거 같고
    사실은 안돌아가셨는데 장례치룬거 같고..
    근데요 원글님. 괜찮아져요.
    15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데요.
    정말 괜찮아집니다..
    원글님은 아빠한테 사랑받았잖아요.
    그게 힘이 세요.
    그리고 죽음은 이 세상으로부터 해방되는 거에요. 기쁨도 아픔도 슬픔도 모두 놓고 무의 세계로 가셨으니까 생명 그 자체는 자유로워진거지요. 그래서 자식인 저는 이렇게 슬프지만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순서대로 가신거에 대해서도 위안을 느꼈어요. 저나 동생이 사고를 당했다면 부모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을거에요. 차라리 제가 마음 아픈게 나아요..

  • 12. .....
    '16.7.16 12:17 PM (175.223.xxx.22)

    작년 9월에 1년 투병 하시다 떠나셨어요. 때때로 못견딜만큼 그리워요 ㅠㅠ

  • 13. 모든 분들
    '16.7.16 12:53 PM (220.83.xxx.188)

    원글과 댓글의 모든 분들 조금이라도 편해지시길 빌께요.

  • 14. 위로 주고받으려 로그인
    '16.7.16 3:45 PM (39.7.xxx.183)

    저는 아빠와 애틋한 사이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무치는데 애틋한 딸이었던 님은 정말 마음이 어떨지....가늠이 안돼요...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일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만날수 없는 곳으로 보내드리는 일이었다는걸 나이 마흔에야 깨닫게 됐어요.
    저는 2월에 아빠를 보내드렸어요.
    암이셨어요. 1년 3개월을 사셨고 그중 5개월 정도를 좋아지셔서 비교적 편한 상태로 지내셨죠. 나머지는 병원신세를 지셨던 아빠... 이제 편안한 곳으로 가셨을거라고 위안 하는거 밖엔 달리 방법이 없더라고요.
    아직도 멍하니 있다보면 울컥 그리움과 서러움이 몰려와서 지난 5개월동안을 혹사시키며 바쁘게 살았네요...그게 훨씬 나았고 다행이었어요 생각하면 슬퍼지니까요...
    그래도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진대요
    경험한 사람들이 그러니 믿으려고요
    꼭 기억나면 기도하면서 이시간을 지내요...언젠가는 헤어질 사이 한번은 겪어야 할 일 지금 어딘가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하면서 그렇게 지내다보면 희미해지겠지 생각합니다
    님도 마음의 평안을 어서 찾기를 바라요.

  • 15. 작은 위로드립니다
    '16.7.16 4:47 PM (117.123.xxx.19)

    아빠와 다정한 딸이셨다니
    이별한 슬픔이 느껴집니다
    전 아버지와 정이 없었는데
    25년전에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던 딸이라
    그땐 아무 감정이 없었죠
    근데 제 딸이25살이 되니
    가끔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살아계신 엄마께
    더 잘해드려야 겠다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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