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꼴이 말이 아니올시다.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기가 막히고 억장이 막힌다는 표현으로는 작금의 나라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다 설명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뺑덕어멈의 속곳(속속곳 단속곳)보다도 더 지저분한 나라의 꼬락서니를 일일이 다 열거하다가는 내 손가락이 남아 있을 것 같지를 않아 어제 오늘 사이에 일어난 몇 개의 일만 뭉뚱그립니다.
뺑덕어멈이 청이 목숨과 맞바꾼 공양미 삼백 석을 후려내고자 앞 못 보는 심봉사 앞에서는 갖은 교태를 부리고 뒷구멍으로는 이놈만나 집적 저놈 만나 시시덕거렸으니 그 속곳은 진한 뜨물을 훔친 걸레나 다름없었습니다.
*글이 길어져 생략하거니와 <속속곳>과 <단속곳>은 사전을 검색해 보시라!
사드가 아니면 당장 대한민국이 불바다가 되기라도 할 것 같이 사드를 들여와야 된다고 고래고래 외치던 지역의 주민과 자치단체 장이라는 작자가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절대로 사드가 얼씬도 할 수 없다고 머리를 깎고 난리 법석입니다.
사드기지 건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타 지역이 뒤집어쓰고 자기들은 사드우산 밑에서 콧노래를 부르겠다는 심보입니다.
이게 도둑심보와 다를 게 무에 있습니까?
종북 빨갱이라면 당장 찢어 죽일 것 같이 날뛰던 어버이연합인지 가스통 할아배인지들은 칠곡으로 몰려가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종북빨갱이들 일망타진하지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사드문제에 대하여 국방장관 다음으로 관련되는 부서가 외교부장관입니다.
그 국가중대사를 발표하는 순간 외교부장관이라는 작자는 한가롭게도 백화점에서 옷을 맞추고 있었다니 이거이거?
그러면서 들이대는 핑계가 넘어져서 바지가 찢어져서 였답니다.
요새 옷이 얼마나 튼튼하게 나오는데 그래 한 번 넘어졌다고 바지가 찢어 집니까?
혹여 잘못 넘어져서 누가 흘린 칼날 위에 넘어지면 바지가 찢어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남자 분들 한 두 번은 다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넘어져서 바지가 찢어질 정도이면 무릎 팍 뼈가 깨지거나 심한 타박상을 입어 며칠은 절뚝거려야 합니다.
하지만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 외교부장관이라는 작자의 다리는 멀쩡했습니다.
돈이 너무 없어 수십 년 된 다 낡은 옷을 입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바지 여러 벌 있는 분 그 불쌍한 외교부장관에게 바지 하나 선사하십시오!
중국의 눈치 보며 어렵사리 가입해서 4조원 들여 차지한 AIIB부총재 자리가 날아갔는데 그 국민의 혈세 4조원은 누구한테 어떻게 받아낸단 말인가?
모두 다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하긴 4조 원 어치 꿀을 들이 켰는데 속에서 불이 나서 말인들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교육부 뭔 국장이라는 작자가 말은 바른 말을 했는데 손가락을 반대방행으로 가리킨 것 같다.
이명박 정권이후 내각에 들어간 면면들, 정부의 고위직에 있는 쌍통들, 그리고 국회에서 금배지 달고 거들먹거리는 것 들 중 깨끗한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물론 개중에는 딸깍발이로 소문난 전 조무제 대법관 같은 분도 계시고, 시민들을 위하여 자기 몸을 던지는 이재명성남시장 같은 분도 계시고, 오늘도 묵묵히 자기 일에 열심인 공무원들도 꽤 있을 것이다.
헌데 그런 사람이 아주 드무니 공무원사회가 도매금으로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그런 참된 공직자를 배 놓고는 속된말로 개돼지만도 못한 것들이다.
손가락을 180도 반대로 가리키며 그 말을 했으면 참으로 용기 있고 양심적인 공직자라고 칭송을 받았을 터인데, 하필이면 그 바른 말을 하는 순간에 손가락을 180도 반대편에 서 있는 민중을 가리키며 그 말을 했으니?!
그 국장의 관운이 거기까지인 것을 어쩌랴!
그런 와중에 박근혜는 8.15를 맞이하여 대대적인 사면을 단행한다는 발표를 했다.
갓 쓴 도적들과, 돈에 파묻혀 사는 재벌에서 재수 없게 걸려들어 간 것들이야 지가 지은 죄도 있고 감지덕지 하겠지만, 그 중에는 죄가 없어도 힘과 빽이 없어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다 사면을 받는 수감자들도 꽤 많을 것이다.
그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들이 교도소 문 나서면서 뭐라고 말할까?
혹시 “이건 누가 누구를 사면한다는 것이야!” 하지 않을 까?
이제 이 나라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 못가 거덜 납니다.
공양미 삼백 석 몽땅 뺑덕어멈 사타구니에 쓸어 넣은 심봉사네 집안 꼴 나고 맙니다.
그렇다고 개돼지 같은 민중들이 이 나라를 다시 되살려 놓겠습니까?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얘기입니다.
이제 바랄 것이라고는 인당수에서 떠오르는 연꽃뿐이 없습니다.
청이가 빨리 연꽃타고 떠올라 왕궁으로 들어가 아비의 눈도 뜨게 하고 불쌍한 봉사들 모두다 눈을 뜨게 하고 힘없는 백성들 갓 쓴 도적놈들에게 들볶이지 않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터인데!
과연 연꽃은 언제 떠오르고, 청이는 언제 오려나?
내년 대선!
글쎄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