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전 밤에 산책나갔다 오붓한?!재밌는?!장면 봤어요

으잉?! 조회수 : 2,573
작성일 : 2016-07-10 11:03:14
며칠전 날도 덥고 애들도 안자서 저녁먹고 느즈막히 유모차 끌고 동네 한바퀴 도는중에 재밌는 광경을 봤어요

요즘 날이 워낙 덥다보니 슈퍼나 편의점 앞에서 맥주 한잔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날 동네에서 좀 떨어진 세탁소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그 앞 평상에 아저씨 네분이 동그랗게 앉아 계시길래 세탁소가 늦게까지 하나보네..동네 아저씨들끼리 맥주 한잔 하시나 보다 하고 지나치는데 아저씨등 앞에 놓여있는 빨간테두리가 달린 바가지가 있어서 뭔가 하고 자세히 보게 되었지요..

아저씨들이 술잔대신 작고 긴 무언가를 들고 계시는 모습에 더 자세히 보았더니
네분이 옹기종기 담소 나누시면서 올갱이를 까고 계시더군요..
제가 잘못본줄 알고 다시 봤는데 정말로 올갱이....

그 모습보니 웃음이 비실비실 나왔어요 그 아저씨들이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네분이서 바늘같은거 들고 도란도란 웃어가면서 올갱이 까는 모습을 재밌게 봤어요 아저씨들이 모이면 약주를 드신다는 고정관념이 좀 깨졌다고 할까요?!
IP : 39.7.xxx.1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10 11:12 AM (211.232.xxx.94)

    네 분 중 한명의 마눌께서 이거 안 까오면 밥 안준다했을지도.ㅋㅋ

  • 2. 사랑
    '16.7.10 11:15 AM (183.105.xxx.238)

    저도 모르게 그 광경이 막 상상되면서 웃음이 나네요. 제 친정아버지나 친정할아버지께서는 마늘 까는거 많이 도와주셨던거 같아요.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이글을 읽으니 그분들이 그립네요. 우리남편은 마늘 좀 까달랬더니 깐마늘 사먹으라는 사람이네요.

  • 3. 호수공원
    '16.7.10 11:17 AM (125.142.xxx.237)

    저는 호수 공원에서 돗자리 위에서 마늘까는 아저씨도 봤어요. 옆에 있던 남편한테 교육방송 따로 볼 거 없다.. 저기 봐라.. 했더랬죠 ㅎ

  • 4.
    '16.7.10 11:49 AM (221.167.xxx.78)

    고딩 아들에게 멸치 똥 떼는 거랑 콩나물 발 따는 거 시킵니다. 그래봤자 일년에 서 너 번이나 될까마는. 때로 단순한 일이 머리를 맑게 해요. 저도 속상한 일 있음 일부러 쪽파 한 단 사서 다듬어요. 서해안에서 조개줍기 하는데 좀 불량한 학생들도 무척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갱생프로그램으로 저런 단순노동집약적인 작업도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 5. --
    '16.7.10 12:10 PM (58.141.xxx.112)

    저도 그런거 귀여워 하는데~ㅎ
    올갱이 까며 도란도란 네 남자...
    원글님의 시선도 따뜻하고 섬세해서 좋아요.

  • 6. ////
    '16.7.10 1:03 PM (61.75.xxx.94)

    전 1980년대 어느 겨울 외가가 있는 시골 마을에 가서 중년 아저씨들이 동네 가게에 딸린 방에 모여앉아
    뜨게옷 뜨고 있는 것을 봤어요.
    가게에 손님도 별로 없고 작은 가게라서 그런지 주인 아저씨가 가게에 안 앉아있고
    가게방에 앉아서 손님이 오면 나와서 응대하는 가게였는데
    아저씨가 문을 열자 그 좁은 방에 아저씨들이 한 가득 앉아서 뜨게질을 하고 있었어요


    어머니께 그 광경을 이야기하니... 우리 동네는 옛날부터 그랬다고 남자들이 농한기때 가족들 옷 뜬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585 급질) 영문출생증명서라는게 있나요? 13 급질 2016/07/10 1,506
574584 세탁기 추천 부탁드려요 3 바다정원 2016/07/10 1,130
574583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왜 이렇게 사이가 안좋나요? 17 2016/07/10 4,148
574582 아버님 몸이 안 좋으셔서요 요양등급 14 노인 2016/07/10 3,450
574581 급한질문) 주말에도 백화점앞 상품권 영업하나요? 2016/07/10 506
574580 아이가 냄비에 데였어요 3 .... 2016/07/10 814
574579 벤허 재개봉 했다는데 보신 분 6 서서갈 2016/07/10 1,030
574578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안의 커피는 인공은 아닌거죠? 그리고 구입처.. 3 커피 2016/07/10 1,651
574577 근력운동,40대 후반, 집에서 할수있는거 추천해주세요 2 2016/07/10 2,957
574576 인생 선배님들 ..세상사는게 힘들다 싶을때 어찌 견디시나요.. 13 ff 2016/07/10 4,170
574575 강아지가 음식을 입에서 씹기도 어렵고 못넘겨요 5 .. 2016/07/10 1,053
574574 한달만에 인연끊읏언니 23 ㅇㅇ 2016/07/10 8,200
574573 남산맨션 살아보신 분...부탁드려요~~ 4 정수 2016/07/10 3,845
574572 재활용 해서 쓰는 물건 있으면 공유해요^^ 2 ㅇㅇ 2016/07/10 1,013
574571 내년에 미국 들어가게 되었는데 시점을 언제로 잡아야 좋을까요??.. 9 미쿡 2016/07/10 1,102
574570 여름철 음식물쓰레기통 관리 팁 10 Happy 2016/07/10 6,155
574569 어린이집 원장과 간호사 중 어느쪽이?? 13 2016/07/10 3,426
574568 제가 가진 편견들을 고백합니다. 54 .. 2016/07/10 18,537
574567 우리나라 광고에 외국인모델 쓰는 거 촌스러워요 11 다른건몰라도.. 2016/07/10 2,588
574566 맞벌이 글은 이상하게 흘러가네요. 8 ... 2016/07/10 1,232
574565 말이나 글을 조리있게 잘 하고 쓰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13 ee 2016/07/10 2,797
574564 엄마와 너무 친밀한 딸들은 나중에 배우자가 피곤하겠죠? 14 아들 엄마 2016/07/10 5,940
574563 얇은 커피잔, 어디로 가면 팔까요? 10 잘될거야 2016/07/10 2,537
574562 40대 여고 동창 제주여행지 추천 2 설레임 2016/07/10 1,242
574561 세입자가 집을 내놓는건가요? 4 oo 2016/07/10 1,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