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7년전부터 말기폐암으로 투병중이신데요.
병원치료 거부하고 자연요법으로 해서 꽤 오래 삶의질 높게 사시다가
숨이 너무차서 흉막 물빼고 유착술 받고는 멀쩡해지시고
한참 괜찮다가 왼쪽으로 자꾸 넘어져서 뇌전이된 뇌종양 방사선 치료하고는 멀쩡해지시고..
몇번 고비 넘기고는 그런대로 버티셨어요.
보통 그정도면 진작 돌아가셨을 텐데
지금까지 기적적으로 살아계십니다.
몇달전부터 다리부종이 생겼다가 빠졌다 하더니
일주일전부터는 더빨리 부어오르고 손과 손목도 부었습니다.
운동화가 불편해서 슬리퍼를 신었는데
어제는 슬리퍼 앞으로 발가락이 보였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을정도로 빨리...
이정도면 한두달 남은 것일까요?
어머니는 그동안 항암화학을 안하시고 자연요법으로 사셨는데
요근래 너무 힘들어서 항암화학을 합니다.
슬프지만 살기위해서라기보다 살면살고 죽으려면 빨리 죽을 수 있게...
고통의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요.
호스피스 병동에 얘기를 해놔야 하나 싶어서요.
임종때 입원하려고 이전에 성모호스피스 입원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