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진 비둘기호를 새벽에 타고 밤에 집에오기를 반복했다.
방에 날기다리던 특식(?)작은 소반에 어묵조림과 얼갈이 김치...
얼마나 맛있던지... 게눈감추듯이 먹고나면 엄마가 옆에서 천천히 먹어라 하시면서 숭늉을 건네셨다.
지난달부터 심하게 아팠다.병원치료를 받아도 별효과가 없고 입맛은 점점 잃어 피골이 상접이 되어갔다.
거울을 보면 나도 몰래 눈물이 흐른다.
그때 생각난 것이 엄마의 얼갈이김치와 어묵조림.....
겨우 몸을 가누고 슈퍼에 가서 얼갈이 한단과 어묵한봉지...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셔 엄마의 손맛을 볼수는 없지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대충 버무리고 실온에 하루 뒀다가 다음날 맛보니 이게 왠일인가???
처음 담아 봤는데 틀림없이 엄마가 도와주신게 틀림없나보다.
그옛날의 맛과 똑 같았다.
괜히 눈물이 흐른다.
오랜만에 밥한공기를 비우고 엄마를 만난거같은 기쁜 마음이 이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