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6년 7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95
작성일 : 2016-07-05 07:31:25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버지는 오랫동안 그늘을 접고 다녔다.
마을엔 솔씨가 날아들었고
푸른 깃털 같았다.

목질단면이 이 산 저 산을 옮겨 다녔다
바람은 한 나무에서 오래 흔들리지 않는다
아버지는 남녘에서 서쪽의 창을 다는 목수
첨아에 기대어 사는 것들,
계절 없이는 집을 짓지 못한다.

머지않아 완성될 중창불사,
기슭의 접착력으로 터를 다지고 높은 보에 휘는 방향으로 서까래를 맞춘다.
추운 바람으로 기와를 얹고
제비는 빨랫줄에 앉아
흔들릴 것 다 흔들린 다음에야 집으로 들어갔다.
아버지의 탁란은 늘 곯아 있었다.
그리고, 나무의 기둥이 침엽수에서 활엽수로 옮겨지는 때
연필 물고 높은 외줄 타듯
먹통에서 안목치수를 표시했다.

나무문을 지난다.
얇은 바람이 깔린 마루에 눕는다.
앞가슴에 꽃살문 새겨 넣듯
그 문 삐걱거리는 소리인 듯 붉은 깃털 떨어져 날아다닌다.
침엽의 그늘이 말을 건다.


                 - 장유정, ≪그늘이 말을 걸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6년 7월 5일 경향그림마당
[화백 휴가 중이신 듯)

2016년 7월 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7/04/JANG.jpg

2016년 7월 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50915.html

2016년 7월 5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a6adcc3285fc444ab8ee5d4dba0ebb96





그런 게 일하는 거면 저는 이미 과로에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하겠군요.





―――――――――――――――――――――――――――――――――――――――――――――――――――――――――――――――――――――――――――――――――――――

근면하지 않으면 인생에서 얻을 것이 없다.

              - 호라티우스 - (from. 페이스북 ˝명언˝ 페이지)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상 고맙습니다
    '16.7.5 9:43 AM (175.244.xxx.129)

    한눈에 사회 정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해 주시는 시도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915 형광등을 소등했는데도 계속 깜빡깜빡 이는건 왜 그런가요? 2 ... 2016/07/05 1,550
572914 비 맞고 커도 안죽어요!! 52 과잉보호 2016/07/05 14,813
572913 오늘 같은 날 인터넷 장 보고 배달시키시나요? 2 빗소리 2016/07/05 986
572912 이유없이 불안할때 있으신가요? 5 갱년기? 2016/07/05 1,630
572911 연애)고백타이밍인가요... 10 샤르맹 2016/07/05 3,079
572910 황태채로도 육수가 잘 우러나나요? 7 황태채 2016/07/05 1,723
572909 지금 세탁기 돌리는데요 ㅜㅜ 5 .. 2016/07/05 2,116
572908 이혼하면요 18 2016/07/05 5,227
572907 페루 폭포에서 우리나라 관광객 사진찍다 떨어졌다네요 3 ,, 2016/07/05 3,995
572906 단체 이메일 보내고 누가 안 읽었는지를 어떻게 아나요? 1 주런 2016/07/05 462
572905 혹시 러시아 영양제중 cigapan 이라고 써있는 약 1 000 2016/07/05 2,074
572904 냉장고 새로 사면 청소하고 써야 하나요? 3 ..냉장고 .. 2016/07/05 1,733
572903 빈자리에 옆사람 옷자락 늘어져 있는 거,, 왜 잘 안치워주는거에.. 8 지하철 2016/07/05 1,703
572902 새 옷장이 오늘 오는데 원목이라서요. 받는거 미룰까요? 6 하맆 2016/07/05 1,727
572901 아침에 흐뭇한 광경 1 몰겐도퍼 2016/07/05 1,184
572900 알타리지짐 밥도둑이네요 12 ... 2016/07/05 3,912
572899 오늘 부암동 가고 싶네요 8 장마네 2016/07/05 3,143
572898 시험기간에 영양있는 음식 어떻게 신경쓰시나요 49 중2 2016/07/05 1,614
572897 인테리어공사2 달째 2 답답 2016/07/05 2,300
572896 2016년 7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7/05 495
572895 뭐든지 맘데로 하는 엄마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3 아아 2016/07/05 1,553
572894 남편 월급 260만원으로 사는 우리집 가계부 121 월 천은 어.. 2016/07/05 33,919
572893 독서습관 잡아주기.. 책이 너무 없는데 괜찮을까요? 9 엄마 2016/07/05 1,391
572892 우째 이런 실수를! 꺾은붓 2016/07/05 1,069
572891 새벽에 일어나서 보일러 틀었어요 1 ... 2016/07/05 1,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