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든지 맘데로 하는 엄마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아아 조회수 : 1,566
작성일 : 2016-07-05 07:30:19

저는 40대 중반이고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 둘 키우고 있습니다.

제가 사별하고 나서, 친정엄마가 살림을 도와주시겠다고 하여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많이 바뻐요 ㅠㅠ

집안에 실질적인 가장이라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하고 일도 너무 고되고 힘드네요.

아침에 7시까지 출근해서 퇴근하면 보통 8시 됩니다.

아침은 제가 출근전에 밥차려서 아이들과 먹고 나오고

저녁은 어머니가 준비해서 다 같이 먹습니다.


엄마가 원래 성격이 강하고, 꼭 자기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성격이에요.

제가 많이 져드리는 편이죠- 아니, 져드린다기 보다 그냥 쥐죽은듯이 지내요 ㅠㅠ

나를 못 미더워하시고, 내가 하는 것은 뭐든지 마음에 안들어 하고

뭐든지 내가 하고나면 당신이 꼭 다시 하고야 마시는 분이에요.

물론 그러면서 온갖 잔소리를 하시죠.


설겆이 같은것도 내가 하고 부엌 불 끄고 나오면 꼭 다시 들어가서

다시 헹구고 닦고 치우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어쩌고 저쩌고

제대로 하는 게 없다는 둥

니가 나없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둥 그러셔요.


지방에 사는 언니가 아이들 데리고 8월에 와서 3일동안 머물다 간다고 했는데

엄마가 난리에요 ㅠㅠ

언니 보기 챙피하다면서 집안에 온갖 물건들 맘데로 갖다 버리고 새로 사고

뭐 도배를 해야 겠다는 둥 화장실 보수를 해야겠다는 둥 그러셔요.


전 미칠것 같아요 정말


엄마는 성격이 사납고 거칠고 입이 걸어요. 좀만 마음에 안들면 소리부터 지르고

요새 귀가 안들리기 시작하면서 소리지르는게 더 심해졌어요.

어제도 부엌살림을 다 들이 엎고 내가 사다놓은 남비 정리대며 뚜껑 정리대를 다 갖다 버린거에요.

그거 어디다 뒀냐고 했더니만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면서 신경질을 내더라고요.


엄마의 그런 행동 뒷면에는

내가 엄마를 떠나서 분가할 거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걸 알기에

그래서 자꾸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계속 일을 만들어 한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사실 저도 스트레스지만 그러려니 하고 참았어요.


근데 갈수록 심해지시는데 아주 미치겠어요 ㅠㅠ


이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

정말 힘드네요.



IP : 61.78.xxx.1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시겠어요
    '16.7.5 7:44 AM (23.91.xxx.220)

    원글님이 지니신 무게가 많이 느껴집니다
    어머님 안그래도 힘드신 따님 참 힘들게 하는 분이시네요
    좀 세게나가는 방법밖에 없지않을까요?

  • 2. 엄마랑 단둘이 앉아
    '16.7.5 7:51 AM (175.197.xxx.36)

    담백하게 얘기 나눠보시면??

    그렇게 해서 어떻게 살아요?

    이건 뭐 왜 그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시나요?

  • 3. 엄마의 두려움을 공격하세요.
    '16.7.5 8:32 AM (175.192.xxx.17)

    엄마가 계속 이런식으로 나오면 함께 살 수 없다고 하세요.
    님과 엄마가 함께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서 싸워야만 문제가 더 악화되지 않습니다.
    두려움이란 피하면 피할수록 그 압박의 강도와 크기만 더 커질 뿐이네요.
    당분간은 시끄럽겠지만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겠다는결연한 의지를 보이셔야 합니다.
    그대로 두면 엄마는 점점 더 거칠어짍 테고 그런 할머니의 모습은 아이들의 정서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 4. ..
    '16.7.5 9:13 AM (219.249.xxx.104)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네요. 평생의 악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328 비가 정말 종일 꾸준히 오네요 7 축축하다 2016/07/05 1,340
573327 호르몬 수치가 10 이래요 ㅠㅠ 2 arbor 2016/07/05 2,506
573326 한 근현대사 시험의 슬픈 답안 ... 2016/07/05 645
573325 여름에 실크소재는 안좋은가요?? 12 질문 2016/07/05 3,365
573324 아들이 빵집에서 파는 하드 좋아해서 왕창 사왔는데 ㅠㅠㅠ 11 ㅠㅠ 2016/07/05 3,936
573323 머리빗으로 두피 톡톡톡 두드리는게 도움이 돼요? ^^ 2016/07/05 600
573322 애가 밥을 너무 안 먹어서 폭발할 것 같아요 13 ... 2016/07/05 2,157
573321 이상하게 여자 의사보다 남자 의사가 더 신뢰가 더 생겨요. 43 저도여자지만.. 2016/07/05 8,109
573320 동아일보.. 경북 칠곡 "사드 배치 즉각 주장&qu.. 1 똥아 2016/07/05 816
573319 260으로 생활하신단 분 글 읽고...저희집도 올려봐요 10 저도 동참 2016/07/05 3,572
573318 순해보여서 일까요? 3 에공 2016/07/05 1,373
573317 혓바늘이 너무 아파서 온몸이 힘든데 병원가야할까요? 3 너무아파요 2016/07/05 1,340
573316 쿠*에서 구입한 공연 티켓 받는 방법(티켓팅 시간) 2 주니 2016/07/05 498
573315 폭스바겐 폴로 타보신분? 1 2016/07/05 634
573314 중1 아들 30일 방학동안 어찌보낼까요? 좋은곳 소개부탁드려요,.. 1 ... 2016/07/05 956
573313 82은 사소한걸로 남편 깍아내리는 정도가 너무 심하네요 14 123 2016/07/05 2,138
573312 봉사 찾아봐도 잘없는데..저만 못찾는건지요ㅠ_ㅠ 7 중1 2016/07/05 1,507
573311 지금 이 날씨에 딱 어울리는 노래 추천 해주세요 9 부탁 2016/07/05 778
573310 고딩 딸... 사춘기 끝나니 유아기같아요. 12 아놔 2016/07/05 5,028
573309 제 입속환경이 특이한가봐요ㅜㅜ(치석) 9 창창 2016/07/05 3,840
573308 일전 분가와 남편실직글 올린 사람입니다 남편하고 같이본다던..... 7 새댁 2016/07/05 3,402
573307 예스2404 명예의 전당팀 돈값 할까요? 11 비싸다 2016/07/05 2,663
573306 자식 기말공부 시키다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10 개그맨 시킬.. 2016/07/05 3,378
573305 제가 이기적인가요 31 시험 2016/07/05 5,698
573304 우리 강아지의 까칠한 버릇 3 후후 2016/07/05 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