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관이 오는 12일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오는 1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정부 당국자 등 국내 인사에게 행사 초정장을 보냈다. 서울의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2013년 이후 3년만이다.
지난 2014년에는 일본 측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행사를 열기로 했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롯데호텔 측이 행사를 취소해 성북동 일본대사관저에서 행사를 축소개최한 바 있다. 당시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앞에서는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일본 측은 이런 비판여론을 의식해 성북동 대사관저에서 행사를 축소 개최했다.
올해 행사가 다시 서울의 호텔에서 개최된 데는 일본 대사관 측이 지난해 말 한일 정상회담과 위안부 합의 등으로 양국 관계가 개선됐다 판단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 1954년 7월 자위대 창설을 기념하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등 전세계에서 매년 기념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