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낮과 밤이 바뀐 신생아 해결법은 없나요?

내사랑시추 조회수 : 5,434
작성일 : 2016-07-02 09:24:16

처음 집에 왔을때부터 낮에는 자고 밤에는 좀 보채는 아기였습니다.

이제 2개월차 접어든지 좀 되는데 이게 점점 심해지네요.

아침이랑 점심엔 통잠자고. 아무리 시끄러워도 자고 또 자고.. 밤 11시 쯤 되면 맑은 표정으로

기지개 피시고 일어나 그때부터 전쟁 시작입니다. 낮에 억지로 깨우고 먹이면 꼭 토합니다.

결국 아주 잠깐씩 젖으로 목만 축이게 하고 재웁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새벽네시면 눈이 감겼는데.. 이제는 아침 8시 넘기는 일도 거뜬하네요.

이러니 낮에는 더 시체처럼 죽은듯이 자고.. 낮에도 한번씩 깨기는 하지만 좀 순하고

덜보채는 편인데

 

새벽에는 악마나 사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을 빡 돌게 하네요.

우는거 말고는 표현하는게 없는 갓난 아기니 이해는 합니다만.. 내 안아달라. 봐달라.

저도 사람인데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우유도 한잔 마셔야 하는데. 긴 시간동안 눈을 마주치며

아이랑 있으니 점점 인내심이 극에 달합니다.

 

제가 혼자사는 여자면 이것도 견딜만 할텐데 문제는 남편얼굴 꼴이 말이 아니네요.

아이가 보채는게 당연한거 아니냐는 시어머니 새벽에 실미도 찍는 딸 때문에

살빠진 아들이 불쌍하다며 대성통곡 하면서 우시더라구요.

며느리 가 아이를 잘못키워 아기가 밤과 낮이 바뀌었다면서

새벽엔 유난히 까칠하고 떼도 늘고..

 

낮에 억지로 깨웠더니 낮에도 안자고 새벽에도 안자고. 보채는건 실미도 수준이고..

새벽마다 남편도 칭얼거리는 아기 소리에 잠을 설치고.. 얼굴이 환자수준이고

일주일에 두번 새벽을 같이 보내는 친정엄마도 지쳐서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

 

어쩔까요?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그저 시간이 약일까요?

낮과 밤이 바뀐 신생아 키워보신분 계십니까?

결혼 9년만에 낳은 첫 아이.

제가 전생에 죄가 많아. 이런 자식으로 신이 앙갚음 하나 싶은 생각도 여러번

차라리 불임으로 살았을 그때가 행복했다고 울기도 여러번

그러나 이내 고개를 숙이고 인내심이라는 글자를 새기며

딸 아이 얼굴을 조금이라도 이쁘게 볼려고 노력하면서

오늘도 새삼 엄마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네요.

 

IP : 222.119.xxx.2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7.2 9:27 AM (112.173.xxx.198)

    백일까지는 그렇게 낮밤이 바뀌어 다들 힘들어 해요.
    좀만 참으세요.
    백일 지나고 나면 괜찮아져요

  • 2. ...
    '16.7.2 9:35 AM (108.29.xxx.104)

    목욕을 밤에 시켜보세요.

    업까지 따지실 건 없고요
    그런 말을 읽은 적이 있어요.

    아기가 이 생에 태어나기 전에
    살았던 곳의 낮과 밤이
    한국과 반대되는 곳에서 살아서 그렇다고요.

  • 3. ....
    '16.7.2 9:50 AM (211.110.xxx.51)

    백일 지나면 나아져요
    해 날때 볕드는 쪽에 자꾸 뉘워 보시고
    낮에 자면 일상소음 마구 내세요
    밤엔 무조건 불 다끄고 핸드폰도 다 꺼버리시구요
    칭얼대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마시고 좀 느긋하게 기다려~ 도 하시고요
    진짜 힘들때에요...더 크면 몸이 힘든데 지금은 뭘 몰라서 마음이 더 힘들거든요
    부모님들이 도움이 안되면 좀 멀리하시고, 남편하고 힘모아서 한두달만 잘 버텨보세요 토닥토닥

  • 4. 햇빛을
    '16.7.2 10:02 AM (1.176.xxx.252)

    한시간 쬐면 15시간부터시신경을 통해서 뇌로 전달되면 뇌는 잘준비를 한답니다.

    무조건 데리고 나가서 유모차로 햇빛쬐고
    저녁에 씻겨서 불끄고 재우세요.

  • 5. ㅁㅁ
    '16.7.2 10:15 AM (106.244.xxx.56)

    아..귀엽네요 밤11시에 맑은표정으로 일어나는 아기라니..ㅋㅋ 힘드시겠지만 그것도 잠시랍니다.. 남편분따로주무시고 아이울면 유모차라도 태워보세요 낮에 햇빛많이 쬐여주시고.. 그나저나 대성통곡하는 시어머니는 뭔가요..ㅡ.ㅡ 며느리가 일부러 그러는것도아니고 힘든건 아이케어하는 원글님이 더 힘들텐데...

  • 6. 시차
    '16.7.2 10:29 AM (223.33.xxx.182)

    한국과 다른 곳에서 와서 그렇다는 윗님 말씀에 빵 터졌어요. 아기가 시차로 고생하고 있는 걸 거예요.

  • 7. 원래
    '16.7.2 10:43 AM (114.204.xxx.4)

    그맘때는 다 그래요.
    아기 잘 때 원글님도 낮에 주무세요.
    낮에 데리고 나가서 햇빛 쬐어 주고 밤에 목욕시키고
    그러다보면 서서히 돌아와요.
    그런데 아무리 힘들다해도
    본인이 낳은 갓난애에게
    악마나 사탄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정말 놀랍네요.

  • 8. ***
    '16.7.2 10:43 AM (183.98.xxx.95)

    새로운 해석이 재미있네요
    지구반대편에서 살다왔다고~~

  • 9.
    '16.7.2 10:50 AM (121.157.xxx.213)

    '거꾸로 닭' 검색해보세요. ㅎㅎㅎ

  • 10. ..
    '16.7.2 11:02 AM (211.36.xxx.54) - 삭제된댓글

    낮시간에 햇빛 좀 쏘이고 아기 흥미있는 물건 자꾸 보여줘서 졸음 참게 하구요. 한두시간이라도 덜 자게 하고. 밤에는 반대로 따뜻한 물에 목욕시키고 무조건 자는 분위기 조성. 이걸 며칠 해야돼요. 그럼 어느 순간 낮잠 시간이 줄어들고 밤에 자는 시간이 늘어요. 남편은 당분간 따로 자게 하고 차라리 주말에 바톤터치하시고. 한명이라도 돌아가면서 푹 자야죠. 홧팅입니다.

  • 11. dd
    '16.7.2 11:44 AM (218.48.xxx.147)

    신생아때는 원래 그런건데요 이제 슬슬 통잠 잘 시기이긴한데 남편은 육개월정도까진 따로 주무셔야하구요
    집안일은 최소로만하고 청소는 남편한테 시키고 밥은 사먹구요 낮에 아기 잘때 무조건 같이 주무세요 아기는 두시간 먹고놀고 두세시간 자고 이렇게 유도하면 밤엔 네다섯시간정도 통잠쟈기 시작해요
    재울때 공갈젖꼭지 활용하시거나 안아서 돌아댕기면 금방 잠들어요 혹시 배앓이 하는것같으면 젖병도 바꿔보세요

  • 12.
    '16.7.2 11:46 AM (5.254.xxx.9)

    신생아한테 '시체처럼' 잔다느니 '사탄' '악마'라느니 엄마 멘탈이 정상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 13. 백일의 기적
    '16.7.2 1:01 PM (110.12.xxx.92)

    한두달만 버텨보세요
    우리딸래미 밤에 바닥에 눕히기만 하면 울고불고해서 애안고 벼개에 머리받치고 앉아서 자던 생각나요
    백일 지나니까 신기하게 밤에 자고 낮에 놀더군요 ㅎㅎ

  • 14. 리릭
    '16.7.2 2:07 PM (222.117.xxx.126)

    ㅎㅎ 잠드는 시간을 한시간씩 늦추세요 매일 한시간씩 늦추지 말고 3일에 한시간.. 애가 잘 따라오면 삼일에 두시간 이렇게요..

  • 15. 새들처럼
    '16.7.2 3:38 PM (125.186.xxx.84)

    저도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더군요
    심지어 저희 시어머니는 지푸라가를 태워서 그 재를 물에 타먹여보라고 해서 그것도 해봤는데ㅠㅠ
    저희는 남편 7시에 퇴근하면 11시까지 애기 보고 그동안 저는 한숨 잔 다음 5시까지 애보고 그랬어요
    백일만 지나면 좋아진다 했는데 백일 지났는데도 별로 차이가 없어서 속상해하고 그랬는데ᆢ
    시간이 약이죠 뭐ᆢ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117 삼정호텔 근처 미용실 알려주세요. ... 2016/07/02 557
572116 초6아이들에게 낙태동영상 13 새코미 2016/07/02 3,481
572115 18K 값도 많이 올랐나요? 3 우째 2016/07/02 1,886
572114 대학생딸 간에 항체형성이 되지 않았다네요 10 아이 2016/07/02 2,366
572113 백혈구수치가 높다는데... 3 내일 2016/07/02 1,629
572112 외향적인 성격이 노력으로 가능한가요 6 // 2016/07/02 1,842
572111 지금명동쪽인데.. 하나같이 긴옷이네요? 4 홍대 2016/07/02 3,505
572110 방금 할머니께 7호선 녹색 찾아가라 했네요ㅠ 3 고터할머니 2016/07/02 2,052
572109 오래된 서양 명작소설인데요. 딸많은 집 14 ... 2016/07/02 4,336
572108 옛날 미코 장윤정 1 오랜만 2016/07/02 3,738
572107 50대 언니의 건망증, 정상일까요? 20 저기 2016/07/02 5,986
572106 서리태를 불리고 물을 빼는 과정에서 싹이 났어요 5 질문이에요 2016/07/02 1,377
572105 동화책..의도가 뭔지 4 동화책 2016/07/02 1,203
572104 맞벌이 찌질해요. 43 찌질 2016/07/02 11,699
572103 모기 퇴치기 좋으네요.. 13 Turnin.. 2016/07/02 3,748
572102 브라 어디거 착용하세요? 5 ㅇㅇㅇ 2016/07/02 2,590
572101 세월호 특조위 강제종료 진짜 이유?_청와대조사 저지 6 bluebe.. 2016/07/02 822
572100 이런날씨가 몇일이나될지 ㅜㅜ 6 화창한날 2016/07/02 1,935
572099 이혼은 당장 안하지만 준비는해야할거 같아요 2 . 2016/07/02 2,864
572098 이미숙은 미모 자부심이 대단한가 봐요 80 미모가죄 2016/07/02 24,658
572097 알로에가 생겼는데 맛있게 먹는방법 있나요? 2 ... 2016/07/02 1,264
572096 기차에 개 데리고 타도 되나요? 4 하마아줌마 2016/07/02 1,484
572095 통영터미널에서 소매물도여행 알려주세요~~^^ 11 통영사시는분.. 2016/07/02 1,768
572094 진짜 쬐그만 크로스백 - 어디서 사야 할까요? 8 궁금 2016/07/02 2,684
572093 새것같은 중고가 새제품과 4만원 돈 차이난다면. 구입하시겠어요?.. 7 000 2016/07/02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