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같이 사는 30대 미혼인데요,, 아버지도 그렇지만,,특히 엄마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대화에 문제를 느낍니다.
엄마 말투가,,다그치고 재촉하고 떼떼떼떼---따다다 이런 식의 말투인데요,,.
아침에 일어나라, 밥먹어라 부터 뭐해라 뭐해라 쉴새없이 따다다다- 이 소리를 계속
듣고 있으면 마음에 동요가 심하고 불편합니다. 나이많으신 분이라 그렇겠지만 일상 대화할때도 지시형이고
본인 말만 실컷 늘어놓고, 제 상태나 기분을 묻거나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관심 화제에 대한
반응을 주로 바라시죠. 제 얘기는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거 같아요.
저는 정서적인 걸 중요하는데, 그게 충족이 안되다보니 가족이 있어도 심적인 외로움을 느껴요.
엄마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 난 이렇다...설명하고 요구해도 잘 안되는가봐요.
나이는 많지만 제 성향이 의존적이고 순응하는 스타일이라...나름대로도 노력해봤으나....제 뜻대로 안되더라고요.
30년이 넘게 살아도 정이 잘 안쌓이고 공허한 느낌...이 항상 있어요.
제가 사회성이 떨어지고, 소심해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니까...학창시절부터 부모님, 특히 엄마한테
기대는 부분이 많았는데,,엄만 제가 원래 말이 없고 교감이 안되었다며 못마땅해합니다.
평소에 좀 기분나쁘다, 화났다 싶으면 말투까지 화풀이, 비난, 구박, 질타식이라
불만이 많구요 소홀히 취급받는 느낌도 들고,,말을 하면 쳐다보지도 않고 건성으로 듣는거 같은 때가 많아서
관심이나 성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느리고 둔하고 지나치게 눈치없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제대로 대처못하고 엄마속을 답답하게 하는
제 탓인지...자신감도 없고 어딘지 항상 눈치살피고 위축되어 있고, 마음이 한없이 갑갑합니다.
소위 부모자식간에 궁합이 안 맞다는게 이런 건지..
외로움을 심하게 타고,,아는 사람이 잘 없어서.. 독립해 사는 것은 또 엄두가 안나네요..ㅠㅠ
저같은 경험하신 분 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