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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딸아이 학원에서 폭력을 당했는데.....

딸맘 조회수 : 4,051
작성일 : 2016-06-26 16:37:29

10살 3학년 딸아이가 있어요

정말 너무 여리고 정적이고, 학교에서는 모범생이고,,공부도 잘해요

유치원에서 운영하는 영어학원을 다녀요

한마디로 그 유치원 졸업자들만 모아서 하는 영어 학원이요

어느날 아이 머리를 보니 동그랗게 원형 탈모가 생긴거에요

병원에 가니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 떨어져서 그렇다 하네요

우선 설명하자면 아이가 워낙 어릴때부터 여리고 당하고 소심해서

제딴에는 너무 답답하고 강하게 키우려고 많이 혼도 내고 잔소리도 하고 얼르기도 하고

그랬더니 저를 좀 무서워해요

스트레스 받는일있냐고 물었더니 없대요

그런데 핸드폰에 비번을 걸어놓고 뭔가를 숨겨요

뭔가 있다 싶어 아이가 없을떄 아이 일기장을 몰래 봤어요

그랬더니 거기에 영어학원에 다니는 친구 이야기가 적혀 있어요

욕설을 너무 많이 하고 학원수업전에 놀때 뭘 못하면 저희딸을 뺴놓고 하자고 따돌리고

갑자기 오더니 "너 맞을래, 죽을래, 살래" 묻기에 저희딸이 "살래" 했더니

팔을 잡고 등짝을 "퍽" 세게 때리고 도망갔대요 ㅠㅠ

저 그 일기장을 읽으면서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나고

우선 아이가 친하게 지내는 같은 학원 친구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 친구한테 몇가지 물었더니

그 욕설 하는 아이가 아주아주 거칠고 남자아이도 때리고 욕도 종류별로 아주 잘한대요

어떤 친구한텐 공부도 못하면서 대학이나 가겠냐고 하면서 씨*년아~라고 했다네요..그 친군 그 이후로 관뒀구요

친구들이 착하니까 그냥 저냥 그 친구랑도 노는데

아무래도 저희딸이 얌전하고 착하니 만만하게 구나봐요

딸아이가 밖에 나갔다 왔길래 제가 조용히 방에 들어가 물었어요

펑펑 울면서 다 얘기하네요..너무 그 친구가 무섭고 싫고 학원폭력으로 신고 하고 싶다구요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엄마가 또 너 왜 당하고 다니니 하고 혼낼까봐 말 못했다구요

영어학원 선생님께 대충 자초지종 이야기 했더니 너무 놀라시며 내일 학원에 잠시 오라고 하시네요

원장님과도 이야기 해본다고 하는데 사실 어떤 해결을 해줄까요

그 학원 코스가 3학년까지라 몇개월 안남았구요..그 이후론 다른 학원으로 옮겨야 하구요

저희 둘째도 그 학원 다니고 있어요..

제가 내일 가서 그 아이도 만나봐야 할까요?

아 정말 앞으로도 이런 아이들 많이 만나고 살텐데 저희딸아이 너무 걱정이네요


IP : 116.33.xxx.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아이
    '16.6.26 4:39 PM (213.33.xxx.201)

    부모한테 연락하고 단단히 사과받고 경찰신고한다 하세요.
    학원에서 그 애 퇴원시켜야죠.

  • 2. 그 학원
    '16.6.26 4:42 PM (223.62.xxx.87)

    코스 얼마 안남은게 문제가 아니죠ㅠㅠ 그 아이 퇴원조치 시킬수 있어요. 요새 학원들 험한 아이들 돈땜에 내버려두지않습니다. 다른 애들이 더 많이 떠나거든요

  • 3. ..
    '16.6.26 4:4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경찰에 신고하고 그 부모를 상대로 치료비를 청구하는 것 외엔
    할 게 없어요.
    치료는 정신과와 피부과.
    같은 학교면 학폭위도 소집하구요.

  • 4. 그 때린 아이를 위해서
    '16.6.26 5:17 PM (122.46.xxx.101)

    경찰에 신고하고 학폭위 소집하세요
    그 아이와 부모가 폭력의 댓가를 단단히 경험해봐야 다음 피해자가 덜 생깁니다.

  • 5. 너무
    '16.6.26 5:21 PM (116.37.xxx.157)

    원장도 믿지 마세요
    해결방법 관해서 도움은 못드려 죄송해요

    비슷한 경우가 주변에 있었는데....
    원장도 먹고 살아야 하는지라 자기 학원 생존에 유리하게 몰아가요

  • 6. ㅜㅜ
    '16.6.26 5:33 PM (112.173.xxx.198)

    아이가 그동안 맘고생이 심했겠네요.
    잘못한것만 ' 따금하게 혼을내고 항상 부모가 자기 편이라는 의지처가 되어야죠.
    이제 뭐든 아무 걱정없이 의논상대 될수있는 엄마 되세요.

  • 7. 앞으로를 위해
    '16.6.26 5:51 PM (49.170.xxx.96)

    절차는 확실시 밟으세요.
    초등때 대강 덮고 살다가
    중학교 같은 학교 심지어 같은 반 되는 경우도 흔해요.
    피해쪽에선 당연히 초등때 일부터 들추는데
    가해측에선 못받아들이고
    학교에선 초등때 일을 참고하긴 하나
    중등때 일을 기준으로 처벌하게 됩니다.
    공식적인 기록 남기시고
    앞으로 같은 반 같은 학교 안되게 요청하셔요.

  • 8. 제가
    '16.6.26 6:05 PM (182.228.xxx.18)

    어릴때 원글님 딸같은 성격이었는데(뭐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겠지만),
    사실 밖에서 힘든것보다
    엄마에게 그런 걸 말하면
    난 위로받고 싶은데,
    "넌 왜 바보같이 당하냐고" 더 화내고..

    밖에서도 힘든데,
    엄마한테도 혼나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세상에 내편이 아무도 없고
    이 세상에 맞지도 않는데
    잘 못 태어난 느낌!

  • 9. 딸맘
    '16.6.26 6:09 PM (116.33.xxx.26)

    윗님 맞아요
    제가 아이를 많이 혼냈어요..답답하기도 하고 더 강해지란 의미도 있고
    항상 매사 넌 왜 그러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 하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애가 저를 어려워하고 뭘 자꾸 숨겨요
    전 그게 너무 가슴아파요 ㅠㅠ

  • 10. 최고의날
    '16.6.26 7:01 PM (223.62.xxx.142)

    우선 아이에게 항상 엄마는 네 편이라는 거 말해주시고 그렇게 행동하세요. 아이가 여리고 소심한 거 같은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안생긴다고는 못해요. 요새 어른이 봐도 무서운 아이가 많더군요ㅠ ㅠ
    항상 네 뒤엔 너를 믿고 널 사랑하는 엄마가 있다는 거 아이에게 인식시켜야 아이가 당당해질 수 있어요.

    학원에 상대방 아이 그만두게 하라고 강하게 말씀하세요. 혹 학원에서 제대로 된 조치를 못하면 그만두시면 됩니다. 3년 채우는거 중요치 않아요. 우리 아이가 중요하지...

  • 11. 비슷한
    '16.6.27 12:19 AM (115.137.xxx.62) - 삭제된댓글

    경험 있어요.
    저도 아이가 작고 여리고 순진하니 못된것의 장난감이 되더군요.
    아이 강하게 키워보겠다고 더 엄하게 혼내면 단단하게 클 줄 알았어요.
    전 혼내면서도 엄마눈 똑봐로 봐라. 너가 억울하면 울지말고 또박또박 말해라. 눈 피하지 마라... 오기도 가르쳤어요.
    조금 아이가 쎄 졌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늘 말했어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너도 이렇게 혼내는데 너 괴롭히는 애들한테 어떨거 같니? 물으면 애가 가만안둘거야? 물어볼때 전 너한테 한거 10배 이상으로 그 아이 혼내줄거니까 엄마한테 숨기면 안된다고 했구요.
    그대신 딸이 좀 많이 약아졌어요.
    세상에서 널 위해 엄마는 죽을수 있다고 말해요. 아이도 그걸 믿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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