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님이시여! 잘 돌아가셨습니다.
당신이 끔찍이도 사랑했던 동생 노무현이 이명박이 몰아대는 사냥개들에게 쫒기다 부엉이바위에서 떨어져 죽자, 휠체어에 기대 불편한 몸으로도 제수씨 권양숙여사의 손을 부여잡고 천진난만한 어린이 같이 입을 찢어져라 벌리고서 우시던 모습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당신은 왜 그렇게 바보 같으시었습니까?
평생 당신을 괴롭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 하게 하면서 몇 번을 염라대왕 앞에까지 끌고 간 게 박정희이고 전두환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최고의 권좌에 올랐어도 박정희의 피붙이들에게 해코지는 고사하고 큰 관심과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비록 죽음은 면 했으나 발목에 족쇄가 채워져 있던 전두환과 노태우의 발목족쇄를 풀어주어 전두환과 노태우가 자유로이 활동 할 수 있도록 크나큰 은전을 베푸셨습니다.
왜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하시었습니까?
그 때 눈 딱 감고 -&^%$#@*&^-
이게 쉬운 것 같아도 범인으로서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아마 이명박 심보 같았으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라도 물고 뜯었을 것이고, 박근혜 소갈머리 같았으면 무슨 이유를 들어서라도 한국 땅에서는 살 수가 없게 몰아대어 피눈물을 흘리며 조국 산천을 등지게 했을 것입니다.
동생 노무현을 잃은 설움을 견디다 못해 얼마 뒤 그 뒤를 따르셨을 때는 악마들은 놔두고 당신을 그렇게 일찍 데려가는 하늘을 원망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 보니 하늘이 옳았습니다.
당신께서 지금 살아계시어 박근혜가 하는 저 꼴을 보신다면 기가 막히고 억장이 막혀 그 자리에서 자진을 하시었을 것입니다.
험한 꼴 안 보시고 조금 일찍 돌아가신 것이 그때는 서운했어도, 지금 생각하니 잘 된 일입니다.
아- 하늘의 섭리는 오묘하고도 현묘하여라!
과연 하늘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남은여생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