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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위 부부싸움 조언 부탁해요

... 조회수 : 4,202
작성일 : 2016-08-12 06:25:05

지방에 내려가 있는 남편이 3일간 집에 와 있었어요.

근무 특성상 한 달에 두 번 집에 옵니다.

남편 40대 중후반

집문제가 해결이 안되 저희가 살 집을 서울에서 5시간 거리인 남쪽에 지금 집을 알아보고 있고요.


3일간 남편이 서울에 올라오기전 제가 아이들 방학을 맞아 2주간 남편숙소에 있다가 왔습니다.

취사도구가 다 있지않아 어설프지만 일회용접시를 써가며 도마도 없이 캠핑수준으로  네식구 식사를 챙겨 먹였죠.


그리고 닷새 후 남편이 휴일을 맞아 서울 집에 온 거예요.


예정대로는 오늘 금요일에 남편이 내려갈거였고, 그 곳 부동산과 토요일에 집을 보기로 제가 약속을  해놓은 상태예요.

그래서 남편 내려가는 길에 같이 가야겠다고 애들 개학하면 움직이기가 더 어려우니 방과후를 방학때 못하더라도

그게 나을것 같다고 서로 얘기가  된거죠.


남편 숙소가 있는 남쪽은 저녁엔 바람이 차서 창문을 조금만 남겨두고 닫고 잘 정도였고 에어컨도 있어서 나았는데

 서울은 정말 찜통 속 같아요.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 두 대로 여름을 나며 버티는데 가스불 켜기가 겁나더군요. 머리에서도 땀이 줄줄 흐르고.

식사 준비때마다 제 입에서 푸념이 나오긴 했어요.

선풍기를 주방쪽으로 틀면  가스불이 흔들리고 해서 , 아휴! 덥다 더워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어제 저녁 제 입에서 삼시세끼를 차려야 하나?  삼시세끼를 다 먹어야 하니? 라고 혼잣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별안간 화를 내는 거예요.

자기 들으라고 하는 거냐고,  애쓰는건 알겠는데 그렇게 더워서 못하겠으면 시켜먹던가 하지 본인 눈치 보이게 한다고요.

자기는 1년내내 회사다니면서 힘들다힘들다 얘기하더냐고 그러면 좋겠냐고.

다시는 집에 안 온다고요.

저는 또  내 입으로 혼잣말도 못하냐  왜 스스로 그렇게 듣고 열을 내냐 했고,

초등 고학년 큰 아이는 그만 하라고 한마디 하고, 둘째는 겁 먹어서 가만히 있고요.

남편은 제 양심에 물어보라네요. 솔직히 본인한테 들으라고 한 소리 아니냐고요.


밥 차리는데 남편이 샤워를 하러 들어가더라고요. 

평소 싸울땐 차려준 밥도 안 먹고 나가서 사 먹는 사람이라 그런 줄 알았더니 큰 애 한테 돌아간다고 하며 나갔어요.

밤 9시에요.  내심 다시 오겠지 했는데 안 오더라고요.

오늘 새벽에 일찍깨서 어젯밤 지방 내려가는 차시간을 보니 밤11시10분 차 이던데 터미널에서 1시간40분을

기다렸다 고속버스를 타고 갔나봐요.


내일 지방 몇몇부동산과 집을 보기로 약속을 해놓은 상태인데 남편한테 화도 나고 난감하네요.

차 시간이 11시 넘는걸 알았으면 택시타고 10분 거리인 터미널에 가서라도 달래서 데리고 왔어야 했나 싶기도하고


오늘 애들을 데리고  고속버스타고 내려가야하나? (4시간 내려가서 남편이 마중나오면 또 1시간을 가야해요)

에라 모르겠다  나도 화 난다 . 부동산 약속이고 뭐고 그냥 안 내려간다.


제가 어찌하면 좋을까요?

한번 싸우면 6개월 냉전도 가는데  참 서로 맞춰 살기가 어렵네요.

낼모레 50에 애들 보기도 부끄럽고...



IP : 122.34.xxx.74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2 6:33 AM (220.118.xxx.135)

    찜통 더위 속에 힘드셨던 건 알겠으나 이건 남편분이 정말 서운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방에 내려가 계신다면 한달에 한번? 어쩌면 몇달에 한번 정도 만나시는 거겠죠?
    저도 찜통 더위 속에 음식 하노라면 가끔 짜증도 나지만 그건 오히려 매일 볼 수 있으니 풀기도 쉽고
    남편이 이해도 해주지만 원글님 경우에는 어쩌다 한번 만나는 입장에서 몇끼 차려주면서 혼자말로
    그렇게 하시면 남편 들으라고 하시는 거 맞죠, 뭐.

    무조건 미안하다 하시고 푸세요. 남편은 가족들 보고 싶어 오신건데 쫓아보낸거나 마찬가지네요.

  • 2. 정답
    '16.8.12 6:33 AM (117.111.xxx.74)

    내려가세요.
    애들하고...
    아무일 없던것처럼...
    남편분이 더 부끄러울것같은데요?
    이더위에 삼시세끼 얼마나 징그러운데
    밥을 안준것도 아니고
    말도 못하나요?

  • 3. 정답
    '16.8.12 6:34 AM (117.111.xxx.74)

    그리고 부동산과도 약속한거고
    애들도 집을 봐야죠.

  • 4.
    '16.8.12 6:40 AM (125.142.xxx.112)

    남편분 이해가됩니다. 저라도 짜증나겠어요.
    혼잣말은 아무도없을때하세요.
    미안하다하시고요.

  • 5. ...
    '16.8.12 6:45 AM (122.34.xxx.74) - 삭제된댓글

    정녕 저만 잘못한 건가요? ㅠㅠ

    애들도 그런 소리는 차라리 자기들한테 하고 아빠한테는 하지말라고
    큰 애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밥을 먹고..

    저렇게 나간 사람이라 우리가 내려간다한들 터미널에 나오지도 않을거예요.
    터미널에서 남편 차로 또 1시간을 이동해야 하거든요.
    에구. 이 더위에 애들보기 민망하네요.

  • 6. 원글
    '16.8.12 6:46 AM (122.34.xxx.74) - 삭제된댓글

    정녕 저만 잘못한 건가요? ㅠㅠ
    제 편은 아무도 안 계시네요.

    애들도 그런 소리는 차라리 자기들한테 하고 아빠한테는 하지말라고
    큰 애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밥을 먹고..

    저렇게 나간 사람이라 우리가 내려간다한들 터미널에 나오지도 않을거예요.
    터미널에서 남편 차로 또 1시간을 이동해야 하거든요.
    에구. 이 더위에 애들보기 민망하네요.

  • 7. 원글
    '16.8.12 6:47 AM (122.34.xxx.74)

    정녕 저만 잘못한 건가요? ㅠㅠ
    제 편은 아무도 안 계시네요.

    애들도 그런 소리는 차라리 자기들한테 하고 아빠한테는 하지말라고
    큰 애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밥을 먹고..

    저렇게 나간 사람이라 우리가 내려간다한들 터미널에 나오지도 않을거예요.
    터미널에서 남편 차로 또 1시간을 이동해야 하거든요.
    남편 차 없이는 가기가 어려워요.

    에구. 이 더위에 애들보기 민망하네요.
    나도 화 나는데...
    가야 하는지...

  • 8.
    '16.8.12 6:55 AM (121.170.xxx.211)

    돈안주고 속썩이는
    남편둔 저로서는
    그냥 님남편분 같은분 있음
    날마다 큰절 하고
    싶네요
    에고
    돈 꼬박주고
    이더위에 가족보러
    온 사람입니다
    그런 평범한거도 제대로
    안하는 남편도 있답니다
    정말 호강에 겨워보이네요
    남편고마운걸
    그렇게 모르시다니
    안타깝네요

  • 9. ㅡㅡㅡㅡㅡ
    '16.8.12 6:59 AM (172.58.xxx.198)

    일부러 남편들으라고 한거잖아요
    .차라리 대놓고 더워서 밥을 못하겠다고 하세요.
    일부러 들으라고 궁시렁궁시렁 하는거 듣는사람 진짜 짜증나요.
    그리고 맨날 밥해대는 여자들 천지인데 며칠만에 만난 남편 밥해주는게 뭐그리 짜증나요.
    차라리 사다먹거나 불쓰는 요리 말고 걍 다른걸 먹거나..

  • 10. dd
    '16.8.12 7:21 A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더워서 힘들면 마트가서 곤드레밥이나 볶음밥
    포장 찌개류같은거 사와서 차리세요
    맛도 괜찮고 궁시렁거리고 스트레스 받느니
    더울땐 사다먹는게 나아요

  • 11. 100%
    '16.8.12 7:24 AM (87.146.xxx.175)

    님 잘못이죠.
    한 달에 두 번 오는 남편 밥 챙기면서 그런 궁시렁 푸념.
    님 정말 잘못했어요. 근데 내 편 안들어준다니, 정말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거 같네요.
    더우면 나가서 먹든지 배달을 시키든지 하시지, 세상에 남편 너무 불쌍하네요.

  • 12. 그게
    '16.8.12 7:40 AM (125.180.xxx.201)

    당신에겐 혼잣말에 불과하겠지만
    옆에서 듣고 있는 사람은 정말 화납니다.
    주변에 짜증나~ 소리를 혼잣말처럼 늘상 중얼거리는 사람 있으면 그 짜증이 분위를 압도하죠.
    더위가 남편의 증폭시켰겠네요.
    계획대로 내려가서 평소처럼 데리러 나오라고 무덤덤하게 말해보세요. 얼굴 보면 미안하다 하시고. . .

  • 13. 아마
    '16.8.12 7:54 AM (118.38.xxx.47) - 삭제된댓글

    웃으면서 오늘 덥는데 시켜먹자고 했으면
    저렇게 화내고 가지는 않았겠죠
    원글은 혼자말이라고 하지만 그런식으로 궁시렁 거리는거
    상대방기분 정말 더럽게 합니다

  • 14.
    '16.8.12 8:00 AM (211.203.xxx.83)

    이건 백프로 원글님잘못.. 남편분이 죽어도 집밥먹겠다가 아니었잖아요. 왜 미련스럽게 다 해드시는지?
    저희집 아이들땜에 에어컨 풀가동해도 한끼는 시켜먹어요.
    이더위에..

  • 15. 그게 혼잣말이라고요?
    '16.8.12 8:09 AM (141.223.xxx.82) - 삭제된댓글

    상대로 다 들리도록 궁시렁거리는 거...
    그게 혼잣말입니까?
    님 같은 사람....친구로라도 가까이 하기 싫네요.
    불만 있으면 차라리 대놓고 얘길 하던지,묻던지 할거지
    상대 기분 상하게 들으라 하는 소리잖아요.
    세상에,한달에 두번 오는 남편에게..
    남편은 지방에서 그동안 시원하게 지냈고
    나는 찜통 더위에 힘들게 지내고 있다는.. 등등
    자기 변명하는 글은 길게도 써놓으셨는데 너무 유치하네요.
    오죽하면 큰애가 그런 말을 했을까요.

  • 16. 그게 혼잣말이라고요?
    '16.8.12 8:14 AM (141.223.xxx.82) - 삭제된댓글

    악플러로 몰아도 어쩔수 없습니다만..
    남의 글에 이런 댓글 달아보긴 처음입니다.

  • 17.
    '16.8.12 8:14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답답하네요
    혼잣말로 푸념하지말고 더운데 밥하는게 힘들다 제대로 말을 하세요
    혼잣말하는거 옆에서 듣는거 고역이에요
    저도 나이들어가니 그런 습관 막 생기려하는데 조심하려구요
    에어컨없으니 전기세 걱정도 없을텐데
    시원한데 가서 맛있게 한끼 먹으면 그게 휴가 아닌가요
    휴가라고 집에 왔다가 쫓겨가다시피 간 남편이 안됐어요
    너무 더워서 짜증났었나보다 말로라도 푸세요
    부부싸움이라는게 지는게 이기는거죠

  • 18. 안타깝네요
    '16.8.12 8:24 AM (110.10.xxx.35)

    원글님이 크게 잘못했다곤 생각 않지만
    어쨌든 듣는 남편분 입장에선
    이래저래 자격지심도 들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우선 싹싹 빌고 애교부려 화해부터 하세요.
    부동산이야 다음 주로 미뤄도 될테니
    일단 화해한 후 의논하세요.
    더위가 죄네요.

  • 19. ...
    '16.8.12 8:31 AM (203.234.xxx.239)

    혼잣말 할 수는 있지만 남이 다 듣게끔 하는 혼잣말은
    그냥 들으라고 하는 소리죠.
    겨우 3일 아홉끼 하는거 힘들어서 그러셨다니
    매일 밥하는 다른분들이 보기에 심하게 한심합니다.
    그리고 시켜 먹거나 외식도 하고 그럼 되지
    굳이 불켜서 밥 해먹으며 왜 그러셨어요.

  • 20. 날 더울 땐
    '16.8.12 8:36 AM (122.34.xxx.138) - 삭제된댓글

    평소보다 예민해져서 가족끼리 서로 날이 서있기 쉽죠.
    그리고 원글님
    할 거 다하면서 궁시렁거리는 것보단
    차라리 솔직한 편이 좋아요.
    혼잣말도 못하냐하시지만 남한테 들리면 더이상 혼잣말이 아니잖아요.

    식사 준비하려니 많이 덥지? 오늘은 그냥 시켜 먹자
    했으면 좋았을텐데 남편분도 더워서 날이 서있었나봐요.
    자신의 존재를 짐스러워한다고 느꼈을 수도 있구요.

    나만 억울하고 나만 옳다고 뻗대면 싸움이 끝이 안 나요.
    남편과 잘 얘기해서 서로 맘 푸세요.
    그리고 할 거 다 하고 욕먹는 사람되지 않게
    혼자 궁시렁거리지 마시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족들을 여우처럼 컨트롤해 보세요.

  • 21. 저는
    '16.8.12 8:36 AM (115.22.xxx.205)

    일단, 님 기분, 상황이 이해가요. 남편을 고려하지 않은건 잘못이지만, 어제 날씨도 그런 혼잣말
    절로 나와서요.. 그리고, 오늘 내려가실꺼 갈등하는 것도 머리가 아프겠네요.. 저라면 님이 글에
    쓰신 것처럼 바람쐬고 들어오든지 하겠구만, 뭘 그걸로 쌩 하니 말도 안하고 내려가는지...
    남편 기분 생각안하고 님이 더운데 밥하느라 힘든거 혼잣말 한거, 그거 듣기 싫다고 쌩하니 말없이
    내려간 남편이 전 더 괘씸하고 이해할수 없네요.. 부동산과 약속은 지키는게 좋을 듯하나, 님 기분이
    말이 아닐듯.... 다른걸로 꼭 스트레스 푸세요.. 화이팅하세요. 님. 어떤 상황인지 감정이입이 됩니다.ㅠㅠ

  • 22.
    '16.8.12 8:52 AM (115.23.xxx.53)

    다른사람이 듣는 혼잣말은 더이상 혼잣말이 아니죠.
    정말 생각해보세요. 들으라고한소리아닌지.
    남편분서운하셨을듯. 매일 세끼밥하고 더위에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ㅠㅠ 이건 님이 잘못하신듯

  • 23. 원글
    '16.8.12 8:56 AM (122.34.xxx.74) - 삭제된댓글

    애들 데리고 내려가야 할까 봐요.
    집도 빨리 결정해야 하고 애들 개학하면 한번 움직이기가 더 어려우니 가는게 맞겠죠?

    가장의 책임으로 사시사철 사회생활하는 남편도 있는데 이깟 더위쯤이 뭐라고
    내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봐. 화 풀어~ 라고 해야 겠네요. ㅠㅠ

    우리 애들은 방학 한달을 내내 학교방과후를 쉬니 속으로 쾌재를 부를까요?
    아빠 숙소에 가서도 더운 날씨에다 지리도 모르고 차도 없어 아빠 퇴근할때까지 TV만 실컷 보고 했는데..

    그래도 50다된 사람이 그렇게 삐져서 저녁에 내려가버린건 저도 화가 납니다.
    밴댕이 소갈딱지 같고..

  • 24. 원글
    '16.8.12 9:00 AM (122.34.xxx.74)

    애들 데리고 내려가야 할까 봐요.
    집도 빨리 결정해야 하고 애들 개학하면 한번 움직이기가 더 어려우니 가는게 맞겠죠?

    가장의 책임으로 사시사철 사회생활하는 남편도 있는데 이깟 더위쯤이 뭐라고
    내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봐. 화 풀어~ 라고 해야 겠네요. ㅠㅠ

    우리 애들은 방학 한달을 내내 학교, 학원을 쉬니 속으로 쾌재를 부를까요?
    아빠 숙소에 가서도 더운 날씨에다 지리도 모르고 차도 없어 아빠 퇴근할때까지 TV만 실컷 보고 했는데..

    그래도 50다된 사람이 그렇게 삐져서 저녁에 내려가버린건 저도 화가 납니다.
    밴댕이 소갈딱지 같고..

    저도 말을 조심해야 겠어요. 애들만 있으면 간단히 차릴텐데 하는 생각이 내심 깊이 있었나 봅니다.
    더위에 타지에서 혼자 고생하는 남편도 있는데 그깟 밥 준비하는게 뭐 힘든 일이라고...

  • 25. ....
    '16.8.12 9:00 AM (114.204.xxx.212)

    그 정도면 시원한 식당가서 사먹자 하시지...

  • 26. 그런데요
    '16.8.12 9:01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남자가 나이드니 더 잘 삐져요
    원글님 남편만 그런게 아니고요 ㅎㅎ
    통크게 넘어가주면서 다음에 또 유치하게 삐지면 그땐 안봐준다 하세요
    우리 남편도 안그러던 사람이 픽픽 삐지는거 보니
    나이 먹는가보다 싶어 한편으론 짠해지더라구요

  • 27. ......
    '16.8.12 9:15 A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저도 같은 상황이에요
    저는 남편이 목요일밤에 올라와서 일요일 밤에 내려가요
    이 삼복더위에 삼시세끼 차리려니 욕이 나와요
    불앞에서 있으니 앞뒤로 땀이 줄줄줄
    전 요리하면서 숟가락도 던지고 더워더워 하면서 있는대로 티내고 짜증내고 고추장 뚜껑 안열린다고 쌍욕도 했어요. 근데 남편한테는 상냥하게 밥먹자합니다. 아마 속으로는 다 알거에요.
    삼시세끼 차리는게 얼마나 지긋지긋한 일인지 먹기만 하는 사람은 모르죠. 남편한테 문자라도 보내보세요. 내가 설마하니 밥차리기 싫어서 그랬겠느냐 너무 더우니 한끼는 시켜먹을까 나가먹을까 하다보니 혼잣말이 그리 나온거지.
    그리고 애들데리고 쓱 내려가세요.
    한번 싸워서 그리 오래 냉전이라니 하루빨리 푸시는게 낫겠어요. 인격적으로 님이 어른이다 생각하셔야죠.
    참 그거 서운하다고 쪼르르 내려가는 남편분도 참 그르네요. 자기 삐진거 알아달라는 건가
    갈비찜이라도 해주세요.

  • 28. ...
    '16.8.12 9:17 AM (211.224.xxx.26)

    헐~ 남편이 주말부부해서 주중내내 집밖에 있으면 남편도 고생이지만 아이들 혼자 보느라 엄마도 고생 아닌가요. 그냥 서로 이해하고 넘어갈수도 있는걸 지 기분 상했다고 야밤에 확 집나가버리는 나쁜심뽀는 아무도 탓하지 않네요. 아이들보기 민망하겠어요. 아주 갑질은 지가 다해놓고선 그런 남편한테 애교는 무슨

  • 29. 제이드
    '16.8.12 9:20 AM (1.233.xxx.147)

    들리게 하는 혼잣말은 결국 다른사람 들으라는
    푸념 아닌가요?
    남편분이 들으면서 가시방석 이었을듯 해요
    남편분도 말도 서운하다 하고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집밥을 꼭 고수해야하는 이유가 없다면 한여름엔
    하루 한두끼 외식도 하고 매식도 하고 그러세요
    내 몸이 힘들면 예쁜 말이 잘 안나가게 되잖아요~

  • 30. ...
    '16.8.12 9:22 AM (211.224.xxx.26)

    글읽다가 다 원글만 탓하는 분위기라 저도 모르게 막 열이 받네요. 아이들 방학이면 삼시새끼 충분히 해먹이고 뒷치닥거리하느라 엄마 혼자 얼마나 힘들까요. 그렇게 힘들어하면 더운데 밥하느라 힘들지 내일은 나가서 먹자하면 좀 도와주던가 어쩜 저리 인정머리없이 쏙 가버리나요. 빌길 뭘 빌어요. 어후 진짜

  • 31. 답답이
    '16.8.12 9:26 AM (124.5.xxx.157)

    혼자 궁시렁거리는거 정말 짜증나지 않나요?
    혼잣말이면 안들리게 하던가..다 들리라고 하는거지..
    그냥 머 시켜먹거나 외식좀 하지..멀또 궁시렁 궁시렁
    그렇다고 그냥 가는 남편이나 님이나 똑같으니..

  • 32. 원글
    '16.8.12 9:38 AM (122.34.xxx.74)

    전날 저녁 한끼 나가서 외식했고요.
    어제 저녁도 남편과 큰 애가 더운데 치킨을 시킬까? 하면서 얘기 나누더라고요.

    그러다 전날도 외식했는데 덥다고 계속 외식할거냐고 제가 한마디하면서 식사준비 하던중에
    저런 말 실수가 나간거였어요.
    저의 세치 혀가 발단이네요.
    제가 더위먹었나 봐요. 애들 밥 먹이고 출발해야 겠습니다.
    그래도 도착하면 오후4시경이니 벌써부터 숨이 턱 막히네요.

  • 33. ㅎㅎ
    '16.8.12 9:42 AM (211.109.xxx.170)

    여기서 팩트는 궁시렁 같네요. 뭐 더우니 푸념 할 수도 있고, 간만에 온 남편 마음도 더위에 애들 챙기는 원글님도..다 사정이 이해가는데 문제는 궁시렁대며 괜히 나쁜 사람 만드는 겁니다. 아예 안 들리면 모를까. 저라도 차라리 욕을 해라 하고 싶을 것 같아요. 내려가신다니 잘 해결하시고 앞으로 궁시렁 대는 버릇에 대해 고민 많이 해보셔요. 그래도 시원시원하고 확실히 옳고 그른 거 가리는 성격 좋으시넹.

  • 34. ..
    '16.8.12 9:54 AM (168.248.xxx.1)

    제가 남편분 입장이라도 섭섭했을 것 같아요.
    저희는 맞벌이고 제가 밥을 하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는데
    설거지 할때마다 아휴 그릇이 왜이렇게 많아 혼잣말로 그래요.
    그게 평소에는 그냥 혼잣말 하나보다 듣고 넘기는데 저도 힘들거나 한 날에는
    맛있게 같이 잘 먹고 왜 매번 설거지거리 많다고 하나 어차피 할 거 그냥 하지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린가 하기 싫다는 얘긴가 별별 생각이 다 들고 기분이 나쁘거든요.
    그냥 상대방이 들으면 기분 나쁠수도 있는 말은 속으로 생각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날 더운데 얼른 화해하시고 오늘 저녁은 시원한 냉면 드세요~

  • 35. ...
    '16.8.12 10:00 AM (121.141.xxx.17) - 삭제된댓글

    사과하세요.원글님이 잘못하신거네요.
    제가 남편이었음 한달에 한번 오는 집에서 아내가 저런식으로 나오면 진짜 열받았을듯...

  • 36. 저는
    '16.8.12 10:38 AM (115.22.xxx.205)

    와..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 가스불앞에서 힘들다 혼잣말한거랑, 가족에게 말도없이 심야버스로 쌩 가버린거랑 비교했을때 후자가 더 기가 막히네요. 참나... 엄마는 돈은 안벌지만, 애들 뒤치닥거리하며 삼시세끼 해대며 고생 아닐까요? 다들 남편이 돈벌므로 혼자만 고생이라 생각하시나... 물론, 더운 날씨 탓에 일이
    벌어진 거지만, 세상에.... 오랫만에 와서 있다가 부부가 말다툼 하다가 혼자 자기 사는 곳에 쌩하고 말없이
    가버리는 버릇은 꼭 고쳐야 하지 않나요? 남편분이 아무래도 별로인 인성입니다. 아무리 혼잣말로 투덜거린게 시작되었다고 해도. 저는 사과받고, 사과하고... 이래야 한다고 봅니다. 뭐, 애교를 부리고, 혼자 사과를 해요? 거기다... 이 더위에 애들 데리고 남편사는 곳 가는 글쓴이는 그냥 쓩하고 날라갑니까? 준비다 하고, 낯선 곳에 남편기다려 1시간이나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데... 글쓴님 원글, 중간글들 봐도 괜찮으신 분 같고 많이 양보하고 사시는 듯해요. 아뭏든, 저는 남편분 잘못이 훨씬더 기가 막힙니다.

  • 37. ...
    '16.8.12 10:49 AM (39.7.xxx.193)

    저도 비슷한 나이에요.
    남편한테 사과하셔야죠. 남편 분은 치킨 먹자고 하는데 원글님이 밥 하신다고 하셨다면 더더욱~
    혼자말로 그리하면 대부분 비난받는다는 생각듭니다.
    다음부터는 그냥 외식하세요.

  • 38. ...
    '16.8.13 8:33 AM (24.84.xxx.93)

    차라리 덥다 덥다 덥다 했으면 괞찮은데. 안하면 하면 안되나 반복하면. 제가 남편이라도 기분 상했을 것 같아요. 억지로 해주는 밥 먹고 싶지도 않을 것 같고요.
    전 더위 못참아서 부엌에서 으아~~~ 덥다 그러고 있으면 신랑이 선풍이 한대 끌고와서 딱 앞에 놔줘요. 그럼 서로 기분 안상할텐데요... 사과하시고 얼른 화해하시고 맛난거 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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