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딜가나 인간관계가 힘이 드네요..

gg 조회수 : 2,790
작성일 : 2016-06-24 21:56:48

사회성이 많이 없는 아줌마예요. 서른 중반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왕따 은따는 아닌데 존재감이 없었구요

나름 그걸 원했어요.

수줍음도 많았고 자기혐오도 좀 있었던것 같아요.

20살에 나름 큰회사 들어가서 암튼 성격 고치려고 노력많이해서

지금은 겉으로 보기엔 그리 내성적으로 보이지않고

처음보는 사람과도 살갑게 이야기도 하고

대외적으로는 그러니까 일적으로는 상냥하고 쾌활한듯 보입니다

하지만 내면은.. 참.. 부끄럽고 사실 인간관계자체가

힘이 들어요.

친정은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고작 오빠 셋  더 있는데

마음을 터놓는다던가 막역한 사이 전혀아니구요

가끔 집에오면

불편해요...

시어머니 랑은 웃으면서 이야기잘하는데 개인적으로 연락하는일은

한달에 두번 있을까말까..하고..

요번에 수영을 시작했는데

진짜 살이 좀 쪄서 수.영.만 하려고 갔는데

낮반이다보니.. 아줌마들이 계속 나이가 몇살이냐

얼마나 했냐..

대답하면 사적인 질문들을 계속 하시고..

그중에선 제가 나이가 어린편인데

자꾸 부담스럽고

성격이 모나서 그런지..

수영하러 들어갈때마다 인사하고 이런게.. 솔직히 좀 귀찮고 짜증납니다.

사람이 싫다기 보단.. 운동하러 들어갔는데

인간관계까지 신경써야하는게 스트레스 인것 같아요.

제성격이 화통하고 푸근하면 오죽 좋겠습니까.. 

사람하고 대화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써야하는 성격이다보니..

스트레스 풀려고 운동하러 갔는데 더 스트레스 쌓이는 느낌이예요.


더구나 얼마나 끼리끼리 모이고..

아예 쿨하게 운동만 하고자 하니

분위기가 저한테만 썰렁해지고.

그래서 애써 눈마주치면 인사하고 뭐 물어보면 상냥하게 대답해드리고..

아.......


운동하러 갔다가 성격개조까지 하게되네요.

물론 제성격이 저도 맘에 안듭니다만...

피곤해요.

거절도 잘 못하겠구. 뭐.. 그렇네요.


회사에서도 일보단 인간관계가 너무너무 힘이드네요.

문제가 있다는 건 아는데..

더이상 피곤해지기도 싫고.. 그냥 그런 냉정한 분위기를 감수하는게 답이겠죠..?

IP : 125.184.xxx.2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6.24 10:00 PM (222.237.xxx.33) - 삭제된댓글

    음 말트면 외로운건 없는데
    또 무리에 있다고 안외로운건아님..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눈인사만 하세요

  • 2.
    '16.6.24 10:04 PM (129.69.xxx.17)

    무슨 남편과의 문제, 자식이 속 썩이는 거, 시부모 갈등, 직장 동료와 갈등, 정치 써움 이런 인간관계들이 객관적으로 정말 힘든 문제들이고요, 원글님이 고민하는 인간관계 이슈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 거에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화가 나실 수 있는 거 이해하지만 힘들어하는 원글님의 마음을 되돌아보시고 조금만 더 마음의 힘을 기르려고 노력해보세요. 상처받을 필요없는 일에 쉽게 상처받는 것은 자신에게도 해가 되지만 주변 사람들도 피폐하게 만들죠. 원글님이 지금 주변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얘긴 아니고요. 관련 심리서들 요새 많던데 읽어보세요..

  • 3. 음..
    '16.6.24 10:08 PM (14.34.xxx.180)

    저는 사적인 대화 하는걸 엄청 싫어해요.
    오죽하면 사적인 대화를 잘 안받아주니까 친구들이 없어질 정도거든요.
    개인문제는 개인이 알아서 처리하자~~주의라서요.

    하지만
    제가 인간관계에 아무런 문제없고
    사람들이랑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하고 즐겁게 지내고
    사람들과 있어도 에너지 안뺏기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인사는 잘해요.
    즐겁고 기분좋게~밝게 자신있게
    인사하나는 정말 잘합니다.
    버스탈때도 기사님에게 인사, 택시, 마트캐셔분과 계산할때도 꼭 안녕하세요~인사부터 하구요.

    걍 인사는 만사 기본중에 기본이예요.

    인사만 잘해도
    시댁문제 부부문제 사람들관계 문제 크게 문제가 없어요.
    인사만이라도 잘하자~다른건 신경안써도 상관없다~인사만이라도 잘하자~라고
    마음을 먹고 시작해보세요.

    아파트 수위 아저씨들 보면 무조건 안녕하세요~날씨가 덥네요~정도의 인사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사람 만나면 안녕하세요~하고 웃으면서 끝
    엘리베이터에 아이들이라도 타면 웃으면서 안녕~인사하고 끝~
    커피숍에서 주문받는 알바생에게도 안녕하세요~하면서 주문

    이런식으로 그냥 웃으면서 즐겁게 웃으면서 안녕하세요~만해도
    사는데 문제가 없어요.

  • 4. 거기
    '16.6.25 7:53 AM (115.41.xxx.181)

    수영장이나 목욕탕 헬스장에
    상주하는 터줏대감들과 시녀들있는데

    신경쓰지마세요

    거기서 인간관계 잘해보겠다는 생각자체가
    위험한 발상이고 바위를 들어 옮기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9593 맞춤형 보육이 뭐예요 7 2016/06/24 1,162
569592 동물과 섹스도 성소수자의 인권보호?? 21 2016/06/24 8,098
569591 [펌] 서영교 의원의 남편입니다 25 ... 2016/06/24 5,347
569590 꿈에 소천이라는 단어가 보였는데요 1 꿈해몽 2016/06/24 1,275
569589 팩트tv 생방송.... 김어준,주진우 진행으로 방송 10 좋은날오길 2016/06/24 1,489
569588 양극화, 상대적박탈감이 브렉시트를 가져왔지요. 10 ㅇㅇ 2016/06/24 1,902
569587 파파이스 104회 올라왔어요!! 10 불금엔 역시.. 2016/06/24 1,485
569586 어렸을 때 왜 그렇게 부스럼이 많이 났을까요? 5 기억 2016/06/24 1,530
569585 그냥 뭔가 개운치가 않아요. 1 route 2016/06/24 747
569584 왜케 배가 허출할까요. 6 000 2016/06/24 1,331
569583 아직도 공무원 시험 열풍인가요? 3 ㅇㅇ 2016/06/24 2,448
569582 디마프에서요~~ 5 ........ 2016/06/24 2,832
569581 강아지 이쁜 짓 3 d 2016/06/24 1,701
569580 이사가는데 집정리 해야해요? 6 2016/06/24 2,467
569579 으슬으슬 춥고 닭살이 돋는데 2 ddh 2016/06/24 838
569578 모건 스탠리. 골드만 삭스 런던 떠난다고 15 ㅓㅓ 2016/06/24 6,011
569577 반영구눈썹 했는데 2 눈썹 2016/06/24 1,955
569576 실곤약 질문요 5 새들처럼 2016/06/24 1,095
569575 남편의 아들 속사랑 1 다림질 2016/06/24 1,924
569574 어딜가나 인간관계가 힘이 드네요.. 3 gg 2016/06/24 2,790
569573 지방직공무원이랑 국가직공무원은 틀린건가요? 5 ,,, 2016/06/24 2,288
569572 디마프 저만 눈물나나요ㅠ 25 mango 2016/06/24 6,629
569571 집을 알아보는데 저희 상황좀..ㅜㅜ(금액포함) 37 하와이 2016/06/24 6,026
569570 피부 까만 분들중에 레이저 제모기 3 ㅇㅇ 2016/06/24 2,000
569569 아이가 단추를 삼켰어요 11 단추 2016/06/24 2,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