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렵게 휴가를 받아서 짧은시간이라도 다녀오자 해서 둘이 떠났어요
올해 직장에서 힘든일들이 많아서 힐링이 필요했어요
목표는 사려니숲 트레킹
평일에 다녀와서 1인당 비행기 편도 5만원이었고
숙소도 호텔 조식포함 6만원이어서 제주 가기 쉬워졌네를 느꼈어요
첫날 7시 30분 출발 비행기였으나
저가항공 ㅠㅠ 출발지연으로 2시간 지연
미풍해장국에서 아침먹으려던 계획을 바꿔서
제주법원 버스 환승하는곳에서 검색해서
모이세 해장국으로 갔어요
유명해장국집의 분점? 인거 같은데
육개장에 선지 넣어준 느낌?
특이하게 날달걀 주면서 넣어먹으라 하더군요
맛이 없는건 아닌데 선지가 너무 오래되서,,아님 오래 끓여서,, 딱딱해서 감점
한라생태숲 트래킹으로 제주 여행을 시작
사실 올레 7길 가는사이에 버스로 1시간 가야해서 지루할까봐
중간에 내려서 잠깐 돌자 하고 간건데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이에요
2시간짜리 수목원 둘레를 돌수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어요
큰길에서 몇미터 안들어왔는데
깊은 숲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원시림 느낌도 주고,,그런데 길은 50cm폭의 가마니? 소재로 편하게 깔려 있어요
인동초가 만발해서 공기가 달았어요. 사랑스러운 달콤한 공기,,,
다시 버스타고 20분정도 가서 서귀포여고 하차
가장 인기있다는 올레 7길 중간에서 시작했어요
바다가 보이고 드문드문 절벽이 보이고
야자수도 있고
비버리힐즈 느낌나는 멋진 까페도 있고,,
외돌개까지 40분 정도 코스였는데
너무 더워서 까페에서 30분 쉬어버렸어요
예쁜 정원이있는 까페였는데
투덜이 사춘기 아이들 없이 남편과 이렇게 편하고 조용하게 쉰게 얼마만인지 ㅠㅠ
행복감이 퐁퐁퐁
올레 7코스와 6코스가 만나는 지점에 황우지 해안은
제주도 숨겨진 절경이라고 해서 갔는데
와! 젊은 청년들이 수영,다이빙 하고 있더군요
꽃보다 청춘의 라오스편에서 나왔던 물놀이장소 같았어요
그리고 서귀포에 있는 숙소로 gogo
작년 11월에 개장한 케니 스토리라는 작은 호텔이었는데
새로 오픈해서 깨끗하고 친절했어요
특히 특급호텔스러운 하얀 이불,요,베게!
조식포함 6만원이었으니 상당히 만족 ㅎㅎ
토요코인에서 벤치마킹했다는 작은 호텔이었어요
저녁은 호텔 옆에 있는 올레 시장에서 온갖 주전부리로,,,
유명한곳은 줄을 쫙~ 서있어서 바로 알수있더군요
요즘 뜨는건 귤쨈이 들어 있는 돌하루방빵,한라봉 생과일주스,고기 고로께
마농치킨에서1시간 반 기다려서 포장해왔어요
마늘치킨이라해서 슬라이스한 마늘 생각했는데
갈은 마늘을 넣어 주네요?
맛은 엣날 치킨 맛인데 마늘향이 나는 오묘한 맛
맛있었어요
그런데 15000원에 둘이 먹기엔 너무 양이 많아서 반은 버려야 했어요 눈물이,,,
호텔에서 한라산 성판악주차장까지 픽업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잘 이용했어요
사려니 숲이 해마다 6월에 2주동안 미공개 코스를 열어줘요
덕분에 평상시에는 갈수없는 성판악에서 사려니 숲까지 갈수있었어요
출입 금지구간이라그런지 야구공,축구공만한 현무암들이 쫙 깔린 길이었어요
고사리, 거미줄을 뚫고 한시간 걸었어요
평상시 사람이 안다니는 길에다 한시간 걷는 동안 한사람도 못만나서
모험을 떠난 아이마냥 두근두근 했어요
그래도 주최측에서 파란 리본을 나무마다 달아 줘서 헤멜일은 없었어요
정작 유명하다는 월든 삼거리나 사려니숲 비자림 입구는 너무 길을 잘 조성해 놔서
매력이 없었어요
3시간 30분 사려니 숲에서 보내고 동문시장으로 갔어요
자매국수에서 고기 국수를 먹고 싶었으나
한시간씩 줄선다는 소문에 동문시장안에 있는 금복식당에서 고기국수 먹었어요
50년 전통이라고 써있던데,,5천원에 고기국수 만족스러웠어요
고기국수 맛있더라고요, 츄릅
오복떡집에서 오메기떡 만원어치 사들고 서울로 돌아왔어요
검은봉다리에 아이스팩 하나 넣어주던데 집까지 4시간정도 아이스팩이 다 안녹았더라고요
짧게 다녀온 제주 여행이었습니다
비행기값이 싸지니
1박2일도 갈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