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이든 친정이든 다른말 안하는 신랑

내편아닌내편 조회수 : 2,436
작성일 : 2016-06-18 16:17:51
결혼 18년차에 고등, 중등자녀있어요. 시댁은 3남매 저는 남매. 이 중 맞벌이는 우리 부부 뿐이예요. 시댁 친정 다 어렵지 않고 우리도 맞벌이라 어렵지 않고요. 시댁에선 일하는 엄마 밑에 아직까지 아이들 불쌍하고 엄마가 바빠 아이들 방치된다고 걱정듣고 살아요.
몇년전 시어머님 편찮으실때 세금 심부름 한적 있었어요. 그때 시동생 명의 집이 있고 그 재산세를 어머님이 내신다는걸 알았죠. 그때 저 엄청 화났었어요. 집을 사준것보다 세금까지 내주고 있다는 사실에요. 저 맞벌이한다고 좋은소리 안하시면서 둘이 버니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걱정할것 없다던 말이 오버랩되면서. 그때 신랑이 말하더라고요.
부모재산이니 부모님이 어떻게 쓰시던 그건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고 서운할것도 없다고.
그리고 오늘, 늘 사고만 치고 경제적으로도 허덕이는 친동생네 집을 사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엄마한테 웃으며 말했어요. 나는? 저 돈 안필요해요. 주셔도 받지 않겠지만 뭐랄까 걱정없는 자식이라고 서운한 게 없는건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신랑이 말하네요.
장모님 재산이니 어떻게 쓰시던 우리 상관할바 아니고 그런말 하는 것도 아닌거라고. 왜 돈달라고 말하냐고.

신랑의 뚜렷한 주관에는 박수쳐주고 싶은데
신랑의 저 말에 그지같아 지는 제 마음은 모르겠네요.
섭섭해요. 섭섭하다고 말하는 저에게 그런 생각 왜하냐는 신랑이 넘 섭섭해요.
IP : 223.62.xxx.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6.6.18 4:23 PM (121.167.xxx.172)

    같이 섭섭해 하는 것보다 훨씬 낫네요.
    백번 읽어봐도 남편분 올바르시네요. 좋으시겠어요. 든든한 버팀목 같으신데.
    섭섭한게 보통이지만, 좋은 건 아니에요.

  • 2. 군자
    '16.6.18 4:27 PM (211.36.xxx.29)

    82에 도덕군자들 참 많으세요. 바른 소리 잘 하고..
    자기 일 되면 그렇게 담담하지 못하거든요.
    저는 서운한게 당연하고 표현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더 받은 놈이 의무를 더 지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 3. 어쩌겠어요 ㅠ
    '16.6.18 4:28 PM (121.146.xxx.230) - 삭제된댓글

    부모들은 대부분 못사는 자식 도와줍니다.
    이노무시키! 하면서도 보태주죠.
    그게 부모인건지...
    나머지 형제는 당연히 마음이 좀 그렇죠.

  • 4. ...
    '16.6.18 4:31 PM (121.146.xxx.230) - 삭제된댓글

    제가 한참 힘들때 (경제적인건 아니고 공부로 안풀리고 있을때 아 물론 직업도 없었죠.) 부모님이 힘들다고
    해외여행 보내주고 용돈, 공부비용 등 전부 금전적으로
    지원해주셨어요. 반면 우리언니는 대학원도 너가 번 돈으로 가라 해외여행도 너가 번돈으로.... 등등
    저는 그때 아무생각없었는데
    언니는 나중에 엄마아빠가 나 주워온줄알았다고;;; 상처많이 받았더라고요.
    저도 미안해서 제가 하는 일 잘풀리고 금전적으로
    많이 해줬어요.
    이렇게 입장차이가 나나봐요 ㅠ

  • 5. ...
    '16.6.18 4:43 PM (211.202.xxx.195)

    신랑한테 섭섭할 일이 아니라 부모님께 섭섭할 일이네요. 신랑이 같이 동조했어도 뭔가 기분이 묘했을 거예요. 목석 같아도 차라리 원칙있고 일관성 있으니 좋다. 그러고 사셔야지 어쩌겠나요. 부모님들도 그렇고 두분이 의지하고 사셔야 겠네요. 우리가 잘나서 그렇지, 떨치세요. 가서 따진다고 주실 것 같지도 않구먼요.

  • 6. 사랑79
    '16.6.18 4:53 PM (121.168.xxx.170)

    남편에게 섭섭할게 아니라 양쪽 부모님에게 섭섭할일...
    남편마저 섭섭해해서 목소리 높였다간 싸움밖에 더나요

  • 7. .....
    '16.6.18 5:00 PM (175.215.xxx.65)

    그렇다고 신랑이 시댁부모님일에는 부모님 재산이니 신경쓰지 말자고 하고
    처가 부모님 재산에는 왜 우리는 안주냐 다른 말 하면 님 기분은 어떨꺼 같아요????

    부모님에게 섭섭해하세요.
    죄없는 남편에게 감정 쏟아내지 말구요.

  • 8. 내비도
    '16.6.18 5:19 PM (121.167.xxx.172) - 삭제된댓글

    군자님, 그러면 자식을 소유물인냥 자기 마음대로 할려는 부모는 어떤가요?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듯이, 부모의 재산 또한 자식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 9. 내비도
    '16.6.18 5:20 PM (121.167.xxx.172)

    군자님, 그렇다면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인냥 마음대로 휘두르는 부모는 어떤가요?
    자식이 소유물이 아니듯이, 부모의 재산 또한 자식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 10. 거기다
    '16.6.18 6:29 PM (88.117.xxx.111)

    남편이 뭐라해야하죠?
    같이 장모 욕할까요?
    속마음은 몰라도 말은 저렇게 해야죠.
    그리고 님도 무슨 줘도 안받겠다는 생각을, 그런 생각이었으면 서운하지도 않았죠.
    님부터 가식 덜어내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나도 자식이니까 나도 달라고.
    님 가식은 괜찮고 남편 가식은 싫어요?

  • 11. 원글
    '16.6.18 9:28 PM (223.62.xxx.18)

    가식 아닌데요. 이제 서운한 감정이 뭔지 알겠어요. 저 전업하는 시누, 동서, 올케가 부러운거 였던거예요. 좋은 소리 못 들으면서 맞벌이하면서 힘들어 죽겠는데 혼자 벌어 어렵다고 동생들만 챙기는 양가 부모님님들에게 서운했던 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698 무리해서 집평수 넓혀 갈까요? 8 그러고 싶다.. 2016/06/18 2,814
567697 박유천,어릴 때 화장실학대니 하면서 원인 찾지 마세요 21 푸른연 2016/06/18 8,999
567696 재계약시 반전세 전환 4 ... 2016/06/18 1,639
567695 딸 친구 땜에 화가 나는데요 105 화나요 2016/06/18 20,103
567694 홍만표씨는 어디갔나요?? 11 ㅇㅇ 2016/06/18 1,309
567693 성추행에 그때그때 순발력있게 대처하려면 연습해야하는지 11 ㅇㅇ 2016/06/18 2,012
567692 오이지 국물 재사용 가능한가요? 2 레오 2016/06/18 1,250
567691 드라마 오나의귀신님 혼자 보기 안 무서울까요? 4 ㅎㄷ 2016/06/18 1,126
567690 0아르헨티나 사시거나 잘아시는분 2 점둘 2016/06/18 682
567689 작은집 세가족 어느정도 괜찮나요? 3 상대적이지만.. 2016/06/18 1,509
567688 즐거운일은 하나도 없이 사는게 정상은 아니겠죠? 5 ㅅㅅ 2016/06/18 1,795
567687 여학생, 문과이과 고민중이에요 6 바다짱 2016/06/18 1,692
567686 고3때 철들어 상위권 대학 가는 경우도 더러 있나요? 10 궁금 2016/06/18 2,635
567685 예전에는 디마프 신구 할아버지 같은 남편들이 많았나요? 8 ,,, 2016/06/18 3,050
567684 '박유천 사건' 틈타 조용히 묻힌 '소름돋는' 뉴스 3가지 14 사기언론속는.. 2016/06/18 2,768
567683 저희 아랫집에 참새가 이사왔나봐요. 3 dd 2016/06/18 2,051
567682 법인세 원위치 하자는데 새누리당 반발 1 .. 2016/06/18 580
567681 그레이 벽지 후회 안할까요? 대형평수이긴한데요. 14 온토 2016/06/18 4,756
567680 정차시 브레이크 슬 밟고 계속 차가 조금씩 움직이는 경우 2 습관 2016/06/18 820
567679 수학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6 아지77 2016/06/18 1,483
567678 핏플랍 샌들신고 해외여행 가능할까요? 9 .. 2016/06/18 3,501
567677 자기한테 맞는 운동이 있나봐요 2 .. 2016/06/18 1,840
567676 과한 시조카 생일잔치...조언좀 부탁드려요 22 조언 2016/06/18 6,989
567675 경리를 하려면 회계공부는 무엇을 해야하는지요? 2 들꽃향기 2016/06/18 1,614
567674 오늘의 고양이 말썽 17 .... 2016/06/18 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