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6년 6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55
작성일 : 2016-06-17 07:40:06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나로써
어제
어제의 사람

어릴 적 골목에서 만난 개
질이 튀어나온 채 복판에 앉아 있었어요 무서워서 지나가지 못했죠
개는 아팠던 것뿐인데 난 뭐가 무서웠던 걸까요 지는 만날 튀어나오는 주제에

네모 다음에 세모
다음은 평행 우주

애써 꾸민 형식보다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좋아요
읽을 수 있는 말이란 결국 내 수준의 것
유치 무모 비겁한 것들
예수 정도는 서른 번 모른다 할 수 있어요

폼을 재고 있는 사람의 폼
약통이 열리고
크기가 다른 알약이 쏟아져 나오면

너머를 보여 주세요
이를테면
내장이라든가
말 못하는 동물이 보내던 눈빛
아픔을 호소하거나 두려워하는 감정
감정 너머에 생
살아 있다는 감각

우리의 내용은 같을지 모르지만
목 뒤에 새겨진 글자가 다르고

이번 형식을 뭐라고 부를까요
질탈
절단
무식함과 유치함
동물인 내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눈빛
사랑도 도움도 요청하지 않고
작렬하는 한복판에 앉아 있겠어요
무서워 말고 지나가세요

방금 전의 나는
시간을 후회할 줄 알며

한 낮의 일이니까요


                 - 권민경, ≪나의 형식≫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6년 6월 17일 경향그림마당
[올라오면 수정할게요]

2016년 6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6/16/JANG.jpg

2016년 6월 1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48540.html

2016년 6월 17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5feec6814de94d30828b4246646f912e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길 바라긴 하겠지만... ㅋ





―――――――――――――――――――――――――――――――――――――――――――――――――――――――――――――――――――――――――――――――――――――

사랑이란
함께 걷는 것이다.
멀리 달아나지 않고
뒤에 머물러 있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걷는 것이다.

              - 용혜원, ˝사랑하니까˝ 中 - (from. 페이스북 ˝하루에 한줄˝ 페이지)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1178 전도연 분위기 넘 매력있어요 16 ; 2016/07/31 7,385
    581177 야 보건복지부 변호사 하는 말 좀 보세요 6 ..... 2016/07/31 1,801
    581176 1년넘은 오리고기 먹어도 되나요? 4 .. 2016/07/31 1,724
    581175 클래식 좋아하는 분들 9번 보세요 5 ^^ 2016/07/30 1,636
    581174 미래라이프 어쩌구 관련해 이대 총장 탄핵서명 링크입니다 16 이대 2016/07/30 2,925
    581173 그것이 알고싶다 진짜 참혹하네요 25 바람이분다 2016/07/30 23,447
    581172 '만만' 이란 단어가 싫어요.. 4 ........ 2016/07/30 1,149
    581171 두얼굴의 사나이 우리 둘째 아들 이야기 2 고ㅍㄴ 2016/07/30 1,390
    581170 공부머리와 일머리 다 뛰어난 사람 보셨나요? 13 ... 2016/07/30 8,127
    581169 아이패드 에어 일년겨우 넘기네요 5 ㅗㅗ 2016/07/30 2,130
    581168 제부랑 형부랑 오랜만에 앉아서 이야기 했는데요. 2 ㄴㄴㄴ 2016/07/30 2,403
    581167 눈 깊숙히 짧은 속눈썹이 박혀버렸어요 3 .. 2016/07/30 1,639
    581166 진짜 시원한 집이 있나봐요. 20 .. 2016/07/30 11,705
    581165 일본인이 조센징 찢어죽여야한다는 동영상 4 니뽄 2016/07/30 1,336
    581164 오늘이 제 쌍둥이 애들의 첫생일이었습니다.. 8 오늘 하루 .. 2016/07/30 3,021
    581163 헌재가 '김영란법' 선고하며 '세월호'를 언급한 까닭 1 bluebe.. 2016/07/30 908
    581162 조국현 역맡은 배우.. 이미지가 헐리우드 한국배우 같지 않나요.. 3 굿와이프 2016/07/30 2,561
    581161 아울렛 구두매장은 재고 없이 장사를 하나봐요? 4 ... 2016/07/30 1,619
    581160 이 얼마만의 자유인가~~!! 6 자유 2016/07/30 1,247
    581159 재취업 급여 좀 봐주세요~ 17 경단녀 2016/07/30 4,423
    581158 끝에서 두번째 사랑~으이구 진짜 28 mimi 2016/07/30 8,288
    581157 출산선물로 기저귀는 좀 그런건가요? 34 2016/07/30 3,459
    581156 세탁기 고민 좀 도와 주세요 3 고민하다늙음.. 2016/07/30 1,215
    581155 김밥가게에서 있었던 일... 제가 오버였을까요? 53 김밥천국 2016/07/30 20,659
    581154 서울) 오늘 밤이 어제 밤보다 선선하지 않나요? 8 날씨 2016/07/30 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