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다시 좋아졌어요

^^ 조회수 : 3,935
작성일 : 2016-06-12 01:32:27


결혼 7년차 30대 중반이예요
결혼과 동시에 얼마뒤 애가 생겨서 신혼생활이 길지도 않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부부예요.

한동안은 소위 말해서 권태기였는지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남편과 좀 떨어져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 살림을 못하는데 남편이 집밥 매니아라 주말은 거의 대부분 집밥 삼시세끼 다 차려먹는것도 짜증나고 싫었어요

남편도 결혼후 회사도 옮기고 ,
정말 가정적이고 참을성 많고 자상한 남자였는데
한동안 많이 예민하고 스킨쉽도 싫어하고 암튼 가끔씩 한번 싸울땐 서로가 상처되는 말도 하고 그랬네요.

권태기를 지나서 나중에는
좋기도하지만 , 이젠 정으로, 의리로, 동지애로
아이가 있으니 산다 이런 마인드로 같이 살고 있었어요 ㅋㅋ

근데 요최근들어 남편이 좀 달라졌다고 해야하나요..
그냥 절 보는 눈빛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냥 절보는 눈빛만 봐도 연애때 나름 저한테 빠져있을때
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저의 재미없는 시시콜콜한 일상적인 별거없는 이야기도
경청해주고 반응해주고 원래도 자상한면이 있는 남편이였지만,
더 부드러워지고 편하게 반응해줘요
남편이 그러니 저도 말한마디를해도 이쁘게 기분좋게 말하려고 노력하고 ,
젤 큰변화는 . 좀 부끄럽지만 ;;;;
신혼때보다 잠자리 관계가 더 많아졌다는 거예요
일주일에 3번 4번 어떤날은 하루에 2번도 할때가 있고 ;;;
애낳고 성욕도 거의 사라지고 둘다 막 밝히는 스타일도 아니였는데
요새는 저를 막 간지럽히고 그럼 제가 하지마~ 그럼 왜 내가 내꺼 만지는데 난 좋은데 그러면서 기분좋게 해줘요
결혼 7년동안 스킨쉽도 안좋아하던 남편이라 손잡는것도 포옹하는것도 키스하는것도 많지 않았는데
요샌 수시로 안아주고 저한테 안기고 그냥 기분이 좋아요
한동안은 섹스리스 부부구나 싶을정도로 안했었는데 그래서 자존심 상한적도 있고 , 동지구나 싶었는데
요샌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아요
갑자기 왜 그럴까 싶었는데 몇달전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
160에 43~5 정도 됐는데 진짜 몸에 근육이 하나도 없고
볼륨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수 없는 마른 몸이예요
뭐 그렇다고 몇달만에 몸매가 잡혔다는게 아니고 ^^;
남편이 너무 말랐다고 운동하라고 했는데 게으름의 대마왕이라
미루고 미루다 시작한건데 남편이 젤 좋아하는것 같아요
운동 덕분인지 아님 남편의 운동하라는 부탁을 게으른 와이프가 들어주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건지 ㅋㅋㅋ
결혼 7년만에 남편과 사이가 연애때처럼 좋아지고
남편에게 이쁘게 보이고 싶고 이쁜속옷도 사게되고 ,
연애하는 이런 기분 넘 좋아요^^






IP : 112.151.xxx.2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6.12 8:53 AM (115.143.xxx.60)

    좋으시겠어요

  • 2.
    '16.6.12 9:07 AM (171.249.xxx.129)

    좋은거 챙겨먹어가며 근력운동 열심히 하세요~ 열거할수없이 좋은일이 많이 생겨요~~~

  • 3. 맞아요
    '16.6.12 11:32 AM (1.235.xxx.221)

    내 이야기를 존중해주는 사람이 안좋을수가 없죠.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 소중해지구요.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은 정말 귀하거든요.

    원글님 잘하신 거에요.운동하면 원글님 본인에게 제일 좋구요.
    꾸준히 하셔서 몸짱되세요.ㅎㅎ.

  • 4. 운동
    '16.6.13 5:20 AM (223.33.xxx.200)

    저도 일명 홍시살이라고,
    근육이라고는 찾아볼수없는 몸인데 아파트계단오르기 한달정도 지나니 활기차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니 남편과 사이도 좋아지네요.

    댓글 참고해서 근력운동도 해봐야겠어요-^^

  • 5. ....
    '16.6.13 1:33 P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그렇게 갑자기 좋아지는 시기가 있더라구요.
    재미나게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963 과외로 점수 얼마나 올라야 돈 안 아까우세요? 8 망이엄마 2016/07/11 1,528
574962 집수리중 ..에어콘배관 6 에어콘 2016/07/11 1,393
574961 서영교의원 더민주 탈당한다는데, 12 ... 2016/07/11 1,995
574960 스타벅스 메뉴 잘 아시는분께 질문이요~ 2 ..... 2016/07/11 1,432
574959 굿와이프 지금 보고 있는데 재밌네요. 11 40대여배우.. 2016/07/11 3,492
574958 그럼 아이허브의 코큐텐의 원료는 다 일본산인거예요? 코큐텐 2016/07/11 1,058
574957 10년된 빌라 살까요? 8 ... 2016/07/11 3,659
574956 고양이 사료 추천 부탁드립니다. 5 냥이네 2016/07/11 774
574955 강남에 부모님 모시고 가면 좋아하실 만한 음식점 있을까요? 11 맛집 2016/07/11 1,709
574954 더운데 집안일 어찌 하세요 25 덥다 2016/07/11 5,372
574953 양배추를 빨리 소진 시킬수 있는 요리가 뭘까요? 16 양배추 2016/07/11 2,880
574952 이억오천짜리 사고도 새가슴이니 참~~ 13 올리 2016/07/11 5,803
574951 7개월 아이 데리고 부산 여행.. 어떤가요? 17 2016/07/11 1,763
574950 에어컨 좀 소개해 주세요~~^^ 19년 2016/07/11 322
574949 에어컨 세척 스프레이 뭐 쓰셨나요? 2 .. 2016/07/11 889
574948 시험치러가는데요 4 딸사랑바보맘.. 2016/07/11 613
574947 사드는 미국의 글로벌 MD시스템의 하나 북핵은핑계고.. 2016/07/11 424
574946 바퀴달린 서류가방 쓰시나요? 3 qhfk 2016/07/11 915
574945 이런 아이는 어찌 가르치나요? 3 ㅇㅇ 2016/07/11 995
574944 옷을 박시하게 편하게 입으니 거기에 맞춰 살이 찌는 것 같네요... 2 에휴 2016/07/11 1,701
574943 심영섭 아짐 지금 감동해서 울고있다네요 5 ㅇㅇ 2016/07/11 3,941
574942 저도 저희집 가계부 오픈해요 (지극히 서민) 6 불닭 2016/07/11 3,024
574941 고2 기말 망했는데 수시로 못가나요? 8 2016/07/11 4,845
574940 아파트 좋아서 사세요? 40 ^^ 2016/07/11 6,666
574939 부모가 너무 잘나도 자녀들은 2 ㅇㅇ 2016/07/11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