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노는 애들이 인정이 많은 것 같아요(제 경험으로만 봤을때)

홍두아가씨 조회수 : 2,281
작성일 : 2016-06-11 15:08:07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오늘 지하철에서 20대 아가씨 두 명을 봤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짧은 원피스 치마에 10cm는 되어보이는 하이힐,

짙은 화장과 큰소리로 껌씹으며 스마트폰 하는 모습이 속된 말로 '놀게' 생겼더라고요.

눈에 띄지만 피해주지 않으니 관심 끄고 앉아 있었는데, 제 옆자리에 자리가 났어요. 그랬더니 한 명이 안더군요.

그 다음정거장에서 그 옆자리가 또 비었어요. 그래서 나머지 아가씨가 앉으려고 하는데, 먼저 앉아 있던 아가씨가 그 아가씨를 못 앉게 하며, 자기도 같이 벌떡 일어나서 마침 지하철에 탄 두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음 보기보다 착하네.' 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스쳐갔던 여러 친구들이 떠올랐습니다.

깔끔한 차림에 공부 잘하고 두뇌명석한 친구들,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놀지도 않고 마냥 순둥이기만 한 친구들, 공부랑 담쌓고 치장하는거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일찍이 술담배도 하던 친구들..

두루 어울렸는데, 다들 착하지만 뭐랄까 후자의 친구들은 다소 드세면서도 쿨하고, 사람하고 쉽게 잘 어울리고 눈치빨라서 남의 기분 잘 캐치하고 맞춰주고, 그러다 어그러지면 지랄도 잘하고, 싸우고, 한편으로는 기꺼이 정주고 동정심도 많고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연락이 안 되지만 그 친구들이 더 보고싶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네요. 

생각해보니 그런 성향의 친구들이 사업하면 잘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IP : 122.42.xxx.1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1 3:12 PM (222.237.xxx.47)

    일리 있어요....공부만 생각하는 범생이들보다는 인간적이겠죠...

  • 2. 맞긴한데
    '16.6.11 3:20 PM (39.7.xxx.44) - 삭제된댓글

    미시적 관점에서? 그렇게 보여도 결국 공부잘하는애들은 좀 수동적이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인간관계를 만들죠.. 맡은 일 착실하게 하고 능력적으로 깔끔한 사람은 피해 안주고 지내기 편하니 정이 또 가거든요..
    인간적이고 인정많은건 어떤경우엔 불편한 오지랖으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또 본인도 인간적인 호소에 의지해 일을 해결하려는 경향도 있고..
    암튼 지극히 단편적인 면이란 생각이드네요

  • 3. ...
    '16.6.11 3:28 PM (220.116.xxx.88)

    원글도 맞는데 위에 39.7님 댓글도 맞기도하고..저 교사인데
    수학여행도중 바람이 불어서 제 모자가 어디 나무에 살짝걸렸는데
    공부제일못하는 학생이 올라가서 꺼내줬어요~ 이런경우가되게많아요 보통

  • 4. 일리있어요
    '16.6.11 3:29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저희집 첫째 셋째가 공부잘하고 둘째가 못하고 중딩때 그 온화한 분위기의 세화여고 다니면서도 깻잎머리 소녀였고 노는(?)애였는데
    성격이 둘째가 잔정이 많고 제일 인정있어요. 첫째 셋째는
    이기적인성향 좀 있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그런 것 같네요

  • 5. 일리있어요
    '16.6.11 3:30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저희집 첫째 셋째가 공부잘하고 둘째가 못하고 중고딩때 그 온화한 분위기의 세화여고 다니면서도 깻잎머리 소녀였고 노는(?)애였는데
    성격이 둘째가 잔정이 많고 제일 인정있어요. 첫째 셋째는
    이기적인성향 좀 있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그런 것 같네요

  • 6. .....
    '16.6.11 3:32 PM (112.153.xxx.171)

    공부 잘하는사람들 깊게 사귀거나 살펴보면 좀 많이 이기적이었어요 ...
    본인손해 절대 안보고.. 여자는 잘 모르겠는데 남자들은 그랬어요 ..
    표면적으론 친절한데 깊게들어가보면 이기적 ,욕심, 본인에게 어떤게 유리한지 알고.. 머리좋아서 그런지..

  • 7. ...
    '16.6.11 3:57 PM (220.116.xxx.123)

    맞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 시기, 좀 젊은 시기에는
    무조건 공부 잘하면=착한 아이, 이죠.

  • 8. 착하면
    '16.6.11 4:00 PM (119.201.xxx.97)

    공부가 되나요?독해야해요

  • 9. 그런가요?
    '16.6.11 4:09 PM (124.53.xxx.131)

    약삭빠르고 싫던데..
    하긴 머 사람마다 다를테고 우선 얼른보면 시원시원 성격좋아 보이는건 있지요.

  • 10. ....
    '16.6.11 4:18 PM (39.127.xxx.229)

    일반화하긴 힘들지만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공부 잘 하려면 다른 곳에 관심 딱 끄고 자기한테만 몰입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여기저기 관심 많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들은 공부에 흥미를 두기가 쉽지 않아 보여요. ㅎㅎ 다른 곳에 재미있는 게 널려 있으니까.
    또 정 같은 건 타고난 거겠지만, 눈치 빠르고 잘 맞춰주고 이런 사회 스킬은 많이 놀수록 느는 거겠죠.

  • 11. ....
    '16.6.11 5:00 P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공부 잘하는 사람 독하고 이기적이고 인정 없는거 맞음.
    정많고 마음 여린 사람들 머리는 냉철하지 못한 부분이 있고
    공부를 죽기살기 끈질기게 하려고 하지 않음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609 저는 어릴적부터 적절한 싸움(논쟁)은 꼭 연습을 해야된다고봐요... 39 음.. 2016/06/17 6,421
567608 가디언 사설] 조 콕스 의원 사망: 인류와 이상주의, 민주주의가.. 영국하원의원.. 2016/06/17 545
567607 이럴 땐 어찌해야 하나요? 8 아줌마 2016/06/17 1,349
567606 등산 도시락 뭐가 좋을까요? 26 .. 2016/06/17 6,133
567605 수도요금 많이올랐는데 가스나 전기도 민영화되면 3 2016/06/17 945
567604 44세 오후만되면 기력이 너무 떨어져요 9 유투 2016/06/17 5,201
567603 지난주에 3키로 빼야한다던 마흔중반 아줌마에요~ 8 아줌마 2016/06/17 3,300
567602 컴퓨터에서 아래세모누르면 선택지가 나오는 그 아래세모모양을 영어.. 2 컴퓨터 영어.. 2016/06/17 673
567601 싱글녀 예쁜 숟가락 젓가락 사고싶네요^^ 추천 해주세요 13 미리 2016/06/17 2,888
567600 이재명시장님 응원하러 온분 ㅠ 1 ㅠㅠ 2016/06/17 800
567599 단식농성 이재명에 보수단체 “일개 지방시장이 감히 대통령에게” 4 북한가서 민.. 2016/06/17 730
567598 저도 비싼변비약 ㅡ 3 ㅋㅋㅋ 2016/06/17 1,234
567597 안구건조있는데 새치염색해도되는건가요 1 안구건조 2016/06/17 740
567596 고등과학 문제집 질문요 1 ... 2016/06/17 878
567595 요즘 컨투어링 메이크업이라고 유행이잖아요? 1 컨투어링 2016/06/17 2,366
567594 아~ 정말 이제 분가하고 싶네요. 37 ... 2016/06/17 6,409
567593 남편의 카톡 판단 좀 해주세요 제가 비정상인가요 95 전 모르겠어.. 2016/06/17 17,379
567592 회화할때 as well 이 잘 안나올까요.. 122 2016/06/17 821
567591 (펑~) 28 비둘기 2016/06/17 3,313
567590 포장이사할 때 저는 뭐하면 되나요? 9 ... 2016/06/17 3,594
567589 알뜰폰 질문 2 .... 2016/06/17 685
567588 코스트코 주차장도 10시에 문여나요? 13 돌돌엄마 2016/06/17 2,120
567587 이혼을 두려워하는 게 왜 문제냐면요 26 마요마요 2016/06/17 6,800
567586 박유천 얘기 좀 그만하고 전기 가스 민영화 얘기를 적극적으로.... 41 ㅜㅜ 2016/06/17 2,999
567585 2016년 6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6/17 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