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은 성남시민만의 머슴이 아닙니다.

꺾은붓 조회수 : 740
작성일 : 2016-06-11 11:17:08

당신은 성남시민만의 머슴이 아닙니다.


  김근태!

  악마나 사탄도 김근태를 보는 순간 절로 고개를 숙이고 다시는 악한 짓을 안 하겠노라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스스로 혀를 깨물어 다짐을 하고나서 검붉은 피를 “퉤!” 하고 땅바닥에 뱉고 나서 즉석에서 천사나 선녀로 탈바꿈을 하리라!

  단, 이명박은 예외다.

  이명박은 김근태를 보는 순간 더 찌그릴 것도 없는 눈을 갖은 인(쥐)상을 쓰고 더 찌그려가며 저걸 어떻게 하면 노무현 같이 한 방에 훅- 하고 보낼까를 생각할 것이다.

  풍기는 인상과 마음씨가 따스한 봄바람 같았고, 한여름 곡식을 여물게 하는 눈부신 햇살 같았고, 이슬 맺힌 가을 국화꽃에서 나는 깊고 은은한 향기 같았고, 한 겨울 꽁꽁 언 손과 얼굴을 부드럽고 따사롭게 녹여주는 할머니의 젓 가슴 같았다.  


  김근태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가 40년 가까이 쿵쿵 군홧발소리를 내고 총칼을 휘둘러가며 휘저어 피비린내 나는 세상을 비단결 같고 봄바람 같은 세상으로 만들 만한 심성과 지혜를 타고 났다.

  하지만 이명박에게 악의 DNA를 물려준 그들은 이명박이 노무현을 몰아대듯이 천사의 화신인 김근태를 그냥두지 않았다.

  온갖 고문으로 극도로 건강을 해친 그는 민주화 이후에도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여 그 심성과 지혜를 다 펼쳐보지도 못 하고 한창 일할 나이에 저 세상으로 갔다.

  이런 인물이 나기가 쉽지 않은 것인데 참으로 나라와, 민주주의와, 우리겨레와, 역사의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마석 모란공원묘지에 잠들어 계십니다.

  모란공원을 찾는 분들은 꼭 김근태의 묘를 들러 보시라!


  이재명 성남시장이시여!

  김근태가 봄바람이나 솜사탕 같은 심성과 지혜의 소유자였다면, 당신은 얼음장 같이 강인하고 예리한 심성과 지혜의 소유자이십니다.

  김근태와 심성과 방법은 180도 다르지만 목숨을 걸고서라도 독재와 폭력과는 타협을 하지 않고 그런 더러운 세상을 들러 엎고 이 땅에 만개한 민주주의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은 판박이이십니다.


  저 박정희의 딸이 휘젓는 무모한 국정운영에는 단호하게 저항을 하시되 절대로 건강을 해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지금은 100만 성남시민의 머슴이지만 하늘이 당신을 이 세상에 내 보낸 뜻은 겨우 성남시민만의 머슴으로 써 먹기 위함만은 아닐 것입니다.

  김근태가 이루고자하다 못 다 이루고 간 뜻을 당신이 이어받아 180도 방법을 달리해서 매듭짓도록 하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절대로 건강을 해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디 자중자애 하시기 바랍니다.

  김근태를 사랑했듯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근태가 못 다 이루고 간 세상을 당신이 이루십시오!

  김근태에게 걸었던 희망을 당신에게 걸어보렵니다.

  꾹 참고 10년은 기다리리다.

  

  (주) 할머니의 젓 가슴

  필자가 어릴 적 철부지시절 한 겨울에 나가 놀다 서산 어리굴젓 같은 코를 매달고 어름덩어리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 아랫목 이불속에 꽁꽁 언 손과 얼굴을 넣어 녹이려고 하면 할머니께서 기겁을 하시며 당신의 젓 가슴을 열어 이 못난 손자 놈의 언 손과 얼굴을 젓 가슴에 파묻고 녹이게 하셨다.

  이 철부지는 할머니가 얼마나 차가우실지 생각지도 않고 할머니의 젓 가슴에 언 몸뚱이를 녹였던 것이다.

  어린 몸에 꽁꽁 언 손과 얼굴을 사람체온보다 뜨거운 아랫목에 넣어 녹이는 것을 반복하면 손가락과 코끝이 시나브로 동상에 걸림으로 까막눈이시지만 삶의 지혜로 그런 의학지식을 터득하시어 당신의 젓 가슴으로 손자 놈을 지극한 사랑으로 녹여주셨던 것이다.

IP : 119.149.xxx.5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828 외국에 2년정도 나갔다 오게 되면 연말정산은 어떻게 하나요? dhlrnr.. 2016/06/11 597
    565827 완이가 그렇게 불쑥 찾아가면 연하는 4 좋아할까? 2016/06/11 2,957
    565826 서향 집 살아보신 분 계세요..? 많이 안좋나요..?? 35 집구하기힘들.. 2016/06/11 16,021
    565825 올 해 마늘 가격은 어떤가요? 6 .... 2016/06/11 2,256
    565824 헌법에 위배되는 자사고 특혜 3 그것이 알고.. 2016/06/11 1,431
    565823 A형이신 분들.. 본인 성격 중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뭔가.. 28 질문 2016/06/11 3,945
    565822 올케들은 시누이 남편 제사때 참석 안하나요? 18 ㅎㅎㅎ 2016/06/11 5,232
    565821 남편노ㅁ 떨어져나간 날 22 상간녀 2016/06/11 8,313
    565820 강남구 역삼동에서 '조용히' 숨진 노동자 2 하청노동자실.. 2016/06/11 2,202
    565819 결혼식에 민소매 원피스 괜찮을까요? 9 eofjs8.. 2016/06/11 5,411
    565818 부산에 장침 잘 놓는 한의원 추천해주세요. 질문 2016/06/11 1,468
    565817 (항상) '나'를 긴장 시키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11 긴장 2016/06/11 2,771
    565816 좀 아래로 내려갈수록 사람들이 거칠더군요 13 ㅇㅇ 2016/06/11 5,098
    565815 바디크렌져를 세탁세제로 3 ... 2016/06/11 1,697
    565814 버려진 개 입양은 어디서 63 제2 2016/06/11 2,439
    565813 장난감 몰래 버리세요?? 6 장난감 2016/06/11 1,434
    565812 외고에 갈려면 물1,화1 선행해가야하나요? 7 중1맘 2016/06/11 1,907
    565811 저도 영화 좀 찾아주세요~~ 14 나도 2016/06/11 1,336
    565810 라텍스 매트리스 버려야 할까요? 7 ... 2016/06/11 4,718
    565809 통마늘 장아찌를 담뒀는데 좀 싱거워요...소금더 넣어도 될까요?.. 2 질문^^ 2016/06/11 910
    565808 마루코팅 해보신 회원님 계신가용~ 4 누리심쿵 2016/06/11 1,081
    565807 당신은 성남시민만의 머슴이 아닙니다. 꺾은붓 2016/06/11 740
    565806 다운증후군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 사연 펌 10 2016/06/11 4,173
    565805 핸폰번호 하나에 카톡 아이디 를 두개 만들 수 있나요?? 4 까똑 2016/06/11 2,787
    565804 혹시 화분깨지거랑 멀쩡한것들 재활용 되나요? 2 재활용 2016/06/11 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