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잘렸어요

ㅔㅔ 조회수 : 3,451
작성일 : 2016-06-07 10:17:08
제가 원래 미국 주재원으로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안가게 되었어요.. 남편이 안가겠다고 해서... 영국에 남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러자 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아마 난 잘릴지도 모르겠다고, 왜냐면 미국회사에서 절 뽑은거지 영국에서 뽑은게 아니거든요.... 그래도 프로젝트가 바쁜기간이라 설마 자르겠나 싶었는데, 정말 잘렸네요.

아마도 제가 미국 간다 안간다 두번 번복 한것이 회사에서 괘씸죄가 적용되었나봐요. 미국에 갈 생각있으면 지금이라도 말하라는데, 안 갈 거라고 했어요. 회사의 결정 사항 수긍한다. 그리고 쿨하게 나왔어요 
너무 쿨해서 사람들이 자꾸 위로해주고 너무 아쉽다 하는데, 전 오히려 예상했던거라 놀랍지도 않다며 덤덤한척 했고, 짐 정리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회사 문을 벗어나는 순간, 눈물이 한두방울 흘리더라구요. 웁쓰... 뭐야 나 혹시 슬픈거였어?? ㅠㅠ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린애같이 으아아아앙 하면서 소리 내어 울었어요...

울다가, 멍하다가, 초긍정적이었다가, 화도 났다가, 다시 우울했다가, 통장 잔고 확인했다가, 이력서 정리하다가, 잠은 안오고... 오늘은 그냥 좀 아무것도 안하고 우울해 있을래요. ㅠㅠ 집에 돈만 넘쳐난다면 이렇게 한 1년간 쉬고 싶은데, 그럴 여력이 없으니 오늘 하루 정도 우울해하는 사치를 누리고 내일 다시 분발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죠..!!
분명 다시 좋은 날은 올것이라 믿어요. 그리고 이 계기가 저를 좀더 나아가게 하는 전화위복의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IP : 90.195.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 왜
    '16.6.7 10:19 AM (74.74.xxx.231)

    안 가겠다고 했어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있으신가요?

  • 2. 우와~~
    '16.6.7 10:20 AM (58.140.xxx.232)

    저는 님이 부럽네요. 한국에서도 어디 오라는데 없는데, 영국과 미국이라니... 저는 제 돈 주고라도 한번 가보고싶다는 ^^;; 금방 더 좋은직장 잡을거에요. 돈 많은것보다 능력있는게 훨 낫죠.

  • 3. . . .
    '16.6.7 10:21 AM (74.74.xxx.231)

    "난 잘릴지도 모르겠다고" 회사에서 알려주는 데도 그렇게 쿨하셨다니, 보통이 아니시네요...

  • 4. 화이팅!!
    '16.6.7 10:34 AM (112.173.xxx.251)

    더 좋은 곳에 갈거에요.
    어차피 회사는 돈 버는 곳.
    정 주는 곳이 아니니 미련 둘 필요 없어요

  • 5. 백수
    '16.6.7 10:35 AM (90.195.xxx.130)

    미국에 가는 그 지역이 Carlsbad인데 시골 같아서 싫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원래 삶이 단순 해서 어디서 살든 상관없는데, 남편 없는 미국은 행복할 것 같지 않아요...

  • 6. 간혹
    '16.6.7 10:37 AM (223.62.xxx.101)

    마음이 왜 그랬는지 귀기울여 들어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심기일전하셔서 더 좋은 기회 잡으세요.

  • 7. 백수
    '16.6.7 10:53 AM (90.195.xxx.130)

    회사 일이 재미가 없어진지 오래되었어요... 경력 한 7년차부터 낌새가 오더니 9년때 쯤 부터 일이 너무 시시해서 외국으로 넘어온건데 외국의 삶이 잠시 색다름을 주었지만 역시 일이 재미가 없다고 11년차부터 확실해 지더라구요. 지금 13년차.. 저의 오래된 무기가 슬슬 통하지 않는 느낌.. (회사를 위한게 아닌 저를 위한 일을 하고 싶네요... 금전적인 여력만 허락한다면)

  • 8. Ca?
    '16.6.7 3:15 PM (67.40.xxx.61)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요? 거기 ㄷ샌디에고 가깝고 오렌지카운티도 멀지 않고 살기 좋은 곳인데요. 동양가게 같은 건 찾기 어렵지만 그래도 깡시골은 아닌데요.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070 **내과의원이면 전문의 아니죠? 4 병원 2016/06/15 2,256
567069 중환자실 입원중인데요 애써주신 의사분께 선물해도 될까요? 14 궁금 2016/06/15 4,547
567068 정관장홍삼정 농축액 판매처에따라 성분 다르나요? 3 사은 2016/06/15 1,450
567067 스맛폰은 한번 떨어뜨리면 무조건 액정 박살나죠? 17 // 2016/06/15 2,693
567066 중3 아이 겨울방학때 학원 안가도 괜찮을까요? 5 예비고1 2016/06/15 1,516
567065 비와서더그런지.넘우울하고 다싫네요.. 4 .~ .. 2016/06/15 911
567064 안방에 장농 넣으면 예쁜 인테리어 힘든것 같아요. 4 인테 2016/06/15 4,026
567063 EBS 행복의 실체를 밝힌다. 16 유익한 강의.. 2016/06/15 5,539
567062 현대해상과 우체국중... 실비보험 2016/06/15 685
567061 비오는데 스시나 회드세요? 8 비가 2016/06/15 1,904
567060 책 이름 알려주세요 ㅠ.ㅠ 2 질문요 ㅠ... 2016/06/15 644
567059 박대통령 프랑스 국빈 방문 동행 출장시 산하 기관 직원에게 숙제.. 1 미래창조과학.. 2016/06/15 1,077
567058 화장실에서 본 젊은 엄마,, 왜 이러죠? 65 .. 2016/06/15 25,238
567057 캠핑 다닌다고 하면 길바닥 노숙하는줄 아나요? 33 .. 2016/06/15 5,274
567056 코스트코 멀티비타민 어떤가요 영양제 2016/06/15 1,176
567055 선우은숙님 근황이 궁금하네요 5 궁금한 여자.. 2016/06/15 6,658
567054 엄마의 자식 자랑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려요.. 5 00 2016/06/15 2,148
567053 제주도에 땅이 있는데요. 12 장미축제 2016/06/15 4,158
567052 미세 방충망 사용하시는 분?통풍 어때요? 2 모기시러~ 2016/06/15 10,211
567051 축농증이 오래가는 건가요? 9 ㅜㅜ 2016/06/15 1,966
567050 전기건조기랑 가스건조기 6 어떤 게 나.. 2016/06/15 1,878
567049 매실 섞어도 되나요? 4 ... 2016/06/15 1,051
567048 절대로!!!! 삼성에어컨은 사지 마세요.... 34 2016/06/15 16,135
567047 송도아파트 여쭈어요 6 송도아파트 .. 2016/06/15 2,091
567046 큰아이 수련회갔는데 1 이건 2016/06/15 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