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보고 결혼했다는 베스트 글 보고 생각나서요

6월 조회수 : 6,715
작성일 : 2016-06-05 22:51:50
친오빠 결혼 때문에 어머니가 여기저기 알아보셨어요.
그러다가 어머니 친구가 착한 아가씨 찾았다고 전화통화하는데...
친오빠를 소개하길, 어렸을 때부터 여자한테 인기가 많았고 자기가 찼으면 찼지 채인 적 없다, 교회도 잘 다니고 신앙도 좋다..기타 등등 말하는데
옆에서 듣던 저는 기절할 뻔 했어요.
실상은 중고딩 때부터 음란채팅으로 여자들 만나고,
집에서는 수십년간 저를 때리고 학대했으며(심각수준)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주제에 아버지를 죽이고 싶다고 20여년간 아버지랑 말도 안 하고 천원 한 장 드린 적 없는 사람이에요.
경제력도 대기업 하청업체, 자기가 잘못했을 때
인정 안 하고 더 욕하고 ㅈㄹ이 심해요.
아들, 손주 오냐오냐 잘 생겼다 잘 났다 하는 집이어서
마초 같은 면이 있는데, 어렸을 때나 여자들이 터프하다고 좋아했지 지금 여자들은 그런 남자 쳐다도 안 보죠.
교회 다니고 신앙 좋다니...고딩까지 극성인 어머니 때문에 다니긴 했지만 그 이후로 20여년간 간 적 없어요.
선 본다는 여자가 교회다닌다니 저렇게 말하는데 여자 입장에서는 사기죠.
인간으로서도 남자로서도 최악인 오빠를 저렇게 대단하게 말하는
(진심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머니를 보고 느낀 점이 있어요.
지금까지 저에게도 수많은 아줌마들이 자기 아들 만나보라고 했는데...그 아줌마들이 자기 아들에 대해서 하는 말 안 믿길 참 잘했다, 어렸지만 내가 똑똑했다, 다행이다 생각들어요.
근데 궁금한 점..혹시 개차반인 남자형제가 결혼해서 확 바뀌어서 잘 사는 경우 있나요?
지금까지는 저 인간은 결혼하면 안 된다, 생각했는데
제가 나름 착해서.. 진짜 별로인 친오빠도 그렇게 될 수 있데면...희망을 가지고 좋은 여자 만나면 밀어주려구요.
IP : 116.39.xxx.1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6.5 11:00 PM (42.147.xxx.246)

    밀어 줍니까?
    그냥 지켜 보기 만 하세요.
    나중에 여자에게 원망을 듣습니다.

  • 2. ...
    '16.6.5 11:02 PM (210.2.xxx.247)

    남자나 여자나 선은 반이상이 뻥이예요
    예전에 저희 가족에게 선들어왔던 여자
    수석졸업이라더니
    졸업 못한 사람이었음
    만나지도 않았지만...
    서로 잘 알아보셔야 돼요
    특히 한 다리 건너서 하는거는 더더욱

  • 3.
    '16.6.5 11:05 PM (118.34.xxx.205)

    결혼해도 사네마네 할거에요.
    천성이 어디가나요
    그럼 님은 또 오빠 이혼때문에 골치 아파질거에요.

  • 4. 6월
    '16.6.5 11:06 PM (116.39.xxx.17)

    만약 오빠가 결혼한다면 실체를 여자 쪽에 알려줘서 막아야하나..고민할 정도였어요.근데 어머니의 아들 보는 관점은 참 다르네요. 82에 그랬던 남자형제가 결혼해서는 철 들었다는 이야기가 종종 있어서,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고 싶었어요

  • 5. 6월
    '16.6.5 11:09 PM (116.39.xxx.17)

    제가 어머니 보고 놀란건..그래도 어른들이 알아보고 소개해주는거라고, 어른들 믿으라고 하면서 선 보는거 강요들 하잖아요. 어머니 보면서, 아니다 선은 믿을게 못된다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에 저도 선 들어오면 어른들이 소개한 말보다 그 사람 자체에 집중하게 될 것 같아요

  • 6. 바뀌지않아요
    '16.6.5 11:25 PM (116.121.xxx.95)

    결혼하고 나면 착한사람도 돌변하는일이
    다반사인데 개과천선이요? 어림도 없어요
    정말 미운여자 알면서 고생시키려면 놔두고요
    멀쩡한 아가씨 인생 불쌍하게 만들고싶지
    않으면 오빠 결혼 추진하지 마세요

    누가 선봐서 결혼한다면 저같음 따로 불러서
    얘기해줄거 같아요
    오빠성격 보통아니고 힘들다
    신중히 생각해보시라고...

    그얘기 들어도 추진하면 그여자 팔자인거죠

    전 시모도 시누도 원망스러워요
    자기아들 성격 어떤지 뻔히 알면서 갓 스물몇된
    젊은 아가씨보고 어떻게 감당하라고
    귀띔하나없이 장가보냈나 싶이서요ㅠㅠ

  • 7.
    '16.6.5 11:28 PM (118.34.xxx.205)

    원래
    내가 직접 겼어보는게 팩트에요.
    남이 아무리 좋다한들
    내가 괴로우면 나쁜거 아닌가요

    자기자식 나쁘다고라는 부모가 어딨어요
    감방가도 착한애라고하는데.

    님은 신경끄세요.
    오빠같은 남자나 안만나게 조심하세요

  • 8. 또 다시 말하지만
    '16.6.5 11:31 PM (42.147.xxx.246)

    님은 그냥 입을 다무세요.
    님이 결혼하는 걸 밀어도 나중에 원망을 듣고요.
    사실대로 그 여자에게 이야기한다면 님은 님 오빠에게 맞아 죽겠지요.

    그 여자를 위하여 삼천배를 올리는 기분으로 사세요.

  • 9. ㄴㄴ
    '16.6.5 11:36 PM (58.141.xxx.112)

    감방가도 실수여서 그런거지, 알고 보면 착한 애...
    참 무서운 사고방식..

  • 10. ㅡㅡㅡㅡ
    '16.6.5 11:37 PM (110.70.xxx.56)

    그게 선만 그런가요 소개팅도 그렇고 길가다 만나는것도 그렇고. 그래도 솔까 객관적 조건이라도 맞춰지는 선으로 결혼한 경우가 더 만족스러운 결혼생활 하는듯요. 주변에 하소연 하는 애들 다 하는 말이 조건이라도 볼 걸임

  • 11. ....
    '16.6.5 11:46 PM (218.39.xxx.35)

    님의 논리라면 착한 사람들만 결혼하게요.

    나쁜 사람도 덜 된 사람도 그러니 속고 속이며 결혼들 하는 거지요. 그리고 나선 사네 못사네...

    뭐 저도 맞선으로 결혼했는데 남편의 형수들이 엄청나게 미워하는 시동생이었더라구요.

    근데 저한텐 잘 합니다. 그럼 됐죠 뭐. 결혼이란 그런거지 싶네요.

  • 12. 6월
    '16.6.5 11:49 PM (116.39.xxx.17)

    님은 그냥 입을 다무세요.
    님이 결혼하는 걸 밀어도 나중에 원망을 듣고요.
    사실대로 그 여자에게 이야기한다면 님은 님 오빠에게 맞아 죽겠지요
    ----------------------------------
    맞는 말이에요. 지금까지는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혹시 좋게 변한 경우는 없나 싶었어요

    미리 선 보는/결혼하게 될 여자에게 말해주라는 분들...세상에 비밀이 없어서 제가 그랬다는걸 저희 가족이 알게되면 제 신상이 정말 위험해질거에요.

  • 13. 어른들끼리 소개로
    '16.6.5 11:54 PM (175.223.xxx.238) - 삭제된댓글

    한번 본적 있는 남자는 , 말도 별로 없고 밥 먹자는 소리도 없이 그냥 헤어졌었어요. 아무래도 여자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니, 집에서 반대하는 여자를 오래 만났던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첩의 자식이라 반대한다고, 시어머니 극성으로 큰며느리에게 전화오고, 결혼하면 아파트 사준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선 본사람이 제 전번을 안버리고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소개해준 사람은 그 집 덕을 본 사람이라 사실을 알고도 감춘 것이였어요.

  • 14. ...
    '16.6.5 11:58 PM (58.121.xxx.183)

    오빠 인생에 끼어들지 말고 원글님 실력 키워서 탄탄한 직업 가지시고 어서 결혼해서 친정과는 거리 두세요.

  • 15. 6월
    '16.6.6 12:02 AM (116.39.xxx.17)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일 있어요. 미국에서 사업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더니 만나기 전에 제가 페이스북으로 알아보니 여자친구 있더라구요. 너무 불쾌했지만 어른들한테 티는 안 내고 거절했는데 나중에 엄마가 주선자에게 말하니 너무 놀라면서 어떻게 알았냐고, 실은 남자 어머니가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가 맘에 안 든다며 저를 만나게 하려는 거였어요. 나름 교양있고 배운 분들인데...어른들이 해주는 선 믿을게 못 되어요

  • 16. ....
    '16.6.6 12:07 AM (118.176.xxx.128)

    남자가 여자를 차면 찼지 채인 적은 없다는 게 좋은 얘기가 아닌데.
    남자가 엄청 못 됐다는 얘긴데.
    원글님 어머니도 남자 보는 눈이 형편 없으실 것 같아요.

  • 17. 6월
    '16.6.6 12:30 AM (116.39.xxx.17)

    저도 비슷한 일 있어요. 미국에서 사업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더니 만나기 전에 제가 알아보니 여자친구 있더라구요. 너무 불쾌했지만 어른들한테 티는 안 내고 거절했는데 나중에 엄마가 주선자에게 말하니 너무 놀라면서 어떻게 알았냐고, 실은 남자 어머니가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가 맘에 안 든다며 저를 만나게 하려는 거였어요. 나름 교양있고 배운 분들인데...어른들이 해주는 선 믿을게 못 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711 냉장고 선택 3 정 인 2016/06/06 1,688
563710 아파트2층 이사왔는데 바깥에서 저희집 내부가 다 보이네요 13 월세 2016/06/06 6,245
563709 베스트 글에 올라온 결혼생활 끝내겠다는 원글입니다 137 미칠 것 같.. 2016/06/06 21,228
563708 물김치 담글때 밀가루풀이 가라앉는 이유는 뭘까요? 9 늘 그래요... 2016/06/05 2,616
563707 샌들 안신으시는 분들.. ... 2016/06/05 1,405
563706 극강의 레드립스틱을 찾아랏!!!^^ 29 플로라 2016/06/05 5,001
563705 비닐봉지 담기전 손에 침뭍이는 동네마트 아저씨 7 ... 2016/06/05 1,902
563704 초4 딸한테... 1 겨울좋아 2016/06/05 1,408
563703 여긴 백인외모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지만 21 ㅇㅇ 2016/06/05 6,177
563702 전업주부로 3 어떤 길로 .. 2016/06/05 1,922
563701 대학교 남학생 혼자 유럽 배낭여행 보내보신분들께 여쮜요 16 콩이랑빵이랑.. 2016/06/05 2,808
563700 너무 행복한데 여기다 자랑해도 되죠? 27 질투 노 2016/06/05 14,215
563699 스모크 치즈 먹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12 치즈 2016/06/05 10,393
563698 겔랑 구슬 블러셔요... 3 궁금 2016/06/05 3,634
563697 엑스플랫폼 dprtm 2016/06/05 702
563696 외고에 대해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려요 7 ㅠㅠ 2016/06/05 1,968
563695 죽전 신세계 쉐덴 어떤가요 3 나니노니 2016/06/05 3,010
563694 옥수동 수제자 보고요 12 요리 2016/06/05 6,112
563693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건 무조건 이중세안 해야 하나요? 3 .. 2016/06/05 2,603
563692 우선 됨을 vs 우선됨을 4 띄워쓰기 2016/06/05 896
563691 태국의 새끼 호랑이술(주의) 1 샬랄라 2016/06/05 2,347
563690 연희동에 20년된 빌라 사도 될까요? 5 다시 재 질.. 2016/06/05 5,064
563689 자라에서 산 옷 환불 6 튼튼맘 2016/06/05 3,238
563688 백상예술대상 여배우들 보고난 후.. 8 괜한잡담 2016/06/05 6,994
563687 “그럼, 애비 밥은?” 8 ㅁㅁ 2016/06/05 4,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