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한지 몇년된 초보입니다. 레지오 활동의 모범이 될만한 곳에서 단원 가입을 하고, 단원들의 모범적인 삶에 감동도 받았습니다. 단장님이나 일부 단원들이 특히 삶으로, 신앙과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분들이었었습니다.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 저도 신앙 안에서 성장하는 만족감 있었습니다. 지나서나서 생각하니 거기 단장님이 신앙적으로뿐만 아니라, 지적으로 성숙하셔서 레지오활동에서 포인트가 매주 있었던 게 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레지오 활동 중 잡음 같은 거 허용 안하시는 것도 좋았구여.
직장 때문에 시간이 안맞아 레지오를 옮겼는데요. 새로옮긴 레지오는 뭘 몇번 했냐고 형식적으로 챙기는 식의 활동을 해요. 단장님은 친교가 우선이라고 말씀하시고, 레지오 활동의 포인트가 없어요. 교본 공부 끝, 훈화말씀 전달 -이상 끝 이런 형태인 것이져. 단원들도 레지오 중에 사적인 얘기나 심지어 반말하셔도 단장님 제제가 없어요. 신부님과 면담하고 단장님에게 몇가지 건의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러다, 이번에 제가 한 단원의 극우파의 생각을 강요하는 문자로 단장님에게 이의를 제기했는데 단장님은 그게 무슨 문제냐,는 식의 반응을 내놓고, 그 단원의 행동을 제제하지 않을 뿐더러, 레지오 활동도 계속 형식적으로 운영하세요.
결국 신앙 우선 vs. 친교우선이라는 단장님의 사고방식이 각각 레지오 운영의 기반이 되는 것 같아요. 신부님 말씀 참고할 때 첫레지오의 단장님이 예외적으로 잘하시는 경우인 것 같아요. 제 맘 속에서 본인의 레지오 운영 방침이야 어쨌든 정치활동을 제어하지 않는 현단장님에게 깊이 실망한 상태입니다. 결국 쌓인 게 있는 상태에서 정치적 견해로 마음이 돌아선 계기가 됩니다.
1. 레지오 활동의 의의가 뭘까요?
2. 제가 지금 레지오를 쉬든, 그만 둘때 극우사고를 강요하는 단원과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하는 단장님에게 사실을 전달해야할까요? 아님, 그냥 그만 두는 게 서로 감정 안상하는 길이 될까요? 극우사고의 단원은 제가 피하니까 왜 그런지 모르셔서 원망의 눈길을 보내는데 심히 부담스럽습니다. 60살의 배울만큼 배우고도 극우행동을 하시는 분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자유이나 타인에게 강요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신앙이 삶의 기본이라는 단장님은 교본에 왜 정치활동 금지라는 문건은 무시하시는지....
계속 어떻게든 봐야할 사람들이라 마음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