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고민

38 vs 43 조회수 : 1,642
작성일 : 2016-05-26 03:14:05
이제 만난지 1년 반쯤 됐어요.
소중한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자꾸 생겨요.
......
개인사업 하는 사람이고, 처음 시작할 때는
제 퇴근시간 맞춰서 와줬고 늦어도 7시엔 봤던 것 같아요.
주말엔 영화를 보거나 교외로 데이트를 갔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만나는 시간이 늦어지데요.

사실 그 사람이 하는 사업이 여러 지역을 오가며 이루어지는 일이라서, 처음 시작할 때 제 시간에 맞춰오고 주말에도 시간내고 했던 게 무리한 거긴 했어요. 연애 시작하고 보니 그 사람 일이 그렇더라구요.

1인 기업이라 본인이 움직이지 않으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거래처 사장들이 본인들 필요할 때 시간과 요일을 가리지 않고 불러대니 거기 맞추다보면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늘 10시쯤~

일하는 동안은 제대로 밥 챙겨먹을 시간이 안될 때가 많아서 퇴근하고 한잔 하면서 안주랑 술로 배를 채워요.

저랑 둘이 먹거나, 같은 업계 형님들 만나서 먹거나 아니면 형님들이랑 먹는 자리에 제가 가거나 합니다. 일주일에 4~5번 정도 되는 거 같아요. 거의 매일이죠.

그동안은 하는 일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양보해야지 했는데 1년 이상 이 패턴이 반복되니 제가 좀 지쳐요.

일이 그렇더라도 본인이 사장이면 처음에 했듯이
나한테 맞춰서 스케줄을 조절할수도 있지 않을까?
어떻게 1년 내내 이러지 하는 의문이 자주 들구요.
그러다보면 '결국 내가 그만큼 우선순위에서 밀린 게 아닌가?'
'애인한테 1순위가 아니면 그 연애가 무슨 소용있나?' 싶어져요.

시간이 지나서 그냥 소홀해진 걸까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걸까요?
뭐가 맞는걸까요? ㅠ












IP : 175.223.xxx.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g
    '16.5.26 3:17 AM (218.152.xxx.111)

    그래도 중요한건 저렇게 바쁨에도 불구하고
    원글님 남친분이 원글님과 매일 본다는것 같은데요

  • 2. bg
    '16.5.26 3:22 AM (218.152.xxx.111)

    보통 남자들 자기 친구들이랑만 놀려고 하지, 남자들노는데 자기 여친 끼는거 안좋아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식으로든 원글님과 거의 매일 본다는건 긍정적인것 같아요

    지겨우신 원글님 마음도 이해는 되는데요,

    사실 한참 일하는 사람이 어떻게 모든 일의 우선순위를 애인에게 둘 수 있겠어요..

    원글님 남친분이 원글님에게만 맞추다 백수되면 원글님이 먹여살릴 수 있으신건 아니잖아요..


    그냥 남친분께 진지하게 위에 얘기를 하는게 어떨까요?

    왜 이런고민을 당사자들끼리 얘기 안하고 이런데다 푸는지 이해하기 어려워요

    충분히 고민해서 성심껏 답변 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냥 막 아무소리나 쓰는 댓글들도 많은데 그런글 보는게 원글님 정서에 별로 좋지는 않을 것 같아요

  • 3. bg
    '16.5.26 3:27 AM (218.152.xxx.111)

    약간 껄끄러우실 수 있겠지만 커플끼리 충분히 해도 될만한 얘기인것 같으니
    언제 남자친구분께 원글님 솔직한 심정과 원하는바를 얘기하고 의견을 나눠보세요.

    만일 남친분이 원글님을 잡은 물고기라 생각하고
    원글님 우선순위를 바닥권으로 밀어넣고 원글님께 소홀히 하는거라면 그건 분명 문제니까요.

    연애를 하면서 안정적인 기간에 접어들었다면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서
    애인을 1순위로 두는건 어렵더라도, 우선순위 상위권에 있어야 하는건 맞는것 같아요.

  • 4. 감사합니다.
    '16.5.26 3:29 AM (39.7.xxx.120)

    사실 제가 대인기피가 좀 있어요. 큰 일을 겪어서요. 심각하진 않지만, 출근하는 것 외엔 다른 사람을 전혀 안 만났어요. 그러러던 중에 제 사정을 아는 (그때는 선배였던) 남친이 매일 저녁을 사주러 왔었어요. 그래서 히키코모리에서 좀 탈피를 하고 이제 어느정도 사람들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사람들 대하는 게 편하지가 않아요.

  • 5. 그리고 남친에게 얘기하면
    '16.5.26 3:38 AM (39.7.xxx.120)

    이 사람이 좀...속 얘길 잘 못해요.
    제가 이런저런 섭섭한 맘을 비추면 입을 다물어요.
    자기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때 자주 그래요.
    그러니 함께 있어도 정서적인 교류가 안되는 느낌이예요.

  • 6. bg님
    '16.5.26 3:42 AM (39.7.xxx.120) - 삭제된댓글

    진심이 느껴지는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글 올린 보람이 있어요.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 7. bg
    '16.5.26 3:51 AM (218.152.xxx.111)

    정서적인 교류가 안되고 진지한 대화나 의논을 할 수 없는 남자라면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지 마시고 헤어지는게 나을듯 합니다.

  • 8.
    '16.5.26 4:03 AM (39.7.xxx.120) - 삭제된댓글

    요즘 제 고민이 그거였어요. 너무 일에 매몰되서 교감이 없다는 거요. 삶에 치여서 그런 거 같긴한데 돌파구를 어떻게 찾아야할지......

  • 9. ...
    '16.5.26 8:45 AM (112.220.xxx.102)

    사업하는 사람이니 어쩔수 없지 않나요?
    연애초기에야 뭐 남자들 다그렇듯이 내여자 만들려고 간쓸개 다빼주잖아요
    이젠 내여자 된듯하니 원래 생활대로 돌아간거죠 뭐
    근데 매일 만날 필요있어요?
    지인들 만나는 자리에 구지 가서 데이트를 해야되는지..
    주말에 해도 되는거잖아요
    주말에도 일하고 지인들 만나고 그런거라면
    전 그냥 그남자 포기할듯
    1년 반 만났으면 결혼얘기 오고가지 않나요?
    아직 그런얘기도 없나요?
    그러면 그냥 정리하세요
    결혼해도 외롭고 힘들꺼에요

  • 10. 주말에도 그래요^^
    '16.5.26 9:48 AM (39.7.xxx.119) - 삭제된댓글

    지인들이랑 술자리는 불러서 가는거고, 물론 안갈 때도 있죠~ 주말에도 일이 많아서 늘 이번 주말에 일하냐 쉬냐 물어야 해요.결혼 얘기도 물론 나오는데... 결혼하면 더 그럴 거라 생각되서 저도 고민을 길게 하고 있는 중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892 음악대장 하현우 58 달콤 2016/06/01 15,846
562891 롯데리아 치즈버거 어떻게 만들죠 2 롯데리아 2016/06/01 1,251
562890 흙해영 주연이된 이유 1 관상 2016/06/01 2,065
562889 to summarize...맞는 표현인가요? 5 중1맘 2016/06/01 971
562888 영화 아가씨 조조로 보고 왔어요(스포없이 시작했으나 약스포.. .. 24 흠흠.. 2016/06/01 17,359
562887 이사견적 볼때 어떤거 보나요? 2 급질 2016/06/01 864
562886 “통화하다 숨졌다”던 조선일보, 유체이탈 정정보도 4 샬랄라 2016/06/01 1,988
562885 ytn 뉴스는 공정한 보도 하나요? 6 궁금 2016/06/01 881
562884 작아진옷 돈많이받을수 아이 2016/06/01 714
562883 6월말 국내여행지 어디가 좋을까요? 8 여행 2016/06/01 2,439
562882 선거조작의 진실. 5 moony2.. 2016/06/01 898
562881 여동생이 진짜 얄미워요 31 그냥험담 2016/06/01 17,464
562880 저의집이 1세대 2가구 된 것인지요?와 부부간 증여문제 3 궁금이 2016/06/01 1,709
562879 이쁜 실리콘귀걸이 어디 있을까요? 2 귀걸이 2016/06/01 1,034
562878 한의원 진맥 1 .. 2016/06/01 1,094
562877 회사에서 단체실손보험 가입시 개인실손 필요없나요? 7 실손보험 2016/06/01 1,021
562876 이상하게 대기하고 있는 택시타면 택시비가 많이 나와요. 5 오후 2016/06/01 2,477
562875 고함쟁이 엄마라는 책 읽고 무슨 이야기 나누셨어요?(지혜 나눠주.. 3 뮤뮤 2016/06/01 779
562874 백일아기 머리 한쪽이 많이 납작해졌는데 어떻게 살리나요? 2 머리 2016/06/01 1,561
562873 카톡,문자에 말끝마다 "ㅋㅋ"거리는 게 기분이.. 23 goodgo.. 2016/06/01 8,548
562872 양복입은 아들을 보다가... 문득 5 그러니까 말.. 2016/06/01 1,881
562871 [단독] 법무부, 언론사 점수 매겨 차별 대응… 국민일보, 내부.. 2 .. 2016/06/01 671
562870 초딩한테 카톡허용하는엄마들 무식해보여요 40 이해안됨 2016/06/01 7,912
562869 조리있게 말하지 못하고 말만 많이 늘어놓는 사람 11 왜그럴까 2016/06/01 2,554
562868 아일랜드 대기근 얘기를 들어보니 9 ㅇㅇ 2016/06/01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