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걸까요?

한숨 조회수 : 1,900
작성일 : 2016-05-19 12:23:49
태어나서부터 초등5학년까지
활달을 넘어 개구지고 장난도 많은 남자아이
유치원때도 늘 씩씩 쾌활 특히나 목소리가 커서 등원차랑에서도 울릴정도던 아이
초등때도 운동장에서 아이목소리 구분되던 아이고 새로운게 생기면 사달라 해보고 싶다 난리쳐서 본인이 원하는건 다 하고 싶어한던 아이
때론 격해서 친구들과도 부딪치고 운동 하다 많이 다치기도 하던아이
초5쯤부터 서서히 말수가 줄어듭니다
학교공개수업때 전에는 큰소리로 발표 많이 하던아이가 개미소리만하게 그것도 한두번 겨우 발표하고 말아요
예전과 너무 달라 당황스러웠으나 여전히 담임샘은 상남자스타일에 씩씩하고 밝은 아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처음 총각남자샘을 만난 초6때
첨으로 아이가 조용하고 발표를 너무 안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뭐든 앞장서고 나서기 좋아해 반장도맡아 하던 아이였는데 그런거 맡기 싫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부반장으로 뽑아줬는데 싫다고 거부했다가 그냥 하게는 됐습니다 그런걸로 앞에 나서는걸 싫어하고 하기 싫어합니다
목소리가 작고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게 말한다 담임샘이 말씀하시기도 했구요
집에서는 여전히 장난많고 개그지고..
교우관계는 또 매우 좋답니다 친구들도 많고 무리친구들이랑 어울려 잘놉니다

올해 중학생이 됐어요
좀 변하길 바랬습니다 예전모습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아이로 거듭나길 바랬고 예전 모습이 그리웠습니다

적극적이고 앞장서서 주도적으로 임했던 모습이 너무 저에겐 좋았습니다 아이도 그때는 자신감이 차있고 언제나 활기찬 모습였습니다

이번에 입학해서 학급 봉사인원 뽑는것,임원,각교과 부장등등
우리아이는 단한번도 손들고 나서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학생들중 한두명 빼고 다들 적극적였는데 우리아이는 전혀요
수업시간에도 소극적
담임샘이 질문해도 수줍고 작은목소리로 겨우 단답형 대답

선생님은 좋게 둘러 표현해주시길 참 착한아이라고
반에서 친구들이 다들 착한아이로 인정하는 아이라고 말씀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그말이 너무 슬픕니다
본인의사 표현못하고 소극적이라 존재감이 전혀 없는
그래서 친구들사이에서 큰소리 못내는 아이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이사와서 초등때 친구들과 중학교가 나눠져서 초등때 울아이를 알던 친구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친구들도 별로 못사귄것 같습니다

교과시간에도 전혀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집에서는 예전과 달라진게 별로 없습니다
까불고 동생이랑 장난치고요 오히려 커서 더 버럭하고 말대꾸하고
나만 알아서 본인 하고 싶은거 다하고 안되면 짜증내고 그럽니다

학교에서 입학때 인지능력인가 인성검사를 했었어요
상담때 보여주셨는데 리더쉽이 매우 높고, 외향적인 성격이 나와 담임샘이 의외라는 말씀하셨어요
전반적으로 본인이 생각하며 봐왔던 아이모습과 다른부분들이 나왔다구요

초등때도 기관가서 개인적으로 비슷한 검사했는데 그때 결과랑 비슷했습니다 제가 본 모습은 지금이 참낮설고 이상한데 지금 아이를 보는분들은 과거를 모르니 그리 판단을 하시네요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슬픕니다
성적,공부이런것은 눈에 안들어 옵니다
제발 자신감있고 활기찬 아이의 예전모습으로 돌아가주길 바랄뿐입니다

내가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잘못 키워 저렇게 변한건가 싶어 반성도 하고 되짚어 보기도 했습니다
가급적 잔소리 안하려하고 아이 스스로 잘 하길 바랬고 아이도 무척이나 성실합니다
우리가족도 단란하고 큰문제도 없습니다
담임샘이 아이가 마음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큰 시련이 와도 훱싸일 아이는 아닌것 같은데 검사서에도 가정적으로 굉장히 안정되어 있고
아이 스트레스가 없이 부모가 공감을 많이 해주고 있는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문제가 그럼 뭘까? 가끔 연년생 아들둘 키워 소리 내기도 하나
진짜로 물건이 깨지려는 상황아니면 안합니다
친절하게 대해주려고 노력했고 아이에게 잘해주려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초6 약간의 사춘기 성향. 신체적변화때문이라 여기고 중학교 들어가면 다시 우리아이 모습으로 돌아올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더 변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우울하고 죄책감이 들다가 왜지?라는 의문이 들다가
갑자기 또 아이가 미워집니다

왜 대체 뭐든 소극적이고 목소리 힘없는 내는 아이로 변했을까?
원인이 뭘까? 내가 잘못 키운건가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걸까?
어떻게 1~2년사이 극과극을 달리는 성격으로 변할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잘못 키워서 일까요? 아님 다른 원인이 있을까요?
앞으로 변할수 있다면 뭐든 다 하고 싶습니다
변하지 않고 내년학년을 맞는다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IP : 112.154.xxx.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6.5.19 12:44 PM (112.154.xxx.98)

    저랑 비슷한 고민 있으셨던분 없나요?
    어떤식으로 풀어나갔는지 알고 싶네요

  • 2.
    '16.5.19 12:45 PM (112.222.xxx.60)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에는 아이가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어머님이 걱정이 너무 많으신것 같아요
    아이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변하잖아요

  • 3. 사춘기는 아니고요?
    '16.5.19 12:49 PM (61.74.xxx.243)

    요즘 빠른애들은 초3때도 사춘기가 온다던데..
    혹시 중학교가 남녀공학인가요?
    그럼 이성앞에서 부끄러워서 밖에선 그리 내성적이 되는거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 4. 원글
    '16.5.19 12:54 PM (112.154.xxx.98)

    남녀공학 맞습니다
    철없던 어린시절에는 여자친구들과 잘어울려 놀고 장난치고 하더니 작년부터 여자앞에서 말을 잘못합니다
    사춘기라 그런거라 생각은 했었어요

    그러나 전반적인 모든 행동 성향이 바꿔버리니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쭉 이렇게 소극적인 아이로 자랄까 걱정도 되구요

  • 5. ...
    '16.5.19 12:57 PM (14.32.xxx.52)

    오히려 어렸을 때는 너무 의욕적이었지만 지금은 잠시 주춤한 상태 아닐까요? 특별히 스스로가 괴로워하지 않는다면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윗분 말대로 사춘기일 수도 있구요. 사실 사람은 환경이나 아니면 내적인 이런 저런 이유들로 여러 번 바뀌거든요. 집에서 활발한데 밖에서 내성적이라면 선택적 함구증 이런 것도 생각해봄직한데 어렸을때는 안그랬다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

  • 6. ..
    '16.5.19 1:22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애는 아무 문제 없는데, 엄마가 걱정을 만들어서 하고 있네요.
    애 보기에 엄마가 얼마나 부담스러울까요.
    문제거리가 있어도 괜찮다며 툭툭 털게 도와줘야할 사람이...

  • 7. 그게
    '16.5.19 1:33 PM (121.150.xxx.86)

    어릴적에 개구쟁이들 계속 그런 개구쟁이 짓하는 녀석들 없습니다.
    20년 산 동네라 녀석들 다 아는데 성격들 다 변했고 변하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원글님 아이는 낯설은 공간이나 사람들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인거 같습니다.
    해결법은 그냥 두는 겁니다.
    스스로 사람은 변하거든요.

    아이에게 노력한다는 말을 보면 엄마는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향이예요..
    나의 성향이 아이에게 영향을 좋게도 미치지만 안좋게도 미칠 수 있으니
    넌 나의 기쁨이고 사랑이다. 네가 하는 일은 다 좋다.는 마음으로 대해주고 표현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9228 데이터 2기가라면 어느 정도인가요? 2 2016/05/19 13,107
559227 남자들은 나 정도면 괜찮지 이게 있는 것 같아요 11 ㅇㅇ 2016/05/19 2,675
559226 블로그에서 물건을 주문했는데 배송이 안오네요 6 열받 2016/05/19 1,226
559225 삼겹살 먹을때 과자처럼 바싹구워먹는사람 있나요? 28 고기사랑 2016/05/19 7,410
559224 남의 택배가 내집앞에 2 이럴땐 어떻.. 2016/05/19 1,037
559223 전등 리모콘 되는집.. 17 2016/05/19 3,383
559222 조영남 오늘 예정된 전시회 취소했네요 2 아웃 2016/05/19 2,454
559221 붙기쉬운 공무원은 없죠? 9급할 머리도 아니고.. 14 과년한처자 2016/05/19 6,573
559220 청소짱, 힘들고 별로라는 분은 사용법이 잘못된거 아닐까요? 8 ... 2016/05/19 3,475
559219 단톡 안보는 친구는 모임에 안 나오겠다는 거죠? 7 모임 2016/05/19 2,478
559218 단종된 그릇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4 순두유 2016/05/19 1,057
559217 세월호765일)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게되시기를. ... 6 bluebe.. 2016/05/19 434
559216 왜 10만원에 그림을 그려줬을까요? 27 .... 2016/05/19 8,034
559215 알뜰폰 소액결제 질문입니다 5 .. 2016/05/19 3,107
559214 안경쪽 전공이신분이요..시력 좀 봐주세요. 1 ... 2016/05/19 1,218
559213 아파트 상가 내 태권도장이요 다른데도 이런가요? 5 ... 2016/05/19 1,777
559212 보톡스 병원 선택 어떻게하세요? 2 눈가 2016/05/19 1,333
559211 싱가포르 여행 질문이여~~ 11 여행이 기대.. 2016/05/19 4,060
559210 급질) 골뱅이 순두부 찌개에 넣어도 되나요? 4 뮤뮤 2016/05/19 1,125
559209 영어 내신 교재 추천 부탁드려요 2 중등 2016/05/19 990
559208 요즘 듣기 좋은 노래 있나요? 5 ab 2016/05/19 1,108
559207 부모님 몰래 혼인신고 11 2016/05/19 6,737
559206 말로만 듣던 수영장 조폭 할매.. 24 개황당 2016/05/19 11,843
559205 블로그에 일기 적는분 계신가요? 2 혹시 2016/05/19 1,529
559204 자동차 키를 잃어버렸는데요 ㅠ 10 바보 2016/05/19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