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의 옆차가 갑자기 속도를 내며 위협적으로 저를 우측으로 밀어부치더군요.
만약 제가 계속 가던 대로 갔다면 깜짝 놀라 우측의 보행자 난간(인도에 설치된)을 들이받을 수 있었어요.
저는 브레이크를 확 밟아 물러났고,
그 차는 우측으로 들어올 것도 아닌, 차선 5분의 1쯤 걸치며 확실히 저를 협박 후
룸밀러로 저를 쳐다보면서
방금까지 앞차였던 옆차가 자기를 감히 추월하려 든다는 오해를 한 것 같아요. 그것밖엔 생각을 못 하겠어요.
저는 경차고요, 여자구요, 그 차는 덩치가 큰 SUV였어요.
저는 앞차가 느리게 간다? 이런 불만도 전혀 없었고 단지 좀있다 우회전 할 거니까 차선을 미리 옮긴 거구요,
앞차를 협박한 것도 아니고요(협박할 운전술도 없고요),
혹여 뒷차가 '너 왜 이렇게 느리게 가냐?'면서 추월하려고 차선을 옮겼다고 쳐도 그런 협박을 할 일인가요?
그게 그렇게도 자존심상하고 기분나쁘고 꼭 이겨야겠다는 승부욕이 드는 일인가요?
그 차는 제가 만약 그렇게 협박당해 당황하면서 사고가 났거나 전복됐거나 했다면
그것 참 깨소금맛이다 하고 으하하하 웃으면서 갈 건가요?
물론 김여사운전이 많아요. 정말 열받게 하는 서투른 운전들이 많죠.
서투른 정도가 아니라 도로법규도 모르면서 알게모르게 위반하여 상대방 차에 큰 피해를 입힌다든가 사고유발한다든가
얼마나 김여사운전이 열받게 하면 인터넷 유투브 등에도 많이 올라있잖아요?
하지만 그 열받는 심정을 욕으로 그친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옆 차 쳐다보며 뭐 저런 김여사가 다 있어 이렇게 민망하게 만드는 것도 뭐 나쁘겠어요. 그 차가 김여사인데.
하지만 실제적으로 행동으로 협박하고 - 운전중에, 도로 안에서!
실제로 차체를 이용해 상대방 차를 밀어부치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고 생각돼요.
그렇게 해서 상대방에게 승리했다고 생각되면 그게 그리도 통쾌하고 재미있는지요.
저런 위협운전 해 보신 분들의 심리상태에 대해 연구한 자료는 없나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