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쌍한 친정엄마

.. 조회수 : 3,318
작성일 : 2016-05-15 19:12:23

비도 오고 마음도 스산한 날입니다.

오늘따라 친정엄마가 너무 불쌍해보였어요.

6남매를 정성껏 정말 자신을 희생해가며 키웠는데 모두다 모든 조건과 환경이 별로인 집과 혼인을 했거든요.

얼마전 동생이 결혼을 했는데 역시 동생보다 학벌, 외모, 가정환경 등이 떨어지는 사람이랑 결혼했다고 엄마가 어찌나 역정을 내시고 슬퍼하시는지..

결혼식장에서 계속 찌푸린 얼굴로 앉아계셨어오.

사돈집에 다 들리게 험담도 하시고요...

저희 형제자매들 모두 공부잘해서 괜찮은 대학 나오고 직업도 괜찮고 외모도 보통 이상이고 성격도 그리 나쁘지 않은데 이상하게 모두 가난한 집안의 아들, 딸 들에게 시집 장가를 가서 힘들게 살아요.

제 생각에는 엄마랑 아버지가 평생 싸우시면서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자존감, 자신감이 엄청 낮은데다 결혼자체에 부담을 느껴 배우자감을 고를 때도 신중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어쩌면 이런게 운명이겠지요.

그런데도 엄마는 너무 억울하다며 사위, 며느리 모두 마음에 안 들어하시고 보기 싫어하시니 참 불쌍하십니다.

칠십중반이신데 만나기만 하면 화내고 남 험담하고 인상쓰는 엄마가 참 안되어 보입니다.

IP : 124.56.xxx.1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존감
    '16.5.15 7:18 PM (211.245.xxx.178)

    말씀하시니,,,, 저도 언니도 친정보다 못한 집으로 시집갔거든요.
    그래서 인가요? 자존감?
    사는게 참 힘들어요
    애들 크니 그것도 힘들고...다 두고 도망가고싶어요.

  • 2. 그러게
    '16.5.15 7:22 PM (112.173.xxx.198)

    제가 언제부터인가 남편에게 함부로 못하는 이유가 우리 아들들도 누군가를 만나
    남편같은 대접을 받고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조심을 합니다.
    부부인연도 알고보면 내가 좋은 인연을 심어놓지 않아서 그리 된거고
    자식들도 다 부모가 사는 모습을 보고 배우자를 선택하는건데 어머니 참 안타깝습니다.
    나이 70평생에 아직도 남탓을 하고 사시다니..

  • 3. 비온다
    '16.5.15 7:57 PM (59.31.xxx.242)

    식장에서 험담 듣고 계셨을
    사돈분들이 더 불쌍하네요

  • 4. 사돈분이 더 안됐음
    '16.5.15 8:00 PM (220.118.xxx.68)

    결혼했음 자식의 배우자를 귀히여기고 아껴줘야하는데 식장에서 욕하다니 ....안타깝네요

  • 5. 씁쓸~~
    '16.5.15 8:16 PM (222.107.xxx.241)

    애썼을 어머니도
    역정 듣는 자녀분들 모두 씁쓸하시겠네요
    힘내세요 ~~~
    원글님 앞으로 잘 사실거 같아요
    이미 문제점을 알고 계시니 ~
    어머니의 한숨은 어머니꺼예요
    님은 어머니 한숨 물려받지않으시게
    현명하게 사실듯해요

  • 6. 사돈댁이 제일 불쌍
    '16.5.15 8:18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좋은 날 안사돈의 찌푸린 얼굴 때문에 잔치 분위기 다 깨졌군요. 거기다 욕까지 참..
    그 정도 사신 어른이면 자식문제, 돈 문제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인생 끝날 때까지 어찌 될지 모른다는 걸 아시지 않나요? 그놈의 돈 때문에 갓 출발하는 젊은 자식부부 결혼식장에서 그 추태시랍니까.
    그럴거면 결혼허락은 왜 하셨대요? 기우는 결혼인 걸 결혼식 당일에 아신 것도 아니잖아요.

  • 7. 사돈댁이 제일 불쌍
    '16.5.15 9:07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좋은 날 안사돈의 찌푸린 얼굴 때문에 잔치 분위기 다 깨졌군요. 거기다 욕까지 참..
    그 정도 사신 어른이면 자식문제, 돈 문제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시고 인생 끝날 때까지 어찌 될지 모른다는 걸 아시지 않나요? 그놈의 돈 때문에 갓 출발하는 젊은 자식부부 결혼식장에서 그 추태시랍니까.
    그럴거면 결혼허락은 왜 하셨대요? 기우는 결혼인 걸 결혼식 당일에 아신 것도 아니잖아요.

  • 8. 사돈댁이 제일 불쌍
    '16.5.15 9:07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좋은 날 안사돈의 찌푸린 얼굴 때문에 잔치 분위기 다 깨졌군요. 거기다 욕까지 참..
    그 정도 사신 어른이면 자식문제, 돈 문제 마음대로 안되는 것도 아시고 인생 끝날 때까지 어찌 될지 모른다는 걸 아시지 않나요? 그놈의 돈 때문에 갓 출발하는 젊은 자식부부 결혼식장에서 그 추태시랍니까.
    그럴거면 결혼허락은 왜 하셨대요? 기우는 결혼인 걸 결혼식 당일에 아신 것도 아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4987 여교사, 성폭행 납치 살해.. 76 구글 2016/06/08 19,639
564986 pt 강습 종료후 운동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2 운동 2016/06/08 1,484
564985 전세입자와 부동산이 친하고 계약서 알아서 작성하겠다는데 기분나쁜.. 5 부동산 2016/06/08 1,043
564984 5년만에 입냄새 해결했어요~ 71 ..... 2016/06/08 43,755
564983 엄마한테 1억 받고 싶어요, 어떻게 노력해야할까요? 41 ... 2016/06/08 7,711
564982 사무실 안에서 담배 3 ㅇㅇ 2016/06/08 746
564981 박ㄹ혜가 말한 걸 근거로 해도 세월호 진상규명 22번 할 수 있.. 3 아마 2016/06/08 729
564980 영화 아가씨 중 하정우 연기.. 14 영영 2016/06/08 5,638
564979 무릎에 물이 차네요 4 ## 2016/06/08 1,639
564978 얼마전 미국 취업에 관한 글... 7 궁금 2016/06/08 1,292
564977 천년만에 로그인해보네요~ 5 꽈기 2016/06/08 709
564976 아침을 뮤즐리 먹으니 넘 좋네요 12 몽실맘 2016/06/08 4,271
564975 백화점 시계매장에서 문자가 오는데 5 .. 2016/06/08 2,063
564974 이케아 오늘 사람 많을까요? 3 이케아 2016/06/08 1,095
564973 커피원두 종류 궁금해요 8 ..... 2016/06/08 1,444
564972 우장산 맥도널드 불친절 10 .... 2016/06/08 1,783
564971 "제가 왜 예뻐야하죠?" 어떤 행사의 이상한 .. 2 파리방문 2016/06/08 2,096
564970 성남시장의 단식투쟁 3 쿠이 2016/06/08 764
564969 마늘장아찌 매운 맛 빼는 중인데요 초록색이 됐어요 2 장아찌의 길.. 2016/06/08 1,282
564968 [단독]여중생 진로체험캠프 숙소에 남자 교관 난입 3 ..... 2016/06/08 2,561
564967 연애할 때마다 불안해 죽겠어요 ㅠ 10 ㄷㄷ 2016/06/08 5,301
564966 우울증약 복용 6 임용준비생 2016/06/08 1,417
564965 전 학교에 남자 선생들 좋은 기억이 없네요 4 ㅇㅇ 2016/06/08 1,038
564964 지슬(제주4.3항쟁 다룬 영화) 중학생 보기 괜찮은가요? 5 궁금이 2016/06/08 595
564963 동성애는 타고나는 거라고 알았는데 아가씨를 보니.. 16 퀴어 2016/06/08 9,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