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넘..진짜 집안에서 왜 그리 골프채를 휘두르는지...
마루바닥 내리 쳐서 까 놓고
대리석 식탁 모서리도 골프채로 깨어 놓고
어제는 전등을 부셨네요.
아~~~~정말 정말 꼴보기 싫어 죽겠네요.
쒸잉---소리 내면서 골프채 휘두르는 거 보면 소름이 쫙 돋아서
집 안에서 하지 말라고 몇번을 말했는데
아주 집안 살람을 하나하나 까 놓고 깨 부수고 하네요.
주말 아침마다 스크린 가야 직성이 풀리고 저 보고 골프를 왜 안 하냐고 하는데
골프채 들고 서 있는 꼴 정말 보기 싫어서
어제는 내가 골프를 해도 당신이랑은 안 나간다고 했어요.
거실 유리창에 비친 자기 모습에 도취된 듯이 골프채 휘두르는 거 보면
정말 두들겨 패고 싶어요.
키도 째깐해서....폼도 안 나는데 자기가 무슨 프로 선수나 되는 것 마냥...
깨진 전등을 보니까 한숨도 나오고 짜증도 나고
하지 말라고 해도 잘 지키지 않는 남편이 아주 밉네요.
샤워를 해도 물로만 닦고...샤워수건으로 비누칠도 안 하고....
손으로 비누 묻여서 대충 닦고...발도 손으로 뽀득뽀득 안 닦고 물로만 대충 휙 묻히고 끝...
한동안 담배도 끊는 듯 하더니 다시 피기 시작하고
커피믹스만이 진정한 커피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단 커피에 설탕까지 2수저를 더 넣고 먹고는
비염이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입냄새가 나는데 담배에 믹스커피에 입냄새도 나고....
나이 먹을 수록 깨끗해져야 하고 행동도 점잖아야 하는데....
아주 황혼이혼을 부르는 행동만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