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토지에서 윤씨부인
구천이가 엄마 찾아 왔을때도 한눈에 알아보잖아요.
절에서 애낳고 바로 떼어 놨는데도요.
나중에도 구천일 위해서 재산을 남겨 놓고요.
겁탈 당해서 아이를 낳았지만 속마음은 어떤걸까 궁금해져요.
1. ....
'16.5.12 7:25 PM (119.67.xxx.194)겁탈 당했어도 구천이는 아들이잖아요.
그 아비가 싫든 좋든...2. ...
'16.5.12 7:31 PM (223.62.xxx.237)사실은 좋아했을 거예요. 김개주 죽었을 때 그 냉정한 사람이 눈물을 흘리잖아요.
3. ..
'16.5.12 7:36 PM (211.36.xxx.145)백일기도 드리러갔다 겁탈당했는데
그뒤로 윤씨부인집에 한번 들렸잖아요 김개주가
그때 윤씨부인이 마음이 있었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전 용이랑 월선이 대목에서 눈물이 나요
월선이 주막에서 용이가 멱살잡고 너한번만더 떠나면 죽여버릴끼다
월선이 울면서 다신 안떠날끼요
아흑 둘사랑이 너무 절절해요
나중에 용이도 키우라고 임이네한테 떼어놓고4. ..
'16.5.12 7:37 PM (211.36.xxx.145)용이 가 아니라 홍이죠
5. 아..
'16.5.12 7:39 PM (125.187.xxx.204)토지 정말 잊을 수 없는 소설.
그 긴 소설이 지루하지 않았던.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6. 용감씩씩꿋꿋
'16.5.12 7:43 PM (59.6.xxx.151)구천은 자식이고
그것도 나 살자고 존재를 부정한 미안한 자식이고
구천부는 악연이지만 자식이 걸린 인연이라 심정이 복잡했을거고
저 굉장히 건조한 사람인데
용이와 월선이 사랑 때문에 울었네요
한줄 딱
월선이 죽었다
용이 삶도 그때 끝나죠7. 맞아요 월선이..
'16.5.12 7:44 PM (1.234.xxx.187)전 어릴 때도 임팩트 있던 장면이. 용이가 월선이 만나서
"많이 야빘구나"
"이녁 생각하다가 늙어부릿소"
뭔가 그간의 둘의 지지고볶는 현실과 둘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확 와닿는 대사였어요ㅜㅜㅜㅜ 찡하다..
한편으론 강청댁도 안됐고요ㅠㅠㅠㅠ 남편한테 사랑받을 꿈 꾸며 결혼하러 온 소녀였을텐데... 남편은 다른여자에게 일편단심8. 11
'16.5.12 8:09 PM (118.36.xxx.140) - 삭제된댓글토지 글에 백만년만에 로그인;;;
댓글에 월선이, 용이 얘기 많은데요,
저는 월선이 죽을 때요,
용이가 안고, 니 여한 있냐고,
그니까 월선이가, 없다고 ㅜㅠㅠㅠ
저도 펑펑 울었네요, 둘 사랑에9. 엄청 사랑했지요
'16.5.12 8:38 PM (118.219.xxx.20)윤씨 부인이 마음 준 곳은 최치수 아버지가 아닌 구천이 즉 김환의 아버지 김개주였지요
김개주 효수 소식을 듣고 그 냉정한 여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나오잖아요 그리고 겁탈 당해서 낳았다고 하지만 젖꼭지 한번 물리지 않고 버리고 온 자식을 위해서 곳간문을 열어서 별당아씨와 도망가게 하고요10. 윤씨부인
'16.5.12 9:14 PM (211.38.xxx.43) - 삭제된댓글이 최치수 아버지인 본남편을 사랑했어요
어린신랑도 윤씨부인 엄청 사랑했구요
결혼하고 신행?때인가 잠시 떨어졌을 때
헤어지기 싫어하는 어린신랑을 두고두고
떠올렸어요
그 때 같이 있었으면 그렇게 허망하게
죽지는 않았을 꺼라고 회한에 빠지고 했어요
그리고 김개주는 양반집에서 있을 수 없는
인연으로 만난 거였지만 역시 마음에 담았구요11. 윤씨부인
'16.5.12 9:26 PM (211.38.xxx.43) - 삭제된댓글월선과 용이의 사랑도 애틋했지만
임명희의 이상현에 대한 사랑도 절절했죠
이상현하숙집에 처녀의 몸으로 찾아가서
구애를 했지만 이상현은 매정하게 내치는 장면
이상현의 마음을 확인하고 조용하와
불행한 결혼을 하죠
그런데 나중에 이상현이 임명희를 사랑했다는 걸
밝히죠
서희에 대한 사랑
임명희에 대한 사랑
봉순이에 대한 사랑
세사람 모두 방법?은 달랐지만 세여인을 사랑했지요
봉순이 딸 양현과 백정사위 송영광과의 신분이
가로 막는 사랑도 절절했구요
토지는 정말 명작이죠
사랑12. 엄청 사랑했지요
'16.5.12 9:29 PM (118.219.xxx.20)윤씨부인님 /
몇 권에서 어린신랑이 윤씨 부인과 잠시 떨어지는 이야기가 나오나요?
그리고 최치수 아버지 죽을때는 윤씨부인이 한 집에 있었어요 윤씨 부인이 치성드리고 온 후 집으로 들어온 노루를 머슴들이 잡아 먹다 그걸 본 최치수에게 삼수 할아버지가 노루 고기 권하고 그리고 최치수 아버지가 죽고 그길로 삼수 할아버지는 목을 매어 죽고 삼수 아버지는 구박 당하다 삼수 낳아 놓고 도망가고
노루 먹고 아픈걸 알아서 윤씨 부인은 넋이 나가고 최치수의 어머니는 그 길로 앓아 눕고 등등은 나와도 어린 신랑 이야기는 전혀 기억에 없어서요13. 윤씨부인
'16.5.12 9:36 PM (211.38.xxx.43) - 삭제된댓글노루고기 먹고 죽은 건 맞아요
아 그러고 보니 혼불과 헷갈렸네요
이런 청암부인 얘기를 ㅎ
미안합니다
책을 하두 많이 보다보니
맞아요 혼불에서 청암부인과 어린신랑 얘기입니다14. 우유
'16.5.12 9:38 PM (220.118.xxx.101)월선이와 용이 이야기가 제일 절절했고 가슴 아팠어요
몇 분이 월선이와 용이 이야기를 해서 옮겨 봅니다
2부 3권
마루에 올라선 용이는 털모자를 벗어 던졌다.
그러는 동안 말 한마디 없을 뿐만 아니라 누구 한사람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방문은 열렸고 그리고 닫혀졌다.
방으로 들어간 용이는 월선을 내려다 본다.
그 모습을 월선은 눈이 부신 듯 올려다본다
"오실줄 알았입니다"
"산판일 끝내고 왔다."
용이는 가만히 속삭이듯 말했다.
"야 그럴 줄 알았입니다."
"임자."
얼굴 가가이 얼굴을 묻는다
그리고 떤다 머리칼에서 부터 발끝까지 사시나무 떨듯 떨어댄다
"얼마후 그 경련은 멎었다.
"임자."
"가만히."
이블자락을 걷고 여자를 안아 무릎위에 올린다
쪽에서 가느다란 은비녀가 방바닥에 떨어진다.
"내몸이 찹제?"
"아니요."
"우리 많이 살았다."
"야."
내려다 보고 올려다 본다.
눈만 살아있다.
월선의 사지는 마치 새털 같이 가볍다. 용이의 옷깃조차 잡을 힘이 없다.
"니 한이 없제?"
"야 없입니다."
"그라믄 됐다 나도 여한이 없다."
머리를 쓸어 주고 주먹만큼 작아진 얼굴에서 턱을 쓸어주고 그리고
조용히 자리에 누인다
용이 돌아와서 이틀밤을 지탱한 월선이 정월 초이틑날 새벽에 숨을 거두었다.15. 우유
'16.5.12 9:47 PM (220.118.xxx.101)윤씨 부인은 젖 한번 물리지 않은 자식 구천이 때문에도 감정을 억제하고 살았어요
별당 아씨가 하필이면 구천이와 도망을 가 버려 자식인 치수한테 또 한번 죄를짓고 마는거죠
김개주가 죽었다고 눈물을 흘렸다고 그것이 정을 뜻하는 것은 아닌것 같은데...
치성 드리려 갔다가 겁탈당한 남자
그리고 받지 않아야할 씨를 하나 받았고
무슨 정을나눈 것도 없는데 김 개주 한테 무슨 정이 있을려고...
김개주로 인해
치수한테 고개 들지 못하고 살았던 어미
그리고 치수가 서울에 뒷 골목에서 몸을 굴려 자식을 낳을 수 없게 된 이유의 하나도 김개주
월선이 엄마가 굿을 하면서 거짓말을 하게 한 것도 김개주가 벌린 일 때문
그 김개주를 맘에 두었다는 것은 왠지 윤씨 부인을 욕 먹이는 일 같아서...16. 한
'16.5.12 10:04 PM (182.226.xxx.193)저도 우유님 의견에 동의해요.
눈물흘렸다는 내용을 읽을때 저 역시
살얼음 판을 걷듯 살아야했던 윤씨 부인이
김개주의 죽음 소식을 듣고 그동안의 고통이
한순간 터져버린거라고 생각했어요.
겁탈, 출산, 치수에 대한 자신의 태도, 그리고
버린자식... 대쪽같은 성정의 여장부라해도
한여인이 겪어내기엔 참 힘든일이었을테니까요.
김개주를 사랑했다니...그건 아닐껍니다.
토지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듯하여
'만화 토지'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오세영님이 쓰신 전반부가 특히 재미있습니다.
(후반부는 작가가 바뀌었는데요.그림 스타일이
약간 무협지스러운 느낌으로 변해서 느낌이
전혀달라요.)
오세영님 그림은 동글동글하고 토속적이며
정감있는게 책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어요.
사투리와도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들이라
그림 하나하나 봐야되서 책장 한장 넘기는데
오래걸리는 만화입니다.
꼭 보세요~^^17. 지나가다
'16.5.12 10:24 PM (223.33.xxx.198)월선이와 용이의 무서리치는 사랑,
다시 보고 싶네요...18. 토지
'16.5.13 11:53 AM (58.148.xxx.236) - 삭제된댓글위의 2부3권 읽으니 순간적으로 눈물이 펑펑 쏟아지네요. 1996년 겨울 전권 완간되었을 때 한달동안 16권 다 읽었어요. 저는 그때 부모님의 반대로 이루지못할 사랑으로 눈물로 세월 보내던 때였구요. 그래도 월선이는 사랑하는 남자 품에서 숨을 거두었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