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부님들 본인을 위해서 얼마나 쓰세요?

82회원 조회수 : 2,213
작성일 : 2016-05-12 02:24:55

근 20년 직장인 생활 접고 두달째 주부의 삶을 살고 있는 40대 아짐입니다.

돈 벌때는 당연하게 쓰던 것들이 주부가 되서 생활비를 타 쓰다보니 뭘 살때마다 대여섯번은 생각하게 되네요

돈이 부족한 건 아닌데 그냥 마음이 그래요...

아이도 커서 집에서 밥 할 일이 많이 없는데 저 혼자 먹자고 뭘 만들어 먹기도 귀챦고 돈도 더 들고 하루, 이틀에 한번은 혼자 밥 먹으러 다녀요.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먹었던 일식 수제 돈까스보다는 값이 덜 나가는 메뉴를 찾아다니게 되는데 너무 청승을 떠는 건가 싶기도 하고...ㅠㅠ 그래봤자 하루에 만원꼴인데 그 정도는 나한테 쓸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옷가게 들를 때마다 뭐라도 한가지는 사들고 나왔는데 지금은 댓번을 들락나락거려도 고개만 돌리고 나와요..그렇다고 사치나 큰 돈을 쓰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마음이 그래요...

새치 염색도 쪼끔만 올라와도 거의 매달 하러 다녔는데 이제는 참다참다 도저히 안될때까지 기다렸다 겨우 해요.

가장 힘든게 도우미 아주머니가 더 이상 안오신다는 거..집안일은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네요..일주일에 한번 오시는 거 그건 그냥 다시 할까봐요...집안일이 회사일보다 더 힘들어요...

돈이 차고 넘치는 건 아니지만 집도 있고 빚도 없고 저축액도 있고 이 정도는 마음 편하게 해도 되는데 주부가 되니 마음가짐이 달라져요...아이 학원비 지출이 가장 크기는 하지만...제가 너무 궁하게 살고 있는 걸까요? 주부님들 본인을 위해 얼마정도 쓰시나요?

IP : 211.46.xxx.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2 3:04 AM (211.36.xxx.243) - 삭제된댓글

    돈걱정 없는 전업이 제로망인데
    빚도 없으시다니 부러워요
    쓰던 가락? 한때 누렸던 소박한 사치
    없음없는대로 맞춰사셔야죠 뭐

  • 2. ..
    '16.5.12 4:50 AM (93.208.xxx.24) - 삭제된댓글

    월평균 제용돈 200인데 거의 친정엄마위해 다쓰는것같아요
    이번달만 오랫만에 피부과랑 쇼핑에 260썼네요..
    빚없고 자가있고 수입꾸준히있으면 좀 쓰셔도되지않을까요?

  • 3.
    '16.5.12 5:33 AM (117.111.xxx.18)

    둘째 낳을때까지 직장생활했어요.
    혼자먹을땐 집밥먹어요.
    염색 옥시장서 약사서 제가 해요.
    도우미 써본일 없언요.
    집도 두채 땅도 사놨고 빚없고 저축도 있어요.
    헌데
    불편하지도 궁상맞지도 않아요.
    장도 담가먹고 철따라 생선사다 손질해 넣어놓고
    텃밭도 가꿔요.
    원글님은 그냥 살림의 의지가 없거나
    안맞는걸로 보이네요.
    재미를 붙여보세요.

  • 4. ....
    '16.5.12 6:57 AM (211.172.xxx.248)

    집안일은 두달만에 적응 안돼요.
    제대로 살림 익숙하게 할려면 2-3년 걸리는 듯.

  • 5. ㅇㅇ
    '16.5.12 7:08 AM (175.193.xxx.172)

    살림 익숙해질 때 까지 도우미는 쓰시고 예전처럼은 못 사겠지만 그동안 안팎으로 수고한 본인을 위해 상준다 생각하고 매달 자신만을 위해 쓰시면되죠
    문화생활도 많이 즐기시구요

  • 6. 저는
    '16.5.12 7:22 AM (115.143.xxx.60)

    돈 벌어도... 자기를 위해서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혼자선 집밥 먹구요(반찬 먹기 아까워서 라면 먹을 때 많아요)
    옷은 홈쇼핑에서...
    도우미 당근 없구요
    돈 아까워서 염색 못해요 파마도 일년에 한번...

    근데 운동복 같은 거는 맨날 잘 사재끼는 게 함정 ㅎㅎ

  • 7. 쓰려고 노력중
    '16.5.12 7:55 AM (74.101.xxx.62)

    아끼는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저 자신에게 돈 쓸줄 모르는 주부예요. 인제 돈 맘놓고 써도 되는데도 어렵네요.

  • 8. 제 경험으로는
    '16.5.12 9:46 AM (183.98.xxx.215)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 쓰는 전업이었을 때는 나를 위해 돈을 쓰는 게 힘들었어요. 정해진 월급으로 살아야하는 것도 있었지만 조금만 비싼 거 사도 괜히 미안해지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제 내가 일해서 돈을 버니까 나를 위해 맘껏 씁니다. 경제적 자유를 갖는다는 건 인생의 자유 주도권을 갖게 되는 거 같아요. 뭐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떳떳하게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거 같아요. 제 경험으로는. 좋은 물건들 사고 쓰는 기쁨도 인생의 큰 즐거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7128 침대 매트리스 둥둥 2016/05/12 579
557127 포장이사 비용 절약하는 방법 있나요? 5 ... 2016/05/12 2,082
557126 최유정 변호사 100억.. 11 엄마의 노력.. 2016/05/12 6,997
557125 학원가기 싫다는 중1, 어떻게 달래세요? 12 sd 2016/05/12 3,427
557124 외국호텔 조식에 나오는 흰죽? 어케 만드나요??? 3 바쁘자 2016/05/12 1,631
557123 페퍼 저축은행이라고 아세요? 3 고민 2016/05/12 1,747
557122 빌려준 돈 받으려고 경찰서가는데 경험있으신 분 조언부탁해요 5 오늘 2016/05/12 1,313
557121 이승만·박정희 등 전 대통령 ‘독재자’ 표현 재능영어TV 행정지.. 2 세우실 2016/05/12 615
557120 더민주 광주 갔네요. 7 보리보리11.. 2016/05/12 1,090
557119 국산 헛개나무 어디서 구입하나요? 3 민쭌 2016/05/12 696
557118 암웨이 스튜 포트사려는데 어떤가요. 3 ^^ 2016/05/12 1,367
557117 이런 친정.. 21 남편 죽고 2016/05/12 5,933
557116 뻔뻔한 유기견 글 썼던 사람입니다^^ 6 ... 2016/05/12 2,199
557115 음력섣달에 개를. 집에들이면 재수없어요?? 26 진짜에요? 2016/05/12 2,276
557114 진중권 교수에게 답한다..전라도가 더민주를 버리자, 친노도 영남.. 4 프레시안 2016/05/12 1,171
557113 통증심해서 통증클리닉 왔는데 수액요법이 있대요. 이거 실비되나요.. 5 실비처음 2016/05/12 1,864
557112 화상영어하는데 듣기실력 높이려면 뭐가 좋을까요. 3 성인 2016/05/12 1,184
557111 아재개그 작렬 썸 타는 아저씨...어쩐다죠? ㅠㅠ 28 well 2016/05/12 4,763
557110 수업열심히 들어도 사교육이꼭필요한가요? 10 왜일까 2016/05/12 2,011
557109 스키니 바지 입어보니 너무 편해요. 5 마마 2016/05/12 2,262
557108 고구마 싸게 파는곳 수정은하수 2016/05/12 1,207
557107 오른쪽 옆구리(골반바로 위)가 2일째 쑤시는데 1 오른쪽 옆구.. 2016/05/12 1,510
557106 학원이나 회계업무 사무업무 보시는 분들 월급 얼마정도 받나요? 1 궁금 2016/05/12 945
557105 행정고시와 공기업은 준비과정이 다르지요? 5 한숨 2016/05/12 1,782
557104 다른 건 다 괜찮지만 치명적 단점이 있는 남편, 이혼이 답인가요.. 93 질문 2016/05/12 22,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