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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한친구가 하늘나라로 갔는데 친구부모님께 안부인사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립다친구야 조회수 : 24,147
작성일 : 2016-05-11 18:09:30

제일 친한친구가 3년전에 20대 젊은나이에 하늘나라로 갔어요

제가 많이 의지하던 그리고 의지할때마다 항상 앞장서서 도와주던 고마운게 많은 친구예요

서로 동갑내기에다가 여러가지 비슷한점이 많아 서로 모든것을 다 알고

모든걸 같이하고

친구의 80%가 겹치던 친구였어요


친구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고 싶은데

혹시 제 연락이 불편하실까 .. 고민이 많이되요

특히 친구 하늘나라로 가기 바로 전날 저랑 같이있었던터라

먼지모를 죄책감과 죄송한 마음이 크기도 하고

친구 생전에도 친구 부모님이랑 저랑 자주 인사드리던 사이는 아니었고 해서

연락을 드리기가 항상 고민이 많이 되는데

작년 어버이날에 생각이나 연락을 드렸었고

조금 늦었지만 오늘 연락을 드릴까 하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

제가 연락을 드리면 안좋은 마음에 더 생각나게 해드리지 않을까 ..

혹시 저는 결혼하고 잘 살고 있어요 말씀드리면 친구도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괜히 불편하게 해드리지 않을까

친구가 많이 보고싶어요 말씀을 드리면

부모님 마음에 제마음 비할것도 못될텐데 그런말해도 될까요?

고민이 많이 되요 항상 ..

안부인사를 드리는것자체가 좋은생각일까요?



IP : 210.216.xxx.201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1 6:13 PM (180.65.xxx.174)

    저라면.. 그냥 혼자... 그리워만 할 것 같아요...

    신랑 동료로 결혼도 못하고 교통사고로 가셨는데,
    그 아버님이 동료들 해마다 불러서 밥 사 먹이시던데.. .물론 몇년 하다 그만 두셨지만요.

    저는 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슬픔이 더 할 것 같아서요...

  • 2. 비슷경험
    '16.5.11 6:13 PM (211.201.xxx.119) - 삭제된댓글

    제 20대초반 친구가 교통사고로ᆢ그만ㆍ해마다 어버이날 기일날 찾아뵜는데 5년쯤 지나 ᆢ조용히 기일날 말씀하시길 ㅡ이젠 그만 오라고 오지않았음 좋겠다고ㅡ하셧어요ㆍ그래서 기일날 전 다른 친구들과 교통사고지점인 지역으로 같이 여행가서 작은 행사치르고 옵니다

  • 3. 비슷경험
    '16.5.11 6:14 PM (211.201.xxx.119) - 삭제된댓글

    부모님 입장에선 친구들만 봐도 세월 흐를수록 아픔이 더 새록새록 하신다네요ㆍ그냥 친구들끼리 기일 그립니다

  • 4. 상대입장
    '16.5.11 6:16 PM (112.173.xxx.198) - 삭제된댓글

    친구 보면 더 자식 생각이 날 것 같아요.
    위로하고 싶은 건 님 맘이지 정작 당신들은 위로가 안돼요.

  • 5. 해보세요.
    '16.5.11 6:16 PM (175.118.xxx.178)

    제 시누이도 사고로 시누이와 친구들이 한꺼번에 ...
    저는 얼굴도 모르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시어머니께서 한번씩 시누이 친구들 궁금해하네요.
    시누이가 사고났을 나이만큼 세월이 흘렀지만 이제 추억처럼 얘기하시고 관련된 소식들으면 좋아하시네요. 물론 슬프지 않다면 거짓이겠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지만 연락하시면 분명 좋아하실겁니다. 그리고 죄책감 가지실 필요도 없어요. 막상 당사자는 그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 6. 삼산댁
    '16.5.11 6:16 PM (59.11.xxx.51)

    님보면 딸이 더그리울듯~~~

  • 7. 비슷경험
    '16.5.11 6:17 PM (211.201.xxx.119)

    사람마다 다른게 사람좋아하시고 온기느끼는것 좋아하고 자식 잊혀지는거 힘들어한분들은 찾아오길 원하시는데 암튼 대체적으로 친구보면 가슴 아파하시더군요

  • 8. 음냐
    '16.5.11 6:18 PM (175.193.xxx.14) - 삭제된댓글

    연락하지 마세요
    생전 이주일씨가 아들 먼저 보낸 이야기를 티비에서 한적이 있는데
    제발 아들 친구들 연락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하시더군요
    친구들은 좋은 마음으로 이주일씨 챙겨주려고 연락한거였지만
    먼저 보낸 아들 친구들 연락오면 그렇게 힘들고 괴로울수가 없었다고
    그냥 모른척 하세요
    그게 그분들 도와주는겁니다
    인연이 거기까지였던거지요

  • 9. 일부로
    '16.5.11 6:20 PM (121.154.xxx.40)

    연락 하지 마세요

  • 10. 연락해보심이
    '16.5.11 6:20 PM (125.130.xxx.179) - 삭제된댓글

    일단 연락해보시면 느낌이 올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함께 추억할 사람이 있다는게 위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 마음속에 있는 녀석. 매일 그리워하는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 11.
    '16.5.11 6:20 PM (112.173.xxx.198)

    친구 부모님이 다른 자식이 없거나 가족이 없음 당신들이 외로워서라도
    안부 물어주고 찿아주는 게 무조건 고마운데 그게 아니라면 귀찮을 수도 있어요.
    최진실 이영자처럼 친딸 못지않게 자주 들락거렸던 사이가 아니라면 하지 마세요.

  • 12.
    '16.5.11 6:21 PM (14.47.xxx.196)

    생각해보세요
    이 친구는 이렇게 잘 자기의 삶을 사는데 왜 내아이는 그렇게 죽어야만 했나 더 슬퍼질꺼 같아요.
    님이 잘 지내서 슬픈게 아니라 내 아이가 세상에 없다는 슬픔이요...

  • 13. ...
    '16.5.11 6:22 PM (121.157.xxx.195)

    그냥 혼자 조용히 계시는게 나을것같아요.
    저희사촌언니가 젊을때 그렇게됐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고 다른 형제들이 많아서 겉으로는 고모도 괜찮아보여요. 그런데도 사촌언니 친한 친구를 우연히 보고와서는 며칠을 식사도 못하고 우셨다고... 그얘기듣고 저희엄마랑 저도 마음이 아파서 한참 울었었어요.

  • 14. 항상
    '16.5.11 6:22 PM (175.209.xxx.57)

    가슴에 담고 사시겠지만 님을 보면 더욱더 사무치게 그리우시겠지요. 안 뵙는 게 좋을듯 해요.

  • 15. ...
    '16.5.11 6:22 PM (58.237.xxx.63)

    하지 마세요... 진심으로요.... 님 보면 더 생각날듯 싶어요..

  • 16. ...
    '16.5.11 6:22 P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연락하지 마세요
    죽은 아들 친구들 흔적 볼때마다 울고불고 하시는데
    가족들 힘듭니다.

  • 17. ..
    '16.5.11 6:25 PM (222.102.xxx.160)

    하지마세요. 님은 위로하고 싶어서 연락하는 것이겠지만... 님의 할 수 있는 최고의 위로는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거예요...

  • 18. 해보세요.
    '16.5.11 6:28 PM (175.118.xxx.178)

    위에 댓글달았는데 저빼고 다 연락하지말란 의견아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오히려 시누이가 그리되고 다들 약속이나 한 듯 연락을 끊어 더 서운해하시더라구요. 그때 연락하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적으로 대해주시던 분들께 아주 감사하고 지금까지도 고마워하세요. 사람마다 다르니까..

  • 19. ..
    '16.5.11 6:32 P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납골묘에 가며는요
    친구들이 담배도 붙여두고
    함께찍은 사진도 붙여두고요..
    그거 보면 어머니는 또 눈물바람이고
    울아들 묘에 누가누가 왔다갔나 확인해요.
    왜?
    친구들은 그래도 괜찮아요
    결혼까지 약속했던 그여자
    그여자가 왔다갔을까봐 확인한답니다.
    시어머니하고 큰시누하고요..
    한번 흔적을 발견했는데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결혼도 안한
    며느리도 안된 여자한테
    혼자 속으로
    울아들은 죽었는데 너는 왜 살아있니
    친구들한테는 차마 그런 말 대놓고 못해요
    고마운 마음 반 슬픈 마음 반이거든요

    근데 아들의 여친은
    살아있는것 만으로도 손이 부루르 떨리시나보더라구요

    전요
    장남 돌아가신뒤로
    시댁의 진짜 모습을 봤어요.

    내가 이집에서 어떤 존재인지. 확실하게 다 봤어요...

    친구들 멀쩡히 살아서 장가가고 애낳고 사는것도
    보면 속상해하고
    연락이 오면 연락이 와서 속상하고
    연락이 끊기면 끊겼다고 속상해하고

    아들이 살아있을때는 별로 안그래보였지만
    아들이 죽고나니... 정말 자기 아들 위주로 자기 위주로만
    나는 피해자야 나는 슬픈 사람이야..

    그래서 가까이 가기가 더 싫어지더이다..

    그냥 일부러 연락하지는 마셔요

    정상은 아니신 상태가 수십년 갑니다..

  • 20. ..
    '16.5.11 6:38 PM (58.237.xxx.63)

    윗분 말씀대로 20대꽃다운 나이의 딸 잃고 진짜 정신줄 안놓으시고 자제하시면서 살아가실텐데 그 딸 알던 지인들 소식 알아서 좋을게 뭐가 있겠어요..??? ㅠㅠ 저도 한번씩 돌아가신 엄마 친구분들 만나고 하면 저아줌마들은 저렇게 팔팔하신데 우리엄마는 왜 그렇게 빨리 갔을까 싶은데.. 딸은 그런 감정의 몇십배는 더 할듯 싶어요.. 꽃도 아직 제대로 못피우고 갔을테니까요.. 그냥 모르는척 하고 살아가는것도 그 어르신 도와주는것 일것 같아요...

  • 21.
    '16.5.11 6:41 PM (175.223.xxx.246)

    전 동생이 그렇게 되었는데
    동생과 절친이었던 친구가 동생을 기억하고
    우리와 같이 밥도 먹고 그 추억을 야기하는게 고마웠어요.
    그리고 우리 동생이 그 친구 기억에 좋게 남아 있다는 것도 고마웠고요
    친구가 원글 대신 죽은거 아니고
    부모님이 그 친구 그리워하심 같이 얘기할수도 있고
    같이 납골당 갈수도 있다고봐요.

    오히려 남편 죽었는데 같이 그 얘기조차 할사람 없다는게 슬플때도 있죠. 그치만
    더이상 그 기억 떠올리기 싫은 서람이라면 연락할 필요없고요.

    저희가족은 그 동생 친구에게 고마워해요.

  • 22. ㅇㅇ
    '16.5.11 6:42 PM (175.223.xxx.189) - 삭제된댓글

    윗님, 장남 여친과 같이 있다가 사고당했거나
    윗님이 모르는 흑역사가 있을 겁니다

    이 댓글들에 의하면 최진실 모친과 아이들 계속 돌봐주는
    이영자도 잘못이네요?
    전 참 든든할 거라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최진영 죽었을 때는 사람도 거의 안 왔고
    관 들 사람도 없었죠...?

    이런 이유였을지...

  • 23. 그게
    '16.5.11 6:47 PM (183.103.xxx.243)

    마음이 반반이겠죠.
    참 고맙기도하고
    내 아이는 왜 아이 친구들처럼 살아있지않나.. 그생각때문에 괴롭기도 하니까......

  • 24. 위엣분요
    '16.5.11 6:49 PM (211.246.xxx.176) - 삭제된댓글

    친구 입장이랑 자식 입장이랑 같나요?
    자식 잃은분 보니까
    엮었던 여러 인연들과 연락두절이던데요
    더 괴로울거 같지 않나요?
    친구 납골당 다녀오는거만 찬성입니다

  • 25. 아니요
    '16.5.11 6:51 PM (203.128.xxx.4) - 삭제된댓글

    겨우 마음 추스리고 계실텐데
    나타나지 마세요

    상처만 더 아파질거 같아요

  • 26. 그리고
    '16.5.11 6:52 PM (211.246.xxx.176) - 삭제된댓글

    죽은사람에 연연해 하면 뭐붙는거 있지 않나요?
    그래서 돌아가신분이 정띤다는 말도 있고
    갑자기 무섭고 그런다는데요
    좋은곳으로 가라고 하고 깨끗이 잊어주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 27. ..
    '16.5.11 6:53 P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ㅇㅇ님 맞아요 함께 있다가 일 당했어요
    근데 울 어머님과 시누는 좀 별나서
    그 여자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꼭 제 앞에서 일부러 말하고 싶어하시더라구요

    제가 복이 없는거겠구요..

    원글님은
    그 부모님을 꼭 만나게 되는 경우(만약 한 교회나 한동네 사람일경우)가 아니라면
    지금 너무너무 슬픈 때가 좀 지나가서 좀 몇년 후에 연락드리면 좀 나을것같아요.

  • 28.
    '16.5.11 7:03 PM (222.114.xxx.104)

    그냥 가만계세요ㆍ
    아무 도움 안됩니다ㆍ

  • 29.
    '16.5.11 7:20 PM (116.125.xxx.180)

    203 님 같이 있다가 둘 중 하나만 죽은거면 교통사고 같은 거였나요?
    그 여친때문에 죽은 것도 아닌데 손도 떨고 저 앤 왜 살고..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입밖에 내고 이런다면
    하이고~
    진짜 이건 너무 심하네요

  • 30.
    '16.5.11 7:22 PM (116.125.xxx.180)

    근데 원글도 친구 죽기전날 같이 있었던게 왜 죄책감이 드나요?
    같이 놀다 새벽에 귀가하다 사고로 죽었나요?

    만일 그런거면 연락 안하시는게 나을수도 있겠어요
    203님네 시어머니 보니 -.-

  • 31. //
    '16.5.11 7:28 PM (14.45.xxx.134)

    명복 잘 빌어주고 친구끼리 추도하는 맘을 경건하게 가지면 몰라도
    부모님 찾아뵙는건...아닌 것 같아요....
    그냥 서로 조용히 그리워하는게 나을듯합니다.

  • 32. ....
    '16.5.11 8:12 PM (114.121.xxx.56)

    저희는 20대 후반에
    회사에서 사고가 나서 동생이 죽었어요.
    직원이래야 열명 남짓,
    사장도 같이 있다가 심하게 다쳤고요.
    사장도 어려서 동생보다 7살 더 많았나...

    근데 그 사장이 매해 추석때 저희집에 와요.
    작년이 동생 죽은지 7년째고
    한번 일이 있어서 못왔어요.(연락만 함)
    혼자 와서 식사 하고 간적도 있고,
    사고 당시 엄마 뱃속에 있었던 막내 델고
    온적도 있고요.
    부모님은 그래도 동생 잊지 않고 기억해 준다고
    고마워 하세요.

    연락 한번 해보세요.

  • 33. 사람마다 달라요
    '16.5.11 8:28 PM (210.210.xxx.160)

    저라면 안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세월호 남은 아이들 몇명이, 제주도에 영정 들고 가서, 같이 수학여행 왔다고 사진찍고 하던데,

    죽은 애들 부모집에 갔는데,아버지는 그나마 담담한척 하시고,엄마가 많이 우시더라구요.

    아버지가 다음부터는 안와도 된다고 점잖게 거절하고요..

    그거보고 위로할려는 사람 마음과(자기 마음이 편할려고 하는거죠 사실),
    위로 받는 입장인 사람의 마음이 극과극일수 있겠다 싶었어요.

    가만 있어 주고 지켜봐 주는게,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경우가 참 많아요.

  • 34. 마음으로만
    '16.5.11 10:23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그리워 하세요.
    사고로 아들 잃은 엄마가 그러던데
    세월이 흘러 잊고 있다가도 아들 또래들이 지나가면 길 가다가도 그자리에서 멍 해 진다네요.
    얼마 안되었고 마음이 그러하면 친구들 모아 딱 한번만 찾아 뵙는걸로 그치세요.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고통이라 하데요.

  • 35. 그리고
    '16.5.11 10:26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그런 자리에서는 여러 말 애써 하지 않아도 다 전달되요.

  • 36. 댓글보니
    '16.5.11 11:47 PM (115.93.xxx.58)

    연락이 오는게 고통스러울수도 있군요 ㅠㅠ

  • 37. ....
    '16.5.12 12:14 AM (220.70.xxx.131)

    오는 게 반가운 사람은 일부이겠고, 오는 게 반갑지않은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위로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입장은 정말 다릅니다. 제가 친구의 부모님이라면 반갑지만 슬플 것 같습니다. 어느 우연한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잠시나마 일상을 얘기하고 지나가는 그런 인연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 38. 정말정말
    '16.5.12 12:15 AM (124.56.xxx.146)

    가지 마세요. 게다가 친구 살아 있을때는 그렇게 찾아뵙는 사이가 아니었다면서요.
    대체 왜 갑니까. 님은 어쩌다가 한 번씩 친구를 기리겠지만
    가족은 특히 부모님은 언제나 가슴에 있어요.
    1-2년은 찾아봐 주는거 고마울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오버에요
    저희 시골집 부모님만 계신데 명절이나 연휴나 그럴때 고향 찾았다가 친구 부모님이라고
    찾아뵙는 사고로 죽은 시동생 지인?이 있어요.
    손자보고 나름 바쁘게 지내시다가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니었던 그런 지인이 왔다가면..
    가슴에 묻어뒀던 딱딱한 감정에 불지르는 격밖엔 안된답니다.

    멀리 사는 자식들 마음만 더 괴로워요.

  • 39. ..
    '16.5.12 1:01 A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이래저래 심란한 부모 마음
    그래도 딸이 잊혀진 것보다
    누군가가 기억해 주는 거
    마음이 덜 쓸 거 같은데요
    전화 없어도 속상하긴 마찬가지일 거에요

  • 40. ㅜㅜ
    '16.5.12 1:05 AM (122.46.xxx.65)

    하.지.마.세.요!

  • 41. 사람들의 무지
    '16.5.12 6:04 AM (121.163.xxx.73)

    사람들은 흔히
    먼저 떠나거나 헤어진 일들에 관한 상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를 두려워한다. 외면한다..


    그러나 지난일들을 함께 이야기하는 외국의 자연스러운 경우를 보거나
    또~~~ 달리보자면
    떠나간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그 사람이 있었던 당시의 세상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울고 웃으며 서서히 상처를 보듬어야하는게 정상이라고 믿는다.
    그 사람이 있어서 한떼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세월호 아이엄마들의 혹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봐도
    네가 함께 있었던게 얼마나 고마웠던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데...

    왜 그렇게들 입을 닫고 말을 안하려하는지.. 당신이 떠나도 그러면 좋겠는가? 잊혀진 사람으로 되는게 좋은가?

    방법을 달리하면 훨씬 좋을텐데.. 너무나 안타깝깝~~깝.....

    이런 사고방식들을 가지고 있으니.. 한사람이 하고 싶어도 상대방 인식이 다르니 못하는게 우리네 답답한 인생처세법...

  • 42. 사람들의 무지
    '16.5.12 6:08 AM (121.163.xxx.73)

    떼 ---> 때

    글자 한자, 치다보면 틀리는데 그걸 따지는 사람들..
    너무 답답해에~~

  • 43. ....
    '16.5.12 6:18 AM (39.121.xxx.103)

    다정도 병이네요...
    진짜 위로는 가만히 명복만 빌어주는걸 수도 있어요.
    위로해주는거 고마운일이죠..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슬픔으로 며칠을 보내게 할 수있어요.

  • 44. 위에 사람들의 무지
    '16.5.12 8:39 AM (211.36.xxx.78)

    121,163,xxx,73 님께 동의해요!!!

    그냥 상황과 감정을 회피하고 무시하는
    한국인의 정서인걸까요?
    서로 위안하고 같이 보듬어 안음으로써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음을 간과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상처난 곳에 소금 뿌리는 것이 아니라
    식염수나 포타딘으로 천천히 소독하고 아물 수도 있는데
    그저 건드리지 말아라...
    그저 죽을 때까지 안으로 곪아 들어가도록 방치하는 걸로 밖에...
    저 개인 적으론 부모님의 지인들,
    너무나 젊은 청춘을 두고 떠난 동생의 절친들..
    보고싶고 궁금합니다.
    그들을 보고 내가족이 생각나는건
    아픔 속에 있는 아름다운 추억이니까요...

  • 45. 고맙지요
    '16.5.12 8:50 AM (125.177.xxx.70)

    왜. 하지 말라하시는지ㅠ
    저는 신경써주는 그마음이 고맙던데요.
    혼자 추억하는것보다
    같이 기억해주는 이가 있어 상처가 곪지 않고
    조금씩 아무는데 도움이 되던데요.
    잊고살다가 친구로 인해 아픈 기억 떠오르게하니 연락하지 말란 뜻일수도 있지만, 묻어둔다고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 46. -_-
    '16.5.12 9:03 AM (211.212.xxx.236)

    같이 기억해주는게 왜 나쁠까요.
    저도 형제가 일찍 가서 매 해 기일이면 아직도 눈물나는 사람인데요.
    엄마랑도 가끔 언니 친구들 얘기해요. 언니 친구들중에 연락오던 사람들은 번호가 있어서 카톡에도 뜨는데
    카톡 프로필 보면서 "~~는 아이낳았나보다, 아이가 너무 이쁘더라" 이런류의 얘기요.
    십수년이 지난지라 더이상 연락 해오는 친구들은 없지만 카톡사진으로 확인하고 반가워하고 그러세요.

  • 47. 루팽이
    '16.5.12 9:17 AM (121.183.xxx.223) - 삭제된댓글

    사고사가 아니라 자*이라면 안하는게 좋을듯싶어요
    기억하고 싶지않은데 들추어내는거쟎아요~~

  • 48. 음...
    '16.5.12 9:32 AM (121.150.xxx.183)

    솔직히 제 생각은..
    그 분이 어떻게 돌아가셨나에 따라 다를것 같아요....

  • 49. ...
    '16.5.12 9:36 AM (122.34.xxx.208)

    사람마다 다를거 같아요.
    저 아시는 분은 친구들이 기억하고 찾아오는거 고마워하고 좋아하시던데..
    근데 친구들 볼때마다 아프고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겠죠.

  • 50. 외국에서
    '16.5.12 10:32 AM (14.39.xxx.149)

    자식을 가슴에 묻은 경우...
    그 자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글을 본 적 있어요
    우리 아이가 얼마나 예쁘고 착했는지
    그땐 그랬지 그런 일이 있었지...
    서로 그렇게 얘기하며 치유한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어요
    사실... 그렇게 말하는 방식이 더 건강한 위로가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좀... 정서가 다른 것 같아요
    사람 나름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더 힘들어 하실 것 같고요...
    어려운 문제네요... 저라면 연락 못 드릴 것 같아요...

  • 51. ,,,
    '16.5.12 11:16 AM (111.91.xxx.86)

    명절 정도에 친구 기억하고 있다고 항상 건강하시라고 과일 박스 같은거나 보내고 인사 챙기세요

  • 52. qkqkaqk
    '16.5.12 11:34 AM (211.36.xxx.11)

    하지마세요.
    힘들어요. 그냥 본인 위안인것 같아요. 자기만족

    돌아가신 친정아버님 절친한 친구분께서 한번씩 아버지라 생각하라며 연락하시는데, 감사하지만 연락 받는거 싫어요. 우리아버지도 아니고 저분 저리 잘사시며 정정하신데싶어서 마음 안좋아요.

    혼자 기리세요.

  • 53. 다른 말이지만
    '16.5.12 11:54 AM (122.44.xxx.36)

    요즘에는 병문안도 싫어하시더라구요
    아픈 모습 보이는 것이 정말 싫은데 자꾸 찾아오겠다고 하는 것도 실례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 54. ...
    '16.5.12 12:06 PM (14.32.xxx.52)

    그게 사람 성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 병 있을때는 남에게 보여주기 싫고 정말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만나기 싫은데
    어떤 사람은 병걸려도 왜 친구들 안오냐고 화내고 그런 사람 있는거보면
    그 부모님이 어떤 성격이신지가 중요해요. 사람들을 통해 위로받는 사람인지 아니면 자존심이 강하신 분들인지.

  • 55. ?
    '16.5.12 12:11 PM (1.241.xxx.116) - 삭제된댓글

    댓글들 종합해보니 그냥 위로받는 사람 그릇에 달린듯 하네요.

  • 56. 저는
    '16.5.12 12:30 PM (116.36.xxx.198)

    찾아오면 고마울것 같아요.

    아..내 아이가 아직 친구들 속에 기억되고 있구나...
    감사한 일이라구요.

    돌아가신 친구 분도 원글님께 고마워할 것 같아요.
    제가 죽는다면 제 친한 친구가
    울 엄마께 찾아가본다면
    정말 고마울것같아요..

  • 57. 글쓴사람
    '16.5.12 1:37 PM (210.216.xxx.200)

    답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저도 가족이 아니다보니 이러지 않을까 저러지 않을까 유추만 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들은 대부분 연락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으신것같네요
    참고로 찾아가는건 아니고 어버이날 문자로 연락드리는거 고민하고 있어요
    작년에 인사드렸을때 반갑게 받아주시고 고맙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올해 되니 그래도 고민이 되네요 ..
    조언감사합니다

  • 58. 참..
    '16.5.12 3:39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위에 덧글썼던 사람인데요.
    안타까워서 한마디 더 보탭니다.
    처음엔 본글도 안보고 글제목만 보고 댓글 달았는데..
    그게..
    부모 형제의 죽음과 자식의 죽음은 달라요.
    또 준비된 죽음과 (예를 들면 병에 걸렸달지)하루아침에 다키운 자식을 보낸 사람들은요.
    숨쉬어도 쉬어지는게 아니래요.
    거두절미 말리는 사람들은 주변서 겪은게 있어서 그럴거라고 봐요.
    삼년이면 그래도 체념해 가는 단계에 들어섰을텐데
    원글님의 출현으로 그 날의 상처가 여과 없이 되살아나며 그동안 시간으로 가려졌던 막이 와장창 깨질수도 있단거를 생각하세요.
    원글님 의도는 너무나 인간적이지만 내자식은 없는데 내자식과 단짝이던 친구를 동요 없이 대할수있는 부모는 세상에 몇 없을거예요.고맙고 안고맙고의 문제가 아니고요.
    자식을 애지중지 했던 부모라면 더더욱 ...
    잘 생각해 보세요.

  • 59. 다들 부정적?
    '16.5.12 3:58 PM (210.125.xxx.70) - 삭제된댓글

    부정적으로 말하는 댓글이 많네요.
    역시 82가 좀 꼬이거나 비교하는 성향이 강한 듯 합니다.

    대부분은 내 아이를 기억해주는 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들었어요.
    쟤는 살아있는데 내 아이는 왜 없나란 생각 자체가 비교에 따른 자격지심인 거잖아요.

    저라면 부모인 나 말고도 우리 아이를 기억해주고 같이 슬퍼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위안이 될 거 같습니다.

  • 60. 다들 부정적?
    '16.5.12 4:00 PM (210.125.xxx.70)

    부정적으로 말하는 댓글이 많네요.
    역시 82가 좀 꼬이거나 비교하는 성향이 강한 듯 합니다.

    대부분은 내 아이를 기억해주는 걸 고맙게 생각한다고 들었어요.
    쟤는 살아있는데 내 아이는 왜 없나란 생각 자체가 비교에 따른 자격지심인 거잖아요.
    내 아이가 세상에 없는 극단적인 상실감을 느끼는 상황에서조차 그런 마음을 갖는다는 게 안타깝네요.

    저라면 부모인 나 말고도 우리 아이를 기억해주고 같이 슬퍼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위안이 될 거 같습니다.

  • 61. 저도
    '16.5.12 4:14 PM (141.223.xxx.31)

    자식의 죽음을 온전히 받아 드리지 못하고 그냥 부정하며 지내는 것이 건강한 자세는 아닐거같은데 많은 이들이 거부하는게 의외의 반응이네요.

  • 62. 사람 마음이 다 똑같지 않은데
    '16.5.12 4:14 PM (210.210.xxx.160)

    고맙지 않다는 생각 드는게 자격지심이란것도 웃기는거죠.

    너를 보면,죽은 내 자식이 생각나서 내 마음이 아프다..이게 솔직한 표현인거지 왜 자격지심이라고 하나요?

    위로 받는 사람이 싫어할지도 모른다....이 가정법을 모르는 사람은 세상을 자기 중심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잘났다고 잘난척하는꼴 밖에는 되지 않아요.

    그리고 위에 외국 예를 드는데,외국과 한국의 정서는 많이 다르죠.
    외국의 모든게 우리에게 옳은게 아니고,그들은 그들의 정서가 있고,한국인의 한국인의 정서가 있어요.

  • 63. ..
    '16.5.12 5:46 PM (59.1.xxx.104)

    전 매급시 눈물이 나네요~~ㅠㅠ

  • 64. 루팽이
    '16.5.12 6:14 PM (121.183.xxx.223)

    부모님하고 얼굴을 알고지낸게 아니라면 안하는게 좋을거같아요~~
    자식떠나보내고 정리하고 있는데 다시 들추어내봐야 더 힘들기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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