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현재 6세 11년 6월생....59개월입니다. (키 98.9cm, 몸무게 15.3kg)
오늘 영유아검진을 갔더니 키가 작아도 너무 작다고....
그간은 영유아검진에서 머리둘레는 계속 50%, 몸무게는 하위 3%, 키도 3%정도여서
저체중때문에 잔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신경써서 거둬먹이고 운동시키고 해서 다시 갔는데
이번에는 몸무게는 하위 7%까지로 좀 올라-_- 왔으나 몸무게가 올라간것에 비해 키가 1%가 되어서
대학병원에 가라고 소견서를 쓰시더라고요.
사실 애 아빠키가 165, 제가 158이라 키갖고 애한테 키가 클것이라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고.
잔병치레 없이 튼튼하고 시력도 좋고 체력도 좋고...
어릴때 너무너무 잠안자고 입짧아 사람 애먹였는데
5세부터 사람이 되어서....요즘은 이렇게 컴퓨터질 할 여유있을정도로 방에서 재워만 주면 혼자 9시쯤 자고...
지금 이렇게만 자라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작구나...생각은 했지만 100명중 앞에서 1번으로 작다니 좀 많이 충격입니다.
그래서 가보라니 대학병원을 가봐야하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알아보니 성장호르몬결핍이 아니라면 굳이 성장호르몬치료가 의미가 없고
만일 결핍이라 하더라도
병원비...(이건 어떻게든 해본다고 쳐도요...하려면 좀 빠듯하게 제게 드는 모든 비용 다 줄이고 할순 있어요) 에...
매일 주사에...(애가 어리기도 어리지만 또래보다 가뜩이나 아직도 좀 많이 칭얼대고 애기같습니다. 이걸견딜지..)
그리고 가족들 반대도 있네요....
그리고 제 주관도 흔들려요.
지금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자라는 애한테 입원시키고 주사 매일 맞히고....그게 옳은건지...
그냥 지내다가 나중에 부모의 안일함을 원망할때 그저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건지...
기다려볼까...놔둘까....있는 그대로 키 작은 딸을 인정하고 사랑할까...잠재력을 끌어주어야하나...
생각만 많고...아이 괜히 힘들게 하는거 아닌가 싶고....
여긴 시골이라서 성장클리닉 있는 대학병원도 멀어요....정보도 없고요...
82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치료를 해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일까요? 아이 힘들게 하는걸까요?
제 일이면 제가 결정하겠는데 애 일이고, 당장 아프고 힘든거라면 집을 팔아서라도 당장 이밤에라도 실행하겠지만
이건 어떤게 맞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애가 눈치는 빤해서 소견서 대학병원 이야기 나오니까 애가 그때부터 우는데 이걸어째야하나 싶고요...
사실 벌써 또래한테 치인다는 이야기를 선생님한테 들은 바도 있고요.
제가 참 줏대가 없긴 하네요. 하지만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치료를 시작한다면, 어느 병원이 가장 좋을까요?
기왕이면 시골이라 어딜 가도 먼 김에 서울로 가려고 하는데
어떤 말씀이라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병원, 교수님추천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1박 입원검사가 있는 것 같던데 겁많은 6세가 견딜만 한가요?
친정엄마는 애 트라우마 생길까봐 걱정이 크십니다..저도 그렇고요...
(아이가 겁이 매우 많은 편입니다...좋아지고는 있지만요...)
지금 제 생각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해야하는 일이라면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중이고....
시작한다면 마음을 굳게 먹고 끌고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녀 성장치료 이맘때쯤 경험하신 분들의 조언이나 충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