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자랑 하려고요.^^

핑크 조회수 : 5,041
작성일 : 2016-05-08 11:01:16
저희는 어버이날 즈음에 시아버지 생신이 있어서, 그땐 꼭 시댁에 가요.(11년차입니다)
위로 시누이 두 분 더 계신데 온 가족이 모여서 외식도 하고, 케익도 같이 끄고 명절 못지 않게 몇박씩 지내고 오는데요.
이번엔 제가 일이 좀 있었어요.
회사 일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있는데 그 공부팀이 금,토 이틀 1박2일로 스케줄이 미리부터 잡혀 있었거든요. 남편과 상의하니 남편이 쿨하게 '내가 아이들이랑 다녀오면 돼. 걱정 마' 해줘서 이번엔 빠지기로 하고 시댁에 말씀을 드렸어요. 시부모님께는 전화로 미리 말씀 드리고 저희 식구들 출발 전에 하루 건너 한번씩 전화 드리고요. 시누이 두 분께도 미리 말씀을 드렸지요. 그러고 과일 박스로 몇 종류 사서 남편 가는 길에 보내고요.

그러고 며칠 떨어져 공부 힘들게 하고 나니, 공부도 재밌고 이렇게 맘 편하게 내 공부 하라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남편이 너무 고마운 거에요. 공부하고 집에 와서 어제 시댁 식구들 다 모였을 때도 영상통화로 전화 드렸지만 아무래도 맘이 쫌 그랬는데
오늘 남편이 돌아와서, 잘 돌아왔다고 시누이들께 전화를 드렸더니

큰시누 : 걱정했니? 우리끼리 이렇게 저렇게 잘 해먹었어. 원래 못 오면 몸은 편해도 맘이 힘든 거야. 잘 지내고 다음에 만나자.

작은 시누 : (원래 말씀이 잘 없으심) 응 그래 잘 지냈어. 일 있으면 다 그런 거지, 걱정 마. 편히 쉬어.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고 진심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자랑하려고 이렇게 써봅니다. ^_________^





IP : 124.53.xxx.2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네요
    '16.5.8 11:04 AM (183.97.xxx.9)

    시누이분들이 말씀 참 좋게 하시네요
    보고 배워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글 올라온 82 ㅋ

  • 2. ...
    '16.5.8 11:06 AM (210.96.xxx.187)

    이럴때 쓰라고 82에 자랑계좌가 있다죠 ㅎㅎ 모두 행복하세요!

  • 3. 아.
    '16.5.8 11:08 AM (101.181.xxx.120)

    저 밑에 시아버지가 대주는 여행경비, 돈으로 달라고 하는 며느리랑 비교되네요.

    시부모가 베풀어도 며느리가 나쁘면 그 어떤 트집 잡아서 시댁 욕하죠.

    이렇게 시댁 말 한마디에 고맙다고 글 올릴 정도면 평소 심성이 어떠신지 짐작이 가네요.

    그러니 시댁도 잘 해주시는거고...

  • 4. 좋아요
    '16.5.8 11:09 AM (119.204.xxx.182)

    흐뭇한 글입니다.
    시댁과 좋은 관계 유지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곳은 아무래도 속풀이 방이니까요.
    저도 이 다음에 시모되면 무심하면서도 따뜻한 시엄마가 되려구요.
    지금 마음엔 잘할수 있을것같은데..

  • 5. 좋은시누들
    '16.5.8 11:11 AM (175.199.xxx.142)

    저도 시누가 두명 있는데 두분다 말도 없고 무뚝뚝해도 말은 저한테 참 조심해서 하거든요.
    그리고 저런경우 그래도 저렇게 말하기 쉽지 않은데 참 좋으신 분들이네요.

  • 6. 하오더
    '16.5.8 11:14 AM (183.96.xxx.241)

    이런 자랑 글 좋네요

  • 7.
    '16.5.8 11:14 AM (223.62.xxx.23)

    저희는 저 포함 시누가 넷이고 올케가 한명인데요
    효도는 셀프라고 올케는 애들 신경이나 쓰라고
    아예 열외시켜줘요 엄마도 딸들 많으니 외롭지않고
    아들은 가끔 얼굴이나 보여주면되고요

  • 8. ...
    '16.5.8 11:16 AM (39.121.xxx.103)

    이런 시누들 요즘은 많아요.이상한 시누보다 훨 더 많을거에요.
    근데 보통 인터넷에는 속풀이 글이 많으니 이상한 시누가 많은것처럼 보이는거구요.
    이런 글 보기 좋아요.
    그리고 원글님도 좋은 올케니 서로 그리 관계가 좋은거에요.
    아무리 시누가 좋아도 올케가 삐뚤어져있는집도 사실 많거든요.

  • 9. ㅎㅎ
    '16.5.8 11:27 AM (223.62.xxx.234)

    원글님이 평소에 잘하셔서 그런 거예요^^

  • 10. ㅇㅇ
    '16.5.8 11:35 AM (223.62.xxx.31)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좋은분이시네요.
    시누이의 저런얘기도 꼬인사람은 이상하게 해석하고 그러는데
    그런사람은 자기인생 자ㄱㅣ가 꼬는거죠.

    이런글 좋아요.
    좋은내용 자주 올려주세요.

  • 11. 저도 시누가 둘
    '16.5.8 11:45 AM (119.149.xxx.212)

    2살위 1살아래
    둘다친구같아요
    남편이 준 고마운 선물이죠^^

    원글님도 남편분도 시누이분들도
    참보기좋네요

  • 12. 솔직히
    '16.5.8 11:46 AM (113.199.xxx.10) - 삭제된댓글

    ㅎㅎ님 같은 답변은 별로에요
    물론 원글님이 알뜰살뜰 살피고 챙기고 한건 맞지만
    그래도 트집거리 잡는 인간들 많거든요

    시누이들이 나쁘지 않고
    배려해 주는거에요

    저는 시집에서 자랑하는 며느리에요
    그런데 우리 시누이는 그걸 내뜻이나
    내맘으로 보지 않고 자기오빠가 잘해서
    그런거래요

    솔직히 오빠가 잘하는거 별로 없어요
    나도 내엄마 있어 시엄마 심정 알것같고
    내자식 있어 부모맘 알것 같아 잘 해드리려는데

    우리 시누이는 그걸 또 오빠가 잘하니
    언니가 마지못해?? 이런식으로 말해
    속상해요

  • 13. 진심
    '16.5.8 12:10 PM (182.225.xxx.168)

    원글님이 평소 마음으로 시댁 가족을 대해서 이심 전심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거같아요~^^

  • 14. 핑크
    '16.5.8 12:36 PM (124.53.xxx.23) - 삭제된댓글

    꺄~~ 저 자랑할 거 하나 더 있어요.
    어제 남편이 부모님이랑 식구들 앉아 케이크 자르는 사진 찍어 보냈는데
    그 케이크를 시어머님께서 싸서 보내주신 거에요 솔직히 5분의 1은 저한테 보내신 거 같아요.
    조카들까지 다 해서 20대 이상 성인이 열 명 이상인데, 다 먹고 치우면 끝나는 양의 케이크를 @.@
    우리 어머니 최고죠!!!!!!!!!!

  • 15. 핑크
    '16.5.8 12:37 PM (124.53.xxx.23)

    꺄~~ 저 자랑할 거 하나 더 있어요.
    어제 남편이 부모님이랑 식구들 앉아 케이크 자르는 사진 찍어 보냈는데
    그 케이크를 시어머님께서 싸서 보내주신 거에요 솔직히 5분의 1은 저한테 보내신 거 같아요.
    조카들까지 다 해서 20대 이상 성인이 열 명 이상인데, 다 먹고 치우면 끝나는 양의 케이크를 @.@
    지금 어머님이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신 반찬이랑 과일 열어보다 봤네요.
    우리 어머니 최고죠!!!!!!!!!!

  • 16. 지니
    '16.5.8 1:11 PM (183.108.xxx.73)

    ㅋ 부러우라고 올리신거죠?
    농담입니다

    저도 시댁식구들과 둥글둔글잘지내고
    제 올케랑도 잘 지내요(올케한텐 저도시댁식구겠죠?)
    그래서인지우리식구들 생각하며 웃음짓네요

  • 17. 저도요
    '16.5.8 7:31 PM (121.171.xxx.92)

    항상 좋은 말씀만 해주시는 우리 시누들.
    일단 어머님이 항상 며느리편을 들어주시고 정말 진심으로 자식으로 아껴주세요.
    손윗 시누들도 늘 좋은 얘기만하세요.
    단 한번도 이렇게 시댁에 해라, 저렇게 해라 하신적이 없어요. 늘 친정어머니께 잘해드려라 하면서 친정 부모님 안부를물어봐 주시구요.
    남편 미워도 시댁 식구들 덕에 넘어갈 적도 있어요.
    시댁가면 저녁에 식구들 모여 고기구워 먹으며 술도 한잔씩 하는데 저는 술도 먹고 다음날 아침에 일찍 못 일어나요. 어머님은 5시에 일어나시거든요. 저는 8시 넘어야 눈뜨는데 어머님과 시누형님들 일어나서 식사준비 하세요. 누구든지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하면되지 하세요.
    요즘은 형님네 애들이 다 커서 저녁 설겆이며 다들 도와주고, 아침밥도 시누들이 준비해 주시고....
    물론 며느리니 설겆이도 해야하고 나름 일이 계속 있지만 며느리에게 미루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거든요.
    저 결혼 17년차...
    지금도 워낙 거리가 멀어 가늘길이 힘들어서 그렇지 시댁이라 힘들고 어려운건 없어요.
    저도 묻어서 자랑하고 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009 사람이 좋다(박원숙 편) 2 다누림 2016/05/08 3,829
555008 제주도 휴애리 VS 제주허브동산 VS 한림공원 선택 좀 해 주세.. 12 2016/05/08 2,692
555007 일렉기타, 어디서 구입하는게 좋을까요? 11 질문 2016/05/08 697
555006 예전에 새로운 사장이 비서뽑는거 보고 11 ㅇㅇ 2016/05/08 4,430
555005 우리나라는 외국인이랑 결혼하는거에 너무 민감해하는것같음 16 ㅁㅁ 2016/05/08 3,930
555004 기숙사학교에 자녀를 보내신 분은... 3 ... 2016/05/08 2,393
555003 팽목항 동거차도 주민여러분 감사해요 11 ㅇㅇㅇㅇ 2016/05/08 1,508
555002 돈코츠라멘은 어떤 맛인가요? 6 음식 2016/05/08 1,355
555001 글루텐 알러지 2016/05/08 929
555000 가정에 문제가 있는 남자들의 특성이 따로 있을까요 8 . . . 2016/05/08 2,779
554999 40중반 이후 분들 혼자서도 쇼핑, 나들이 잘 20 하시는지요 2016/05/08 6,085
554998 어제 화딱지 나는 사건 8 ... 2016/05/08 2,593
554997 뻔뻔한 인간에게는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2 오월이 2016/05/08 1,142
554996 오쿠에서 뭘 하면 제일 맛있는지 알려주세요. 8 오쿠 2016/05/08 2,553
554995 죄송해요 내용은 펑 할께요 9 ... 2016/05/08 2,017
554994 맞선 후 바로 애프터 없으면.. 17 ㅣㅣ 2016/05/08 7,903
554993 시댁 자랑 하려고요.^^ 15 핑크 2016/05/08 5,041
554992 혹시 망원역 근방 사시는분들 계신가요? 집 매매하려는데 고민이네.. 4 ... 2016/05/08 1,354
554991 돼지고기 김치찌개 끓인 것 보고 남편이 야단이라 질문드려요.. .. 91 ... 2016/05/08 17,508
554990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15 에효 2016/05/08 3,456
554989 손혜원 연구가 시작 되었다 6 손혜원 2016/05/08 2,126
554988 썬그리 5 여행 2016/05/08 1,007
554987 고기좋아하는데 장수하시는 분 14 ... 2016/05/08 2,878
554986 이거 제가 잘못한건가요? 6 ........ 2016/05/08 1,271
554985 전문대 가는데 정말 세과목만 공부해도 될까요? 10 2016/05/08 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