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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사가 여아를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당황하여 조회수 : 5,449
작성일 : 2016-05-07 09:49:55

한국나이 6학년의 딸아이가 동네 소아과 진료를 볼 일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60대 정도 할아버지?  의사를 만났습니다.

이 의사는 처음 만난 의사였어요.

이것저것 꼼꼼히 물어본 후

몸을 살펴보기 시작했지요

여기는 외국이고요

기본적으로 살피는 눈 코 입 살피고 청진기로 진료하고

아이를 진료침대에 눕히고

(아이가 약간의 복통도 자주 있는 편이라)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를 했는데,

배도 여기저기 눌러보더니

아이가 입은 스포츠 레깅스 팬츠 고무줄을 당겨 팬티 부분을 보더군요

이곳에서는 이런 경우 먼저 밑에를 볼거야..이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말 없이요.

아이는 살짝 움찔했고,..

이어 아이의 척추 부분 움직임을 보겠다고 뒤에서 숙여게 하고 살피더니

(맨처음엔 상의를 모두 벗으라고 하다가 보더니 탱크탑은 남겨도 된다고)

척추 보던 끝에 말 없이 뒤에서 아이의 바지와 팬티 고무줄을 한꺼번에 당겨 엉덩이를 보더군요

저는 한 1m 밖에 앉아있었는데 저 앉아 있는 자리에서도 엉덩이가 다 보였구요.

아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어요.그래도 말은 못하더군요.

그렇게 진료가 끝나고 의사는 컴으로 뭘 작성하고 있었고,

아이가 불편한지 의사를 등지고 얼굴이 어두워지길래

불편하게 느껴지면 말하라고 제가 한국말로 그랬고

아이 성격상 말할 아이는 아니란걸 알기에

제가 의사한테 아이가 좀전에 이러이러한 게 불편하게 느껴졌다.

보기 전에 미리 말을 하고 보면 민감한 나이의 소녀들에게는 배려로 느껴지겠다..이렇게 전달을 했어요.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톤은 다들 그렇게 본다..필요해서 그랬다..뭐 이런식이에요.

그래서 대충 마무리가 되었는데 아이는 옆에서 여전히 뒤돌아 조금 훌쩍였어요.

심각한 사안은 아니었지만

이런 경우, 여자로서 아이가 수치감이 들면 이야기 해도 된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의사랑 주고 받았는데 의사가 대뜸 저에게

'너 무슨 트라우마 있니?'라고 하는데 기분이 확 나쁘더라구요.

마치 지나치게 니가 민감하게 군다..이런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는거 같아서요.


의사는 나갔고,

네가 불편하면 의사를 바꿀 수 있다..이야기했더니

아이는 더 이상 그 의사를 보고싶지 않다고 했지요.


그래서 의사에게 다시 가서 무례하게 굴고 싶진 않지만

아이의 나이를 고려하면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이야기했고

의사가 트라우마 어쩌구 언급한것도 불편하다고 이야기했어요.


의사도 황당한듯, 자기는 이렇게 40년을 봐왔다 이러더군요.


우리 5살짜리 꼬마를 데리고 다른 의사를 만났을때는 늘 팬티 아래를 볼 때

미리 의사가 꼬마야 엉덩이 좀 보ㅏ야겠다..이렇게 이야기해 주

어떤 불편함도 느낀적이 없거든요.


지금 나가야해서  더 길게 쓸 수 없고..

요지는,

의사가 봐야하면 당연히 생식기도  엉덩이도 볼 수 있지만

성장기의 거의 십대의 아이의 몸을 팬티 안까지 살필때는

당연히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의사의 태도가 기분이 나빴어요.

플러스 나한테 너 뭐 당한적 있니..이런 뉘앙스도 짜증나고요


저도 외국에서 내진,산부인과 진료 다 받아보았지만

다 미리 양해를 구하고 기분 상하지 않게 잘 하던데..

이런 경우 제가 오바라고 생각드시나요?


IP : 50.137.xxx.13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귀엽다
    '16.5.7 9:54 AM (211.208.xxx.204)

    아 머 그따위 의사가 있죠?

    미리 말이라도 해주던가

    수치심 느낄 정도면 분명 그 놈이 잘못한겁니다.

  • 2. 제가 의사는
    '16.5.7 9:54 AM (175.209.xxx.160)

    아니지만,,,저는 의사를 만날 때 항상 최대한 신뢰합니다. 필요하니까 진료를 하는 거고 왜 하는지 정확히 얘기 해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이 그러기가 쉽지 않죠. 원글님 딸의 경우 엄마가 보고 있을 때라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의사를 만날 때는 환자로서 만나는 거고 의사는 환자의 몸을 보는 것이지 여자의 몸을 보는 것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제가 님이었으면 의사로서 환자의 몸을 살피기 위해 여기저기 보는 것이니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해줄 거 같습니다. 일부 파렴치한 의사들 때문에 인식이 안 좋은 건 있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3. ***
    '16.5.7 10:00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윗님.
    원글님은 지금 외국이시라고 하시네요.
    중요한 건 아니지만요.

  • 4. 제가 느끼기에
    '16.5.7 10:02 AM (129.21.xxx.200)

    미국 사람들이 신체 노출에 더 민감한 것 같아요. 그래서 간호사나 의사들이 조심조심들 하는 것 같고요.

    제가 의료 윤리나 관행을 잘 아는 것은 아니나, 그 의사 정상 아닌 듯 합니다.

    대놓고 물으면 절대 아니라고 하겠지만, 인종주의가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의료보험사, 옐프 같은 데에 의사 이름 정확히 써서 불평 올리시는 게 좋습니다. 트라우마 있냐는 말과 이렇게 40년을 봐왔다는 말도 포함해서요.

  • 5. 의사의 인품이라는 게
    '16.5.7 10:04 AM (129.21.xxx.200) - 삭제된댓글

    많은 사람들이 의사에 대해 환상을 가지는데,

    의학의 확문적 성격은 공학입니다.

    우리가 공돌이 하고 비하하듯 의사에게도 똑같이 해야 되요.

    의사의 진료 행위는 과학적 행위를 넘어 문화적 정치적인 것인데, 전문가의 일이니 의사들이 알아서 하게 하면 안되요.

  • 6. 의사의 인품이라는 게
    '16.5.7 10:05 AM (129.21.xxx.200)

    많은 사람들이 의사에 대해 환상을 가지는데,

    의학의 확문적 성격은 공학입니다.

    우리가 공돌이 하고 비하하듯 의사에게도 똑같이 해야 되요.

    의사의 진료 행위는 과학을 넘어서서 문화적 정치적인 것인데, 전문가의 일이니 의사들이 알아서 하게 놔두고 견제도 안하면 곤란합니다.

  • 7. 아닙니다.
    '16.5.7 10:09 AM (99.225.xxx.131)

    그 의사 이상합니다.
    저도 외국인데 제딸아이 생리일찍시작해서 진료받을때 스페셜리스트오기전에 다른의사 와서 미리진료했는데 의사가운안입고 아이만졌다고 제앞에서 엄청 단호하게 혼내더군요.
    미리 양해를구하고 허락받고 몸을 보구요.
    하물며 50다된아줌마가 내시경할때도 이게 네몸어디로 들어갈거다 말해주구요 신체사이즈 가운겹겹이 앞뒤로 다 두르고 노출안되게 배려해주고....
    무슨 매뉴얼이있나봐요.
    다 똑같이하던데요

  • 8. 아닙니다.
    '16.5.7 10:11 AM (99.225.xxx.131)

    여긴 의료비청구안하는 나라인데도 엄청친절합니다. 또라이 한국의사몇몇은 갑질중이지만

  • 9. 그의사가
    '16.5.7 10:13 AM (14.43.xxx.239)

    이상한거 맞습니다. 60대 의사라고해도 그리고 외국이라고해도 그런일 처음 들어봅니다. 앞으로 다른의사로 바꾸세요. 아이한테는 그의사가 이상한거 맞다고 하고 거부감안생기게 잘타이르세요. 진짜 트라우마 생길수도있거든요.

  • 10. . . .
    '16.5.7 10:18 AM (125.185.xxx.178)

    폴리스 올 상황인데요

  • 11. 플럼스카페
    '16.5.7 10:43 AM (182.221.xxx.232) - 삭제된댓글

    한국에선 6학년이면 팬티 아래로는 소아과에서 볼 생각도 안 해요.-.,-

  • 12. 플럼스카페
    '16.5.7 10:44 AM (182.221.xxx.232)

    한국에선 6학년이면 소아과 의사가 팬티 아래로는 안 봐요. 그냥 상체정도만 옷 입히고 간호사가 옆에서 옷 들춰주면 청진기 대보는 정도인데...아이가 깜짝 놀랐겠어요.

  • 13. dlfjs
    '16.5.7 10:52 AM (114.204.xxx.212)

    미쳤나 다 큰 아이 놀랐겠어요
    한의원에서 등 추나 하는것도 싫다 하던데
    다른데 가세요 나이든 의사 저도 피해요
    은근슬쩍 말 놓고 ㅡ 50인 저에게
    예의없도 변태같은 넘 많아요

  • 14. 129.21
    '16.5.7 10:56 AM (125.180.xxx.190)

    공돌이라고 비하하는게 당연?
    병맛이군요

  • 15. 샤랄
    '16.5.7 11:42 AM (211.36.xxx.10)

    미국.한군 양쪽 병원 경험 많아요
    미국에서 더 신체적인 진료 받을때 배려 받는다 느꼈어요
    미리 설명해주고 간호사분 꼭 같이들어와 셔츠올리고 옷 매무새는 의사가 만지지않고 진료만~~

    저라도 엘프에 정확하게 다시 올릴래요
    아이 앞에서는 처신 잘 하신거 같아요 다시 찬찬히 설명해 주시고 불편한 상황 그냥 넘기지 말라고 알려주심 되겠네요

  • 16. 원글
    '16.5.7 11:53 AM (73.37.xxx.215)

    그래놓고는 자기가 방을 떠나더니 스탭들 사무실에 가서 먼저 이야기를 하더군요.
    복도에서 들으니 트라우마 어쩌고 또 제 이야기를 하는듯 했어요. 저 여자가 이상하게 민감하다 뭐 이런투로 짐작해요.
    저보고 40년 넘게 이리 봐왔지만 이런 경우 매우 unusual한 경우라며,또 cultural 요소가 작용한듯 하다며 다른 사람 앞에서 분위기를 몰아가더군요

    아주 불쾌했어요.
    미국은 제가 느끼기엔 의사의 환자 접촉시 한국보다 훨씬 조심히 다뤄준다고 느꼈는데..다시 가서 따지고 싶어요

  • 17. ㄴㄷㄴ
    '16.5.7 11:58 AM (73.37.xxx.215)

    근데 엘프는 뭔가요..?

  • 18. ....
    '16.5.7 12:13 PM (183.101.xxx.235)

    진짜 이상한 의사네요.
    6학년이면 민감한 사춘기 아인데,동네 소아과나 내과가도 옷안들추고 티셔츠 목안쪽으로 청진기대던데요.

  • 19. 미국이세요?
    '16.5.7 12:26 PM (73.199.xxx.228)

    저는 미국에서 소아과 간호사로 일하는데 private part 검진할 때는 항상 부모님과 아이에게 설명하고 간호사 한명 대동하고 검진합니다.
    그렇게 아무 설명 없이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특히나 의사와 환자의 성이 다른 경우, 아이들인 경우 더욱 조심하고 신경쓰죠. 민감한 문제이니.
    저도 두 아이를 여기서 다 키워서 소아과에 많이 갔고 저 역시 산부인과 관련 진찰, 진료를 많이 받았지만 아이든 어른이든 그런 경우 다 설명한 후에 이해가 되었는지 확인 후에 간호사 최소 한명 옆에 붙이고 해왔어요.
    그 의사의 태도와 사후 대처가 적절치 못했네요. 알아보지도 않고 먼저 트라우마니 문화적 차이를 운운한 것도 그렇고요.
    의사는 바꾸세요. 아이에겐 이야기 잘 하셨고요.

    그리고 샤랄님은 yelp 말씀하시는듯 합니다.
    Business review 올리는 곳이요.
    참, 요즘 병원이나 의사를 찾거나 예약을 하는 zocdoc이라는 싸이트가 뜨고 있는데 여기에도 리뷰 올리세요.

  • 20. . . .
    '16.5.7 12:30 PM (74.74.xxx.231)

    서양남자들이 자기의 추행에 안 넘어간 동양 여자한테 흔히 쓰는 레파토리가 문화적 차이 운운하는 거에요.

    Yelp도 괜찮지만, 딴 거 말고 의사 리뷰만 있는 웹사이트 같은 데가 더 좋을 거 같아요.

    옐프의 경우 자체 프로그램으로 원글님의 글을 비추천 글로 지정해서 숨길 수도 있어요, 원글님께서 사시는 동네 음식점 식품점 기타 등등의 리뷰를 열심히 올려대지 않으시면.

  • 21. sss
    '16.5.7 3:39 PM (50.137.xxx.131)

    네 미국이에요
    제 감으로는 절대 문화적 차이는 아니었어요.
    상의 탈의하라고 할 때도 무엇때문에 그런다 이렇게 설명도 없이 해서 아이도 당황했고요
    만으로 12살 되는 나이인데 당연하지 않나요
    거기까지는 저도 참았는데
    척추 움직임 본다더니 갑자기 엉덩이 반 정도를 말도없이 확 까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지요.

    내가 지적하자 그렇게 느꼈다니 미안하다..정도의 사과?유감표시는 했지만
    나는 할 일을 했다..애가 내성적이라 그렇다는 쉴드를 치다못해
    저한테 트라우마 있냐..문화차이다..이렇게 매도하는건 정말 비인격적이고 성추행적인 발언 아닌가요

  • 22. sss
    '16.5.7 3:41 PM (50.137.xxx.131)

    그러면서 의사가 하는 말이 이것이 'big deal'로 느껴지게 하지 않기 위해
    미리 언급을 하지 않았다더군요..ㅎㅎ
    아이한테는 이렇게 너의 몸을 허락없이 만지고 보고 기분상하게 하면
    표현할 권리가 있고 그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문화, 트라우마 운운하는 거는 비겁한 태도이고
    40년 아니라 100년을 그렇게 진료를 봐왔다 하더라도
    잘못된 것은 잘못이다..이렇게 이야기해 주었어요.
    엄마는 항상 네 편이다..라고 했구요.

  • 23. missyusa
    '16.5.7 9:39 PM (219.255.xxx.139)

    미씨에 올리세요. 난리날겁니다. 지역과 병원 올려보세요.
    한국에서도 요즘엔 저런 의사없습니다. 7살 제 딸아이 대할때도 조심조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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