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이 6학년의 딸아이가 동네 소아과 진료를 볼 일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60대 정도 할아버지? 의사를 만났습니다.
이 의사는 처음 만난 의사였어요.
이것저것 꼼꼼히 물어본 후
몸을 살펴보기 시작했지요
여기는 외국이고요
기본적으로 살피는 눈 코 입 살피고 청진기로 진료하고
아이를 진료침대에 눕히고
(아이가 약간의 복통도 자주 있는 편이라)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를 했는데,
배도 여기저기 눌러보더니
아이가 입은 스포츠 레깅스 팬츠 고무줄을 당겨 팬티 부분을 보더군요
이곳에서는 이런 경우 먼저 밑에를 볼거야..이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말 없이요.
아이는 살짝 움찔했고,..
이어 아이의 척추 부분 움직임을 보겠다고 뒤에서 숙여게 하고 살피더니
(맨처음엔 상의를 모두 벗으라고 하다가 보더니 탱크탑은 남겨도 된다고)
척추 보던 끝에 말 없이 뒤에서 아이의 바지와 팬티 고무줄을 한꺼번에 당겨 엉덩이를 보더군요
저는 한 1m 밖에 앉아있었는데 저 앉아 있는 자리에서도 엉덩이가 다 보였구요.
아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어요.그래도 말은 못하더군요.
그렇게 진료가 끝나고 의사는 컴으로 뭘 작성하고 있었고,
아이가 불편한지 의사를 등지고 얼굴이 어두워지길래
불편하게 느껴지면 말하라고 제가 한국말로 그랬고
아이 성격상 말할 아이는 아니란걸 알기에
제가 의사한테 아이가 좀전에 이러이러한 게 불편하게 느껴졌다.
보기 전에 미리 말을 하고 보면 민감한 나이의 소녀들에게는 배려로 느껴지겠다..이렇게 전달을 했어요.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톤은 다들 그렇게 본다..필요해서 그랬다..뭐 이런식이에요.
그래서 대충 마무리가 되었는데 아이는 옆에서 여전히 뒤돌아 조금 훌쩍였어요.
심각한 사안은 아니었지만
이런 경우, 여자로서 아이가 수치감이 들면 이야기 해도 된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의사랑 주고 받았는데 의사가 대뜸 저에게
'너 무슨 트라우마 있니?'라고 하는데 기분이 확 나쁘더라구요.
마치 지나치게 니가 민감하게 군다..이런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는거 같아서요.
의사는 나갔고,
네가 불편하면 의사를 바꿀 수 있다..이야기했더니
아이는 더 이상 그 의사를 보고싶지 않다고 했지요.
그래서 의사에게 다시 가서 무례하게 굴고 싶진 않지만
아이의 나이를 고려하면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이야기했고
의사가 트라우마 어쩌구 언급한것도 불편하다고 이야기했어요.
의사도 황당한듯, 자기는 이렇게 40년을 봐왔다 이러더군요.
우리 5살짜리 꼬마를 데리고 다른 의사를 만났을때는 늘 팬티 아래를 볼 때
미리 의사가 꼬마야 엉덩이 좀 보ㅏ야겠다..이렇게 이야기해 주
어떤 불편함도 느낀적이 없거든요.
지금 나가야해서 더 길게 쓸 수 없고..
요지는,
의사가 봐야하면 당연히 생식기도 엉덩이도 볼 수 있지만
성장기의 거의 십대의 아이의 몸을 팬티 안까지 살필때는
당연히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의사의 태도가 기분이 나빴어요.
플러스 나한테 너 뭐 당한적 있니..이런 뉘앙스도 짜증나고요
저도 외국에서 내진,산부인과 진료 다 받아보았지만
다 미리 양해를 구하고 기분 상하지 않게 잘 하던데..
이런 경우 제가 오바라고 생각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