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 조회수 : 2,458
작성일 : 2016-05-04 16:43:42
전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하고 엄마랑 통화를 거의 매일해요
지난달 남편이 회사를 퇴사했어요 좀 쉬고 싶다구요
집에 남편이 있으니 아무래도 통화를 덜하게 되고 제 목소리도 별로 였나봐요 한 한달쯤 저도 엄마한테 남편 얘기는 안하고 그냥 평소같이 했죠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남편이 다시 출근했어요 다행히 조건도 좋고 연봉도 많이 올려갔죠
남편 출근후 통화하다가 그냥 제가 말했어요
이래이래서 한달을 쉬었고 여행도 했고 월요일에 출근했다 하면서요. 엄마는 알고 있었대요 제 목소리만 들어도 안다고.. 제 동생한테 언니한테 무슨일이 있는것 같다며 넌지시 묻기도 했다네요 동생말에..
사실 저도 일하지만 남편이 쉬는 한달동안 좀 경제적인게 걱정되긴했어요 제가 모르는사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많았나봐요
엄마말에 완전히 무너졌어요

엄마는 니 목소리만 들어도 다 안다..
내가 널 이십년 넘게 품고 있었는데 그걸 모르겠니..
혼자 마음 끓이고 있지 말아라... 엄마한테 얘기해..

어제 하루종일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오늘도 자꾸 엄마생각에 울컥울컥..
결혼한지 십년이 가까워지고 서른이 훌쩍넘고. 전 제가 이제 엄마한테서 완전히 독립했고 완전한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엄마 보고싶네요
IP : 183.99.xxx.16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소유
    '16.5.4 4:53 PM (219.254.xxx.28) - 삭제된댓글

    딸의 마음 읽고 지지해주는 엄마ᆢ 님은 복받은거예요~

  • 2. 졌다.
    '16.5.4 4:58 PM (121.135.xxx.41)

    부러우면 지는건데....훌쩍-_-;;

  • 3. ...
    '16.5.4 4:59 PM (119.207.xxx.100)

    울엄마 제나이 40대후반부를 향하고있는데
    늘 전화끝에 조심해 합니다
    엄마 나 집에만있어 하면 그래도 조심해
    그말이 좋아요

  • 4. ..
    '16.5.4 5:00 PM (175.211.xxx.225)

    너무나 부럽네요..

  • 5. .....
    '16.5.4 5:01 PM (183.99.xxx.161)

    평소 다정한 엄마는 아니여서 더 울컥했나봐요
    통화는 매일해도 그냥 안부나 묻고 했는데..
    표현 안해도 엄마 마음은 그랬나봐요
    전 애가 둘이나 있는데 그만큼은 아닌것 같아요
    전 아직 멀었네요~

  • 6. 눈물나
    '16.5.4 5:18 PM (211.253.xxx.159)

    힝,, 눈물나요.. .ㅜ.ㅜ
    엊그제 엄마보고 왔는데 또 보고싶당.

  • 7. 더 훌륭하세요
    '16.5.4 5:25 PM (203.247.xxx.210)

    모녀 친밀한데도
    캐 묻고 관여하고
    그러지 않으시네요!

  • 8. 아기엄마
    '16.5.4 5:34 PM (115.140.xxx.9)

    뭉클하네요.
    엄마가 생각나게 하는 글, 엄마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 9. 지금은 결혼 23년
    '16.5.4 6:38 PM (218.38.xxx.182)

    신혼초에 직장 다니느라 바빠서 전화가 뜸했어요 집에 와서 자동응답기 틀어보니 엄마가 바쁘냐고 아프지 않냐고 음성 남긴거 듣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 10. 엄마
    '16.5.4 7:05 PM (175.117.xxx.60)

    엄마 ...왠지 짠하죠...뒷모습은 또 왜 그리 슬픈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6332 나라 빚이 1000조 (천조).. ? 2 마름 2016/05/10 1,218
556331 선배님들 산후조리원에 계시는 보모 아줌마들께 3만원정도로 선물해.. 3 보모 2016/05/10 1,357
556330 세제냄새가 안 없어져요 심란 2016/05/10 731
556329 구미 아파트 물탱크 시신.. 자살이라 생각하기엔 좀 이상.. 3 ... 2016/05/10 7,083
556328 여수분들 도와주세요 9 여수 2016/05/10 1,525
556327 12년전 저 대학갈때랑 지금이랑 느낀 점.... 3 .... 2016/05/10 1,794
556326 김치 맛있게 볶는법 좀 알려주세요 23 2016/05/10 5,520
556325 독서실 나오면 순찰대분들이 데려다줘요 21 고3맘 2016/05/10 5,242
556324 가슴에 멍울이 있으면 일단 초음파 해야하나요? 3 ... 2016/05/10 1,521
556323 크로와상류 빵은 절대 안먹다가 몇년만에 먹었는데요 2 .... 2016/05/10 2,828
556322 수도물 마셔도 될까요? 3 zjdjr... 2016/05/10 950
556321 (19)약간 산부인과적 질문 4 이상해~ 2016/05/10 3,571
556320 범생이과 fm 썸남... 1 ㅣㅣ 2016/05/10 1,115
556319 홍만표,대검 중수부시절 ‘노무현 대통령 망신주기 수사’ 논란 2 악마들 2016/05/10 993
556318 사랑하지 않는데 헤어지지 못하는 경우는... 15 사랑 2016/05/10 4,535
556317 커피 쉽게 걸러먹는 방법이요 Jj 2016/05/10 969
556316 고1첫중간고사 성적표 8 고1맘 2016/05/10 2,962
556315 저의 소울푸드는 66 평범여사 2016/05/10 15,387
556314 아이들 스스로 하고 공부 잘하는데는 엄마 영향이 크네요. 주변 .. 14 2016/05/10 4,685
556313 백김치도 볶으면 맛 날까요?? 3 냉장고에.... 2016/05/10 1,322
556312 가구를 화이트만 쓰다 블랙으로 바꾸니 참 좋네요 25 ... 2016/05/10 6,559
556311 머리 묶는게 더 이쁘건 왜그런가요? 38 왜그러지? 2016/05/10 37,334
556310 밴드에서 댓글 삭제 하면 다른 사람들이 못보나요? 1 밴드 2016/05/10 1,056
556309 옥수동 수제자에 나오는 박수진이 쓰는 파데는? 파데 2016/05/10 1,653
556308 월세받으시는분들~ 14 oo 2016/05/10 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