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런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또 한 건의 불량먹거리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번에는 밀가루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유일의 소맥전분 제조업체 신송산업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전분을 만드는데 썩은 밀가루를 투입했다는 내부증언이 나왔습니다.
제가 국내 유일이라고 말씀을 드렸죠. 그 얘기는 이 전분을 이용한 먹거리들이 광범위하게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3년 동안 이 전분 제조업체에서 일하다가 이 사실을 국민권익위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린 공익제보자 직접 만나겠습니다. 신원보호를 위해서 익명으로 음성 변조로 연결을 한다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나와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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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맥주회사, 과자회사, 라면회사, 어묵회사 다요?
◆ 제보자> 네.
◇ 김현정> 이 신송산업이 소맥전분을 만드는 우리나라 유일한 업체라는 게 사실인가요?
◆ 제보자>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일반 소비자들이 먹는 과자, 맥주, 라면 이런 것에 다 이게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네요.
◆ 제보자> 당연하죠. 저는 그 이후부터는 그 맥주를 절대 안 먹고 어묵도 먹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