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전대통령사저에 가보니-아방궁은 무슨-그저 소박했다

집배원 조회수 : 2,235
작성일 : 2016-05-01 19:55:45

일명 '지붕 낮은 집'…채광·통풍 좋지만, 주거용으론 불편

사저 관람객 "아방궁이라 해서 화려할 줄 알았는데 간결해소박해"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2008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 귀향 당시 보수층으로부터 '아방궁' 논란을 일으켰던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어떤 모습일까.

노무현 재단이 1일 일반에 개방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사저는 아방궁과는 거리가 먼 소박한 형태라는 소감이 대다수였다.

일반 개방에 앞서 재단 관계자 안내로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낸 사저는 '소문'과는 달리 아담하고 소박했다.

사저는 자연의 품에서 인간의 삶이 이어져야 한다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이 반영돼 낮게 지어져 일명 '지붕 낮은 집'으로 불렀다고 재단은 소개했다.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사저는 대지면적 1천290평에 건축면적 182평 규모다.

건축면적 중 사저동은 112평, 경호동이 70평 정도다.

이날 공개된 곳은 국가소유인 경호동을 뺀 사저동이다.

사저 입구 경비 초소에서 대문까지 길이 50여m의 좁은 콘크리트 길을 지나 대문으로 들어서자 지하차고가 먼저 보였다.

차고에는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취임하기까지 3개월 정도 사용한 체어맨 승용차와 유모차 형태의 자전거, 소형 굴착기 등이 세워져 있었다.

현관문을 지나쳐 정원으로 우회하니 여러 가지 정원수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 높이 2.5m 정도의 산딸나무는 사저에서 유일하게 표지석이 있는 나무다.

제주 4·3 유족회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4·3 제주민중항쟁이 재조명된 데 대한 고마움으로 제주에서 보낸 나무라고 재단은 소개했다.

사저 중 먼저 사랑채로 들어섰다.

사랑채는 노 전 대통령이 손님을 맞이하고 가족이나 보좌진과 함께 식사했던 장소다.

정남향으로 지어져 인공조명 없이도 밝고 봉화산과 들녘을 풍경처럼 볼 수 있는 커다란 창이 설치된 점이 특징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창으로 봉화산을 보거나 자신이 토굴을 짓고 공부했던 삼각형 모양의 과수원을 풍경화처럼 감상했다고 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퇴임 이후인 2009년 봄에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바깥출입을 자제하면서 힘들 때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랑채는 18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중앙에 자리 잡은 것을 빼면 단출하다.

신영복 선생이 쓴 '사람사는 세상' 표구와 노 전 대통령 취임식 장면을 담은 대형 액자,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 뜰에서 손녀와 다정한 한때를 담은 조그만 액자가 취재진을 맞았다.

이 손녀가 사람사는 세상 표구 아래에 한 낙서도 그대로 뒀다.

취임식 액자는 취임식장에 초대받지 못한 해외교포가 근처 높은 빌딩에서 촬영한 취임식 장면을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에 보낸 것이다.

사랑채 맞은편에는 식당이 자리 잡고 있었다.

재단 관계자가 식당이라고 소개했지만, 식당보다는 주방이라고 해야 할 규모였다.

일반 가정에도 있을법한 크기인 옥색 상판의 4인용 식탁과 전기밥솥,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 주방가구와 다양한 식기가 찬장에 줄지어 놓여 있었다.

재단은 노 전 대통령 내외와 가족끼리 식사할 때만 이곳을 사용했다고 한다.

주방 창에는 손녀 서은양이 핑크빛이 나는 유리 펜으로 권양숙 여사를 지칭한 듯한 '할머니 사랑해요'라는 낙서 아닌 낙서를 새겨 놓았다.

사랑채 건물을 나와 안채를 둘러봤다.

사저 중 노 전 대통령 내외의 유일한 개인생활 공간이다.

소박한 침대가 있는 침실을 제외하면 TV와 책상, 컴퓨터가 있는 거실이 개인 공간인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이 자료조사와 글쓰기용으로 각각 활용하던 컴퓨터 2대는 서거하기 직전 마지막 글이 쓰여졌다.

컴퓨터 옆에는 생전 노 전 대통령이 착용하던 안경과 책상 한쪽에는 '한국의 늪', '재미있는 꽃이야기' 등 생전에 읽은 책이 놓여 있었다.

안채를 뒤로하고 옆으로 옮기니 서재가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이 독서나 집필, 퇴임 후 보좌진과 민주주의, 진보의 미래 등을 토론했던 곳이다.

서재에는 노 전 대통령의 방대한 독서량을 추정할 수 있는 1천여권의 책이 여전히 꽂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업무를 보다가도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이 '대통령님 나와 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리면 한두 차례 나가서 이야기하다가 하루에 많을 때는 13차례나 나갈 정도로 시민과 소통했다고 재단 관계자는 말했다.

서재 옆에는 노 전 대통령이 시민과 만날 때 쓴 밀짚모자가 옷걸이에, 서재 옆 벽면에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취임선서 액자가 걸려 있다.

사각형 한옥 구조로 이뤄진 사랑채와 안채, 경호동 중간에는 지붕이 없는 마당 '중정'이 있다.

중정을 중심으로 한 사저는 채광과 통풍은 좋으나 사랑채에서 안채로 가는 등 집 안에서 이동할 때도 신발을 신어야 해 주거용도로는 다소 불편하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이날 사저 개방행사에 참여한 설상근(52·김해시)씨는 "이전에 아방궁이라 해서 화려할 줄 알았는데 아주 소박해서 보기 좋았다"며 "우리가 듣던 것과 달라서 충격이었고 벽면에 손녀가 낙서한 것도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선희(35·여·전남 여수시)씨도 "아방궁이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그냥 논란뿐이었구나 싶다"며 "(노 전 대통령 성품) 그대로 간결한 곳이고 화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사저는 2006년 11월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2008년 3월 완공됐다.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23일 서거하고 나서 혼자 기거하던 권 여사는 2013년 11월 사저를 기부하겠다는 의향서를 재단에 제출했다.

권 여사는 지난해 10월 사비를 들여 인근 다른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재단은 앞으로 한 두 차례 더 시범개방을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정식 개방할 방침이다.

IP : 218.149.xxx.2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방궁
    '16.5.1 7:59 PM (112.173.xxx.198)

    소리 누가 했노?
    조선일보가 했나요?
    나는 뉴스에서 홍준표가 말하는 건 들었네요.

  • 2. ...
    '16.5.1 8:00 PM (211.36.xxx.249)

    이명박 철천지 원수놈

  • 3. 준표
    '16.5.1 8:03 PM (121.179.xxx.25)

    홍준표는 천벌 밭아야한다
    있지않으마 준표의입 아방궁에
    요트에 골푸장까지 원네대표시절
    터진 조동아리로 나불대던 그놈
    표정이 영 있혀지지가 안네요

  • 4. 원통
    '16.5.1 8:07 PM (108.28.xxx.77)

    .....

  • 5. 당시 아방궁 논란
    '16.5.1 8:13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홍준표 "盧 아방궁 지어놓고 살아"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m=search&p=1&b=bullpen2&id=4967387&sel...

  • 6. 권여사님
    '16.5.1 8:14 PM (121.133.xxx.226)

    그럼 권양숙 여사님은 어디서 사시나요?

  • 7. 방울어뭉
    '16.5.1 8:21 PM (183.107.xxx.18)

    여사님은 사저옆에 집 지어서 입주하셨어요..

  • 8. 준표야
    '16.5.1 8:25 PM (220.85.xxx.176)

    니네집 공개한번 해보자
    솔직히 저거보다 백배는 아방궁이지?

  • 9. sssss
    '16.5.1 8:41 PM (211.217.xxx.110)

    당시에도 저 사진들 다 공개됐건 거였는데 요트며 다...이제와서 무슨....

  • 10. 쓸개코
    '16.5.1 10:01 PM (218.148.xxx.168)

    그것들 천벌받길 바랍니다.

  • 11. 이제와서.....무슨.....
    '16.5.1 10:59 PM (1.226.xxx.56) - 삭제된댓글

    대통령시절에 200만원짜리 조각배 다 공개했었고 장난감골프채도 다 공개됐었는데 무슨...........

    전직대통령이나 수행하는 수행원들이나 매일 흙묻은 운동화 아니면 등산화로 봉하마을 들판 자전거로 쏘다니시는게 좋으셨던 분을 그렇게 허망하게 가게 하시다니...

  • 12. 용감씩씩꿋꿋
    '16.5.2 12:59 PM (59.6.xxx.151)

    저것들은
    아방궁
    이 뭔지도 모르는 무식이 자랑인게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754 복근운동하면 아이낳고 주글해진 뱃살도 판판해질까요? 11 구름 2016/06/12 5,212
565753 동대문 현*시티 아울렛 어떤가요? 7 2016/06/12 1,858
565752 일어나도 기분 개판...... 1 천상여자 2016/06/12 1,790
565751 쉽고 맛있게 나만의 샐러드 드레싱 만드는 비법들 있으시면 부탁좀.. 5 비법 2016/06/12 2,553
565750 신화 신혜성의 매력은 뭔가요? 17 2016/06/12 6,517
565749 자전거 나라로 유럽여행 해보신분 계세요? 25 dd 2016/06/12 3,749
565748 이바지 음식을 생략?? 27 mk 2016/06/12 11,207
565747 작가지망생이 입문용으로 볼만한 책 있을까요 3 ... 2016/06/12 1,038
565746 대상청소년 규정, 13살 아동 성매매 허용하는 한국 - 어느 국.. 6 더러운한국 2016/06/12 1,203
565745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사실 동성애보다도 20 ... 2016/06/12 2,213
565744 오늘 우리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났어요 21 키니 2016/06/12 3,908
565743 동성연애 1 정법강의 2016/06/12 986
565742 동성애 문제점: 보편적 윤리, 정치적 관점에서 말해본다. 36 생각 2016/06/12 2,319
565741 실거래가 사이트.. 지방의 경우 등록 안 될 수도 있나요? ㅇㅇㅇ 2016/06/12 548
565740 아들이 게이인 게 뭐가 어때서요 176 ... 2016/06/12 21,705
565739 내일 소개팅인데 입을 옷 좀 조언해주세요 2 반칠십 2016/06/12 1,755
565738 디마프에 조인성 살고있는곳이 6 ... 2016/06/12 5,130
565737 국민의당 최연소 의원 31세 김수민이 부정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 13 2016/06/12 3,653
565736 밑에 중1수행글보고...질문하나할께요 3 중1 2016/06/12 1,196
565735 엄마가 야속해요 묘한 애정결핍이예요 2 2016/06/12 1,728
565734 남편이 다시 좋아졌어요 6 ^^ 2016/06/12 3,949
565733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 보셨어요? 15 .... 2016/06/12 9,841
565732 밤눈이 어두운데 특별한 안경있을까요? 4 아지아지 2016/06/12 1,351
565731 지금 위트니스 보시는분 계신가요? 3 ㅇㅇㅇ 2016/06/12 1,328
565730 된장도 상하나요? 2 수육 2016/06/12 3,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