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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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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입원시키고

양평에서 조회수 : 2,945
작성일 : 2016-04-30 16:01:35
강아지 키우는 분들은 동물병원에 강아지 입원 경험 많이들 있겠지요? 지난주에 옆집 강아지 입원시킨 글 쓴 사람입니다.
이런 경험이 없어서 강아지 면회 가보고 마음이 많이 괴롭네요.
어제 점심시간에 잠깐 들러 봤더니 아가씨가 면회 처음엔 안된다는걸 좀 우겨서 5분 정도 만나봤어요.
동물들은 입원이란 개념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겠죠) 자신이 버림 받았다고 절망하고 있는데 면회 왔다 가면 또다시 버림 받았다는 절망감에 힘들어 한다며 치료가 다 끝날때까지 면회 오지 말라더군요.
다용도실같은 분위기의 긴 방안에 대여섯개의 철제 이동장이 다이에 놓여져 있고 그안에 강아지들이 한마리씩 입원해 있네요. 창문도 안보였고 어둡고 가둬놓은 이동장은 딱 강아지 크기만큼 작구요.
참...이런데서 일주일이라니...비좁은 감옥이더군요. 불쌍해서 눈물이...

아이가 절 보더니 코를 들이대면서 뽀뽀하려고 하더군요.
기운이 없어서 비실 비실해 있고 삼각 플라스틱을 목에 걸친채...링겔주사 꽂고...아이가 알아듣거나 말거나 속삭여 줬어요. 널 버린게 아니란다. 건강하게 꼭 완쾌해서 널 데리러 올께 라고.
내가 그 자리를 떠나자 너무 너무 슬픈 눈으로 바라보던 모습...
얘가 딱 사슴 닮았어요. 얼굴도 체구도.

쥔여자는 전화도 안받고 완전 모른척.
이 아름답고 불쌍한 영혼을 제가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IP : 59.9.xxx.2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트여우
    '16.4.30 4:05 PM (223.62.xxx.88)

    가슴이 아프네요
    원글님.제가 고맙습니다.
    잘 키워주세요
    원글님 사랑해요 ^^

  • 2. .....
    '16.4.30 4:06 PM (118.32.xxx.113)

    님 복 받으세요. 강아지에게 잘 말해주셨으니 알아들을 거에요. 우리 고양이도 개복하고 입원하고 있을 때 면회 가서 슬비 밥! 하고 말하니 비실비실 나와서 앞에 놓인 밥을 먹더군요. 안쓰러워서....

  • 3. ..
    '16.4.30 4:09 PM (1.225.xxx.26)

    주인여자가 딴소리못하게 녹음해놓으세요
    님 참 정이많으신분이네요

  • 4. 에고
    '16.4.30 4:26 PM (66.249.xxx.218) - 삭제된댓글

    몇번 올린 글 읽어봤지만, 천사가 따로 없네요. 당근 행복이란 크나 큰 신의 선물을 받으실거예요.

  • 5. 고마워요..원글님~^^
    '16.4.30 4:34 PM (118.42.xxx.79)

    근데 병원이 참

    저희 노견 암수술 받았을때는 보호자가 와서 안아주라고 하던데 .
    개인병원이라 그런건지..

  • 6. 개둘딸린임산부
    '16.4.30 4:42 PM (118.218.xxx.8)

    원글님,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 7. 원글
    '16.4.30 4:47 PM (59.9.xxx.28)

    쥔여자가 전화조차도 안받는데 녹음할게 있어야 말이죠. 카톡으로 제할말 다 했구요. 강아지를 병원서 데려가시든가 저에게 인계하시라고 해도 무답...저 혼자 떠들고 혼자 결론냈네요. 내가 강아지 책임지고 키우겠다고요. 병원에선 가끔 이런 문제가 있다며 (옆집 개가 병들어 입원시킨후 주인이 병원 찾아와 난리치며 그냥 데려가 죽게 만드는 일) 확실히 하라지만 지금은 아이 목숨 살리는게 중요하고 소송까진 안갈거라 믿어요. 저 아주머니가 식당일하랴...남편 불륜인지 뭔지 본처 오고...또 술 마시러 다닌다는 소문도 있고...도통 집에 없으니 비싼 종자도 아닌 강아지에 신경쓸 겨를이 없어 보여요.

  • 8. ...
    '16.4.30 5:02 PM (112.186.xxx.96)

    비좁고 어두운 곳이라 보기에 갑갑하고 안쓰러우시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어차피 개나 고양이가 아프면 어둡고 좁은 곳으로 비집고 들어가 웅크리고 있거든요ㅠ ㅠ 다만 버림받았다는 느낌이나 고립감을 느낄 수 있는게 안타깝죠... 그래도 수액 맞고 탈수상태 해소되고 또 약으로 한 고비 넘기고 나면 몸이 훨씬 편안해지면서 심적으로도 안정감을 좀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강아지가 복이 많네요 아프고 나면 이제부터 좋은 주인님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거니까요^^

  • 9. 어머나
    '16.4.30 5:57 PM (116.37.xxx.19) - 삭제된댓글

    님 복받으실거에요
    강아지 퇴원하면 원글님께 사랑 듬뿍받고 잘살았으면 좋겠네요

  • 10. 알사탕
    '16.4.30 6:25 PM (116.36.xxx.23)

    원글님~ 지난 겨울 양평의 그분이신가요?
    가엾은 생명 거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녀석 당분간 입원해서 고생은 좀하겠지만
    어휴 이제 제가 다 안심이 되네요~~
    복받으시고 강아지랑 행복하세요^^
    종종 소식 올려주심 더 감사~~♡♡

  • 11. 알사탕
    '16.4.30 6:27 PM (116.36.xxx.23)

    그러고보니 82의 애견 동동이 소식이
    갑자기 궁금합니다~~ 잘지내는지

  • 12.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16.4.30 6:47 PM (59.9.xxx.28)

    마음이 허전하고 싱숭생숭해서 암것도 일이 잡히질 않네요. 4개월간의 강아지와의 우정.혹은 사랑이 이렇게 크다니...

    동물병원의 강아지 입원실은 좀 그렇네요.
    다른 강아지들은 울고 난리 난리였어요.
    이 아이가 워낙 순하고 착해서 그냥 딱 모든걸 포기한 절망적인 분위기였어요.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고...아. 만일 죽는다면...하는 생각에 기운이 없어지네요.
    의사샘은 아직은 알수 없다고 합니다. 위로받고 싶어서 일찍 발견했으니 괜찮겠잖냐니까 꼭 일찍 치료했다고 다 잘되는건 아니다, 3-4일은 더 두고 봐야 한다는군요.
    면회 자주 가는것이 해로울수도 있을수 있겠구나 싶군요.저는 널 버리지 않았단걸 보여주기 위해 매일 매일 면회가려고 했는데...그나마 어제 잠시 볼수 있었던건 마침 의사샘이 없어서 리셉션 아가씨에게 졸라서 담시 본거였거든요.

  • 13. ....
    '16.4.30 7:12 PM (115.23.xxx.205)

    힘든 결정하셨군요.잘하셨어요.가까이 살면 찾아가서 맛있는거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 동물병원은 좀 맘에 안드네요.보통은 주인 얼굴을 한번씩이라도 보여주던데 아주 안보이면 버림받은 기분에 더 아파할지도 모르잖아요.좁은 케이지도 그렇고 어두운 것도 그렇고 안정이 아니라 더 우울해지겠어요.빨리 나아서 원글님 집으로 와야할텐데...앞으로도 계속 소식 전해주실거죠?^^

  • 14. 고마워요
    '16.4.30 7:17 PM (49.166.xxx.152) - 삭제된댓글

    고맙고 사랑합니다 글쓴님 ㅠㅠ

  • 15. ..
    '16.4.30 7:38 PM (223.62.xxx.32)

    대신 저도 감사드려요ㅜㅜ

  • 16. .....
    '16.4.30 7:54 PM (1.235.xxx.96)

    매일 가서 속삭여주세요.
    다 알아요.
    저도 강쥐 처음 열흘 입원 시켰을 때
    오지 말란 말만 믿고 안갔었는데
    퇴원하고 와서 뒤돌아 앉아 30분을 울었어요. 강쥐가요.
    그 뒤론 입원하면 가족들이 모두 가서
    들여다 보고 안아주고 왔었구요.
    퇴원하는 날에 모일 수 있는 가족 다~ 병원에 모여서 데리고 왔어요.
    그 때는 서러워하지 않고 대접 받아서 좋은 표정이더군요.

    병원말 듣지말고 매일 가서 속삭여주세요.
    그리고, 복 받으실거예요.

  • 17. 원글
    '16.4.30 8:13 PM (59.9.xxx.28)

    아. 그렇겠네요. 여러분들 얘길 듣고보니 매일 칮아가보는게 좋겠네요. 오늘은 이미 다 가버렸고...일욜도 병원 오픈한다 하니 낼부터 규칙적으로 면회 가야겠어요. 그러면 자길 버리지 않았단 확신이 들겠네요. 의사나 직원은 귀찮아서 면회 금지시켰을수도 있겠어요. 여러분들의 경험과 조언 고맙습니다. 제가 강아지 공부 좀 많이 해야겠어요.

  • 18. ㅇㅇ
    '16.4.30 8:42 PM (175.223.xxx.247)

    님 큰 복 받으실거에요
    님과 그 복덩이 아가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19. 모모
    '16.4.30 10:54 PM (1.246.xxx.25)

    양평님 정성과 사랑 덕분에 입원한 멍멍이 아주 튼실해져서 퇴원하겠네요.
    시골에서의 멍멍이들은...정말 오뉴월 몸보신 용으로 길러지는게 다반사로 봐도 무리 없을거에요
    명절에 시가 산소가 있는 친척분 댁을 방문하면 매 년 개 장의 개가 다르더라구요.
    잡아먹고 다른 개를 사놓기를 반복...에휴,,.

    매일 같은 시각에 면회가셔서 한 번씩 꼭 안아주고 오세요. (닭고기 같은 별식 만들어 가셔서 먹여 주고 오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강아지들도 사람이 진심으로 하는 말은 다 알아듣더라구요. 동물병원 입원실이...개 입장에선 참 무서운 곳이잖아요. 낯선 개들은 짖고, 낯선 사람은 매일 아프게 잡고 주사놓고...
    양평님 같은 이웃을 만난 멍멍이도 복이고...양평 님도 멍멍이 만나 복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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