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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등 첫시험인데 시댁행사와 겹쳐 고민이네요

맏며느리 조회수 : 2,233
작성일 : 2016-04-29 09:48:36
큰아이 중등입학하고 첫시험이 돌아오는 월요일이에요....
중등됐으니 자기가 알아서 한다해서 혼자하게 냅뒀는데 외운거 체크해보니 그냥 책구경만 했더라고요
그러고는 다안다고...ㅜㅜ
영수는 학원다녀서 따로 안해도 되고요
그래서 이번주말에 코피터지게 공부해야할판인데
오늘이 시아버지생신이에요
그리고 내일은 제사...
시어머니의 작전은 오늘 저녁 아버님 생신상 차려 가족모임하고 우리 식구들을 시댁에서 다같이 재운뒤 내일밤 제사까지 치룬후 돌려보내는거예요.
그런데 당장 오늘저녁 중딩아이 영어 직전수업 빠져야하고 시댁에서 자게되면 당연히 밤에도 시험공부 못할거고 내일도 하루 그냥 날리게 되겠죠
작은아이역시 내일 학원수업도 빠져야하고요
남편은 오늘 생신만하고 오자는데 내일 제사인데
온다는 소리 하는게 어디 쉽나요ㅜㅜ
얼마전 어머니 생신에 아이학원때문에 조금 늦게 갔더니 노발대발 하신분 이거든요
아마 순해빠진 남편은 자기주장 소심하게 한마디하고시어머니 계획대로 따르거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하필 시험직전에 생신에 제사인지...
오늘 제가 일끝나고 애들데리고 갔다가
저만 거기서 자고 제사음식 장만하고 내일오후에 와서저는 큰애 공부시키고
남편과 아이들은 오늘 저녁에 식사마치고 집으로 보냈다가 내일 제사지내러 작은애만 데리고 다시 가는 계획을 세웠는데 어떨까요?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저희 큰아이가 장손이라서
제사참석을 꼭 시키려는 분이에요.
이제 아이도 수업도 늦고 바쁜데 좀 이해해주시면 좋으련만 일년 여섯번 제사에 다오길 바래요
더군다나 제가 아이 공부시키는거 너무 싫어하시는 분이라 그깟 학원좀 빠지면 어떻고 공부안하면 어떠냐하시는 분이라 또 노발대발 하실듯...
저도 이젠 십오년동안 맏며느리노릇도 힘에 부치네요
제사와 각종집안행사도 많고 한달에 두번씩에 찾아뵈어도 늘 성에안차하시고...
저도 일하라 아이들 챙기랴 이젠 나이들고 여기저기
아픈데 동동거리고 시댁일 쫓아다니는거 지겹네요
더군다나 요즘 아이들도 속섞이고 이런저런 우울한 일도 많고하니 만사가 다 귀찮아요..
벌써 갱년기 오는건지...쓰다보니 제 신세한탄이 됐네요
아무튼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런지요?




IP : 182.231.xxx.5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6.4.29 9:57 AM (211.244.xxx.123)

    이제부터 아이공부가 중요해지는데 강하게 나가세요
    시어머니들은 다 그래요 아이공부 유난떤다고 자기위주로만 생각해요
    원하는대로 해주지마시고 원글님 생각대로 강하게 주장하실필요가있어요

  • 2. 저라면
    '16.4.29 9:58 AM (220.127.xxx.6)

    오늘 저녁식사만 함께하고 남편과 둘째남기고 오겠어요.
    집안에서 중학생 아이가 처음이라면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라 생각해요.
    그냥 귀와 눈을 닫아버리고 큰 애 데리고 와서 공부시키세요.

  • 3. 이해
    '16.4.29 9:58 AM (112.154.xxx.98)

    이번주 아이 첫 중딩시험 끝낸 학부모인데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평소에는 학원 다니느라 암기과목 못해서 주말에나 몰아 공부했고 특히나 시험 바로 전날 주말은 긴장하게 되지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바로 전날 주말 이틀을 저렇게 보내면 아이 집중력도 떨어지고요

    물론 댓글에 꼭 나올법한 공부는 평소에 하는거다라는 말이 있겠으나 첫시험 만큼은 최선을 다하라 이야기 하고 싶네요

    저같으면 생신상 먹을때만 잠깐 같이 있다가 아이는 보내서 공부하게하고
    님은 제사 음식 준비해놓은후 집으로 가서 아이 공부하는거
    도움 주심 어떨까 싶네요

    꼭 아이가 제사에 참석해야 한다면 집에서 공부하다가 시간 맞춰서 남편에게 데려오라 하구요
    물론 님은 제사 전에는 시댁가서 도와 드리고 있구요

  • 4. ....
    '16.4.29 10:00 AM (220.86.xxx.20)

    남편분이 생신만 치루고 오자고 하시면..
    남편분 믿고 눈 질끔 감아보세요.
    두근두근은 하지만 어디 죽기야 하겠어요?ㅋ
    두 가지 다 하고 오시면 아이 일정은 엉망되요.
    한번은 노발대발 하셔도..

  • 5. 그럼
    '16.4.29 10:19 AM (1.246.xxx.85)

    저두 ....님 말씀처럼 남편분말데로 하세요
    오늘 생신치루고 저녁늦게라도 오시구요 낼도 아이는 학원보내고 시험공부하라하시고
    님만 가셔서 제사준비도와드리고 저녁때 남편분이 아이들데리고 오시면 되잖아요
    어머님이 노발대발하시거나 말거나 하라는데로 끌려다니시지말고..
    평생 그렇게 사실꺼아니시면 화내셔도 그냥 밀고나가세요 그래야 자식들 사정도 헤아려줄지 아시죠
    사소한 일들 하나하나 너무 신경쓰고 눈치보지마세요 할말은 해야 사람대접도 받는거에요

  • 6. 저는
    '16.4.29 10:26 AM (39.7.xxx.195) - 삭제된댓글

    안갔어요.
    남편 혼자.
    욕을 하던지 말던지.
    두 아이 특목고, 대학 잘 보냈어요.
    대신 대학가면서 다시 다 해요.
    그거 다 묻힙디다.
    아이는 힘 없어요.
    엄마가 안도와주면 끌려다니는 거죠.

  • 7. ..
    '16.4.29 10:28 AM (211.36.xxx.31)

    스케쥴은 아이에게 맞추고싶다
    남편에게 도와달라 하시고요

    오늘 생신상 차려야하면
    먼저가서 일하시고
    애는 학원보내고 밥때맞춰 남편에게 데려오라하세요
    그리고 제사쓸 전거리 사놓으셨으면 다 챙겨오셔서
    애공부하라하고 부엌에서 부치세요
    그리고 제사하러잠깐 다녀오시구요
    첫시험이라 중요하다고 남편한테 강조하세요
    저희도 시험때마다 스트레스라
    뭐하자하면 시험이라 곤란하다 했더니
    이젠 시험기간엔 피해서 연락옵니다
    고등들어가면 더 시간없어요
    애도 안간다하고요
    지금부터 분위기조성하세요

  • 8. ...
    '16.4.29 10:31 AM (112.149.xxx.183)

    시모가 욕을 하든 말든..남편까지 장단 맞추는 거 아님 아이 위주로 해야죠. 그깟 제사나 매년 돌아오는 생신..울 양가 늙은 부모들도 그런 거 다 쓸 데 없다 하시고 무조건 젊은 사람들 스케줄대로 움직이십니다..원글 같은 경우였음 우리 양가 부모님은 되는 사람만 오라 하실 거임..어리석은 늙은이들 장단에 다 맞추지 마세요..

  • 9. 맏며느리
    '16.4.29 10:33 AM (182.231.xxx.57)

    여러 댓글주신 분들 공감해주시니 일단 오늘 식사마치고 철수하는 쪽으로 기우네요
    저와 남편이 기가 약해서 기센 시어머니께 십오년동안 눌려살다보니 늘 이렇게 시댁일만 생기면 전전긍긍...그럼님 맨마지막 말씀이 콕 박히네요 할말은 해야 사람대접 받는다는...ㅜㅜ

  • 10. 이러나저러나
    '16.4.29 10:40 AM (183.96.xxx.129)

    그렇게해서 아이성적이 우수하면 괜찮은데 제친구 시댁행사는 아이 공부시켜야된다고 거의 빠지더니 아이가 이번에 지방대갔는데 시댁식구들이 그렇게 아이공부시켜야 된다고 유별나게 그러더니 겨우 지방대 갔냐고 비아냥대더래요

  • 11. ㅇㅇ
    '16.4.29 11:00 AM (66.249.xxx.224)

    친구분께 또 그소리하면 그거라도 했으니 지방대라도 간거라고 못박으라고 하셔요.

  • 12. 엄마
    '16.4.29 11:04 AM (118.223.xxx.120)

    노발 대발 하도록 놔 두세요.
    내 새끼가 더 중요해요. 죽은 그 이름도 성도 모르는 사람보다

  • 13.
    '16.4.29 11:10 AM (121.129.xxx.216)

    해마다 겹칠건데 잘 처리 하세요
    그래야 내년에도 똑 같은 고민 안 해요

  • 14. .....
    '16.4.29 11:12 AM (222.108.xxx.15)

    참석은 시키더라도 거기서 애들하고 다같이 자는 거는 아무리 봐도 무리네요.
    제 생각에는,
    오늘 생신 식사에는 참석했다가
    식사후 다같이 집에 오고
    원글님이 제사음식 몇 가지 맡아 원글님 댁에서 준비해서 내일 가는 걸로 하면 어떨까요..
    정 뭐라고 하시거든, 남편이랑 둘째만 시댁에서 재우시든지요.
    남편더러 제수음식 거들라 하세요.
    남자들이 차라리 요리를 할 지언정 애 공부는 못 시키더라고요 ㅠㅠ

    내일 저녁에 제사때만 잠깐 가족 다같이 가고,
    제수준비는 원글님이 따로 몇 개 맡아서 사시든지, 원글님 댁에서 큰 애 공부 봐주면서 준비해서 가시는 걸로..
    이것도 정 뭐라고 하시면 남편과 둘째만 미리 보내놓는 걸로 ㅠ

  • 15. ...
    '16.4.29 11:14 AM (59.12.xxx.153) - 삭제된댓글

    제 아이가 그 상황이면 전 집안행사에서 빼요.
    시험 끝나고 따로 가서 뵈면 되죠.

  • 16. 다행히
    '16.4.29 11:21 AM (221.148.xxx.69) - 삭제된댓글

    애들 그렇게 키우지마라.
    가족행사는 꼭 참석시키라는 댓글이 없어 다행이네요.
    성적이 기대만큼 안나오더라도
    최소한 시험을 대하는 태도는 익혀야합니다.
    앞으로도 시험과 생신 제사가 계속 겹칠텐데
    처음에 잘하셔야 할거 같아요.

    세상일이 모두 본인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고 사는
    우리 시어머니도 형님네가
    바로 옆에 사는데도
    아이들 시험기간에는 잠깐 차로 데려오고 밥만 먹이고
    다시 차로 데려다주는거 보고는
    처음엔 유난떤다고 야단이셨지만
    아예 고딩때부터는
    명절 음식도 도시락 싸서 보내주는걸 보고는
    포기하고 음식 따로 챙겨줍니다.
    물론 공부도 잘했지만
    엄마아빠가 딱 선을 그어버리니
    대단한 시부모도 참견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늘 할머니한테 안부 전화도 잘하고
    다정한 손자로 잘자랐답니다.

  • 17. ...
    '16.4.29 11:22 AM (183.107.xxx.162) - 삭제된댓글

    힘의 논리.. 물려받을 재산 많으면 엎드리고 후일 아이들 인생에 별 도움 안되는 조부모라면 이번 기회에 시험공부쪽으로 가닥을 잡으시던가~~ ㅎㅎ

  • 18. ...
    '16.4.29 11:59 AM (221.157.xxx.127)

    애는 놔두고 가세요~ 저는 그렇게합니다.중1이면 혼자 하룻밤정도 괜찮고 공부가능해요

  • 19. ..
    '16.4.29 2:31 PM (114.204.xxx.212)

    이젠 부모가 강하게 대처해야죠
    저는 중3 때 시험 중간에 낀 일요일 제사에 딸아이 남편이 데려가자 해서 싸웠어요
    지방 3 시간거리 주말엔 막히는데 개떡같은 소릴.
    님이 싸울수 밖에 없어요 안그럼 앞으로도 계속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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