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범이하인 집에서 잘되는 자식들 있긴한가요?

...... 조회수 : 7,970
작성일 : 2016-04-27 23:57:11

상위권대 상경계 다니는 대학 3학년 딸이 이번학기에 갑자기

휴학을 했어요. 서울 수도권 기준으로 사는 형편은 중간보다

아래이고 남편 실직상태인지 오래됐습니다.

제가 지인 회사에 나가 돈벌고있고 (실수령 200정도)

남편은 알콜중독수준으로 술을 좋아했는데 암에 걸리며 퇴직후

암 완치판정받고나서도 돈벌 생각은 없이 혼자 시골에 내려갔어요.

대학 3학년 딸은 그나마 공부라도 잘하고 평생을 속한번 썩인적이

없었는데 대학 1학년인 아들은 공부를 너무 못하는데다가

너무 나약해서 진짜 얘가 뭘먹고 살려나 걱정될 정도예요.

암도 초기에서 완치되었고 애들 앞으로 뒷바라지하려면

아직 한창 돈을 벌어야되는데 남편은 택시기사같은일을

내가 어떻게 하냐면서 가장역할도 지겹다고 시골가서 소일로

농사나 짓고있습니다.

말썽한번 부린적없던 딸이 올해 2월에 상의한마디없이 휴학계를

냈고 지금까지 집에서 거의 나가지않아요.

아르바이트하며 전전긍긍 사는거 할만한데 인생에 희망이

안보인다는거예요. 이런 형편에 공무원시험준비도 못하겠고

로스쿨이나 전문직종 도전한다고 몇년간 공부도 못하고

운좋으면 대기업에, 중견기업에 취직해서 언제 짤릴지 모르고

회사다니다가 집 마련도 못하고 그리 살다가 또 애를 낳으면

뒷바라지하느라 돈이 다들어가고. 열심히 살고싶지않대요.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두달넘게 집에서 잠만 자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만 읽고 집에 있는 재료로 본인이 요리해먹고

집안청소하는것 외에는 하루종일 침대에만 있어요.

본인은 열심히하면 잘살수있다는 주입식 교육을 강요당하며

공부만 죽어라해서 대학들어왔고 대학들어와서도 장학금 안놓치려

아둥바둥 살았는데. 그렇게 살아봐야 뭘하겠느냐고.

열심히 공부한 본인이 너무 억울하다고 엉엉 우는데...

돈없어 힘들었던것보다 성실하지않고 술에 의존해서 사는

아빠를 보며 힘들었다고... 본인은 그렇게 살면서 성적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야단맞고 성실하게 살라고 강요받아왔대요.

아이가 소리지르며 엉엉 우는게 처음인데 왜 자기는 죽도록

노력하고 알바만 하며 살아야하냐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답니다.

자기가 살다가 망하면 시골로 내려가 같이 농사를 지을수도,

장사를 할수도, 어디 다른데 취직시켜줄수도 없는데

맨날 돈아끼고 참고 사는게 지긋지긋하다고...

미안한데 자기 좀 내버려두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이가 저러는게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아이에게 부족한 형편에 너무 공부만을 강요시켜왔나...

우리가 든든한 버팀목이 못되서 애가 너무 힘든건가 싶으면서...

만감이 교차하네요. 노력하면 잘살수있다는 얘기 더이상 못하겠어요.

저희동네에 공부 잘해서 좋은대학간 아이는 저희 딸과 몇명뿐이고

그 몇명조차 스카이 졸업해서 대기업들어갔는데 한명은 30후반에

짤려서 집에서 놀고있고... 나머지는 다니긴하는데 장가를 못가네요.

아이에게 해줄말도 없고 저도 너무 지쳤고...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눈물만 나는데 저도 죽어버리고싶어요.

정신못차린 아들놈 몇살까지 저러고사는거 봐야하나 싶고...

요즘 세상이 좀 그렇네요...

남들은 다 열심히 가족끼리 똘똘뭉쳐 행복하게 잘만 사는거 같은데

없는 형편에 괜히 공부 열심히하라고 했나... 오만 생각이 다듭니다.

IP : 175.223.xxx.104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16.4.28 12:01 AM (223.62.xxx.36)

    에구 님도 힘들텐데.. 힘내요.

    딸도 털고 일어날거에요

  • 2. 토닥토닥
    '16.4.28 12:02 AM (175.223.xxx.66) - 삭제된댓글

    일단 원글님 먼저 위로합니다
    진심으로 행복해지시길 빌어요

    일단 따님은 학교에서 삐까번쩍한 애들만 보니
    기가 죽었나 봅니다
    그런데 아직 어린 겁니다

    부모로서 무력감을 느끼면서도
    그냥 두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바닥 치다 보면 지가 올라가요
    다만 기도나 정성은 늘 들여야죠

    나가서 마트 알바라도 쉽게 구해지던가요
    지가 돈 벌어보면 압니다
    평범하고 구차한 삶이 하나하나 얼마나 귀중한지 말입니다

    로펌이니 전문직이니 그런 허영에 휘둘리지 말고
    단돈 100 성실히 벌어서 집을 건사해보면
    지도 압니다

    말없이 지켜보는 수 밖에 없어요

  • 3. ㅇㅇ
    '16.4.28 12:02 AM (175.223.xxx.66) - 삭제된댓글

    원글님부터 마인드를 바꾸어야 자식이 잘 됩니다
    이게 진리죠

  • 4. 소피아87
    '16.4.28 12:06 AM (119.64.xxx.186)

    아직 엄청 어리구만 뭔 걱정이세요; 대학졸어하구 백수도 아니고 뭔 죽는다 어쩐다; 솔직히 엄살같고 따님도 철이 좀 없는 것 같은데;;

  • 5. ㅌㅌ
    '16.4.28 12:06 AM (211.36.xxx.25)

    세상이 한반 확 바뀌길 기도합니다.
    남 이야기 같지가 않아요.
    우리 아이도 하루에 몇시간 안자며 공부하는데
    원하는 대학가기도 힘들고 거기 나온들 취직은 제대로 할수 있을지..그냥 미래만 보지말고 지금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6. ..
    '16.4.28 12:07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걍 만만한 엄마한테 투정부리는 거예요.
    용돈 주지 마요.
    그 생활 인 박히면 헤어나오기 힘들어요.
    잠깐 쉬게 두고 등짝 때려 내쫒지 않으면 폐인 입성.

  • 7. ㅇㅇ
    '16.4.28 12:09 AM (175.223.xxx.6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남편 욕 하면 안 됩니다
    그럼 애들도 다 남편 탓하죠
    환자인데요

  • 8. ㅁㅁ
    '16.4.28 12:09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어렵습니다
    졸업하고 전공살려 일하던녀석도 머리쓰는거
    위로 올라가는거 힘들다고

    운전같은 단순 몸쓰는걸 할까 묻는데
    대답 못했네요

  • 9. ㅇㅇ
    '16.4.28 12:15 AM (1.227.xxx.145) - 삭제된댓글

    제가 그런 서민출신이 많은 대기업 다녀요. 정확히말하면 서민이 많은 부서에 있어서..대부분 당연히 결혼할때 부모님도움 안받고 본인들이 모은 돈만 가지고 결혼하는 정도?
    비슷한 집안과 결혼을 많이 하다보니 대부분 집은 못살지만 본인들은 부부대기업공기업 그러고.. 다들 잘살고 있어요. 대기업 부부둘이 합하면 최소 연봉 1억이상은 되니 살만해요.
    근속연수가 걱정되시면 공기업쪽 같은 곳으로 취업하면 되고.. 아예 해보지도 않고 바로 저렇게 생각먼저하는게 더 위험한것 같아요.

  • 10. 원글
    '16.4.28 12:19 AM (175.223.xxx.104) - 삭제된댓글

    애가 상의나 귀띔조차없이 휴학계내고와서 삼일에 한번씩 겨우씻고 집에선 두달넘게 나가지도 않는데 이게 그리 오버하는건지... 없는 형편에 과외도 제대로 못시켜줬는데 상위권대까지가서 대학다니면서 과외하랴 알바하랴 뛰어다니고 장학금받으며 고생하고. 남일이라고, 쉬워보인다고 쉽게 재단하진 말아주세요. 나름대로 일하러 나간 엄마 대신해서 동생챙기고 살림하고 공부하고 많이 힘들었을겁니다.

    요즘 수도권살며 기본적인 삶만 사는데도 생활비가 얼마나 많이드는지... 아이 용돈은 거의 못주고있고 본인이 벌어놓은걸로 쓰는데... 집에서 나가질않으니 돈쓸일도 없는거같아요. 생전 이런모습을 처음봐서.. 똑똑한 아이고 집 힘든거 모르지않는데 단순 투정이라기보단 살아남기위한 몸부림인건지...

    남편이 20년넘게 알콜중독이었는데 저도 지쳤고 애들 생각해서 이혼 안하고있을뿐, 정서적으로는 이혼상태입니다. 하루에 소주를 2-3병씩 마셨는데 몸이 성한게 더 이상하다 생각해요. 남편은 현재 암수술후 6년이 지났고 암도 굉장히 초기였습니다. 병원에서도 이정도는 암도 아니라면서 사회생활 꼭 하시라고 권유하더군요.

    살아온 세월을 글로만 풀어내기엔 한계가 있는데... 제가 가장역할하며 살아왔고... 아이가 혼란스러울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되네요. 얼마나 성실하게 밝게 남탓안하며 살아온 아이인지 잘 알기때문에요.. 아이아빠가 집안형편에 비해 아이들이 너무 잘되길 바라는 스타일이라... 저도 너무 지쳤네요 이젠..

  • 11. 대학가니
    '16.4.28 12:19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우리집도 그냥 저냥...82 기준으로는 못사는축이지요.
    여긴 3,40대도 월급여 5,600은 되는 곳이니까요.
    남편 작년에 실직했고, 저도 알바로 조금 벌고 지금 남편 몫 실업급여로 그냥 저냥 살고있어요.
    그래도 고등까지는 아이말대로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대학가니.....
    아이입에서 금수저 얘기가 나오더라구요.ㅎㅎ
    입고 다니고 들고 다니는거보면 모르겠냐고..
    그나마 우리애는 취업 걱정은 안하는 전공이라서 아이가 낙담하지는 않고 그래도 다행이라고 합니다만, 저도 대학 다닐때 상실감이 컸거든요.
    그래도 그때는 못사는 대학생들도 많았지만, 요즘이야 어디 그런가요. 대부분 부유하지요.
    상위권 대학 상경과라면 더할거예요.
    저도 대학 다닐때, 많이 힘들었어요.ㅎㅎ.. 작은 것에서도 차이가 나니까요.
    그나마 저는 욕심 없는 성격이었는데도 이랬는데, 똑똑하고 공부 열심히 한 따님 입장에서는 더 힘들지요.
    요즘은 더더군다나 노력해도 힘들다고 사회 전반적으로 풀죽은 분위기구요.
    따님 입장도 이해갑니다만, 저는 원글님 입장에 더 이입되네요.
    얼마나 힘드실지.....ㅠ
    지금 힘들어도 자식들이라도 잘 버텨주면 내가 버틸힘도 생기는건데요.ㅠㅠㅠ
    따님이 얼른 기운차리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제대로 된 길을 찾아가야지, 어떡하겠어요.ㅠㅠㅠ

  • 12. ㅎㅎ
    '16.4.28 12:20 AM (222.232.xxx.202) - 삭제된댓글

    학교나 주변서 좀 잘사는 친구들을 본걸려나요.
    상대적으로 비교도 되고. 사회가 희망도 적고.
    털고 일어나겠죠.
    갈수록 저출산일수밖에 없는 사회네요.
    공부마저

  • 13. 원글
    '16.4.28 12:21 AM (175.223.xxx.104)

    애가 상의나 귀띔조차없이 휴학계내고와서 삼일에 한번씩 겨우씻고 집에선 두달넘게 나가지도 않는데 이게 그리 오버하는건지... 없는 형편에 과외도 제대로 못시켜줬는데 상위권대까지가서 대학다니면서 과외하랴 알바하랴 뛰어다니고 장학금받으며 고생하고. 남일이라고, 쉬워보인다고 쉽게 재단하진 말아주세요. 나름대로 일하러 나간 엄마 대신해서 동생챙기고 살림하고 공부하고 많이 힘들었을겁니다.

    요즘 수도권살며 기본적인 삶만 사는데도 생활비가 얼마나 많이드는지... 아이 용돈은 거의 못주고있고 본인이 벌어놓은걸로 쓰는데... 집에서 나가질않으니 돈쓸일도 없는거같아요. 생전 이런모습을 처음봐서.. 똑똑한 아이고 집 힘든거 모르지않는데 단순 투정이라기보단 살아남기위한 몸부림인건지...

    남편이 20년넘게 알콜중독이었는데 저도 지쳤고 애들 생각해서 이혼 안하고있을뿐, 정서적으로는 이혼상태입니다. 하루에 소주를 2-3병씩 마셨는데 몸이 성한게 더 이상하다 생각해요. 남편은 현재 암수술후 6년이 지났고 암도 굉장히 초기였습니다. 병원에서도 이정도는 암도 아니라면서 사회생활 꼭 하시라고 권유하더군요.

    살아온 세월을 글로만 풀어내기엔 한계가 있는데... 제가 가장역할하며 살아왔고... 아이가 혼란스러울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되네요. 얼마나 성실하게 밝게 남탓안하며 살아온 아이인지 잘 알기때문에요.. 아이아빠가 집안형편에 비해 아이들이 너무 잘되길 바라는 스타일이라... 저도 너무 지쳤네요 이젠..

    공부타령한건 제가아니라 아이 아빠이구요. 딸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아빠는 본인삶은 똑바로 못살고, 술하나 컨트롤못해 집안 풍비박산 만들어놓고, 왜 나한테만 열심히살라는걸 강요하느냐고요...

  • 14. ㅇㅇㅇ
    '16.4.28 12:24 AM (175.223.xxx.66) - 삭제된댓글

    제 댓글 다 지울게요
    네 니 남편만 나쁜 사람입니다....
    어쩌라고요
    여기서 화내셔봤자

  • 15. 저같으면
    '16.4.28 12:35 AM (119.149.xxx.132)

    그렇게 기특한 딸, 한 일년 아무것도 하지말고 푹 쉬라고 할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쉬어야 다시 일어날 수 있겠지요.

  • 16. ..
    '16.4.28 12:35 AM (119.192.xxx.73) - 삭제된댓글

    정말 똑똑한 친구들 중에 간혹 집안에서 받은 상처를 못 견뎌서 침체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 심정이야 뭐 남이 어떻게 다 알겠냐만은 저 또한 평탄하게만 자라진 않았으니 사실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그러면 너의 자유를 위해서 집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라는 말 해주고 싶었는데...
    엄마들이 원하는 말은 아닐지 모르겠지만요. 근데 보통 그렇게 싫다는 집안으로 숨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부모한테 상처를 주고 싶은 경우도 있고. 열심히 달린 후 오는 무기력증이 겹친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등 이후 더 넓고 자유로운 대학에서 개인으로 별 적응을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해보이더군요. 근데 아무리 요새 명문대 프리미엄이 예전만 못하다 해도 노력했을 때 가질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다르고 노력하지 않았을 때 망가질 수 있는 현실은 더 적나라한데... 그리고 이십대 여자 나이에만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그 때를 안 놓치는게 중요하고요. 좋은 대학일수록 대학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도 많고요. 마음 먹기 따라서 굉장히 많이 달라져요. 지금은 그냥 좀 두시고요. 책도 읽고 밥도 해먹고 좀 쉬어가는 생활도 필요해요. 그런데 오래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오래 가면 타성이 생겨서 못 빠져나오는 경우도 간혹 있어요. 아무튼, 너의 자유를 위해서 노력하라고 그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부모가 도움이 못 되었으니 발목잡지 않겠다는 약속 해주시면 좋을텐데, 어렵겠죠. 감정적으로 어머니와 밀착되거나 아빠와 거리 유지를 못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요. 똑똑한 딸한테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아도 감정적으로 어머니께서 딸한테 너무 기대지 마셨음 좋겠습니다.

  • 17. ..
    '16.4.28 12:37 AM (119.192.xxx.73) - 삭제된댓글

    정말 똑똑한 친구들 중에 간혹 집안에서 받은 상처를 못 견뎌서 침체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 심정이야 뭐 남이 어떻게 다 알겠냐만은 저 또한 평탄하게만 자라진 않았으니 사실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그러면 너의 자유를 위해서 집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라는 말 해주고 싶었는데...
    엄마들이 원하는 말은 아닐지 모르겠지만요. 근데 보통 그렇게 싫다는 집안으로 숨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부모한테 상처를 주고 싶은 경우도 있고. 열심히 달린 후 오는 무기력증이 겹친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등 이후 더 넓고 자유로운 대학에서 개인으로 별 적응을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해보이더군요. 근데 아무리 요새 명문대 프리미엄이 예전만 못하다 해도 노력했을 때 가질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다르고 노력하지 않았을 때 망가질 수 있는 현실은 더 적나라한데... 그리고 이십대 여자 나이에만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그 때를 안 놓치는게 중요하고요. 좋은 대학일수록 대학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도 많고요. 마음 먹기 따라서 굉장히 많이 달라져요. 지금은 그냥 좀 두시고요. 책도 읽고 밥도 해먹고 좀 쉬어가는 생활도 필요해요. 그런데 오래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오래 가면 타성이 생겨서 못 빠져나오는 경우도 간혹 있어요. 아무튼, 너의 자유를 위해서 노력하라고 그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부모가 도움이 못 되었으니 발목잡지 않겠다는 약속 해주시면 좋을텐데, 어렵겠죠. 감정적으로 어머니와 밀착되거나 아빠와 거리 유지를 못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요. 똑똑한 딸한테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아도 감정적으로 어머니께서 딸한테 너무 기대지 마셨음 좋겠습니다. 혹시 하고 싶은게 없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냥 현실적인 목표로 공부하는 것도 괜찮거든요.

  • 18. ..
    '16.4.28 1:07 AM (115.136.xxx.208) - 삭제된댓글

    딸이 너무 불쌍해요..
    진짜 저런집에서 혼자 열심히 사는거 얼마나 지쳤을지
    희망도없고 해봤자 안될것같은
    무기력증 온게 이해가되네요..

  • 19. 투정 아니예요
    '16.4.28 1:10 AM (73.199.xxx.228)

    오히려 아이가 똑똑해서 현실이 더 무섭게 다가오고 아빠에 대한 실망, 그에 이어지는 좌절, 억울함, 후회가 큰 것 같아요.
    눈 앞의 것만이 아니라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으니 더 깜깜한거죠.
    설렁설렁 해왔던 아이가 아니라서, 그동안 정말 있는 힘 다해 앞만 보고 달려와서 더 힘든가 봅니다.

    많이 안아주세요. 너보다 힘든 집 많다...그런 얘기는 하지 마시고요.
    저도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아이들이 커가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막연하지 않고 피부에 와닿을 정도가 되니 현실이 무서움을 느낍니다. 아주 실감나게.. 그래서인지 따님 심정이 어떨지 저도 이해하고도 남네요.
    누구보다 따님 자신을 위해서 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잠깐 쉬었다 가도 좋고요.
    시간이 좀 지나면 털고 일어날 생각이 날 거예요. 어머님이 힘이 되어주세요.

  • 20. ...
    '16.4.28 1:20 AM (14.37.xxx.226)

    동네에 아빠는 백수고 엄마가 자영업 자그마하게 해서
    근근히 먹고 살던 집이 있었어요.
    아빠가 엄마를 무지막지하게 패고 오빠는 그래서
    가출청소년 되고 집은 무척 가난했죠.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스카이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스물일곱인데 메이저신문사 기자가 되었어요.
    대학가서도 과외와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내가 이 형편 벗어날 방법은 공부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살았다고 하더군요.
    형편 어렵지만 화목한 편인 가정의 4남매 장녀인
    학생도 있었는데 사법고시 합격해서 첫발령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받아서 다들 축하해준 일도 있고
    낙후된 동네에 살면서 그런경우 많이 봤어요.

  • 21. ...
    '16.4.28 1:21 AM (1.234.xxx.49)

    오래 버틴걸 수도 있어요..
    대학 3학년 여자아이 동기나 선후배들 보며 상대적 박탈감에 힘들었을 수 도
    평범한 여대생의 상큼함
    꾸미고 스펙에 투자하고 사랑하고..
    남들에겐 평범한 일상
    본인에게 노력해도 잡을 수 없다는 현실에
    좌절한 것 같아요
    아이 혼자 풀기엔 너무 버겁고
    또 부모가 제시해 줄 상황도 아닌거 같고..
    믿어줘야죠
    그래도 넌 너 자리 찾아갈거라고..

  • 22.
    '16.4.28 1:24 AM (116.36.xxx.198) - 삭제된댓글

    그동안 너무 힘겨웠나봐요.
    학교친구들과도 비교되는 일이 있었을수도 있구요.
    친구들 방학 때 해외여행간다, 어학연수간다하면
    속도 상할 수 있지요.
    어쩌면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구요.
    지금은 그냥 등 쓸어주시고 그동안 너 속이 많이 상하고
    힘들었겠다, 엄마는 너가 항상 고맙다. 지금 너가 쉬고 싶다면 이번 기회에 쉬어.라고 말해주시면 안될까요..
    아픈 정신이 회복되고 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요.

  • 23.
    '16.4.28 1:25 AM (116.36.xxx.198)

    그동안 너무 힘겨웠나봐요.
    학교친구들과도 비교되는 일이 있었을수도 있구요.
    친구들 방학 때 해외여행간다, 어학연수간다하면
    속도 상할 수 있지요.
    어쩌면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구요.
    지금은 그냥 등 쓸어주시고 그동안 너 속이 많이 상하고
    힘들었겠다, 엄마는 너가 항상 고맙다. 지금 너가 쉬고 싶다면 이번 기회에 쉬어.라고 말해주시면 안될까요..
    아픈 정신이 회복되고 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요.

  • 24. 공부만 하면 된다는 세상
    '16.4.28 1:27 AM (100.37.xxx.20)

    진짜로 거짓말장이들만 가득찬 세상이죠.

    전 맨날 주변 사람들에게 그래요.
    애들에게 사기 좀 고만 치라고.
    애들에게 공부만 잘 하면 다 된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좋은 세상 열린다. 라는 거짓말 고만 하고,
    애들 어릴적부터 지들이 뭘 하고 싶은지,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이 뭔지 생각할 시간도 주고,
    애들이 하고 싶은거 할 시간도 좀 주라고 하거든요.
    전 저희 애들더러 맨날 말합니다. 숙제만 하고 놀라고.
    나중에 뭐 공부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졌을때 성적이 후져서 아예 꿈도 못 꾸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기초는 놓지 말고... 학교에서 일등 가란 소리 절대 안 하고, 공부공부 안 합니다. 그냥 스스로 포기만 하지 않게 대충 따라만 가라고..
    그러고 나서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애들은 자율학습도 안 하고, 숙제만 하고 나서 게임하고,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고, 그림 그리고, 음악 듣고, 유투브 보고 싶은거 보면서 놀아요.
    고등학생들인데 맨날 하고 싶은거 합니다.
    집안 일도 시킵니다. 애들 빨래 안 해주고, 설거지도 돌아가면서 하고, 학교에 도시락 싸갈 일 있으면 지들이 알아서 쌉니다. 저녁에 제가 한 음식 맛없다고 하면 지들더러 해먹으라고 합니다.

    공부가 답이 아닌 세상 우리도 살았는데, 애들한테까지 공부라는 이름으로 사기칠 일 없다 싶어요.
    공부가 좋고, 재밌고, 그것이 답인 애들이 있는데 다른 애들까지 들러리 설 필요 있나요?
    요리 하고 싶은 애들,
    뭔가 만들어야 하는 애들, 멋내는게 좋은 애들...
    지가 하고 싶은게 뭔지 아는 애들이 젤 현명한거고, 그렇게 애들 키운게 좋은 부모인거 아닐까요?

    지금 큰애한테 물어보세요.
    공부 다 내려놓고 하고 싶은거 있냐고요.
    꿈이 한 자락이라도 남았는지...
    대학 졸업해봐야 답 없다 싶으면 그냥 대학 그만두고 나가서 기술이라도 배우라고 하세요.

    자기가 좋아하는거 하면서 가난한게, 자기가 하고 싶지도 않은 일 하면서 돈 많은것보다 좋은 삶이예요.

  • 25. ----
    '16.4.28 1:44 AM (84.144.xxx.167)

    곪은 게 터진 거에요.

    대학 3학년이면 비교할 거 이미 다 비교했고 ( 있는 집 애들 유학, 여행, 솔직히 연애도 너무 돈 없음 못해요) 빛이 있을 것 같은 고딩때와는 다르게 그야말로 앞날이 캄캄하게 느껴지는 거지요.

    그 마음은 엄마니까 이해하셔야 해요.

  • 26. 아마
    '16.4.28 1:53 AM (125.185.xxx.225) - 삭제된댓글

    딸은 아마 이 세상에서 혼자인 기분일걸요. 아빠한테선 진작에 마음 돌아섰고 엄마도 생계에 바쁘고 딱히 진로 조언 해주거나 경제적으로라도 서포트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외롭고 힘들겠네요.
    똑똑하고 현실적이니까 그런 고민 하는거에요. 혼자 벌어 학교 다녔다고 했는데, 그것만으로도 버거웠는데 혼자 힘으로 취직까지 하라면 쓰러질만도 하죠. 로스쿨, 각종 시험, 대기업 스펙 다 돈인거 맞아요. 혼자 어떻게 벌어서 준비해요.. 그냥저냥 중소기업 들어가서 박봉 받으려면 지금까지 왜 공부했나요.

    넘 닥달하지 마시고 좀 쉬어가라고 하세요. 너무 잡에만 있는 것 같으니 운동이나 끊어주시고.. 요가같은 정적인게 좋겠네요. 아무튼 천천히 가라고 하세요. 재수 삼수한 것도 아니라면.

  • 27. 아마
    '16.4.28 1:58 AM (125.185.xxx.225) - 삭제된댓글

    딸은 아마 이 세상에서 혼자인 기분일걸요. 아빠한테선 진작에 마음 돌아섰고 엄마도 생계에 바쁘고 딱히 진로 조언 해주거나 경제적으로라도 서포트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외롭고 힘들겠네요.
    똑똑하고 현실적이니까 그런 고민 하는거에요. 혼자 벌어 학교 다녔다고 했는데, 그것만으로도 버거웠는데 혼자 힘으로 취직까지 하라면 쓰러질만도 하죠. 로스쿨, 각종 시험, 대기업 스펙 다 돈인거 맞아요. 혼자 어떻게 벌어서 준비해요.. 그냥저냥 중소기업 들어가서 박봉 받으려면 지금까지 왜 공부했나요.

    넘 닥달하지 마시고 좀 쉬어가라고 하세요. 너무 집에만 있는 것 같으니 운동이나 끊어주시고.. 요가같은 정적인게 좋겠네요. 아무튼 천천히 가라고 하세요. 재수 삼수한 것도 아니라면.
    그리고 영어학원이나.. 조금은 경제적으로 도와주세요. 도와주실 수 있으시면. 한달에 한 10-15만원 선에서.. 그동안 그런거 하고싶어도 집에 눈치 보여서 독학하거나 참았을 것 같네요.

  • 28. 요즘..
    '16.4.28 2:00 AM (86.163.xxx.35) - 삭제된댓글

    계층을 떠나서 다들 힘들때인 것 같아요. 물론 최상위 계층은 별개일테지만.. 친정이 강남이고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중산층 이상은 되는 집들인데, 스카이 나와서 30대 되도록 직장 잡지 못하는 청년 실업자가 꽤 되더라구요. 자기 사업체라도 있어서 물려줄 수 있는 거 아니고서야. 자식이 그 나이되면 대부분 은퇴한 상태죠. 아무리 과거에 대기업 임원내지 고위 공무원이었다고 해도 자식 앞길을 열어주기는 역부족인가봐요. 이래서 다들 전문직 보장되는 학교에 목매나 싶거군요. 저는.. 차라리 서민 집안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저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 주변에서 십년 넘게 공부하는 청년 실업자들은 답이 없더라구요. 친정 엄마 친한 지인 한분도 아들이 s대 공대 나와서 박사 마쳤는데 1년 넘게 구직 중이예요. 측근 외에는 창피해서 그냥 어디 취직했다고 이야기 하신다는데.. 요즘 불면증에 시달리신다고 하네요. 따님이 현재 방황의 시간을 잘 넘기실 수 있기 바래요.

  • 29. 요즘..
    '16.4.28 2:01 AM (86.163.xxx.35)

    계층을 떠나서 다들 힘들때인 것 같아요. 물론 최상위 계층은 별개일테지만.. 친정이 강남이고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중산층 이상은 되는 집들인데, 스카이 나와서 30대 되도록 직장 잡지 못하는 청년 실업자가 꽤 되더라구요. 자기 사업체라도 있어서 물려줄 수 있는 거 아니고서야. 자식이 그 나이되면 대부분 은퇴한 상태죠. 아무리 과거에 대기업 임원내지 고위 공무원이었다고 해도 자식 앞길을 열어주기는 역부족인가봐요. 이래서 다들 전문직 보장되는 학교에 목매나 싶더군요. 저는.. 차라리 서민 집안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저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 주변에서 십년 넘게 공부하는 청년 실업자들은 답이 없더라구요. 친정 엄마 친한 지인 한분도 아들이 s대 공대 나와서 박사 마쳤는데 1년 넘게 구직 중이예요. 측근 외에는 창피해서 그냥 어디 취직했다고 이야기 하신다는데.. 요즘 불면증에 시달리신다고 하네요. 따님이 현재 방황의 시간을 잘 넘기실 수 있기 바래요.

  • 30. 원글
    '16.4.28 2:10 AM (175.211.xxx.245) - 삭제된댓글

    늦은시간까지 간간이 달리는 댓글 기다리며 읽어보며 생각에 잠겨있네요... 그래도 저희집은 수도권에 아파트 한채는 있고 통장잔고도 비어있는것은 아니지만...(정말 힘들때 친정에서 도와주셨지만 이젠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기댈수는 없구요) 왜이렇게 서울살이가 빡빡하고 힘든건지... 아무리 길게 연애안하고 결혼하는 시대였다고해도 술을 저정도로 좋아하는지 자세히 보고 결혼했어야하는데... 나 공부도 잘했는데 그때 당시엔 비교적 쉽게하던 교사쪽으로 길을 잡아서갈걸... 아이는 한명만 낳을걸... 후회만 되네요.

    사람이 참... 사업이 잘될줄로만 알았지 망하고나서 남편 저리 망가질거라고는 생각못했고.. 내가 정신차려야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오느라 딸이 잘 견뎌주고있는줄로만 알았는데요. 오늘 너무 침대에만 누워있는 딸을보니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고... 서로 고성이 오가며 크게 싸웠네요.

    다들 요즘 어찌들 살아가는지 모르겠을정도로... 좋은대학나와 잘사는집들도 30넘도록 백수가 많고..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그리 여유있는집 많지않을테죠. 커가는 아이들 교육비에 기본적인 생활비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이런 세상에 낳아놓은 아이에게 미안하고... 여행 좀 보내줘야겠어요. 투잡이라도 뛰어 금융공기업 입사하는게 꿈인 착하고 똑똑한 우리 딸아이 뒷바라지... 할수있는한 책임지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여유가 없으니 나도 모르게 집안 형편을 좀 알라고, 적당히 취직하라고 했는데... 아이가 무슨 죄인가요. 다들 살기가 참 힘들지요..

  • 31. 원글
    '16.4.28 2:17 AM (175.211.xxx.245) - 삭제된댓글

    늦은시간까지 간간이 달리는 댓글 기다리며 읽어보며 생각에 잠겨있네요... 그래도 저희집은 수도권에 아파트 한채는 있고 통장잔고도 비어있는것은 아니지만...(정말 힘들때 친정에서 도와주셨지만 이젠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기댈수는 없구요) 왜이렇게 서울살이가 빡빡하고 힘든건지... 아무리 길게 연애안하고 결혼하는 시대였다고해도 술을 저정도로 좋아하는지 자세히 보고 결혼했어야하는데... 나 공부도 잘했는데 그때 당시엔 비교적 쉽게하던 교사쪽으로 길을 잡아서갈걸... 아이는 한명만 낳을걸... 후회만 되네요.

    사람이 참... 사업이 잘될줄로만 알았지 망하고나서 남편 저리 망가질거라고는 생각못했고.. 내가 정신차려야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오느라 딸이 잘 견뎌주고있는줄로만 알았는데요. 오늘 너무 침대에만 누워있는 딸을보니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고... 서로 고성이 오가며 크게 싸웠네요.

    다들 요즘 어찌들 살아가는지 모르겠을정도로... 좋은대학나와 잘사는집들도 30넘도록 백수가 많고..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그리 여유있는집 많지않을테죠. 커가는 아이들 교육비에 기본적인 생활비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이런 세상에 낳아놓은 아이에게 미안하고... 여행 좀 보내줘야겠어요. 투잡이라도 뛰어 금융공기업 입사하는게 꿈인 착하고 똑똑한 우리 딸아이 뒷바라지... 할수있는한 책임지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여유가 없으니 나도 모르게 집안 형편을 좀 알라고, 적당히 취직하라고 했는데... 아이가 무슨 죄인가요. 다들 살기가 참 힘들지요..

    딸이 오늘은 마지막에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의식이 깨어있고 성실하고 따뜻한 사람이라 내가 살수있었다고... 제가 매일 신문을 읽는데... 나라가 좀더 중산층이하계층에게 희망을 줄수있었으면 좋겠어요. 대기업다니는 가장들도 엄청나게 실직할거같던데 평범한 사람들은 다들 나가죽으라는거 같아요 나라상황이.. 익명이지만 우리집 상황 뭐가 자랑이라고 얘기하는건지 부끄럽네요.. 진심어린 댓글 고맙습니다.

  • 32. 원글
    '16.4.28 2:29 AM (175.211.xxx.245)

    늦은시간까지 간간이 달리는 댓글 기다리며 읽어보며 생각에 잠겨있네요... 그래도 저희집은 수도권에 아파트 한채는 있고 통장잔고도 비어있는것은 아니지만...(정말 힘들때 친정에서 도와주셨지만 이젠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기댈수는 없구요) 왜이렇게 서울살이가 빡빡하고 힘든건지... 아무리 길게 연애안하고 결혼하는 시대였다고해도 술을 저정도로 좋아하는지 자세히 보고 결혼했어야하는데... 나 공부도 잘했는데 그때 당시엔 비교적 쉽게하던 교사쪽으로 길을 잡아서갈걸... 아이는 한명만 낳을걸... 후회만 되네요.

    사람이 참... 사업이 잘될줄로만 알았지 망하고나서 남편 저리 망가질거라고는 생각못했고.. 내가 정신차려야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오느라 딸이 잘 견뎌주고있는줄로만 알았는데요. 오늘 너무 침대에만 누워있는 딸을보니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고... 서로 고성이 오가며 크게 싸웠네요.

    다들 요즘 어찌들 살아가는지 모르겠을정도로... 좋은대학나와 잘사는집들도 30넘도록 백수가 많고..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그리 여유있는집 많지않을테죠. 커가는 아이들 교육비에 기본적인 생활비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이런 세상에 낳아놓은 아이에게 미안하고... 여행 좀 보내줘야겠어요. 투잡이라도 뛰어 딸아이 뒷바라지... 할수있는한 책임지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여유가 없으니 나도 모르게 집안 형편을 좀 알라고, 적당히 취직하라고 했는데... 아이가 무슨 죄인가요. 결국 나도 그렇고 그런 엄마인가봐요.

    딸이 오늘은 마지막에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의식이 깨어있고 성실하고 따뜻한 사람이라 내가 살수있었다고... 제가 매일 신문을 읽는데... 나라가 좀더 중산층이하계층에게 희망을 줄수있었으면 좋겠어요. 대기업다니는 가장들도 엄청나게 실직할거같던데 평범한 사람들은 다들 나가죽으라는거 같아요 나라상황이.. 익명이지만 우리집 상황 뭐가 자랑이라고 얘기하는건지 부끄럽네요.. 진심어린 댓글 고맙습니다.

  • 33. ㅇㅇ
    '16.4.28 2:29 AM (121.167.xxx.170) - 삭제된댓글

    제 시댁이 그래요
    남편이 개천의 용이에요
    어릴때 얘기 들어보면 저런집에서 어떻게 이토록
    번듯이 자랄수 있었나 싶어요
    시아버지가 알콜중독 수준에 시어머니랑 자식들을
    허구헌날 때렸데요
    남편 중학교때부터 일 안하셨고 시어머니가 보험등 이것저것하면서 살림꾸렸고 그 와중에 집에서
    공부하라고 조금이라도 성적 떨어지면 때리고..
    저런 환경에서 남편이 공부 열심히해 스스로 잘살고 있는데 그게 또 다 본인공이라 생각해요
    자식의 사회적 성공과 본인을 동일시해서
    자식 얼굴에 먹칠할일 하고 다니며
    남편이 혹시나 뭐라하면 자식도리 부모천륜 따지며
    고래고래 소리치며 낼 모래 50인 아들 멱살잡고 흔들어요
    남편은 시아버지를 인간으로 생각 안하더라구요
    애들이 할아버지랑 같이 있는것도 싫어해요
    시어머니에 대해선 연민이 있었는데
    이제는 시어머니도 싫어해요
    시아버지가 아무리 개차반 같은 행동을 하고
    자식을 힘들게해도 항상 마지막엔 부모니 참아라..
    니가 어디서 나왔냐 결국 저아버지에서 나온 자식이다 자식 도리는 해야한다..이렇게 나오니
    남편이 이젠 지쳐서 부모님 두분다 안보려고해요
    일년내내 전화 한통 안하고 명절에도 애들 때문에 할수없이 가서 딱 밥한끼 먹고 와요
    시댁에 잠깐도 있기싫데요
    제가 처음엔 남편이 본인부모님께 너무 하는것 같고
    애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랑 교류하며 커야하는데 어쩌나 싶어서 중재자 역할 했었는데 살아보니 남편의 고통을 알겠더라구요
    남편이 시댁 아파트해드리고 차사드리고 생활비, 의료비, 각종 공과금, 여행경비까지 다 대드리는데
    시부모님은 아들에게 감정적 효도까지 바라세요
    전 며느리여서 전화며 애들 데리고 시댁방문, 외식 종종 해드리는데 남편한텐 하지말라해요
    남편한테 본인 부모가 고통인걸 아니까 제가 다 막아주겠다고 남편은 맘껏 불효하라고 했어요
    원글님..지금 딸 저대로 두면 원글님까지 원망들어요
    딸이 똑똑하고 생각이 깊은데 현실의 벽에 부딪히니 지금 힘든거에요
    특히 아빠에 대한 원망이 크다면 그냥 아빠는 책임감 없고 나쁜사람이라고 하세요
    절대 아빠니 참아라 이해해라 하지마세요
    아빠 무시하고 가족 상관없이 하고 싶은데로 살라하세요 그렇잖아도 힘들고 미래가 불안한데 적어도 가족이 짐이 되진 않도록 하겠다고..원글님 힘드시겠지만 딸 맘 헤아려주고 지켜봐 주세요

  • 34. 아줌마
    '16.4.28 2:44 AM (157.160.xxx.70)

    찢어지게 가난해도 악착 같이 졸업 하고 좋은 데 직장 잡고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도 많으니, 경제적으로 퐁족 하게 밀어 주지 못했다고 자책 하시지 마세요. 대학 3학년 더이상 어린애도 아니고 돈이 없어 죽고 싶다 할 만큼 사회에 물 들지도 않았고요. 똑똑한 학생이면 건강 챙기면서 자기 앞 가름 잘 할 거에요.

    그리고 지금 까지 한 번도 속 썩여 본 적이 없다는 걸로 봐서 사춘기가 늦게 오는 경우가 아닐까도 생각 해 보고요. 또 어쩌면 학교/직장/인생 이런 거랑 아무 상관 없이 짝사랑 실패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 일 수도 있어요.

    가라 앉고 싶을 때는 빨리 가라 앉게 해 주는 것도 도와 주는 거라고 생각 해요. 그래서 바닥 치고 빨리 나오라고요. 바닥 칠 때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요. 더 이상 떨어 질 수 없는 것 아니까... 이제 올라 갈 길만 남았으니까...

    푹 쉬면서, 자신 보다 못 한 사람을 돌아 볼 기회를 가지면 좋을 텐데 싶네요. 더 가난한 사람, 부모가 없는 사람, 몸이 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 가는 모습을 보거나 도와 주거나 하다 보면, 자신이 너무 많이 가진 것에 감사 하게 되지 않을까요.

    젊을 때 방황,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고 아름 답고...물론, 내가 왜 그랬지...숨고 싶을 때도 있지만요... 그때 방황 해 보지 언제 해 보겟어요. 너무 걱정 마시고, 맛있는 재료나 냉장고에 가득 챙겨 놓으 시길... 맛있는 거 먹다 보면 기분 좋아 진데요. (이런 것 연구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진짜...)

  • 35. 제주위에도
    '16.4.28 3:06 AM (220.126.xxx.112)

    님네정도 아니 그보다 못한환경에서도 자식이 잘된집이 있어요 알콜중독은 아니나 도박중독에 집한칸도 변변히 없는 형편에도 사시합격후유수의 로펌다니는 자녀를 둔집도 봤어요

  • 36. ㅇㅇ
    '16.4.28 3:17 AM (218.51.xxx.164)

    대학생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겠지만 어떤 기폭제가 작용한 것 아닌지.. 사람사이에 문제가 생겼거나 학교에서 또는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시는게 어때요
    잘 버텨오던 아이가 저런 말 할 때는 꼭 그런 이유로 휴학을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해결해주거나 조언해줄 수 있는게 있을거에요..
    그리고 슬프게도 따님 말이 맞지만 학교도 좋고 똑똑하고..왜 저에게는 밝고 빛나는 미래가 보일까요

  • 37. ㅇㅇㅇㅇ
    '16.4.28 3:34 AM (211.201.xxx.248)

    아마도 지난 겨울방학에 친구들은 유럽으로 여행 다녀오고
    이번학기에 어학연수도 우루루 가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더 심화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 소설 써봅니다.

  • 38. 훌훌
    '16.4.28 4:28 AM (219.248.xxx.227)

    저는 따님이 이해가 가요. 현실을 일찍 깨달았을뿐에요.
    어머니도 같이 도닥여 주세요. 현실을 부정하면서 더 밑에있는 사람봐라 열심히해라 이런말은 독약입니다.
    뭔가 계기가 필요할텐데... 그게 여행이 맞는다면 좋겠는데..

  • 39.
    '16.4.28 5:01 AM (125.185.xxx.225) - 삭제된댓글

    조심스레 추측하자면.. 따님같은 성격에 단순히 주변 친구들 잘사는게 부러워서, 이런게 가장 주된 이유일 것 같지는 않구요.. 아버지 문제나 집안에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게 문제를 더 증폭시켰을 것 같긴 하네요. 어릴 때야 고분고분 집에서 하라는 대로 컸지만 어른이 돼서 생각해보니 이제 아닌건 아닌 것 같거든요.

    이 경우에는 지쳐서.. 가 더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고등학교 공부는 물론이고 대학교 공부도 장학금 받을 정도로 내내 쉴새없이 달려왔는데.. 당장 다음학기 무사히 다니려면 또 미친듯이 공부해야하고. 또 취업해야하고. 대체 끝이란게 안보이거든요.. 한번쯤은 달리다가 멈춰서서 난 뭐하는건가, 싶을거에요. 지금이 그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 40. ㅇㅇㅇ
    '16.4.28 5:06 AM (180.69.xxx.11)

    지방 소도시에 사는 친척이 사업병들어 부모재산 말아먹고 부인에게 빨대꼽고 사는데
    시골학교에서 과외한번 못하고 s치대갔어요 여동생은 취업도 못하고
    지 외삼촌들이 학비해주고 있어요
    아들 잘나서 목에 힘주고 큰소리 빵빵

  • 41. 마침 학교도 안가고 바람쐬고 오라고 하세요.
    '16.4.28 5:13 AM (71.201.xxx.122) - 삭제된댓글

    2백만원 정도면
    잘 찾아보면 방콕행 비행기표 50만원 이하.
    나머지로 한달정도 태국배낭여행 가능할 거에요.
    일단 방콕 카오산에 있는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동네로 보내세요.
    거기 저렴한 숙소 많구요.
    건전하게 여행오는 젊은 애들이 전세계에서 몰려들어서 본인만 잘 처신하면 별로 위험하지 않아요.
    그냥 밤에 늦지않게 숙소 들어가서 문 잘 잠그고 자고
    모르는 사람들한테 음료수 얻어마시지 말고.. 등등.. 그냥 서울에서 조심하는 정도로 조심하면 괜찮아요.
    방콕에서 출발해서 태국 여기저기 쭉 다녀보라고 하세요.
    저렴하게 풍성한 열대과일 엄청 먹고
    햇빛 아주 많이 쬐고
    배낭여행을 온 한국인 외국인 젊은 애들과 인생 얘기도 좀 하고
    태국 촌동네에 가서 가난해도 행복하게 잘사는 사람들도 좀 만나고
    뚜렷한 계획없이 그냥 카페에 앉아서 커피나 좀 마시고
    박물관도 가보고
    힘들지만 저렴한 1일관광도 좀 해보고...
    조용하게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멍하게 파란 하늘 보면서 지나온 인생도 돌아보고
    막막하게만 생각되는 앞으로의 미래도 다시 생각해보고...

    그런 시간을 좀 가져보다보면 현실에서 달라진 것이 없어도 스트레스는 풀리고
    절망감에서 일단 빠져나올 기력은 생겨요.
    일단 아이를 절망에서 빼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 42. 마침 학교도 안가니
    '16.4.28 5:15 AM (71.201.xxx.122) - 삭제된댓글

    2백5만원 정도 여력이 되시면
    잘 찾아보면 방콕행 비행기표 50만원 안팎.
    나머지로 한달정도 태국배낭여행 가능할 거에요. 허리띠 많이 졸라매면...
    일단 방콕 카오산에 있는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동네로 보내세요.
    거기 저렴한 숙소 많구요.
    건전하게 여행오는 젊은 애들이 전세계에서 몰려들어서 본인만 잘 처신하면 별로 위험하지 않아요.
    그냥 밤에 늦지않게 숙소 들어가서 문 잘 잠그고 자고
    모르는 사람들한테 음료수 얻어마시지 말고.. 등등.. 그냥 서울에서 조심하는 정도로 조심하면 괜찮아요.
    방콕에서 출발해서 태국 여기저기 쭉 다녀보라고 하세요.
    저렴하게 풍성한 열대과일 엄청 먹고
    햇빛 아주 많이 쬐고
    배낭여행을 온 한국인 외국인 젊은 애들과 인생 얘기도 좀 하고
    태국 촌동네에 가서 가난해도 행복하게 잘사는 사람들도 좀 만나고
    뚜렷한 계획없이 그냥 카페에 앉아서 커피나 좀 마시고
    박물관도 가보고
    힘들지만 저렴한 1일관광도 좀 해보고...
    조용하게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멍하게 파란 하늘 보면서 지나온 인생도 돌아보고
    막막하게만 생각되는 앞으로의 미래도 다시 생각해보고...

    그런 시간을 좀 가져보다보면 현실에서 달라진 것이 없어도 스트레스는 풀리고
    절망감에서 일단 빠져나올 기력은 생겨요.
    일단 아이를 절망에서 빼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 43. 마침 학교도 안가니
    '16.4.28 5:15 AM (71.201.xxx.122) - 삭제된댓글

    2백5만원 정도 여력이 되시면
    잘 찾아보면 방콕행 비행기표 50만원 안팎.
    나머지로 한달정도 태국배낭여행 가능할 거에요. 허리띠 졸라매면...
    일단 방콕 카오산에 있는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동네로 보내세요.
    거기 저렴한 숙소 많구요.
    건전하게 여행오는 젊은 애들이 전세계에서 몰려들어서 본인만 잘 처신하면 별로 위험하지 않아요.
    그냥 밤에 늦지않게 숙소 들어가서 문 잘 잠그고 자고
    모르는 사람들한테 음료수 얻어마시지 말고.. 등등.. 그냥 서울에서 조심하는 정도로 조심하면 괜찮아요.
    방콕에서 출발해서 태국 여기저기 쭉 다녀보라고 하세요.
    저렴하게 풍성한 열대과일 엄청 먹고
    햇빛 아주 많이 쬐고
    배낭여행을 온 한국인 외국인 젊은 애들과 인생 얘기도 좀 하고
    태국 촌동네에 가서 가난해도 행복하게 잘사는 사람들도 좀 만나고
    뚜렷한 계획없이 그냥 카페에 앉아서 커피나 좀 마시고
    박물관도 가보고
    힘들지만 저렴한 1일관광도 좀 해보고...
    조용하게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멍하게 파란 하늘 보면서 지나온 인생도 돌아보고
    막막하게만 생각되는 앞으로의 미래도 다시 생각해보고...

    그런 시간을 좀 가져보다보면 현실에서 달라진 것이 없어도 스트레스는 풀리고
    절망감에서 일단 빠져나올 기력은 생겨요.
    일단 아이를 절망에서 빼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 44. ...
    '16.4.28 5:54 AM (211.244.xxx.161)

    미래를 보지말고 하루를 행복하게 살자 라고 하세요. 저도 미래를 보면 님의 아이처럼 막막하고 다 버리고 싶은 사람이지만 오늘 하루 행복하게 지내려고 삽니다.

  • 45. 안쓰럽네요
    '16.4.28 5:56 AM (14.32.xxx.214)

    우울증 같은데요.조심스럽게 정신과치료 권합니다.

  • 46. 00
    '16.4.28 5:58 AM (175.207.xxx.96)

    저 지금 제주에 일년살러 왔는데요. 주변에 조기은퇴하고 도시떠나 온 사람도 많지만 경쟁이 싫고 미래가 안보여서 온 젊은사람들도 참 많네요. 대부분 진솔한 얘기 나눠보면 대기업 다니던 사람도 있고 좋은 대학 나온 사람도 많아요. 그만큼 살기가 팍팍한가봐요. 그래도 보면 성향들도 비슷하고 좀 덜 벌어도 행복하게 지냅니다. 자기들끼리 커뮤니티도 있고요
    한달 정도라도 제주도 여행이라도 보내보시면 어떨까요. 비슷한 나이대 비슷한 고민을 한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좋을텐데요.

  • 47. ++
    '16.4.28 6:04 AM (118.139.xxx.67)

    아빠가 문제네요...
    아이를 위해 이혼 안했다지만 그건 핑계고 아이 인생에 문제거리만 하나 더 얹어준 꼴이잖아요...
    그러니 아이가 숨통이 막히는 거지요...
    뭔 낙이 있겠어요?
    장녀로서 넘 힘들었겠어요...
    물론 원글님도 힘들겠지만....
    잘 다독여주면서 따님이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아들도 냅둬요...

  • 48. 태어나길
    '16.4.28 6:18 AM (42.147.xxx.246)

    금수저가 아니면 어느 시대 어느 나라고 사람들은 다 힘들었어요.
    이 세상에 힘 안들고 사는 곳이 과연 몇 곳이 있으며 이웃과 비교해서 힘 안들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 있을까 하네요.
    위를 보자면 한이 없고 아래를 내려 보자면 거기도 한 없이 깊은 심연이 있어요.
    지금 님 따님이 말하는 그런 고민이 진짜 고민인지 아니면 다른 말 못할 것이 있는데 그건 말을 못하니
    지금 다른 말로 님에게 말을 하는 수도 있을 겁니다.

    누구 탓을 해서 뭐하냐고 물어 보세요.
    내가 이토록 힘이 든다 그럼 어떻게 하고 살 것이냐 대책을 세워야 하지 언제까지 부모탓 지금 우리나라 경제탓 교육탓 등등 탓만하다간 인생 찌들게 살게 됩니다.

    분명 뭔가 말 못할 고민이 있을 겁니다.
    야단치지 마시고 살살 달래면서 물어 보세요.
    님 따님이 말한 그런 것으로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따님 친구들하고 이야기도 해 보시고요.
    본인이 쉬고 싶다면 몇 달 아무말 하지 말고 쉬게 해 주시고
    템플스테이라도 시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49. 그게
    '16.4.28 6:57 AM (118.47.xxx.201)

    다들 한번씩 인식하는 시기가 온거죠. 누구는 정말 초등학생때 오는경우도 있고 .. 늦으면 취업해서 또는 결혼적령기때 자기위치를 객관적으로 알게되는거죠.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거요. 지금 잘나가는 모여자도 자기가 그나이때 티비를 틀면 잘사는 사람 나오는거 보면 박탈감 느껴서 미칠것같았대요. 요새는 인스타나 페북 블로그 보면 잘사는 사람들모습을 손안에서 보니까 더 심하게 느껴요. 원래 수십년전에도 잘사는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왔는데 평범한 사람들이 몰랐던것 뿐인데 핸드폰 발달로 다들 충격을 더 받는거죠. 그래서 그게 다 뻥일것이다, 협찬일것이다, 진짜부자는 안한다 이러면서 자기위안 또는 자기방어를하죠.
    원글님이 쓰신 집안환경을 보니까 꾹꾹 참아온게 터지고 지금 번아웃 상태같아요. 이런문제는 결국 세월이 답이거나 인정하고 열심히 자기위치에서 살려고 해야겠죠.
    다들 말을 안해서 그렇지 20대때 자기랑 다른 삶들을 보면서 자기위치를 새삼스럽게 인식하죠. 마치 정말 이제 갓태어난 아기가 된 기분일겁니다. 세상이 무섭게 느껴지는거죠.
    옆에서 윽박지르지말고 너도 나도 열심히 살아보자
    그게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도 그래도 움직이기는해야한다고.잘타이르세요. 쓰는 제마음도 안타까워요.

  • 50. 사춘기
    '16.4.28 7:07 AM (210.90.xxx.209) - 삭제된댓글

    뒤늦게 사춘기가 왔네요.
    우리 아이 일찍 철들어서 사춘기 그런거없었다고 생각하실텐데
    환경에 억눌리고 강요당해서 반항한번 못해본것 뿐이죠.
    어찌보면 아버지 눈에 안보이고 어머니와 사는 삶이 편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이제사 "나"를 돌아볼 시간이 생긴거죠.
    비슷한 사춘기를 저또한 너무 늦게 겪은지라..
    저는 어릴때는 써보지도 않은 욕도 일상어로 썼어요.
    욕도 못하는 제가 병신같아 보여서요.
    존나 ~하다..라는 말을 쓰면서 제가 평범한 사람같아 좋았다면 이해하실지.
    초등학생도 나는 무얼하고 살아야하나.. 할줄 아는게 없는데..
    하는 세상이에요.
    끊임없이 등수로 평가받고 그나마 상위권이라는게 행복했던 시절 지나면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배신의 시간이 기다립니다.

    아마도.. 아직 돈한푼 못버는 따님은 힘들게 나키운 엄마 봉양하고
    동생대신 가장노릇할 생각에 생각만으로도 숨막힐거에요.
    얼마나 벌어야 그 뒷감당을 하겠어요.
    너 벌어 너 행복하라 해주세요. 동생의 인생은 동생의 몫.
    굳이 결혼안해도 되고 돈벌어 독립해도 되고 집에 얽매이지 말라고.
    미래의 부담감에서 따님의 걱정을 덜어준다면 일찍 사춘기 끝내고 돌아올겁니다.
    원체 알아서 잘하던 사람은 마냥 놀기도 힘들고.
    기왕 휴학한거 놀기도 잘 놀아야할텐데 스케일이 작아 안타깝네요.

  • 51. ...
    '16.4.28 7:12 AM (1.233.xxx.29)

    저도 ,,집에 있게 하지 마시고 여행 보내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머니도 많이 힘 드시겠지만..어쩌나요.. 자식이고 큰 일들을 혼자 이겨나가기에는 아직 어려요.
    이번 기회에 책임이 아닌 엄마가 적어도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믿음으로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상의도 없이 휴학을 했다는 건 본인은 이미 오랜 시간 내적 갈등을 해왔다는 것이고
    그대로 두면 더 상처와 문제가 커질 것 같아요.
    그리고 아버진 당분간 아이와 되도록이면 안마주치게하고, 아이에게 강요 따위는 절대 하지 말라고 못박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꼭 다시 기운 차리고, 잘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52. ㅇㅇ
    '16.4.28 8:08 AM (49.165.xxx.43) - 삭제된댓글

    그냥 두세요. 한 육 개월 일 년 쉰다고 큰일 안 나요. 엄마가 대범해지셔야죠. 안달복달하고 불안해하면 애도 덩달아 그래요. 인생에서 아무 목적 없이 푹 쉬고 읽고 싶은 책이나 실컷 읽어보거나 여행을 다녀온다거나 이런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에요. 지금은 이십대 초반이지만 서른에 마흔에 하려면 더 부담되고 달라질 것도 없어요. 좀 쉬게 해주세요.

  • 53. 바보
    '16.4.28 8:17 AM (210.90.xxx.10)

    15년 전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다들 어학연수다 배낭여행이다 다닐때 서울 중위권 4년제 대학 근근히 다니면서... 알바 과외 뛰느라 정작 내 중간고사는 준비못했던 제 모습... 무기력한 하층 근로자 부모님은 그저 빨리 졸업만 하고 니가 알아서 취직하고 시집가라고 매일 잔소리... 사회에 대한 묘한 반항심과 가진 자들에 대한 열등감, 그러다보니 좋다는 남학생들 다 밀어내고 그 와중에도 뼈저리게 가난한 고학생 비스무리한 남자친구들만 사귀었네요. 몇개월 님 따님처럼 우울증 비슷하게 지내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학교는 다녔고요.
    따님의 지금 심정을 좀 보듬어 주세요. 윗분 말씀처럼 여행을 잠시 보내줘도 좋겠고요, 그게 여의치 않다면 그냥 냅두고 지켜봐 주세요. 가능한 좋은 말, 따뜻한 말 해주시고. 학교는 휴학하더라도 포기하지는 않게, 한두 학기 정도 쉬고 바로 복학하게 해주시고요.
    저는, 그래도 지금 앞가림 잘 하고 사회생활 잘 해내고 있습니다만... 사는 형편은 부모님과 크게 다를 게 없네요. 대학은 나와서 지식노동자에요 ^^;;
    요즘 82의 화두인 가난한부모... 글들을 읽으며, 그 때 우리 엄마가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아무데다 취직하게 재촉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과외 보다 내 공부에 좀 더 공을 들였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아쉬움을 느낍니다.

  • 54. ...
    '16.4.28 9:55 AM (112.171.xxx.64)

    물론 시대가 더 예전이기는 하지만 저희 친정은 정말 공부 열심히 해서 다 잘살게 된 집이에요. 삼촌들이 모두 서울대 의대, 법대, 경영대.... 그러니까 찢어지게 가난했는데 나중에는 다 잘 되어서 지금은 그 애들도 다 유학도 하고 잘 사는 집안이 됐어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학벌로 어느 정도 중산층 진입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업이라도 들어가고 성실하면 어느 정도의 자립은 가능할 거예요. 따님은 물론 그동안 열심히 살아오신 어머님께도 기운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힘든 길,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따님께 좀 쉬고 희망 잃지 말고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고 얘기하세요. 지금 이미 고지의 중반 정도는 자기 힘으로 넘어섰으니까요. 그 성실성만 있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구요....

  • 55. 개인차
    '16.4.28 10:06 AM (175.223.xxx.240)

    타고난 기질 성격 따라 같은 현상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차압딱지에 아빠는 계속 돈사고 치고
    엄마는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살 만큼 막일 시달리고
    독서실 다닐 돈도 없이 집에서 빚독촉 전화 대신 받으며
    나 살 길은 공부밖에 없다
    재수할 돈도 없다, 하위지망에 흔한 어학연수 말도 못하고
    지 친구들 유학에 유럽가는 거 부모원망 겉으로나마 없이
    스카이는 못 갔지만 고시 붙어
    보통으로 효도하며 의좋게 사는 애도 있지요.
    지 인생 그렇다고 뭐 바뀌나요?
    불평할수록 더 하위층 수직하강이지.
    역사적으로 만민이 공평하게 산 시대는 있지도 않았어요
    미래에도 결코 안 와요.

  • 56. ..
    '16.4.28 10:22 AM (210.97.xxx.128)

    옛날에야 지금처럼 사는 편차가 심한것도 아니였고 매체가 발달하지 않았으니 다른 집안 볼 기회도 적었죠
    본인만 뛰어나면 얼마든지 발달 상승 할 수 있는 사회적 기회도 많았고요
    지금은 뭐가 답이다 말 할 수 없는거 같아요

    어려운 가운데 꼿꼿이 살아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절망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렇다고 그 사람들 기질이 형편없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갈수록 겸손해지고 덜어내고 대범해져야하는게 부모 마음인거 같아요
    마음 크게 먹어요
    자식 죽는거 보다 더하겠습니까

  • 57.
    '16.4.28 10:48 AM (223.62.xxx.90)

    원래 인생은 고행길이고 태어날때부터 불공평해요.
    열심히 사는게 힘들었나보네요.
    일년쉬면서 책도 읽고 여행도 가고 하고싶은거 하게 냅두세요.
    다컸는데 스스로 일어나야죠

  • 58. ..
    '16.4.28 10:59 AM (66.249.xxx.224)

    중산층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제 역할을 못 하고
    도움을 주지 못 하니 쌓였던 화와 억울함이 터진 거 같네요
    상위권 대학가면 잘 사는 애들이 많이보이니 아마 자기 처지를
    더 비관하게 된 거 같네요
    그 시기가 대학생 사춘기 시기니 좀 기다려주면 돌아올겁니다..아마 욕심에 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좁은 걸 깨달으면서 무력감이 왔을거에요..
    기본적으로 야심이 있으니 좌절도 큰 겁니다
    딸이 뭐 하고싶다고 하면 말로라도 지지해주세요
    아마 자기 길 잘 찾을겁니다

  • 59. 마음이 아프네요
    '16.4.28 11:02 AM (125.184.xxx.119) - 삭제된댓글

    우리집은 남편 술값으로 생긴 빚이
    집값과 거의 같아서 더 따님 마음을
    알것 같아요

    저도 제가 벌어서 겨우 생활하고 있고
    비슷한 또래의 아들이 있는데...

    남편은 뒷바라지못하니 학교도 대강대강
    학자금 대출받아가라고 하고
    여하튼 애보다 자신의 재미나 욕구가
    더 중요한 사람이예요

    눈물 나게 남편이 원망스러웠지만
    저는 애와 똘똘뭉쳐
    남편이 반대하는 재수도
    독학으로 해서 치의예과 보냈어요

    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워
    독학할때 애가 힘들어하고 좌절했지만
    언제나 제가 애편이고 방황해도
    기다려주고 격려해줬어요

    엄마가 기다려주고 격려해주고
    언제나 니가 무엇을하던 사랑하고
    니편이라고 믿어주면 아이는
    훌훌 털고 일어날거예요

    힘내세요

  • 60. ...
    '16.4.28 11:38 AM (49.167.xxx.194)

    그래도 따님에게는 원글님같은 엄마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딸도 세상을 알만한 나이가 되었고 집안 사정을 다 아니 곪았던게 터진 것 같습니다.
    원글님도 답답하시겠지만, 토닥토닥해주시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61. 음.........
    '16.4.28 12:45 PM (73.208.xxx.35)

    따님의 말이 구구절절 이해가 됩니다.

    제가 원글님이라면 그런 남편하고 안살고 이혼할 겁니다. 자식에게도 도움 안되는 남편을 왜 자식 핑계로 같이 사시나요?

  • 62. 엄마가 되게 멋지시다....
    '16.4.28 2:37 PM (36.38.xxx.102)

    좋은 엄마이신 듯.....

    따님도 곧 정신차리고 잘 살거예요.....

    따님 몫의 책임이 있는 거니까 너무 딸만 편들어주려고 하지 마셈~

  • 63. ...
    '16.4.28 7:25 PM (211.226.xxx.178)

    아이는 부모중 한명만 반듯해도 잘 큰다더니 원글님 따님은 원글님이 계셔서 잘 큰것 같구요..
    따님은 그동안 표현 한번 못하고 꽁꽁 싸매놨던 걸 밖으로 발산하는 중일거에요.
    차라리 발산하는게 낫지 속으로 쌓아놓고 있으면 병돼요.
    내보낼만큼 내보내고 나면 제자리 찾을겁니다.
    원글님이 하실 일은 따님과 대적하지 마시고 믿어주고 지켜보는 일이라 생각되네요.

  • 64. 한숨만...
    '16.4.28 9:04 PM (182.231.xxx.57)

    슬프네요...저도 아이에게 성공하기위해서는 공부밖에 할게없다라고 늘 인이 박히도록 말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걸 어떻게 말해줘야할까요...이런 세상에 내아이를 낳아 고생하고 상처받게해서 너무 미안하네요ㅜㅜ

  • 65. ....
    '16.4.28 11:56 PM (58.233.xxx.131)

    딸이 엄마에 대해서 그렇게 말할정도면 잘 살아오신건 맞네요.
    그럼 조금더 힘이 되주세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앞길이 안보이니 주저앉아버린듯 보여요.
    여유되시면 여행갔다오라고 돈좀 보태주시구요..
    한숨 돌리고 다시 시간을 갖고 기운내게 도와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 66. 아...
    '16.4.29 11:03 AM (175.115.xxx.19) - 삭제된댓글

    따님을 생각하니 맘이 참 아프네요ㅠㅠ
    그동안 넘 힘들게 참아왔던 것이 한순간에 터져나온 거 같아요.
    우선은 몸과 맘을 푹 쉬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심리상담이라도 받는 게 어떨까요.
    원글님이 엄마로서 자리를 묵묵히 지키시고 힘이 되어주셨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2679 학군이사 상담드려요 4 학부모 2016/04/28 1,265
552678 82님들은 양수경이 이쁜가요? 21 2016/04/28 3,703
552677 자식은 천륜,, 초록나무 2016/04/28 987
552676 의사들 추잡한 갑질이 속출하는군요 4 ... 2016/04/28 2,355
552675 48주간으로 세분화한 별자리 특성- 심심하신분들 오세요^^ 3 썸머스노우 2016/04/28 2,834
552674 페브리즈도 쓰면 안되나요? 11 드드 2016/04/28 3,196
552673 번역어플 좋은거 있을까요? 나름 2016/04/28 419
552672 GM 대우 '2016 말리부' 라는 차 색깔이요. ㅠ.ㅠ 6 결정장애 2016/04/28 1,766
552671 윗집 아줌마의 초대박 재테크 38 세입자 2016/04/28 33,271
552670 동경에서 이건 꼭 사야해 하는 거 추천해주세요 4 동경 2016/04/28 1,270
552669 용납할 수 없는 오바마의 극언 7 북한파괴? 2016/04/28 1,529
552668 중국에서도 공무원이 인기가 좋나 봐요 1 ........ 2016/04/28 787
552667 사십중후반대 주부님들은 시간 어떻게 보내세요? 21 무명씨 2016/04/28 4,826
552666 41세 어떤일을 해야 할까요? 3 무지개 2016/04/28 1,910
552665 원유철, 미국 전직 관료 앞에서 ‘핵무장론’ 꺼냈다가 되치기 망.. 13 세우실 2016/04/28 953
552664 롯데 서미경 딸 신유미씨요. (아침부터 지라시 죄송..) 10 .. 2016/04/28 27,112
552663 통돌이 세탁기 코트나 원피스 돌려도 될까요 ? 4 코트 2016/04/28 1,891
552662 교육청에 민원하면 학교에 민원인 정보 통보하나요? 5 나는나 2016/04/28 1,176
552661 친정이 여유가 없으니 가끔 좀 기분이 그렇네요 10 ... 2016/04/28 2,918
552660 "김종인 위안부합의 이행 발언 후폭풍" 더민주.. 10 .. 2016/04/28 1,060
552659 피아메타 모카포트 몇인용 쓰세요? 2 상상 2016/04/28 637
552658 가습기 살균제를 보면서 6 나도 2016/04/28 1,348
552657 파마를 했는데 끝이 다 꺾였어요.. 상한건가요?? 1 뿌엥 2016/04/28 1,082
552656 삼부커스는 매일먹이는건가요? 2 감기 2016/04/28 1,009
552655 15년된 스텐드에어컨 얼마나 더 쓸수있을까요, 1 ㅇㅇ 2016/04/28 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