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겉으로 보기엔 호인 입니다
체격도 좋고 잘 베풀고 붙임성도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기반도 있고 인맥이나 사업 모두 중상은 됩니다
근데 안에서는 반대입니다
조금의 어려움만 다가와도 흔들립니다 술주정과 한탄, 탄식과 괴성..
이런걸로 공포심을 갖게 합니다 어려움을 견디는 걸 조금도 못합니다
그나마 아이가 성인이 되니 조금 조심은 합니다
문제는 둘이 있으면 비겁할 정도로 비아냥이 심해집니다
감정 조절이 안되고 어른답게 걸러서 내놓는 법이 없습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외부에선 제게도 잘합니다
이중인격 같습니다 분노조절장애 인것도 같고요
자기는 함부로 말하고 행동 하면서 남이 본인에게 그러는건 사소한 하나까지
참지 못하고 싸우려 듭니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고 본인의 실력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기가 점점 벅찬거
같습니다 시대가 자꾸만 변하니까요
물론 노력이나 공부는 하지않습니다 하고 싶은거만 하려고 하거든요
사업도 접겠답니다 하기 싫답니다
취직을 했는데 그일을 하려니 체면이 안서고 창피하답니다
몸이 나빠지는 걸 알면서도 참지 않아서(흡연 음주) 악화되니까 화만 냅니다
술마시고 들어와 죽는다고 소리지릅니다
세상 혼자만 가장노릇 하느라 허리가 휘고 불쌍한 놈이고 제게 빌붙어 사는 그지취급을하고
나가 돈 벌라고 우아하게 살림만 하니 좋냐고.. 난리도 아닙니다
결혼 이십이년차 저도 꾸준히 일했습니다 동네 친구 하나 못사귀고 일만 했습니다
최근 일년 사업을 축소하면서 제가 시간이 조금 여유있어 졌습니다
제가 집에 한가히 있는것도 빌미가 됩니다 비아냥이 심해 집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다가 엎어져서 속상한 맘도 알겠고 워낙 욕심많은데 못했고 몸도 아프니 그럴수
있겠다 싶어서 두달가까이 지켜보고 맞춰주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어젠 참다못해 소리 질렀습니다
당신처럼 가장노릇 요란하게 하는 사람도 없을꺼라고..
이기적이고 못됬다고 죽고싶으면 죽으라고 했습니다
비겁하게 협박하지 말고 아이한테 상처주지 말라고 한번만 더 폭언하면 취중이던 뭐던 주변사람들 한테
다 알릴테니 망신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한숨 푹푹 쉬는 소리 소름끼칩니다
여자도 갱년기가 힘들듯이 남자도 그럴꺼다 생각해서 이해해 주는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기운은 정말로 사람을 갉아먹는거 같습니다
고구마 같은글 죄송한데 이렇게 쓰기라도 하니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