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남편의 무심함과 사랑없음, 스킨십없음(섹스리스)에 지쳤나봐요.
그동안은
눌렀던 분노와 섭섭함이 올라오면 며칠만에 사라지곤 했는데,
지난 2월말 드디어 그 섭섬함이 터져서 남편과 말을 안한지 2달이 되려고 하네요.
그동안 혼자 화나서 혼자 풀어지곤 했는데,
제가 먼저 풀어지지 않으니, 남편쪽에서도 별다른 노력을 안하네요.
한 공간에 있지만, 서로 없는 사람마냥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슬프게도 아이가 있어서 아이한테 많이 미안합니다.
저도 이 미움이 풀리려면 희망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먼저 손 내밀어 노력할까 싶다가도 결혼 10년넘도록 남편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남편은 변하지 않을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도 먼저 손 내밀지 않는 것을 보면
우리 관계는 더 이상 좋아질 희망이 없음을 확인하게 됐네요.
이대로 쇼윈도부부처럼 같이 살되 너는너, 나는 나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
별거나 이혼처럼 갈라서야 하는지?
무 자르듯 결정을 할 수도 없고, 마음은 계속 우울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혹시 82에도 저와 같은 고민으로 어떤 결정을 선택하고
생활하고 있을 분들이 계실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