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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마른 길고양이에게 사료이외의 것을 줘도 될까요?

고양아힘내 조회수 : 2,127
작성일 : 2016-04-21 00:04:44
최근 이사를 하고 제 차 주변에서 배고프다고 울부짖는 너무 마른 고양이를 발견했어요.

일단 저희 고양이 사료와 물을 갖고 내려와 주었는데

마침 그 구역의 캣맘하시는 고운 아가씨와 마주쳤지 뭐예요.

그 아가씨가 그 고양이가 지난 겨울에 너무 아프고 힘이 없어 그냥 손으로 잡아도 반항을 안하길래

병원에 데려갔었다네요.

구내염이라고..

일주일을 자기 집 골방에 격리해서 약을 먹이고 간신히 살려서 다시 풀어주었대요.

그 아가씨가 밥도 이틀에 한번 넉넉하게 주던데, 왜그렇게 말랐는지 안쓰러워서

제가 자주 내려가 살폈는데 

오늘 닭가슴살을 갖고 내려가니 앙양대면서 막 오더니 그릉거리며 잘 먹어요.

더 없냐고 서럽게 울던데 ㅜㅠ 

너무너무 말라서 제 생각엔 이가 아파서 사료를 잘 못씹나 생각이 들어요.

올라와서 황태를 폭 끓였는데 식히면서 그 아가씨가 추천해준 '한국고양이보호협회'를 둘러보다가

글을 읽었어요.

길고양이를 돌보려면 사료이외의 것은 주지 말라고..

야생에서 사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영양가가 풍부한 것이라고..

그리고 너무 정을 주어서도 안되고, 주변에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의 말도 잘 들어야한다고..

아... 어쩌나요.. 

저 고양이 살 조금만 오르도록 당분간 영양식을 주면 안될라나요? 


IP : 175.223.xxx.20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1 12:10 AM (220.116.xxx.162)

    제가 냐옹이 키워본 적이 없어서 뭐라 답 드려야 할진 모르겠지만 괜찮지 않을까요 황태는...

    원글님 글 읽으니 제 맘이 따뜻해져요
    마음이 예쁜 분

  • 2. ,,,,,
    '16.4.21 12:10 AM (125.186.xxx.76)

    전 그냥 주는데 근데 캔을 주다보니 캔만 좋아하고 사료는 좀 시큰둥해하네요..

    멸치도주고 닭가슴살도 때론 달걀도 삶아서 부숴줘요. 자주먹는것도 아니니
    이거먹고 영양보충이라도 하라고..

  • 3. ...
    '16.4.21 12:15 AM (183.107.xxx.70)

    당분간 영양식 주고 구내염때문에 딱딱한 거 못 씹는다면 사료를 갈아서 또는 불려서 주심 될거같아요. 사료를 처음에 잘 안먹는다면 영양식이랑 조금씩 섞어서 주시고요.

  • 4. ...
    '16.4.21 12:15 AM (1.239.xxx.41)

    예전에 살던 동네 할머니가 밥주는 야옹이가 새끼 낳다고 미역국 끓여주셨다고 해서 한 동안 동네에서 재미있는 수닷거리였는데... 저같으면 영양가 있는 것 챙겨줄 거 같아요.

  • 5.
    '16.4.21 12:16 AM (222.236.xxx.110)

    저희 강아지 주면서 닭가슴살 삶아서 잘게 찢어서 국물이랑 주곤 해요.
    아주 싹 먹어치워요.
    새끼 낳았을 때는 황태 국물에 닭가슴살 삶아서 먹이곤 했어요.

  • 6. ....
    '16.4.21 12:28 AM (118.176.xxx.128)

    고양이가 상태가 안 좋을 때에는 좀 영양식을 먹여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도 몸이 안 좋을 때는 좋은 음식 먹고 보양하잖아요.

  • 7. 네네
    '16.4.21 12:34 AM (175.223.xxx.202)

    저 황태국물 냉장고 넣고 식히고 있어요.
    빨리 갖다주려고요. 낮엔 아저씨둘이 뭐라 해서 새벽에 주려고요.
    답글 감사합니다. 당분간 영양식 챙겨줘야갰어요.

  • 8. 복받으세요
    '16.4.21 12:34 AM (115.136.xxx.93)

    그렇게 말랐다면 다른거 좀 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영양제도 좀 섞어서요
    원글님 참 마음 고우세요 복받으세요

  • 9. 북극곰
    '16.4.21 12:37 AM (1.229.xxx.15)

    구내염 고양이는 닿기만 해도 입이 너무 아파서 사료를 못먹어요.ㅠㅠ 전 알갱이 작은 사료(태비그레인프리 키튼 알갱이 작아요.11번가 멍멍스타에서 1 1 해서 12키로에 34000원정도면 살거예요. )를 불려서 비싼 주식캔은 못주고 팬시피스트 키튼이나 nv 캔 같은 주식캔을 섞어줬어요. 위스카스 치킨&참치 파우치도 애들이 잘먹고요. 전 나중에는 송곳니이하 발치해줬어요. 그리고 애들 닭가슴살이랑 황태 넣고 푹 끓여줘도 잘먹어요. 국물도 먹는 애들은 잘 먹고요. 먹는것도 그렇지만 항생제나 구내염약을 지어먹이셔야 할거예요.

  • 10. ㅇㅇ
    '16.4.21 1:35 AM (24.16.xxx.99)

    황태 국물이 무슨 영양이 있을까 싶은데.. 영양 실조라면 말린 황태 국물 말고 차라리 흰살 생선 삶아 살을 발라 주던지 닭고기 주는게 나을 것 같아요.

  • 11.
    '16.4.21 1:54 AM (175.223.xxx.202)

    그 아가씨가 치료를 한번 했으니 한번 상의하고 약을 다시 지어서 섞어주돈가 해야할것 같아요.
    황태살 보드라운거 가시없이 바르고 국물 좀 해서 가져갔는데 비가 많이 와서 에공...
    한참 냄새피우고 차들 밑에 살펴보니 한 차에서 양양거려요.
    확실히 입이 아픈지 그 주드러운 황태인데도 먹는게 참 오래걸렸어요.
    경비아저씨가 하도 돌아다녀서 걍 부부싸움하고 나온 여자처럼 우산들고 먼 데 쳐다보고 다 먹을때까지 한참 서 있었네요.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12. ...
    '16.4.21 2:57 AM (39.7.xxx.157) - 삭제된댓글

    아이고 제발 주세요..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게 길고양이들의 운명이에요
    어찌될지알고 사료이외어 것을 못주게하나요
    정주지말라는건 사람을 경계하지않아 악질인간의 손아귀에 잡힐까봐 그러는거니 맞는말이에요
    집고양이로 입양할게 아니라면요..
    물론정주고 집에서 키울거라면 가장좋지요

    아픈아이니만큼 영앙식과 부드러운음식으로 처력회복시키는게 중요한거같고
    문제는 입속이 아픈거면 내내그럴텐데 잡아서 치과치료라도 해줘야하지않을까오
    치주영으로 아파서 그런거같아요 ㅠㅠ

    동물들 정말 불쌍해요 ㅠㅠ

  • 13. ...
    '16.4.21 3:04 AM (39.7.xxx.15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고맙습니다
    축복받으세요

  • 14. ...
    '16.4.21 3:38 AM (110.8.xxx.57)

    구내염이 있으면 사료를 못 먹어서 물에 불려 주거나 캔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줘야 좀 먹어요. 동물의약품 취급하는 약국에 가면 구내염 시럽을 파는데 3만원하는거랑 2만원 하는 게 있는데 3만원짜리 캔에 뿌려주면 잘 먹어요. 약이 센 편이라 용법 꼭 지키고 오래는 먹이면 안 되구요. 2만원짜리는 써서 잘 안 먹는다는 소리가 있더라구요. 전 3만원짜리만 먹여봐서... 사료 불려서 주시거나 캔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여유있으심 약사님과 상담 후 약 먹여보시는 것도 좋구요. 음식주실땐 갈아서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잘 먹기만 해도 많이 호전될 거예요. 감사해요

  • 15. 너무
    '16.4.21 5:02 AM (99.226.xxx.32)

    고맙네요. 원글 님...아이가 말을 못해 그렇지 많이 고마워 할거예요.
    배고프고 몸 아플때 챙겨준 은혜...얼마나 고마울까요..

  • 16. 황태 좋아요
    '16.4.21 7:13 AM (211.36.xxx.117)

    개한테 제일 좋은 보약인거야 익히 알려졌죠.
    고양이한테도 좋아요. 먹기만 하면...
    저도 쟤는 죽겠구나ㅠㅠ 싶게 아픈데
    콘테이너 박스 아래 숨어서 안나오는 길고양이
    황태 두 박스 먹여 살렸어요.
    다른건 다 거부하고 안먹으면서
    푹 끓인 황태랑 Ad캔은 조금씩 먹더니
    너무 고맙게도 살아줬어요 ㅠㅠ

  • 17. 우리집 큰애기도
    '16.4.21 7:38 AM (49.166.xxx.152) - 삭제된댓글

    구내염으로 평생 고생중이예요
    한참 돈버느라 밤12시 퇴근하며 바빴던때에 걘 원래 성격이 잘 돌아다니지도 않는경우라 눈에 안 띄여도 잘 있나보다 하다가 며칠만에 어디있냐고 찾았더니 애가 반쪽이 되어 있는거예요
    너무 놀래서 그길로 병원가서 온갖 검사받고 병원비와 약값으로만 사십만원에 그 다음주부터 한주에 8만원짜리 주사 두대 맞는걸 한달 반복했더니 살았어요
    집에서 이렇게 보살핌받아도 힘든데 밖에서는 오죽하겠어요
    우리아파트 애들도 제가 밥주는데 오늘 만난 애들 내일 또 만난다는 보장 없어서 차에 좀 저렴한 캔이랑 사료 잔뜩 싣고다니며 매일 밥가득 캔두개 까놓고 얼굴보는 애들도 캔 마구 먹여요 이거라도 먹고 죽지마~이러면서요
    남편도 점심식사후 회사근처 고양이밥주는데 자주보던 애들이 안보이면 사고라도 당했나 심장이 쿵한대요
    어쨌든 제경우엔 길고양이라도 캔이든 닭가슴살이든 뭐든 갖고 있으면 만난애는 다 줘요

  • 18. 착한 분
    '16.4.21 8:12 AM (110.70.xxx.148)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따뜻한 마음 보고 미소짓고 가요.

  • 19. ...
    '16.4.21 9:57 AM (1.239.xxx.41)

    황태가 단백질이 둠뿍 들었다잖아요!
    구내염은 왜 걸리는 건가요? ㅠㅠ

  • 20. 오...
    '16.4.21 11:11 AM (175.223.xxx.202)

    구내염 시럽이 있군요! 알아봐야겠어요. 저 고양이가 나으면 그 아가씨랑 합동작전으로 tnr도 시키기로 했는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닭가슴살을 사러 가려구요. 사료도 불려서 줘야겠네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21. 흑흑
    '16.4.21 12:12 PM (175.223.xxx.202)

    길고양이들이 사람먹던 것, 상한 것 등을 먹다보니 입이 잘 망가진다네요.. ㅠㅜ 길고양이들의 최후로 본다더라구요. 한 번 보쳐도 잘 재발하고요. 그 아가씨랑 얘기해봤는데 클라뱃이라는 시럽을 먹였었는데 효과는 좋은데 구내염이 너무 자주 발생하다보니 그 약이 내성이 생긴대요. 그 아가씨가 갖고 있는 알약을 오늘 먹여보기로 했어요. 저는 닭가슴살 등 영양식 재료 좀 사놓고 부드럽게 요리해서 이따 밤에 만나기로 했어요..

  • 22. 원글님과 그 아가씨
    '16.4.21 12:42 PM (114.204.xxx.75)

    천사들을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정말 감동받았어요.

  • 23. ..
    '16.4.21 1:01 PM (221.145.xxx.148)

    간안된 고기도 주고 다 생선굽거나 삶아서 주세요. 개네들 얼마 못살아요. 먹는거 부실하고 잠자리도 부실하고 약간의 몸에 병이 생겨도 영양상태 나쁘고 잠자리 춥고 하니 금방 죽습니다. 저번에 개 전문가분 말로는 개한테는 생닭이 엄청 좋다던데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 수의사분도 고양이 주식이 생선이 아니고 닭이라고 생닭같은거 먹이라고 했어요. 주병진나오는 그 프로보니까 아기개들인데 마트서 파는 생닭 잘린거 주니 뼈까지 아득아득 다 씹어 먹더라고요. 그러면 이빨에 치석도 없어지고 사료로 공급못받는 영양소도 공급받고 좋다고 일주에 한번은 먹이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 24. ㅜ ㅜ
    '16.4.21 1:38 PM (211.247.xxx.12)

    님 고마워요 아가씨나 님이나 천사네요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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