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정치를 좌지우지 할수 있는 주인 권력임을 이번 선거가 잘 보여줬습니다.
이제 동토의 땅은 대구 경북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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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을 질책하는 이들도 많았다. 회사원 전아무개(54·금정구 장전동)씨는 “친박을 살리려고 유승민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고 김무성 대표가 옥새를 들고 부산에 오는 것을 보고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역구가 근처 지역구에 편입되자 불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제외한 부산의 새누리당 현역 의원 15명 모두가 다시 공천받은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아무개(44)씨는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현역 의원 교체를 한 명도 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조경태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해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출마한 것이 새누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회사원 조아무개(54)씨는 “문재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새누리당이 부산에서 18석 모두를 싹쓸이하려고 조 의원의 입당을 받아줬다. 결과적으로 1석을 얻으려고 하다가 5석을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18대 0’ 가능성이 거론되자 되레 견제 심리를 발동하게 됐다는 것이다.
야당 후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부지런히 준비했다는 칭찬도 나왔다. 최아무개(49·북구 화명동)씨는 “이번에 당선된 야당 후보들은 갑자기 출마한 것이 아니라 같은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출마하며 인지도도 쌓았고 인물 경쟁력도 있어서 당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금성(73)씨는 “사실 그동안 야권 후보가 40%대의 득표율을 올리는 등 지역구도가 깨지는 조짐은 이미 있었다. 부산에서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지역구도는 이미 깨졌고 앞으로 무너지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부산·경남 9개 선거구 가운데 5곳에서 야당이 승리했다. 부산시민들이 출퇴근을 많이 하는 창원까지 포함하면 부산·경남에서만 9명의 야당 후보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