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산 이변,김희정을 제친 흙수저 변호사 김해영

다들 조회수 : 2,074
작성일 : 2016-04-15 12:30:36

 이번에 부산서 당선된 분들은 다들 드라마같은 사연이 있군요....축하합니다.


-------------------


[한겨레]부산 연제 김해영 당선자



진박 제친 '흙수저 변호사'.
 "기회 평등 사다리 잇겠다"

부산 연제 김해영 당선자
가난으로 방황하던 어린시절 ‘고백’
미용기술 배우다 부산대 법대 입학

문재인 법무법인서 연수 실습하며
법조인 공익활동에 눈 떠 정치입문


“끊어진 기회평등의 사다리를 잇겠습니다.”



김해영(부산연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금수저, 흙수저로 표현되는 불평등한 현실에 분노하다 체념한 청년들에게 했던 약속이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일어선 그의 호소에 부산 연제구 주민들이 화답했다. 부산 연제구는 1996년 15대 총선 때 선거구가 분리된 뒤 20년 내리 새누리당 후보가 뽑힌 보수 여당의 텃밭이다.

이곳에서 김해영(39) 당선자는 여성가족부 장관 등을 지낸 2선 의원 김희정 새누리당 후보를 치열한 접전 끝에 눌렀다.

김 당선자는 애초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상대 후보에 견줘 밀린다고 평가받았다. 예상과 달리 김 당선자가 여당 공천을 4차례나 받은 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자, 역경을 딛고 일어선 ‘흙수저 신화’란 평가가 나온다.

그는 선거운동을 할 때 자신이 흙수저 출신이며 기회 불평등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어릴 적부터 부산진구 당감동에 있는 고모집에서 얹혀살았다.

그의 아버지는 돈을 벌러 밖에 나가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의 고모도 장사 때문에 2~3일에 한번 그를 돌봤다. 점심은 굶기 일쑤였다. 김 당선자는 “가난은 큰 콤플렉스였다.

어릴 때는 왜 나만 이런지 화가 났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1992년 경남 거제의 한 고교에 진학했지만, 얼마 다니지 않고 그만뒀다.

겨우 마음을 다잡은 그는 이듬해 고모집 근처의 한 고교에 1학년으로 복학했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잦은 가출로 거리를 떠돌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시험에선 100점 만점에 평균 12점을 받아 같은 반 43명 가운데 42등을 했다. 김 당선자는 고교 3학년 때 대학 진학 대신 직업반을 선택해 미용기술을 배웠으나 “열정이 있으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에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에 가야 집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1995년 수능 50일 전부터 벼락치기로 공부해 부산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김 당선자는 2002년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3년 김 당선자의 아버지가 대장암에 걸려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그는 사법시험 공부를 중단하고, 아버지 병간호에 온 힘을 다 쏟았다.

간병을 하고 남는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의학전문서적을 보며 대장암 치료법 찾기에 매달렸다. 2007년 12월 항암치료 약재를 구하러 호남 쪽으로 가던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넋을 놓았다.

이후 그는 이를 악물고 고시 공부에 매달렸고, 2009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김 당선자가 2009년 사법연수원 때 노동법학회 회장을 맡으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민하며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2011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있는 법무법인 부산에서 사법연수 실무수습을 했다. 그는 문 전 대표한테서 변호사가 어떻게 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을 하는지를 보고 배웠다.

실무수습이 끝난 뒤 그는 2012년 대선 때 후보로 나선 문 전 대표의 부산 홍보위원회 활동을 했다. 그는 2014년 연제구 당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현실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우리 사회는 금수저와 흙수저를 구분합니다.

어려운 사람에겐 기회조차 없다는 말이지요. 기회는 운 좋은 사람한테만 주는 로또가 아닙니다. 양극화 현실을 바꾸려고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겠습니다.” 청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치겠다는 그의 목소리는 힘찼다.


IP : 112.145.xxx.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4.15 12:34 PM (58.237.xxx.71)

    정말 이번 총선은 문재인보고 뽑아준 사람 많아요
    문재인의 막판 선거유세에 표를 준 사람 많죠 솔직히

  • 2. ..
    '16.4.15 12:37 PM (223.62.xxx.112)

    정말 감동입니다..
    인생 자체가 롤러코스터 같고요

    국회 입성 축하드리고
    공약대로 일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시니까요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 3. ㅈㄱ
    '16.4.15 12:38 PM (119.195.xxx.154)

    용장밑에 약졸없다.
    소리가 크지는 않아도 문재인.. 감동시키는 울림이 있습니다.
    백날 조직생활해도 본받고 싶은 사람 만나는건 하늘에 별따기인데
    문재인은 인물입니다.

  • 4. ㅈㄱ
    '16.4.15 12:40 PM (119.195.xxx.154)

    그나저나 가히
    조윤선ᆞ김희정.. 최근 여가부 장관 잔혹사네요.

  • 5.
    '16.4.15 12:41 PM (58.224.xxx.11)

    문재인이
    이사람 지원유세 가서
    자기를 닮은 사람이라고
    꼭 뽑아달라했어요
    실시간 오마이티비봤는데


    문트윗팔로우가 백만명이던데요

  • 6. ㅎㅎㅎ
    '16.4.15 12:41 PM (14.45.xxx.221)

    다른 말 필요없네요..
    새정치 외치는 안철수는 헌정치인들에 둘러싸여 있고..
    문재인은 새로운 인물들로 둘러싸여 있네요~
    이게 제일 큰 차이점인것 같아요.

  • 7. **
    '16.4.15 12:54 PM (112.173.xxx.168)

    문님이 유세온다고 해서 해당 지역구 근처인데..연산로터리에 갔었어요
    근데 놀라운건 나이많으신 지역분들이 많이오셔서 놀랐구요
    신호대기중이던 운전자들이 '김해영 김해영' 하고 응원하시는모습보고
    여간 놀란게 아니었어요
    유세연설중 김해영의원님의 이력을 자세히 알고계서서 놀랐는데...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튼....부산에 부는 좋은바람이 우리구까지 번졌으면 좋겠어요

  • 8. ..........
    '16.4.15 12:57 PM (180.131.xxx.65) - 삭제된댓글

    용장밑에 약졸없다 222222222222222222222222

  • 9. ..
    '16.4.15 1:37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감동적이네요..
    그나저나 김희정 톡 떨어진건 속이 시원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5811 돌솥 와 가마솥 밥 어느게 더 맛있나요 당근 2016/07/14 529
575810 언니쓰~라미란이 주인공이네요 11 우와‥ 2016/07/14 5,973
575809 강아지들 키위 먹으면 토 잘 하나요. 3 . 2016/07/14 1,188
575808 나이 많은 서양남자가 어린여자와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18 ??? 2016/07/14 9,634
575807 흑설탕팩 후기 4 일단감사 2016/07/14 3,638
575806 내과진료할때맨살을만져본건 11 환자 2016/07/14 2,501
575805 고양이 잘 보는 동물병원 12 vv 2016/07/14 2,176
575804 옆집 실외기 소음이요. ㅠ 6 옆집 2016/07/14 4,158
575803 전 휴가내고 아줌마 집에 보내고 전업맘의 생활할 때가 종종 있는.. 4 이상하다 2016/07/14 2,233
575802 저렴한 창문형 에어컨 말인데요. 10 에어컨 2016/07/14 3,120
575801 약간19)질정 넣어보신분들께만 여쭐게요 13 궁금 2016/07/14 6,800
575800 한국의 글로벌 컴퍼니 vs 해외취업 20 요미 2016/07/14 2,079
575799 우울증 치료 도움 부탁드려요 2 당근 2016/07/14 1,040
575798 맞벌이 맘의 하루 6 어느 2016/07/14 2,004
575797 솔직히 성주군민들 너무 이기적이에요 96 말이야 2016/07/14 15,476
575796 외국도 듣보잡 연예인이라도 수입이 엄청나나요?? 2 라디오스타 2016/07/14 1,915
575795 사랑과 영혼 다시 보니 데미무어 참 예뻤네요 7 영화 2016/07/14 1,773
575794 비번 바꾸기 2 82 2016/07/14 552
575793 원터치모기장 7 /// 2016/07/14 970
575792 보풀안나는 화장솜이랑 면봉? 글구 바이오더마클렌징워터요 4 화장솜면봉 2016/07/14 1,941
575791 바쁘다는 상대의 말이 상처가 되네요. 16 그녀 2016/07/14 7,335
575790 신이 어딨냐 무교 2016/07/14 497
575789 미국 이민 가서 교회 안나가면 자리잡기 어려운가요? 18 고민 2016/07/14 4,129
575788 노트북 사려는데 두개 중 하나만 골라주세요 6 제발 2016/07/14 1,231
575787 에릭 홀릭 했어요 11 .... 2016/07/14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