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창한 봄날에 우울해요

우울하다 조회수 : 732
작성일 : 2016-04-12 14:13:26
 작은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프로젝트가 점점 커지면서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돈버는 재미에 (일한만큼 돈받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일했는데 이게 어느 순간 
 너무너무 일이 많아지고 9개월째 24/7로 일하다보니 제가 너무 지친거에요.

 중간에 유산도 두번.. 의사 샘한테 일때문에 그런거냐 물었더니 
 안하던 일이면 모를까 하던 일이면 꼭 일때문에 유산되는건 아니래요.
 
 사실 두번째 유산 전까지만 해도 아직 갚을 대출이 있어서 (큰거 한장 있어요) 
 한달에 작은거 한장씩 갚으면서 제 용돈도 풍족하게 쓰니까 정말 열심히 했는데.

 두번째 유산까지 하니까 제 마음이 크게 변했어요.
 그냥 이렇게 까지 열심히 살아서 뭐하나 싶고
 남편이 버는 돈으로 살고 나는 용돈 벌이나 하면 안되나 싶고...
 (아마 이 프로젝트 빠지면 제 수입이 거의 3분의 1이하로 줄긴 할거에요..)
 
 오늘 우울한 이유는 A 팀에서 A 업무를 하고 저희가 그 다음에 B를 하는데
 가끔 A팀에서 업무가 넘쳐서 저희 일이 뒤로 밀리면
 저희 일이 뒤쳐지는게 싫어서 제가 A팀 일을 배워서 (밑작업 같은거에요) 해줬어요. 
  
 짧은거는 그냥 그렇게 해도 괜찮은데 (제 품이 별로 안들어가니까요)
 오늘은 정말.. 예로 들면 맨먼스 처럼 맨데이로 치자면 1일 분량인데
 A 팀 사람이 없어서 (오늘따라 하필) 저희 일이 놀고 있어요.

 실장님한테 이거는 제가 못한다 너무 많다 (1일 분량이니까요)
 A팀 인력 충원해달라 - 인력없다 빠꾸
 A팀에 그러면 타이핑이라도 되는 사람 연결해달라 나머지는 내가 한다 - 알았다 하고 3시간째 감감무소식

 이러니 제가 그냥 노느니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데
 억울하고 (이거 한다고 제 일이 줄어드는게 아니라서요, 제 일은 나중에 또 해야하고)
 허리도 아프고... 내 일이 아닌거라 사실 힘든데 내 일 잘하려고 하는건데...

 참 우울하네요.
 프로젝트 끝날때 까지 최대한 버티는게 맞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대출도 최대한 갚고) 
 마음은 진짜.. 나도 그냥 좀 편하게 살고싶고...
 
 아이스 라떼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지금 A팀 일 하느라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펑크 내고 나가고 싶네요... 
 
 

IP : 118.217.xxx.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할일없어서
    '16.4.12 2:23 PM (116.120.xxx.185) - 삭제된댓글

    맨날 꽃구경하는 할줌마에요.
    젊고 일할 능력있으니 부러워요.

    아.나도 젊고 돈벌고싶네요.

  • 2. 봄날
    '16.4.12 2:37 PM (59.9.xxx.12)

    편한 방향으로 일이 잘 풀려가길 바랍니다.
    아무것도 해 드릴 수는 없지만 조금의 위안이 되었으면 해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117 국정원법 위반 원세훈은 유죄, 좌익효수는 무죄..고무줄 판결 논.. 4 정보원이니... 2016/04/21 581
550116 멸치볶음이긴한데..... 13 ,,, 2016/04/21 2,245
550115 대만 최고급 호텔이 어딘가요? 4 opus 2016/04/21 2,755
550114 안철수너무하지않나요? 8 2016/04/21 1,999
550113 카레에 넣으면 맛있는거 추천해주세요 27 567 2016/04/21 6,575
550112 밝은색 염색.. 너무 어색하네요 1 gytjs 2016/04/21 1,500
550111 알뜰폰추천해주세요. 1 알뜰폰 2016/04/21 789
550110 직장맘, 동네커뮤니티 없고, 학원 없는 동네, 과외교사도 못 구.. 5 과외 2016/04/21 1,692
550109 글 지울게요 감사합니다 24 ㄹㄹㄹ 2016/04/21 3,659
550108 매실 말고 무슨 청 담그시나요? 13 탄산수 2016/04/21 1,650
550107 아이가 동네동생과 싸웠다는데요 3 ㅠㅠ 2016/04/21 968
550106 세입자입니다 3 2016/04/21 1,084
550105 회사 다니면 회식, 야유회 등 다 가야하나요?? 17 .. 2016/04/21 7,613
550104 시간이탈자 봤어요 -스포약간.. 2 .. 2016/04/21 1,889
550103 아파트 평수 30평이냐? 25평이냐? 24 고민녀 2016/04/21 6,550
550102 초4구요.. 비영어권으로 국제학교 3년이상 거주예정으로 나가는데.. 3 초4 2016/04/21 1,643
550101 운동용 레깅스 추천해 주세요 7 살빼자 2016/04/21 1,913
550100 남편이 원하는 걸 하나도 갖고있지 않은 아내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15 asdf 2016/04/21 6,933
550099 얼마전 게시글에 사놓고 후회 하지 않는 가전제품에 나온 간식맨 .. ... 2016/04/21 1,022
550098 집안환경보다 학업성취가 좋은경우 5 ㅇㅇ 2016/04/21 1,435
550097 답례떡 이쁘게 3 돌떡 2016/04/21 1,109
550096 태어난걸 후회하게 될줄 7 ㅇㅇ 2016/04/21 3,026
550095 얼굴 한쪽 마비 5 무감각 2016/04/21 3,058
550094 플리마켓 아돌 2016/04/21 523
550093 가끔 사주를 보는데요... 9 믿어야될까 2016/04/21 3,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