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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인지.. 하아~~

업! 조회수 : 706
작성일 : 2016-04-11 23:45:32
30대 끝자락에 임신을 했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배란기가 아니였던 듯 한데..
첫 아이도 30대 후반에 낳고. 1년 정도 걸렸기에
이리 쉽게 올지 몰랐어요.
고민도 걱정도 많지만.!.
소중한. 내 아이니 마음을 편히 가지기로 했어요.

이제 17주차.
입덧도 없고 몸이 힘든 건 없어요.
임신체질인지.. 첫 애때도 임신기간 내내 힘든거
몰랐거든요. 노산인데도..

진통하다 수술하고..
타지에서 산후조리도 한 달도 못하고 혼자
아이 봤어요.
밥도 제대로 못먹고 남편이 그땐 도와줘서 견뎠나봐요
그 이후
이사 하고 남편은 퇴근이 너무 늦고.출장은 몇 주
몇 달로 가기도 했고..
견뎠죠.

친정이 멀어 몇 달에 한번 가고
가서도 기대도 못해요. 70대 중반이시고
연로하시니..
출산할 때도 엄마는 몸이 힘들다고 못오셨어요.
출산 후 3개월 후에 만났죠.


엄마 성격이 차갑고 말한마디 곱게 하시줄 모른다는 거
알았지만 서운하더라고요.
살좀 빼라고 하니.
친정 가서도 밥 얻어 먹은 적 없어요.
설거지라도 하고. 반찬은. 수시로 만들었죠.
할 말. 많지만 ..

둘째 임신도 이번에 말했네요.
엄마 성격 아니까 말하기도 싫더라고요.

지난번 나이도 많고. 형편이 아주 좋은거 아니면
둘째는 생각지도 말라는 말 하셨거든요.
제가 갖고 싶다 말한게 아니라...
우연히 이야기가 그리 흘렀어요.

아무튼,
겨우 임신했다 소식은 전했어요.

첫째25개월이고
아직 어린이집 안보내고 있으니
무식하게 오래 끼고 있는다- 저 그 계통에서 일했어요
임신해도. 살 찌지 마라.
운동해라.
조금 누워 있으면 게을러 터졌다!
잠좀 그만자라.
첫 애 낮잠. 잘 때같이 잤더니..
저 하루5시간 잡니다.

두 달만에
남편 출장 가서 왔는데 괜히 왔나봐요.

뭐 원래 그런 것 알지만
참 또 대하니 마음만 우울해지네요.

형제도 많고. 언니도 많고
엄마도 힘드셨겠지만..

서운함은 어쩔 수 없나봐요

예전에 임용시험 보며 혼자 고시원서 공부할 때도
반찬 한번 안해주시고 시험일짜도 물어본 적 없어요
제 돈으로 공부했고요.

결혼 하면
출산을 하면

친정엄마 생각 난다던데
전 단 한번도 생각난 적이 없어요.

저도 잘못한게 있겠지만..

시간 갈수록
서운함만 커지네요

아니 그 서운함 조차 안느끼려 해요.
아무런 감정 안가지려고요ㅓ
빨리 시간이 가서. 남편이 데리러 오면 좋겠어요.

사는 집으로 가면
역시나 이사하고 타지라. 외롭지만
아이들 보며 참고. 잘 지내야겠죠


그래서인지
제 아이한테는 좋은 엄마 되고 싶어요.
쉽지 않겠지만.
서운한 마음 크지 않게 정말 잘 하고 싶어요.
아이가 느끼기에 부족하다고 해도
정말 최대한..


주변에 친정엄마 보고 싶다!
역시 친정 오니 살만하다.
엄마 밥이 최고다..
엄마가 있어 든든하다.
엄마와 출산용품 보러 다녔다
하는 걸 보니 참 부럽기도 하지만
다 못들은 척 하고 싶네요.

이 울적한 마음 빨리 날려 버리고 싶어요.
우리 아기 위해서ㅠㅠㅠ


IP : 223.62.xxx.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4.12 12:29 AM (112.173.xxx.78)

    그랬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엄마의 젊은 날도 이해가 되고..
    효도 대충 하는데 세월이 지나가니 그래도 부모자식간이니 너무 섭섭하게 하지 않으려고 하네요
    나를 위해서 말이죠
    님도 애들 좀 크면 제 말이 이해 될거에요.
    그런데 솔직히 부모한테 받는 서운함이 참 크긴 합니다
    좋은 생각 하면서 즐거운 태교 하세요.
    그래야 내 아이에게 좋죠
    저두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저 좋아한대요.
    이유를 물어보니 학원을 보내지 않아서 -.-
    저는 애들에게 강요하지 않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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